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진이 되라 - 운명을 바꾸는 창조의 기술
강신장 지음 / 쌤앤파커스 / 2010년 6월
품절


누군가를 끌어당기려면, 내가 먼저 줘야지 그냥 맨입으로는 안 된다.-15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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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날은 스스로를 상처입힌다 밀리언셀러 클럽 110
마커스 세이키 지음, 장성주 옮김 / 황금가지 / 2010년 7월
평점 :
절판


친구인 에번과 전당포를 털던 대니는 에번이 갑작스레 나타난 전당포 주인을 총으로 쏘고

여자를 폭행하는 모습을 보고선 줄행랑을 치고 에번은 체포되어 교도소에 가게 된다.

7년이 지난 후 대니는 깨끗이 손을 씻고 건설업자로서 안정된 삶을 살면서

애인인 캐런과의 행복한 미래를 꿈꾸고 있는데 난데없이 가석방으로 나온 에번이 찾아온다. 

옛날 빚을 갚으라며 대니의 삶에 위협을 가하는 에번의 협박에 대니는 일생일대의 선택을 하는데...

 

제2의 데니스 루헤인이라는 찬사를 받는 마커스 세이키의 데뷔작인 이 작품은

또 한 명의 걸출한 스릴러 작가가 탄생했음을 알리기에 손색이 없는 작품이라 할 수 있었다.

빈민가에서 자라 또래들과 절도 등의 범죄를 일삼던 대니가 에번의 무자비한 폭력에 충격을 받은 후

개과천선을 하여 모범적인 시민으로 살지만 에번이 출소하면서 그의 삶은 송두리째 위험에 처하게 된다.

우리의 여러 드라마나 영화에서 자주 본 익숙한 설정이지만  

한 번 범죄에 발을 들여놓으면 결코 빠져나오기가 쉽지 않다.

손을 깨끗이 씻고 새 삶을 살고 싶어도 예전 동료였던 자들이 가만히 놔두지 않는다.

책 제목대로 한 번 휘두른 칼날은 언젠가 스스로를 상처입히게 마련이다.

 

이 책의 에번과 대니의 관계가 바로 그런 경우라 할 수 있다.

아무것도 가진 게 없고 잃을 게 없는 에번이 많은 것을 이를 가져 지켜야 하는 대니를  

위협하는 상황은 결코 낯선 상황이 아니었다.

문제는 에번이 원하는 게 단순히 돈이라면 어떻게 해결할 수 있겠지만

대니가 다니는 직장의 사장 아들을 납치해서 돈을 뜯어내자는 것이어서  

대니로서도 쉽게 응할 수 있는 요구가 아니었다.

하지만 원래도 난폭했던 에번은 교도소에 있는 동안 완전히 괴물이되어 버려서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선 뭐든 할 수 있었다.

그것도 대니가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캐런에게 위협을 가하자

결국 대니는 에번이 하자는 대로 하기로 결심하는데...

 

캐런과 다시는 범죄에 발을 담그지 않겠다는 약속을 했기 때문에 캐런에게 아무 말도 못하고 끙끙대다

어떻게든 에번에게서 벗어나려 발버둥을 치는 대니의 모습을 보면서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한편으론 대니가 제대로 죄의 대가를 치르지 않은 잘못이란 생각이 들었다.

전당포 사건에서 혼자 도망치면서 아무런 처벌을 받지 않은 탓에

에번에게 끌려다닐 수밖에 없는 대니는 점점 더 곤란한 지경에 빠져들게 된다.

물론 누구라도 대니의 입장이라면 자신의 삶을 지키기 위해 조용히 뒷수습을 하려고 하겠지만

상대가 무슨 짓을 할지 모르는 에번이란 점을 감안했다면 처음부터 정도를 선택하는 게 옳았을 것이다.

자신의 소중한 것들을 잃을까봐 두려운 했던 마음이 결국은 대니를 꼼짝달싹 못하게 만들고 만다.

 

전직 범죄자가 예전 동료였던 범죄자에 의해 위협을 당하고 거기에 대처하는 과정을 그린 전형적인  

스릴러라 할 수 있는 이 작품은 익숙한 설정과 내용임에도 잠시도 늦출 수 없는 긴장감을 선사한다.

