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설 - 아웃케이스 없음
쳉펜펜 감독, 천이한 외 출연 / 프리지엠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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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각 장애인인 수영선수 언니를 둔 양양과 부모님을 도와 도시락을 배달하던 황철환이  

수화를 통해 사랑을 키워 가는 예쁜 청춘 멜로영화.  

아무래도 말로 의사소통을 하는 게 아니라 답답한 것도 있고 서로 오해도 생기지만  

장애(?)를 극복하고 아기자기한 사랑을 키워나가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그리고 뜻밖의 반전(?)이 좀 황당한 느낌도 없지 않았지만  

풋풋한 청춘들의 로맨스는 충분히 맘을 흐뭇하게 만들어주었다.  

이 영화에 나오는 대만 배우들의 깜찍한(?) 매력에 반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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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식 사고를 길러주는 영어표현사전
박정해 지음 / 베이직북스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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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상당수의 사람들에게 늘 고민거리를 안겨주는 게 바로 외국어, 특히 영어 공부일 것이다.

요즘 아이들은 영어유치원까지 있어 학교가기 전부터 시작하지만

나같은 30대는 중학생 갈 때부터 겨우 시작해 주로 문법과 독해 위주의 공부를 한지라

여전히 귀머거리에 벙어리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워낙 모든 평가를 영어로 하는 세상이 되다 보니 영어공부를 안 할 수도 없는 상황인데

꾸준히 영어를 공부하려면 보통의 의지로는 안 되는 일인 것 같다.

그리고 막상 영어공부를 하려고 해도 도대체 어떤 책으로 어떻게 공부할지를 모르겠다는 게 문제다.

시중에는 뭘 골라야 할지 모를 정도로 영어교재가 홍수를 이루고 있고

영어공부방법도 워낙 다양해서 솔직히 뭐가 왕도인지는 잘 모르겠다. 

(물론 공부에는 왕도가 없는 게 정답이겠지만.ㅋ)

그래도 공부를 하려면 제대로 된 교재로 공부를 해야 하는데

상당수의 교재들은 너무 익숙해서 그런지 그다지 의욕이 생기지 않던 차에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영어표현사전'이라는 거창한 이름을 단 이 책은 말 그대로 영어식 표현을 정리한 책이었다.

사실 일상에서 영어인줄 알고 막 쓰는 단어나 문장들이 있는데 상당수는 콩글리쉬란 게 충격적이었다.

흔히 쓰는 미팅, 헌팅 등도 잘못된 표현이고 자기 남친이나 여친을 lover라고 했다간 오해받기 딱 좋다.

보통 괜찮은 사람보고 'my style'이라고 표현하지만 그것도 정확한 표현이 아니었고

남친이나 여친과 놀았다는 표현을 'played with'로 사용하면 얼굴 화끈거릴 일이 생길 수도 있다.ㅋ

그밖에 흔히 쓰는 '필이 온다'거나 '스킨십을 좋아한다'는 표현을

문자 그대로 'have a feel~', 'skinship'으로 쓰면 전형적인 콩글리쉬가 되고 만다.

지금까지 든 예가 챕터1인 '교제'와 관련된 부분에 나오는 것을 정리한 것인데

총25챕터로 이루어진 이 책을 제대로 익히면  

우리가 흔히 일상적으로 쓰는 콩글리쉬를 확실히 바로잡을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언어습관이란 게 정말 무서워서 이 책을 읽으면서 잘못된 표현이란 걸 알았는데도

금방 익숙한 콩글리쉬를 사용하는 걸 보면 역시 잘못된 습관을 고치는 건 쉬운 일이 아닌 것 같다.

그런 점에서 볼 때 이 책은 영어를 처음 공부하는 시점부터 곁에 놓고 늘 애용해야 할 책인 것 같다.

잘못된 표현과 맞는 표현을 비교하면서 대화 형식의 예와 MP3 파일까지 있으니

정확한 회화를 익히는 데에도 딱 좋은 교재가 아닐 수 없었다.

물론 완전히 자기 걸로 만들려면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단 점은 두말하면 잔소리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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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를 꿰뚫어 보려면 디테일이 답이다
나이토 요시히토 지음, 장은주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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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셜록 홈즈를 비롯한 명탐정의 필수 조건은 바로 작은 단서로  

상대를 꿰뚫어 볼 수 있는 뛰어난 관찰력이라 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명탐정들처럼 다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를 쉽게 알아차릴 수 있기를 원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런 능력을 가지고 있지 못하다.

오히려 '열 길 물 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는 속담이 있듯이

사람의 참모습을 아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이 책의 제목을 봤을 때 정말 솔깃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를 단번에 알아볼 수 있는 비법이 담겨져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로  

책을 보게 되었는데 기대했던 그런 비법이 담겨 있지는 않고  

사람에 대해 알 수 있는 여러 가지 심리적인 단서들로 뭐가 있는지를 알려주는 책이었다.

하루 중 점심 먹고 가장 졸리는 시점인 오후 2시가 솔직한 대답을 들을 수 있는 시간이라는 거나

깍지를 낄 때 어느 손가락이 위로 올라가느냐에 따라 사람 성격을 알 수 있다는 점,

눈매와 입매를 보고 진짜 웃는 건지 웃는 척 하는 건지 등 사람의 행동을 통해

어느 정도 그 사람의 성격이나 마음을 파악할 수 있는 단서를 얻을 수 있었다. 

좋아하는 색이 뭔지에 따른 성격테스트는 많이 본 거였지만 나같은 경우엔 특히 딱 맞는 것 같았다.

