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레이] 인 디 에어
제이슨 라이트먼 감독, 베라 파미가 외 출연 / CJ 엔터테인먼트 / 2010년 7월
평점 :
품절


회사를 대신해 해고를 통보하는 해고전문가 라이언(조지 클루니)은 미국 전역을 돌아다니며  

차마 직접 해고를 통보하지 못하는 회사들을 대신해 악역을 담당한다.  

그러던 어느날 해고전문가로 잘 나가던 라이언에게 회사에서 신출내기 여직원 나탈리를 붙여 주는데...

 

요즘 같이 불황인 세상에 해고당하는 것만큼 고통스러운 일도 없을 것이다.  

직원을 해고시키는 회사의 입장에서도 그다지 유쾌한 일은 아닐 것인데  

그런 일을 대신해주는 직업이 있다는 것도 사실 신선한 충격이라 할 수 있었다.  

나름 블루오션이라 할 수도 있는 분야지만 그다지 할만한 일은 아닌 것 같다.  

그럼에도 누군가가 해야한다면 그런 악역을 담당하는 사람도 나름 의미있는 역할을 한다고 할 수 있다.  

특히 단순히 해고사실만 통고하는 게 아니라 해고라는 냉엄한 현실을 받아들이게 하고  

새출발을 하는 계기를 마련해준다면 꼭 악역이라 단정지을 게 아니라  

오히려 재취업의 기회를 제공하는 긍정적인 역할을 하는 직업이라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한편으로 독신주의자인 라이언이 자신의 소신(?)을 접고 변모하려는 모습이 그려지는데  

그의 새로운 시도는 바로 좌절을 겪는다.  

원래 끼리끼리 만난다고 쿨한(?) 관계를 추구하다 보니 그의 여친 역시 그런 관계를 원할 뿐이었다.  

결국 선택의 문제이겠지만 어떤 관계를 원하든 나름의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자신의 취향에 맞게 살아가면 되지 않을까 싶은데 천하의 조지 클루니라 해도  

역시 혼자 된 모습은 좀 처량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나이 들어서 혼자인 건 역시 좀 불쌍해보이기 쉬운데(물론 남이 어떻게 생각하든 자신만 안 그러면  

상관없지만) 그렇다고 다른 선택을 하는 것도 그다지 쉬운 일도 아니고(훨씬 더 어려운 일이다)  

끌리지도 않으니 어떻게 사는 게 제대로 사는 건지 정말 모르겠다. ㅋ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베스트셀러 (2disc)
이정호 감독, 류승룡 외 출연 / 플래니스 엔터테인먼트 / 2010년 8월
평점 :
품절


잘 나가는 베스트셀러 작가였던 백희수(엄정화)는 자신의 신작이 자신이 공모전에서 심사했던  

작품을 표절했다는 의혹을 받으면서 괴로운 나날을 보내던 중 절친한 편집장의 소개로 딸 연희와 함께  

외딴 별장에 내려가 새로운 작품을 구상하지만 그 별장에는 뭔가 모를 섬뜩함이 느껴지는데...

 

표절 의혹을 받던 베스트셀러 작가가 겪는 힘겨운 진실 찾기의 과정을 그려낸 스릴러 영화.  

희수는 절박한 심정으로 신작을 쓰려고 하지만 맘대로 잘 되지 않는다.  

그러던 중 이상한 행동을 하던 연희가 언니가 들려준 얘기라며 해주는 얘기를 그대로 옮겨 신작을  

발표해서 큰 성공을 거두는 듯 보였지만 신작도 예전에 발표된 작품을 그대로 베낀 것이 드러나는데...

 

초반부에선 표절 의혹에 시달리며 강박증세를 보이는 작가의 모습이 잘 그려지는데  

노트북을 켜놓고도 한 자도 못 치는 희수의 모습이 이를 잘 보여주었다.  

급기야 딸 연희에게 들은 얘기를 옮기기 시작하는데 거기서 중요한 첫 반전이 드러난다. 

(희수가 간 별장 부근이 왠지 '장화홍련'에서 본 그곳과 비슷한 느낌이 들었다.)  

또다시 표절 의혹으로 거의 무너지기 일보 직전이던 희수는 자신이 연희에게서 들은 얘기가  

실화일 것으로 생각하면서 본격적인 사건 조사를 위해 다시 별장으로 내려가는데  

거기서 20년 전에 있었던 사건의 실체가 드러나기 시작한다.  