아무래도 통제 불가능한 에번에 맞서 눈물겨운 분투를 하는 대니의 입장에  

저절로 감정이입이 되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그런 점에서 보면 평범한 소재를 가지고  

멋지게 요리한 마커스 세이키의 뛰어난 글솜씨를 인정해줘야 할 것 같다.

역시 제2의 데니스 루헤인이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것은 아닌 것 같다.

뛰어난 데뷔작을 선보인 작가들을 보면 데뷔작을 능가하는 작품을 내놓기가 쉽지 않은데  

다른 작품들도 헐리웃에서 영화화되고 있다는 마커스 세이키의 다른 작품들도  

빨리 만날 수 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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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엔트특급 살인사건
시드니 루멧 감독, 로렌 바콜 외 출연 / 키노필름 / 2009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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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 오래 전에 책으로 봤던 작품인데 최근에 재밌다고 다른 사람에게 추천해준 기화로  

다시 책을 읽어볼까 생각했다가 영화로도 명작이란 점이 생각나서 영화로 보기로 했다.

 

사실 추리소설을 영화로 만들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 
추리소설의 생명이 범인과 트릭인데 영상으로  

범인을 숨기는 게 그렇게 쉽지 않을 뿐만 아니라 범인을 밝혀나가는 과정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이 영화는 원작의 묘미(솔직히 원작을 읽은 지가 너무 오래되어서 원작을 얼마나 충실히  

담아냈는지는 잘 모르겠다.ㅋ)를 나름 잘 살려내고 있는 것 같았다.  

가장 중요한 포와로 역의 배우가 책을 읽으면서 상상했던 포와로의 모습과는 어느 정도 유사했지만  

조금은 가볍고 코믹한 모습으로(콜롬보나 미스터 빈이 떠오르는 건 왜일까..ㅋ) 나와 아쉬움을 주었다.  

그리고 한창 때의 숀 코너리와 이 작품으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왕년의 한 미모한 잉그리드 버그먼의 아쉬운(?) 노년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것도  

이 영화를 보는 또 하나의 재미라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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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쉬댄스 - 할인행사
애드리안 라인 감독, 제니퍼 빌즈 외 출연 / 파라마운트 / 2007년 4월
평점 :
품절


낮에는 용접공으로 밤에는 나이트 클럽 댄서로 일하는 알렉스(제니퍼 빌즈)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발레리나의 꿈을 가지고 있는데 그런 알렉스를 알게 된 회사의 사장 닉은  

알렉스와 사랑에 빠지면서 그녀가 꿈을 이루게 도와주려 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대표적인 댄스영화 중의 하나(또 하나는 더티 댄싱ㅋ)인데 내용 자체는  

충분히 예상 가능한 스토리지만 흥겨운 음악과 댄스를 즐길 수 있는 영화라 할 수 있다.  

기본적으론 신데렐라 스토리라 할 수 있지만 알렉스는 왕자님이라 할 수 있는 닉에게  

그렇게 고분고분한 여자가 아니다. 자기 소신과 주장, 자존심이 너무 세서 좀 심하다 싶은 생각이 들  

정도였지만 그냥 왕자님이 하자는 대로 하면 재미가 없지 않겠는가...ㅋ  

그리고 80년대를 생각하면 결코 여자에겐 어울리지 않는 용접공(물론 지금도 그리 어울리진 않지만)  

으로 알렉스가 나오는 파격도 다른 신데렐라 스토리와는 조금은 차별된 점이 아닐까 싶다. 

마지막의 오디션 장면에서 격렬한 댄스로 깊은 인상을 남겼던 댄스가  

제니퍼 빌즈가 직접 한 게 아닌 대역을 썼다는 점은 아쉬움을 준다. 

이 영화에서 무엇보다 맘에 드는 건 스토리보단 OST가 아닐까 싶다.  

처음과 끝을 장식하는 아이렌 카라의 'What a feeling'만 들으면 왠지 모를 두근거림이 느껴질 정도다. 

여러 가지 점에서 인상적인 추억의 댄스영화라 할 수 있는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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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사노바 살인사건 탐정 글래디 골드 시리즈 3
리타 라킨 지음, 이경아 옮김 / 좋은생각 / 2010년 8월
평점 :
절판


잭과의 달콤한 여행을 즐기다 소피가 위독하다는 잘못된 소식에 낚여

부리나케 돌아왔던 글래디는 잭과 어색한 사이가 되고 만다.

