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블루레이] 부그와 엘리엇 (1disc: 3D+2D 겸용)
로저 앨러스, 질 컬튼 감독, 마틴 로렌스 외 목소리 / 소니픽쳐스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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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의 첫 애니메이션인 부그와 앨리엇

그동안 디즈니, 드림웍스 등이 독점하다시피한 애니메이션 장르에

도전했는데 너무 안이하고(?) 무난한 시도를 한 것 같다.

올 한 해 다른 회사들이 선보인 애니메이션과 너무도 유사한

야생으로 간 동물이야기로 위험을 감수하지 않았다.

와일드, 마다가스카처럼 완전 쌍둥이(?)는 아니였지만 거의 친형제 수준인 애니메이션

곰이 주인공인 점과 멀리 아프리카로 가지 않았다는 점

그리고 사냥 시즌에 사냥꾼들과의 일전을 벌인다는 점 등만 빼면 새로울 게 없는 동일한 내용이다.

헐리웃 애니메이션 제작회사들이 같이 작업을 하는 건 아닌지...ㅋ

이야기가 고갈된건지 아님 서로 배끼는건지 이제 야생으로 간 동물이야기는 그만했음 좋겠다.

늘 관객들은 새롭고 신선한 것을 원한다는 사실을 알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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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추리 스릴러 단편선 3 밀리언셀러 클럽 - 한국편 18
박하익 외 지음 / 황금가지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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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미스터리 마니아로서 늘 아쉬운 점이 있다면 바로 우리나라에선  

그다지 장르문학이 활성화되어 있지 않다는 점이다.

서양이나 가까운 일본의 경우 장르문학이 상당히 인기가 있어 많은 작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데  

반해 우리는 장르문학만 꾸준히 하는 작가도 적은 편이고  

대중의 관심을 받는 작품은 정말 손에 꼽기도 어려운 안타까운 상황이다.

 

그런 상황에서 밀리언셀러 클럽에서 꾸준히 한국 추리 스릴러 단편선을 내놓고 있는 점은

미스터리 마니아로선 정말 다행스런 일이라 할 수 있다.

아직 척박하기 그지없는 한국 장르문학의 현실 속에서 장르문학 작가들을 발굴하고

그들에게 작품을 선보일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보통 기특한 일이 아닐 수 없었다.

벌써 3권째를 맞이하고 있는 이 책에선 총 10편의 추리, 스릴러 단편을 소개하고 있다.  

 

등교길에 여학생들 팔을 물고 사라지는 신종 변태(?)를 다룬 학원 추리물인 '무는 남자', 

아파트 주인인 경비원과 전세를 얻어 사는 여자 사이의 오해가 부른 비극을 다룬 '잠만 자는 방',

지하철의 버려진 신문들을 수집하여 먹고 사는 사람들 사이에 벌어지는 혈투를 무협지 형식으로  

풀어낸 '전철 수거왕', 전형적인 역사 추리소설이라 할 수 있는 '혈의 살인', 외국인 노동자들의 애환을  

소재로 한 '밤의 노동자2', 영화 '블레이드 러너'를 연상시키는 SF추리물 '크라이 펫',  

기자와 만화가 문하생의 시선을 넘나들며 만화가 살인사건을 다룬 '그때 그 만화가는 거기 없었다',  

애완견을 통해 살인사건을 파헤치는 '좋은 친구', 스토커를 엽기적(?)으로 처치해주는  

'당신의 데이트 코치', 또 다른 역사추리물인 '화성 성역 살인사건'까지

이 책에 실린 10편의 단편은 각각 독특한 개성을 가진 작품들로 구성되어 있어

그야말로 골라먹는 재미를 맛보게 해주었다.ㅋ  

 

물론 아쉬운 점들도 없진 않았다. 개인적으론 본격추리물을 선보하다 보니  

서양이나 일본의 작품들을 읽을 때 느꼈던 치밀하게 짜여진 구성과 정말 뒷통수를 치는 반전  

같은 부분이 상대적으로 약하게 느껴졌고, 단편이란 제한성 때문에도 그렇게 느껴지겠지만  

상당수의 작품들이 깊이랄까 무게감이 있다기보단 가벼운 느낌이 없지 않았다.

