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레이] 이끼
강우석 감독, 박해일 외 출연 / 아트서비스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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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절한 채 지내오던 아버지 유목형(허준호)의 부고를 듣고 아버지가 살던 시골마을로 내려간  

해국(박해일)은 자신을 경계하는 마을 사람들의 이상한 태도를 감지하는데...

 

유명한 만화를 원작으로 만든 영화라는데(만화를 안 봐서 모르겠지만) 외딴 곳에서  

그들만의 왕국을 만들어 살고 있는 사람들의 섬뜩한 얘기가 펼쳐졌다.  

전직 형사 출신인 마을 이장인 천용덕(정재영)의 말이라면 꼼짝도 못하는 마을 사람들은  

해국이 빨리 떠나기를 바라지만 해국은 아버지의 죽음에 의심을 가지면서 마을에 머물며  

조금씩 조사를 해나가고 이런 해국을 쫓아내기 위해 마을 사람들이 해국에게 위협을 가하면서  

해국과 마을 사람들의 목숨을 건 대결이 펼쳐진다.

 

사실 천용덕은 큰 죄를 지은 자들을 교화를 핑계로 산골 마을로 데리고 가서  

자신만의 왕국을 건설한 것이었다. 교화를 담당한 사람은 해국의 아버지인 유목형이었는데  

그가 죽고 해국이 진실을 캐기 시작하면서 마을은 다시 피비린내 나는 아비규환이 되고 만다.  

뒷 부분에 나오는 반전들을 보면 무엇이 진실인지 조금은 혼란스러운 부분들도 없지 않지만  

자신들만의 일그러진 욕망을 충족시키는 왕국을 세운 자들이 어떤 말로를 맞게 되는지를  

스릴러라는 장르에 충실하면서 흥미롭게 보여준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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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트 - 아웃케이스 없음
필립 노이스 감독, 리브 슈라이버 외 출연 / 소니픽쳐스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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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A 요원인 에블린 솔트(안젤리나 졸리)는 체포된 러시아 정보원이 자신을 스파이로 지목하자  

CIA 요원들의 추격을 간신히 뿌리치고 탈출에 성공하는데...

 

헐리웃의 대표적인 여전사 안젤리나 졸리의 리얼한 액션을 볼 수 있는 영화.  

'툼 레이더'에선 날렵하고 섹시한 여전사였던 그녀가 어느덧 세월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남성적인(?) 강인함을 선보이는 경지에 이르게 되었다.  

천하무적의 솔트는 달리는 차 위에서도 뛰어내리고, 내려가는 엘레베이터를 거의 날아다니며  

쫓아가는 등 감히 누구도 쉽게 범접할 수 없는 가공한 위력을 보여준다.  

솔트가 도대체 무슨 의도로 저러는지 조금 헷갈리기도 했지만 

(그녀가 하는 행동들이 완전히 납득되진 않았다) 잠시 틈도 주지 않는 액션과 추격전 등으로  

정신없이 시간을 보내게 해주는 몰입도는 괜찮았던 것 같다.  

너무 허술한 백악관 지하벙커 등 좀 어설픈 장면이나 설정, 스토리가 눈에 띠였지만  

액션 영화를 좋아한다면 안젤리나 졸리의 원맨쇼를 즐겁게 감상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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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눈에 콩깍지
이장수 감독, 강지환 외 출연 / CJ 엔터테인먼트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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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는 건축가 강태풍(강지환)은 교통사고를 당한 후유증으로 인한 '일시적 시각장애'로  

왕소중(이지아)이 꿈에 그리던 미녀인 줄 착각하고 소중에게 가까워지지만  

그녀가 잠시 출장을 갔다 온 사이 원래 상태로 회복되어 그녀를 알아보지도 못하게 되는데...

 

제목 그대로 교통사고로 잠시 콩깍지가 씌여서 폭탄(소중을 폭탄이라 하긴 좀 지나친 것 같지만..ㅋ)을  

미녀로 착각한 남자가 진정한 사랑이 뭔지 깨닫게 되는 과정을 그린 영환데  

누구나 예상할 수 있는 진부한 스토리가 펼쳐진다. 콩깍지가 사랑을 엮어주는 큐피드의 화살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런 마법의 순간이 사라지고 나면 정말 대책이 없을 것 같다.  

그래서 콩깍지가 씌이는 건 그다지 좋은 일이 아닌 것 같다.  

기왕 콩깍지가 씌인다면 안 벗겨지는 게 나을지도...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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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림무정 2
김탁환 지음 / 다산책방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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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머리를 죽이려는 산과 흰머리를 살리려는 그미는 서로에 대한 사랑을 확인하지만  

여전히 흰머리와의 승부를 겨루려는 산의 맘은 변하지 않는다.

백두산까지 흰머리를 쫓아간 산은 드디어 흰머리와의 운명적인 대결을 펼치는데...

 

7년이나 복수의 칼을 갈던 남자와 개마고원의 지배자 백호 흰머리의끈질긴 대결을 그린 이 작품은   

2권 초반부에서 일단 산과 흰머리의 정면대결이 펼쳐지는데 승부는 어이없게도 백두산이 결판을 낸다.

요즘 안 그래도 백두산이 잠에서 깨어난다는 소식이 들리긴 하는데  

이 책에서 백두산이 엄청난 역할을 할 줄은 정말 상상도 못했다.ㅋ

우여곡절 끝에 심각한 부상을 당하고 잡힌 흰머리는 경성으로 이송되고

제대로 된 승부를 내지 못했던 산과 그미는 창경원에 갖히게 된 흰머리를 탈출시키려 하는데...