이후의 내용은 어느 정도 예측가능한 스릴러의 전형적인 전개가 펼쳐지는데  

좀 어설픈 장면들이 종종 눈에 띄어 아쉬움을 주었다.  

희수가 네 명의 남자들을 물리치는(?) 부분이나 특히 명사수의 면모를 보여주는 장면은 좀... ㅋ

 

이 영화에서 돋보이는 부분 중 하나인 엄정화의 연기는 그동안 출연한 작품 중 최고가 아닌가 싶었다.  

표절 의혹에 시달리는 작가의 심리상태를 정말 잘 묘사했고 첫 반전 부분의 오열이 인상적이었다.  

여자 배우 단독 주연인 작품은 아무래도 좀 영화의 힘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는데  

나름 선방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여러 영화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던 류승룡은  

이 영화에선 그다지 존재감이 보여주진 못했고 다른 조연급 배우들의 연기는 괜찮았던 것 같다.  

특히 연희로 나오는 박사랑이라는 아역배우가 정말 귀여웠다.(앞으로의 성장이 기대된다. ㅋ)  

전체적으로 볼 때 좀 아쉬움을 주는 부분들이 없진 않았지만  

이 정도면 무난한 스릴러 영화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름다운시절
페르난도 트루에바 감독, 페넬로페 크루즈 출연 / JYmedia / 2009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스페인이 군주제에서 공화제로 바뀌는 혼란한 시절이었던 때 군대에서 탈영한 페르난도는  

우연히 어떤 마을로 흘러들어가 마놀로라는 딸 넷을 가진 남자의 집에 묵게 되는데...

 

언젠지 기억이 안 나지만 TV에서 봤던 영화였는데 네 자매와 사랑(?)에 빠지는 행복한(?) 남자의  

얘기였던 기억이 나고 막내딸 역으로 나오는 페넬로페 크루즈의 미모도 인상적이었던 영화였다.  

사실 영화 내용은 막장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다.  

마놀로의 어여쁜(?) 네 딸에 혹한 페르난도는 마드리드로 가려다가 다시 마놀로의 집에 묵는다.  

그리고 연달아 이어지는 네 딸과의 로맨스(?)는 좀 어이없는 스토리라 할 수 있었다.  

페르난도를 가지고 노는(?) 딸들이나 네 딸 모두에게 반하는 페르난도나  

누굴 탓할 일이 아니었지만 황당하기 짝이 없었다.  

네 딸과 모두 사랑에 빠지는 페르난도에게 복이 터졌다고 해야 할지 아닐지는 잘 모르겠다.ㅋ  

그래도 마지막에 해피엔딩으로 끝나 모두가 행복하다니 뭐 딱히 할 말은 없다.  

불장난 같은 풋풋한 사랑의 감정을 느낄 수 있는 때를 아름다운 시절이라 할 수 있다면  

이 영화가 바로 그런 시절을 잘 보여주었다고 할 수 있다.ㅋ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팀 버튼 감독, 미아 바시코우스카 외 출연 / 월트디즈니 / 2010년 7월
평점 :
품절


어릴 때 동화책으로 본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솔직히 자세한 줄거리는 기억이 나지 않고  

소녀 앨리스가 시계를 들고 다니는 이상한 토끼를 쫓아가는 것과  

트럼프 병사들이 등장했다는 것밖에 생각나는 게 없다.  

대부분의 동화들은 대략의 줄거리는 기억하는 편인데 이상하게도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몇 개의 조각난 이미지 외에는 생각나는 게 없던 차에 팀 버튼이 만든 이 영화를 만나게 되었다.

 

사실 원작 동화가 기억이 나지 않는 관계로 비교해서 보는 재미는 없었지만  

이 영화는 전형적인 팀 버튼표의 조금은 음울한 듯하면서도 환상적인 얘기를 담아내고 있다.  

팀 버튼 영화에 빼놓을 수 없는 조니 뎁이 역시 모자장수로 등장하면서 특유의 매력을 발산하고  

붉은 여왕 역의 헬레나 본햄 카터는 그녀만이 그 역을 소화해낼 수 있었음을 잘 보여주었다.  

팀 버튼의 기발한 상상력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즐겁게 볼 수 있는 영화인데  

팀 버튼과 코드가 맞지 않으면 그냥 이상한(?) 헐리웃 영화로 느껴질 영화였다.ㅋ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세계사를 움직이는 다섯 가지 힘 - 욕망 + 모더니즘 + 제국주의 + 몬스터 + 종교 다섯 가지 힘
사이토 다카시 지음, 홍성민 옮김 / 뜨인돌 / 2009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인류의 역사를 움직인 힘이 뭐냐고 묻는다면 쉽게 대답하기가 힘들 것 같다.