(이게 바로 며칠 전에 읽은 책에 나오는 전형적인 인간의 착각일지도 모르겠다.ㅋ)

 

외모를 통한 판단도 여러 가지가 나왔는데 눈이 큰 사람은 정직하기 어렵다거나(눈이 큰 사람은  

아니라고 부인하겠지만 눈이 큰 사람이 사람을 속이기가 훨씬 쉽다는 점에선 공감할 만했다.ㅋ)

키가 크면 고집쟁이라는 것(키가 큰 사람은 그만큼 자긍심이 크기 때문이라나..),

손가락이 가늘고 긴 사람이 손재주가 많을 거라 생각하지만 오히려 손가락이 짧고 통통한 사람이  

손재주가 많다는 것 등 외모도 역시 사람을 판단하는 중요한 자료가 되었다.

 

아무래도 비즈니스맨들을 대상으로 쓴 책이라 좋은 회사를 고르는 단서라든지,

결재란의 서명으로 성격을 판단한다든지, 협상이 끝난 후에 사담에 진실된 얘기가 나온다는 얘기 등

직장생활에서 쓸 만한 판단요소들이 많았는데  

심지어 사내 연애을 감쪽같이 감추는 세 가지 방법까지 소개하고 있다.ㅋ

 

솔직히 내가 기대했던 내용들을 많이 담고 있진 않았지만 이 책을 읽어보니 사람의 외모나 행동을 통해

그 사람의 전부는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는 알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물론 사람을 안다는 게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정말 많이 안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서도 정말 의외의 모습을 발견하곤 하니까 말이다.

그래도 역시 사람을 알기 위해서는 관심이 선행되어야 함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

관심이 없으면 아무리 단서를 많이 흘려도 결코 알아차릴 수 없을 테니까 말이다.

상대방의 찰나의 표정이나 작은 행동 하나 놓치지 않는 세심한 관찰력과

그 바탕에 깔려 있는 관심과 애정이 바로 상대를 꿰뚫어 볼 수 있는 힘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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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키드
해럴드 즈워트 감독, 성룡 외 출연 / 소니픽쳐스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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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를 따라 베이징으로 이민 온 드레(제이든 스미스)는 중국 아이들의 텃세와 괴롭힘에 시달리던 중  

우연히 아파트 관리인 미스터 한(성룡)으로부터 도움을 받고 쿵푸를 배우기 시작하는데...

 

낯선 나라에서 현지 아이들에게 왕따를 당하며 괴롭힘을 당하던 아이가 쿵푸를 배우면서 시련을  

극복하고 무술대회에서 우승까지 한다는 내용인데 쉽게 예상할 수 있는 뻔한 스토리가 펼쳐진다.  

아무리 그래도 단기간에 배운 쿵푸로 우승까지 한다는 건 좀 심하단 생각도 들지만 그게 영화가 아닌가...ㅋ

 

이 영화는 예전에 나왔던 '가라데 키드'의 리메이크 버전이라는데 가라데와 쿵푸는 엄연히 다르고  

원제는 '가라데 키드'임에도 불구하고 쿵푸 키드가 나오는 황당함을 보여준다.  

가라데나 쿵푸나 그게 그거라는 생각으로 만들지 않았을까 생각하니 좀 한심한 생각도 들었다.  

드레 역의 제이든 스미스는 윌 스미스의 아들이라는데 벌써부터 아들을 영화계로 진출시켜  

앵벌이(?)를 시키다니 대단하단 말밖에 안 나온다.  

물론 이 영화에서 제이든 스미스의 쿵푸를 보면 나름 열심히 한 것 같지만  

왠지 안스러운 생각이 드는 건 왜일까?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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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빈후드
리들리 스콧 감독, 러셀 크로우 외 출연 / 유니버설픽쳐스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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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 코스트너가 주연을 했던 동명의 작품이 아직 기억이 나는데  

'글라디에이터'의 명콤비인 리들리 스콧 감독과 러셀 크로우가 다시 호흡을 맞춘 작품이라  

기대가 컸지만 예전의 작품과는 초점이 좀 달랐다.  

과거의 작품이 전형적인 헐리웃 스타일의 영화였다면 이번 영화는 로빈후드가 사자왕 리처드와 함께  

십자군 원정에 참전했다가 돌아와 영국을 구하는 전쟁영웅이 되었다가  

존왕의 폭정에 맞서는 의적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그리고 있다.

 

과거의 로빈훗보다도 훨씬 더 대작의 모양새를 갖췄는데 문제는 스토리가 좀 밋밋하다는 점이다.  

영화가 시작하고 나서 2/3 가량이 지나도 거의 큰 갈등 없이 진행되어 영화에 대한 몰입도가 떨어졌다. 

(딱 졸기 십상이다.ㅋ) 겨우 프랑스가 침략하는 부분에서 대작의 면모를 보여주지만  

싱겁게 끝나고 언제 그랬냐는듯 존왕이 약속을 저버리면서  

로빈훗은 의적의 삶을 살게 되는데 영화는 황당하게 그걸로 끝나버린다.  

의적으로서의 로빈훗의 모습을 보여줄 속편을 계획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지만  

이 영화를 보면 안 만드는 게 더 현명한 선택이 아닐까 싶다.  

로빈후드라는 잘 알려진 얘기를 새롭게 만들려고 한 것 같은데 사실감은 높은 편이지만  

극적인 긴장을 높일 요소들이 별로 없어 밋밋한 영화가 되고 말아  

감독과 배우의 명성에 기대를 한 사람들이라면 실망과 아쉬움을 주기에 딱 맞는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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