그 사이 글래디가 사는 동네엔 변태가 출몰하고 글래디와 할머니들은

어머니의 죽음에 의문을 품는 남자의 사건 의뢰를 받게 되는데...

 

나름 추리소설 마니아라서 많은 추리소설을 읽다 보니 여러 스타일의 탐정들을 만났다.

탐정의 대명사가 된 셜록 홈즈를 시작해서 회색 뇌세포를 굴리는 에르큘 포와로,

활동적인 탐정이라 할 수 있는 엘러리 퀸, 예술에 조예가 깊은 파일로 번스,

더벅머리의 긴다이치 코스케, 과학자 유가와, 까칠한 미타라이 기요시 등

성격이나 직업 등에서 천차만별인 탐정들을 만났었는데 이 작품에선 할머니 탐정이 등장한다.

할머니 탐정하면 역시 애거서 크리스티의 미스 마플이 대표적이라 할 수 있는데

이 책의 작가는 바로 애거서 크리스티에 대한 오마주로 그녀의 분신이라 할 수 있는

미스 마플의 현대판인 글래디 골드라는 독특한 할머니 탐정을 탄생시켰다.

 

이 책은 글래디 골드와 그녀의 친구들인 글래디에이터들이 활약하는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인데

앞의 작품들을 읽지 않아서 약간 낯선 감은 있었지만 전편들을 읽지 않아도 읽는데는 큰 지장이 없었다.

우선 이 책의 신선함은 등장인물들이 모두 할아버지, 할머니들이란 점이다.

노인들을 폄하할 생각은 없지만 사실 노인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작품들을 만나기는 결코 쉽지 않다.

점차 고령화 사회가 되어 이제 인구의 상당수가 노인들이 될 것임에도

노인들이 사회의 주역이란 생각을 해본 적은 거의 없었다.

그래서 노인들이 주요 등장인물인 작품은 왠지 고리타분한 얘기일 것 같고

왠지 나와는 상관없는 낯선 세계 사람들의 얘기일 거란 선입견이 있었는데

이 책에 등장하는 노인들은 전혀 내가 가진 선입견의 노인들이 아니었다.

너무 열정적인(?) 사랑을 하고 활동적이어서 책을 읽으면서 내내 과연 이 사람들이 70대가 맞는 건지  

의심스러웠고 종종 그들이 70대란 사실을 잊어버리기 일쑤였다.

대놓고 할머니 탐정단이라고 하지 않았으면 결코 그들이 70대 할머니란 사실을 몰랐을 것이다.ㅋ

 

제목에서 암시한 바와 같이 이 책에선 카사노바 할아버지가 등장하고 첨부터 그의 정체를  

드러내기 때문에 사실 범인이 누군지를 맟줘가는 본격 추리소설의 재미는 없었다.

혹시나 다른 반전이 있진 않을까 생각했지만 끝까지 기대했던 반전이 등장하진 않았다.

이 책의 재미를 찾는다면 바로 황혼의 불타는 로맨스가 아닐까 싶다.

아무리 나이가 들어도 사랑을 갈구하는 인간의 맘은 어쩔 수 없음을 잘 보여주었는데

그게 오히려 위험에 빠지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이 안타까울 뿐이었다.

할머니 탐정이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과정은 다른 탐정들이 보여주는 명쾌한 추리에 비하면  

솔직히 그리 돋보이진 않았다. 롤 모델이라 할 수 있는 미스 마플과 비교하면 더욱 그런데  

안락의자형 탐정인 미스 마플에 비하면 활동적인 탐정이란 점에서  

좀 색다른 모습을 보여줬다는 데 의미가 있을 것 같다. 암튼 이 책은 추리소설의 영역도  

결코 젊은 사람들만의 것이 아니란 점을 보여줬다는 점에 큰 의미가 있지 않을까 싶다.

탐정도 범인도 주변 인물들도 모두 노인들이란 점에서 고령화시대에 걸맞는

노인들의 노익장과 함께 그들에게도 사랑이 존재함을 잘 보여준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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