위핏
드류 배리모어 감독, 드류 배리모어 외 출연 / 아인스엠앤엠(구 태원)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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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인대회에 출전해 입상하기를 바라는 부모 몰래 성인만 참가할 수 있는 롤러 스케이트팀에  

나이를 속이고 지원한 블리스(엘렌 페이지)는 팀에서 실력을 인정받지만  

롤러 스케이트를 한다는 사실을 부모에게 들키고 마는데...

 

드류 배리모어가 감독한 첫 작품이라는데 그녀답게 깜찍발랄한 성장영화를 만들어냈다.  

ET에서 어린 소녀로 등장했지만 이후 질풍노도의 사춘기를 겪었던 그녀의 경험이  

주인공인 블리스를 통해 잘 그려진 것 같다.  

사실 드류 배리모어의 막 나갔던(?) 사춘기에 비하면 블리스의 일탈(?)은 건전하다고 할 수 있었다.  

좀 거칠기는 하지만 일종의 스포츠 경기에 전념한 것이니 나무랄 것까진 없을 것 같았다.  

자신의 경험이 바탕이 되어 여자 청소년의 성장영화를 데뷔작으로 만든  

드류 배리모어의 감독 데뷔는 무난하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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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n Your Mind 오픈 유어 마인드 - 마음의 문을 열어주는 행복명언
이화승 엮음 / 빅북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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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문을 연다는 게 말은 쉽지만 실제 그러기는 결코 쉽지 않다.

세상을 살면서 마음을 활짝 열고 긍정적으로 살아갈 수도 있겠지만

그러기엔 세상이 만만하지 않고, 마음을 열었다가 상처받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느새 자신의 마음의 문을 꼭꼭 닫아둔 채로 세상을 살아가는 경우가 많다.

이는 어찌 보면 상처를 받지 않으려는 자연스런 방어본능의 발현이라 할 수 있는데

마음을 꼭꼭 닫아둔 채로는 결코 제대로 된 소통을 할 수가 없다.

 

마음의 문을 열어주는 행복 명언이라는 말에 솔깃해져서 보게 된

이 책은 전에 보았던
’365일 매일 읽는 긍정의 한 줄'이라는 책과 매우 유사했다.

명언들을 영어로 소개하고 이에 대한 우리 말 해석을 달아놓은 책의 기본적인 컨셉은  

거의 동일하다 할 수 있었다. 단지 차이가 있다면 이 책은 매 장마다 인상적인 그림이나 사진을  

싣고 있어 책을 읽는데 좀 더 시각적인 즐거움을 선사한다는 점이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그림이나 사진의 출처나 설명이 전혀 없어 누구의 그림인지를 알 수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명언이라고 되어 있는데 누구의 말인지 출처가 나와 있지 않는 말들이 종종 있는 점도  

아쉬운 점이라 할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명언들이 좀 체계적으로 정리되어 있지 않고  

그냥 나열되어 있는 느낌을 주는 것도 아쉬운 점이었다.

 

마음을 열면 행복이 보이고 인생이 달라진다는 말에는 충분이 공감이 가지만

이렇게 하는 게 결코 녹록하지 않다는 게 문제라 할 것이다.

아무리 좋은 명언들을 읽어도 그 순간만 반짝 자극이 될 뿐이어서 그 순간만 지나면  

예전의 상태 그대로가 된다. 나름 책을 보는 편이지만 그게 오히려 좋은 글들에 대한 내성만 키워서

정말 강렬하고 자극적인 내용들이 아니면 큰 반응이 없다는 게 나의 고민거리라 할 수 있다.

그만큼 마음의 문을 여는 게 쉽지 않다는 또 다른 반증인 것도 같다.

암튼 이 책은 부담없이 읽을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는 점이 장점이라 할 것이다.

그리고 명언들을 영어로 만날 수 있어 영어로 충고를 한다거나 멋진 말들을 인용하고 싶을 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마음의 문을 여는 게 결코 쉬운 일은 아니지만 이런 책들을 읽다 보면

언젠가는 마음의 문을 활짝 여는 그런 날이 오지 않을까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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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제1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김중혁 외 지음 / 문학동네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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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난 우리 소설들을 자주 읽은 편은 아니다.