이 질문에 대답을 하려면 먼저 인류의 기원부터 지금까지의 역사의 큰 흐름을 꿰고 있어야 하고,

그 흐름 속에서 공통분모를 추출해내야 하는데 그럴 수 있는 정도의 지식과 안목을 갖추기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나름의 지식과 안목을 바탕으로 하여 세계사를 움직이는 힘으로

욕망, 모더니즘, 제국주의, 몬스터, 종교 다섯 가지를 제시하고 있다.

먼저 인간의 욕망이 세계사를 움직인 힘이란 점엔 쉽게 공감이 갔다.

저자는 커피와 홍차, 금과 철, 브랜드와 도시를 예로 들면서 인간의 욕망이 어떻게 세계사를  

움직였는지 설명하고 있는데, 흔히 잠들지 않게 해주는 각성제 기능을 하는 커피가 과도한 업무를  

가능하게 하여 서양의 근대화를 촉진시켰다는 얘기가 흥미로웠다.

커피하우스가 토론 문화를 만들어 낸 반면 서양인들의 커피 사랑은 커피 생산지를 식민지화하는  

원동력 중 하나가 되었고 커피 생산을 위해 생산지 사람들 뿐만 아니라 흑인 노예들까지 착취하게  

되었으니 커피라는 기호품 하나가 미친 영향이 지대하다 할 수 있었다.

인류가 존재하기 시작한 시점부터 지금까지 인간의 욕망의 대상이었던 금과 욕망을 실현시켜 주는  

수단이었던 철, 현대인의 욕망을 상징하는 브랜드와 현대인들의 욕망이 집중된 도시까지

인간의 욕망이 역사를 어떻게 변화시켰는지 잘 보여주었다.

 

다음으로 인간을 억압했던 중세에서 벗어나 르네상스와 종교개혁으로 시작된 근대화가 인간 중심의  

세상을 가져올 거라 생각했지만  오히려 지금은 인간 소외를 낳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되고 말았다.

다른 나라를 정복하려는 욕망이 낳은 제국주의는 고대부터 인류 역사를 지배해 온 변하지 않는 

부분이라 할 수 있는데, 성공한 제국과 실패한 제국의 차이는 제국이 정복한 지역의 종교나 문화를  

인정했느냐 여부라는 사실과 자식들에게 물려주려는 욕망이 제국의 붕괴를 낳았다는 사실을  

여러 가지 사례를 들며 잘 설명하고 있었다.

 

책을 읽기 전에 호기심을 유발했던 '몬스터'의 정체는 한때 세상을 지배하며

사람들을 대결과 증오로 몰아넣었던 자본주의, 사회주의, 파시즘이었다.

지금은 결국 자본주의의 승리로 끝나고 말았지만 이데올로기라는 괴물이

어떻게 세계를 두 번의 끔찍한 참화로 몰아넣었는지를 잘 보여주었다.

또 다른 몬스터라 할 수 있는 종교, 특히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의 일신교 삼형제는

인간을 구원하기는커녕 인류를 서로 증오하게 만들며 수많은 인류를 죽게 만든 원흉이라 할 수 있었다.

    

이 책은 세계사를 움직인 다섯 가지 힘이란 주제하에 세계사를 흥미롭게 정리하고 있다.

한 가지 주제로 광대한 세계사를 정리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는 책이라 할 수 있는데

세계사를 바라보는 안목을 한층 더 키워주는 역할을 충분히 하였다.

물론 욕망이나 종교가 좀 더 포괄적이고 전체 역사에 대해 공통되는 요인인데 반해

모더니즘이나 몬스터는 특정 시기에 해당하는 한정된 요인이라는 점 등

세계사를 움직인 다섯 가지 힘이 좀 체계적이지 못하고 

역사학자의 저술이 아니라서 깊이나 전문성에서 좀 부족한 느낌이 드는 부분이 없지는 않다. 

그럼에도 역사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 점이나 역사 전체를 조망하는 안목 등은

분명 세계사의 큰 흐름을 제대로 모른 채 오늘날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여러 가지 흥미로운 지식과  

함께 오늘날의 세계를 어떻게 바라봐야 할지를 시사해주는 의미있는 책이라 할 수 있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