그럼에도 보다 한국적인 소재들이 사용되었다는 점이나 그동안 우리 소설에선 잘 시도되지 않았던  

다양한 장르적 실험성이 곳곳에서 엿볼 수 있어 앞으로 장르문학의 꽃을 피우기 위한  

거름의 역할을 하기엔 충분한 단편들이 아니었나 싶다.

아직은 다소 미약한 점들이 보이지만 한국 추리 스릴러 단편선이 5권, 10권이 출간될 때가 되면

우리의 장르문학도 대중들의 사랑을 받고 외국의 작품과 견줘 손색이 순간이 오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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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 일반판 (1disc)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 아만다 피트 외 출연 / 소니픽쳐스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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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마야문명에 2012년에 종말이 온다는 얘기가 있다고 한다.  

2000년이 될 무렵에도 각종 종말론이 판을 쳤는데 과연 얼마나 신빙성이 있는지는 의문이다.  

(이젠 너무 많이 들어서 눈도 깜짝하지 않을 지경이다. ㅋ)  

종말이란 게 예정이 되어 있다면 그걸 피하려고 몸부림친다 해서 달라질 것은 없지 않나 싶다.  

암튼 종말이란 소재를 바탕으로 각종 자연재난을 다룬 영화는 그동안 많았던 것 같다.  

이 영화도 헐리웃의 막강한 CG를 활용해 만든 블록버스터 재난영화라 할 수 있는데  

역시 볼거리 하나는 확실하게 제공해준다.  

현대판 노아의 방주라 부를 곳에 부자들만 탈 수 있다는 씁쓸한 현실을 보여주는 점은 좀 그랬지만  

헐리웃 재난영화로서의 엄청난 스케일과 스펙타클한 영상은  

조금은 식상한 면도 없진 않았지만 만족할 만할 수준의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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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녀 - 아웃케이스 없음
임상수 감독, 서우 외 출연 / 프리지엠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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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잣집 하녀로 들어간 은이(전도연)는 쌍둥이를 임신한 안주인 해라(서우)와 딸 나미를 돌보며  

하녀로서의 생활에 차츰 적응해간다. 그러다 완벽해보이는 남자 훈(이정재)의 유혹에  

은이는 훈과의 은밀한 관계를 맺기 시작하는데...

 

상반기 가장 논란의 대상이 되었던 영화라 할 수 있는 이 영화는  

김기영 감독의 원작과는 사뭇 다른 느낌을 주었다.  

원작과 기본적으로 유사한 설정이긴 했지만 원작에서 하녀가 남자를 유혹한 반면  

리메이크작에선 주인집 남자가 하녀를 유혹한다.  

그런데 원작에선 나름 하녀의 유혹이나 그로 인한 갈등과 파국이 설득력이 있다고 생각되었는데  

이 영화에선 그다지 납득이 가지 않았다. 물론 멋진(?) 주인집 남자의 유혹에 단번에 넘어갈 수도  

있겠지만 은이의 캐릭터도 종잡을 수가 없었다.(물론 요즘 여자들 맘은 알 길이 없다.ㅋ)  

차라리 뭐든지 자기가 원하는 것은 가져야 하는 훈이나  

그에 못지 않는 마님 해라의 위선과 허영의 캐릭터들은 반감은 들었지만 일관된 캐릭터라 할 수 있었다.  

암튼 가진 자들이 약자에게 저지르는 가식과 만행이 자극적이면서도 적나라하게 그려진 점은  

인정할 만한 부분이지만 전체적으로 별로 와닿지 않은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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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착점 밥 리 스왜거 시리즈 1
스티븐 헌터 지음, 하현길 옮김, 최진태 감수 / 시공사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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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전에서 저격수로 맹활약하다가 부상으로 제대한 후 와치타 산맥에 은둔생활을 하며

오로지 소총에만 관심이 있던 밥 리 스왜거는 최신형 탄환의 발사시험에 참여해달라는 제의를 받는다.

그의 유일한 관심사인 소총과 탄환에 관한 거라 흔쾌히 제의에 응하지만

그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무시무시한 음모와 함정인데...