내가 추리소설류의 장르소설을 좋아해서인 점도 있지만

우리 소설을 읽으면 뭔가 확 와닿는 느낌이 드는 경우가 드물고(물론 다른 나라 소설들도 편차가 있다.)  

내용 자체가 잘 파악이 안 되는 난해한 작품들이 종종 있어 주로 유명 작가들의 베스트셀러 정도를  

읽는 편이지만 나름 젊은 작가들의 신선한 작품들도 만나고 싶은 맘이 있던 차에  

문학동네에서 새로 제정한 젊은작가상을 수상한 작품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이 책에 담긴 단편들은 역시 등단 10년 이내의 젊은 작가들의 작품이라 풋풋함과 신선함이 넘쳤다.  

총 7편이 실려 있었는데 흔히 만날 수 있는 그런 작품도 일부 있었지만 상당수는  

'우리나라에도 이런 소설을 쓰는 작가가 있다니...' 하는 놀라움을 자아내게 했다.  

먼저 대상작인 김중혁의 '1F/B1'는 고평시(배트맨의 '고담시'가 연상된다.ㅋ)의 네오타운의  

건물관리자연합회가 치룬 암흑 속의 전투(?)를 그리고 있는데 기발한 상상이 돋보인다.

건물들의 지하관리실을 연결하는 비밀통로를 만들어 건물관리연합회의 비밀 공간을 만든 것도 그렇고,  

'1F/B1'를 보고 FBI를 연상한 것도 작가만의 능력이 아닐까 싶다.  

독특한 설정 속에 현대도시문명을 지배하는 권력에 대한 풍자가 잘 드러난 작품인 것 같았다.

 

편혜영의 '저녁의 구애'는 동명의 그림에서 영감을 얻은 작품이다.

얼마 전에 읽은 박민규의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나 트레이시 슈발리에의 '진주 귀고리 소녀'처럼

어떤 그림에서 하나의 새로운 얘기를 만들어낸다는 것 자체가 대단했는데  

죽기도 전에 이미 죽은 것처럼 죽음을 준비하는 우리의 죽음에 대한 자세와  

남녀간의 미묘한 감정의 변화가 잘 그려진 작품인 것 같았다.

 

이장욱의 '변희봉'은 최근 '괴물' 등에 조연으로 출연하면서 뒤늦게 진가를 인정받고 있는  

노배우 변희봉을 소재로 한 작품인데 변희봉이란 배우를 오직 한 명만 알고  

다른 사람들은 다 모르는 상황에서 과연 뭐가 진실인지를 다시 생각하게 해주는 작품이었다.

나 혼자 아무리 진실을 얘기해도 세상의 다른 사람들이 이를 인정해 주지 않아  

이상한 사람 취급받는 속 터지는(?) 상황을 잘 묘사했다.

배명훈의 '안녕, 인공존재'는 이 책에 실린 작품 중 가장 독특한 작품이라 할 수 있었다.  

데카르트의 방법론적 회의공법으로 제작된 인공존재라는 기발한 제품을 소재로  

철학과 과학을 넘나드는 획기적인 얘기라 할 수 있었는데  

SF적인 이런 소설이 우리나라에서도 나온다는 게 정말 신선한 충격이라 할 수 있었다.

 

김미월의 '중국어 수업'은 중국인 불법체류자와 이런 불법체류자들을 대상으로  

어학원에서 강의를 하는 비정규직 여자의 애환을 그린 작품인데  

요즘 우리 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잘 포착한 작품이었다.

정소현의 '돌아오다'는 반전이 인상적인 작품인데 끊을래야 끊을 수 없는 가족간의 관계를  

영화같은 반전을 이용해 잘 표현한 작품이었다.

마지막인 김성중의 '개그맨'은 무명시절 그를 사랑했던 여자가 그가 죽은 후 그의 존재와 
그에 대한  

사랑을 머나먼 이국에서 확인하는 얘기인데 개그맨의 마지막 개그(?)가 씁쓸한 웃음을 안겨주었다.

 

이 책에 실린 7편의 단편은 말 그대로 앞으로 우리 문학을 짊어질 젊은 작가들의 주옥같은 단편들이라  

할 수 있었다. 각 단편마다 저자들의 작가노트와 평론가들의 평론이 실려 있고

마지막에 심사위원들의 심사평까지 있어 작품들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 것 같다.  

작품이란 게 작가의 손을 떠난 순간 그것을 읽는 독자들의 것이 되지만 작가들의 의도랄까  

작품을 쓰게 된 계기, 사연 등을 알면 작품의 의미를 더 제대로 이해하게 되는 것 같다. 

사실 작가들과 평론가들이 늘어놓은 작품에 대한 얘기들은 좀 어려운 면도 없지 않았지만  

작품에 그런 의미들을 부여하고 그런 해석과 평가를 한다는 게 흐릿하게 보이던 작품을  

좀 더 명확하게 볼 수 있는 관점을 제공해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지 않을까 싶다.

늘 새롭고 재밌는 이야기에 굶주려(?) 있는 내게 이 책은  

우리 소설의 밝은 미래를 내다볼 수 있게 해준 좋은 계기가 된 것 같다.

앞으로 젊은작가상을 수상한 작가들 뿐만 아니라 여러 젊은 작가들의

다양한 장르의 매력적인 작품들이 계속 쏟아져 나올 것을 생각하면 

잠시나마 먹기도 전에 배부른 포만감을 느끼게 해준 작품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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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대클럽 (2dics)
츠츠미 유키히코 감독, 야기라 유야 외 출연 / 큐트리즘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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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알게 된 4명의 남녀 고등학생은 사람들이 상처받은 사연을

홈피에 올리면 그 장소를 붕대를 감아주는 붕대클럽을 시작하는데..

 

상처받은 일이 있으면 붕대로 감아준다는 독특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영화.  

상처받은 장소를 붕대로 칭칭 감는다고 상처가 아물겠냐만은  

누군가 자신을 위해 그런 행위를 한다는 것을 통해 아마도 조심은 위안을 받는 듯하다.  

그래서인지 붕대클럽의 인기가 하늘을 찌르게 되면서 반대로 안티도 생기기 시작하는데...

 

참신한 아이디어로 사람들의 상처를 치유하겠다는 설정은 나름 좋았다.  

요즘같이 상처를 주긴 쉬워도 상처를 위로 받을 사람을 찾긴 힘든 세상에서  

전혀 모르는 사람에게 상처를 위로받을 수 있다는 얘기가 나름 훈훈하게 느껴졌던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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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황후화
장이모 감독, 공리 외 출연 / 프리지엠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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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말기 황후를 독살하려는 황제(주윤발)와 그런 황제에 맞써 반란을 꾸미는 황후(공리)

근친상간(?)에 빠져 버린 심약한 태자

황후의 총애를 받으며 대권을 꿈꾸는 둘째 왕자 

이들 사이에서 소외감에 시달리는 막내 왕자

이들이 펼치는 골육상쟁의 비극은 어떻게 막을 내릴 것인가...

 

장예모 감독과 주윤발, 공리 등 중국을 대표하는 영화인들이 총출동한 영화

먼저 엄청난 스케일에 원색의 강렬함이 빛나는 영상미에 압도된다.

그 중 황궁에서의 치열한 전투씬은 그야말로 압권이다.

날아다니는 듯한 황제의 병사들과 황금빛 갑옷으로 무장한 반란군들이 벌이는 치열한 전투는

그 비장감이 무색할 정도로 한 폭의 수채화를 보여 준다.

그리고 승패의 희비가 엇갈린 후 아무런 일이 없었다는 듯 깨끗이 청소(?)하는 장면은

생사를 건 권력투쟁의 무상함을 잘 보여주었다.

 

이 영화 속 황실 가족은 그야말로 콩가루 집안의 전형을 보여준다. 

서로를 증오하며 죽이려는 부부와 출생의 비밀(?)이 부르는 근친상간

전처의 자식과의 야릇한 로맨스(?) 형제를 죽이고, 자식을 죽이는 골육상쟁

가족에게서 일어날 수 있는 최악의 상황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그럼에도 권력은 이 모든 것을 다 포용(?)하고도 남을 만큼 치명적인 유혹인 것 같다.

가족간 비극의 종합선물세트여서 마치 우리 드라마와 같이 극단적인 설정임에도

장예모 감독 특유의 강렬한 영상미와 황실을 배경으로 한 스펙터클한 영상만은 눈을 즐겁게 해 준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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