 

사실 이 작품을 영화로 만든 마크 월버그 주연의 '더블 타켓'을 이미 봐서 

(물론 기억은 그다지 나지 않지만.ㅋ) 그렇게 흥미가 있던 책은 아니었는데  

한 번 책을 드니까 또다시 늪에 빠지지 않을 수 없었다.ㅋ

마치 총기와 탄약에 관한 설명서라도 되는 양 너무 전문적인 내용들이 나와서  

처음에는 좀 지루한 감도 없지 않았다.

내가 무슨 스나이퍼가 되려고 하는 것도 아니고 사격전문가가 되려는 것도 아닌지라

(군대 있을 때도 그다지 사격은 잘 하진 못했지만.ㅋ) 이런 내용의 작품을 계속 읽어야 하나 싶은  

생각도 들었지만 밥 리 스왜거가 악당들의 음모에 빠져 거의 죽기 직전에 간신히 탈출한 후부턴

그가 과연 어떻게 악당들을 처단할지 기대가 되서 무려 670페이지에 이르는  

이 두꺼운 책을 정신없이 읽을 수밖에 없었다.

  

영화나 소설을 통해 각종 음모론을 수없이 만나봤지만 이 책에서처럼  

정교한 함정을 설치한 적은 없었지 않나 싶다.

엘살바도르에서 벌어진 민간인 학살에 대한 문제제기를 하려는 엘살바도르 대주교의 입을 막기 위해

전직 스나이퍼를 이용해 대주교를 암살하고(물론 또 다른 스나이퍼를 기용해 암살한다),

그에게 누명을 씌우고 죽여버리려는 엄청난 음모는 스왜거가 간신히 탈출하게 되면서 차질을 빚게 된다.

미 전역이 대통령을 암살하려다 빗나가 옆에 있던 대주교를 죽인 범인으로 스왜거를 지목하고 그를  

추적하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그를 놓아주었던 FBI 요원 닉은 뭔가 이상한 점을 느끼게 된다.

그 후 목숨을 건 복수를 시작하는 밥 스왜거와 우여곡절 끝에 그와 한편이 된 닉, 밥을 어떻게든  

없애기 위해 안달이 난 슈렉 대령 일당의 숨 막히는 대결이 펼쳐지는데 어떤 상황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냉정을 유지하면서 스나이퍼로서의 신공을 보여주는 밥의 탁월한 능력에 소름이 끼칠 정도였다.

정예 용병 50명쯤은 혼자서 가뿐히 해치우는 그의 능력은 일당백이라는 말이 무색할 지경이었다.

 

이 작품을 읽으면서 역시 충격적이었던 건 CIA와 특수관계에 있는 집단이  

세계 각국에서 저지르는 끔찍한 만행이었다.

각종 정치, 군사적인 공작은 물론 심지어 민간인 학살까지 서슴지 않는 그들이

미국의 국익과 세계 평화(?)를 위한다는 명목으로 저지르는 범죄들은

히틀러나 2차대전때 일제가 저지른 범죄에 못지 않는 끔찍한 것이었다.

물론 소설 속의 얘기로 치부할 수도 있겠지만 이 책에 등장하는 얘기가

전혀 황당무계한 것으로 느껴지지 않는 것은 그만큼 충분한 개연성이 있지 않아서가 아닐까 싶다.

미국이 중동, 아프리카, 중남미, 아시아 등에서 몰래(?) 저지른 짓들이 밝혀지지 않아서 그렇지

분명 이 소설 속에 나오는 내용 못지 않을 것 같은 심증이 드는 것 어쩔 수가 없는 일이 아닐까 싶다.

이런 엄청난 사실들을 일개(?) 퇴역한 스나이퍼가 다 밝혀내게 된다는 것이 

(물론 의도한 것은 아니었지만) 참 아이러니하다 할 수 있었다.  

베트남전 영웅으로 대접받긴 하지만 전쟁을 위한 수단으로 활용되었고,

더 끔찍한 범죄를 뒤집어씌는 희생양이 될 뻔 했던 한 남자가

지독한 악당들을 차례차례 쓰러뜨리는 장면들은 짜릿한 쾌감을 주기에 충분했다.

마지막 법정에서의 반전까지 잠시도 마음을 놓을 수 없게 만든 이 작품은

스릴러를 좋아하는 독자라면 충분히 강추할 만한 작품이 아닐까 싶다.

이 작품을 시작으로 천하무적의 밥 리 스왜거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작품들이 더 있다고 하니

다른 작품들의 출간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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