 

1권에서는 산과 흰머리간의 한치 앞도 내다보지 못할 대결이 펼쳐졌다면

2권에선 공동의 적인 일본을 향해 서로 동반자(?)가 되는 산과 흰머리의 묘한 관계가 형성된다.

조선의 최고 맹수를 잡아다가 한낱 구경거리로 전락시키려는 일제의 만행에

창경원을 찾은 수많은 사람들이 통곡하는 사태가 벌어지기까지 하는데

흰머리는 단순히 개마고원을 호령하는 최고의 포식자가 아닌 우리 민족을 상징한다고 할 수 있었다.

일제가 우리 민족의 정기를 끊어놓기 위해 전국 방방곡곡에 쇠못을 박아놓은 것과 같은 취지로

말로는 해로운 동물을 잡아 없앴다며 해수격멸대를 만들었지만 그 속셈은

우리의 토종 맹수들을 없애려는 한민족 말살 음모의 일환이라 할 수 있었다.

그 결과 7년이나 복수의 순간을 기다려왔던 산마저 일단은 흰머리를 탈출시키기 위해 노력하는데

마침내 자유의 몸이 된 흰머리가 경성부청(현재의 서울시청) 옥상에 나타나는 장면은  

공포스럽기보단 오히려 짜릿한 느낌이 들었다.

기왕이면 총독부 건물 옥상에서 포효했으면 훨씬 더 멋있지 않았을까 싶다.ㅋ

사실 서울에 호랑이가 돌아다닌다면 정말 집밖을 나서기 무서울 만큼 충격적인 일이겠지만

결코 사람들을 해치지 않는 흰머리의 활보는 오히려 일본의 탄압을 받고 있던  

조선 사람들의 가슴 속 응어리를 풀어주지 않았을까 싶다.

이렇게 서로를 미워할 수만은 없는 산과 흰머리는 7년간을 끌어왔던 승부에 결국 종지부를 찍게 된다.

과연 무엇을 위해 7년이란 세월을 보냈는지 쉽게 이해는 되지 않았지만

자신의 일생을 걸 만한 상대를 만난다는 건 어떻게 보면 행운이라고도 할 것이다.

비록 꺾어야 하는 적일지라도 서로를 자신의 훌륭한 상대로 인정하고 정정당당한 대결을 펼친다면
승부의 결과와는 상관없이 여한이 없을 것 같다.

이 책에서 산과 흰머리도 비록 처절한 대결을 벌였지만 최고의 적수를 만났기에

아마 후회없는 승부를 끝까지 펼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산과 그미의 안타까운 사랑. 호랑이 같은 남자와 호랑이를 사랑하는 여자의 만남은  

그야말로 천생연분이라 할 수 있었지만 두 사람이 처한 환경이 너무 달랐다.  

첨엔 흰머리를 죽여야 하는 산과 흰머리를 살리려는 그미가 대립된 모습을 보였지만

흰머리가 잡힌 이후 어떻게든 흰머리를 개마고원으로 돌려보내기 위해 의기투합한다.

그리고 결국 두 사람의 사랑은 이뤄지지 못하는데  

마지막에 남겨진 산의 그림과 글은 마음을 후벼파기에 충분했다.

함께 하고 싶었지만 할 수 없었던 그미를 향한 산의 애달픈 마음이 절절히 잘 그려졌다.

 

포수와 호랑이의 대결이란 좀 요즘 시대에 맞지 않는 소재라 과연 재미있을까 반신반의했던 책인데

초반의 산과 흰머리의 추격전이 좀 늘어지는 느낌이 드는 걸 잘 참아낸다면

그 이후론 흰머리가 설원을 달려가듯 폭풍질주를 하면서 읽어나갈 수 있던 책이었다.

김탁환 작가의 책은 '혜초'에 이어 두번째였는데 훨씬 박진감 넘치는 작품이었던 것 같다.

이 작품을 쓰기 위해 거의 호랑이 전문가가 된 작가의 열정이 고스란히 이 책에 녹아있는 것 같았다.

비록 슬픈 결말로 끝나고 말았지만 산처럼 인생을 걸 수 있는 대상이 있고,

마지막 순간까지 잊혀지지 않는 그리운 사람을 맘 속에 간직할 수 있었던 점은  

남자로서 충분히 멋진 삶이 아니었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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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에 교육을 다녀오고 여러 일들이 있다 보니 한 자리 수에 그치는 결과를 낳고 말았다. 

원래 올해 계획이 150권이었는데 11월까지 119권밖에 안 되서 사실상 목표달성은 물 건너 갔다. 

올 한해 교육을 비롯해 여러 가지 일들이 많았던 여파가 결국 계획에 차질을 빚은 것 같아 아쉽다. 

남은 한 달 동안 그래도 마지막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130권은 채워야하지 않을까 싶다. 

연말이라 송년회니 각종 행사로 인해 그것도 쉽지 않을 것 같지만 

술 먹고 흥청망청 보내느니 따뜻한 아랫목에 누워 재미있는 책을 보는 게 몇 만 배는 낫지 않을까 싶다. 

과연 얼마나 술자리를 피하느냐가 실속있는 연말을 보낼 수 있는지를 좌우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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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림무정 2
김탁환 지음 / 다산책방 / 2010년 11월
12,000원 → 10,800원(10%할인) / 마일리지 6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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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흰머리, 그들은 결코 적이 아니었다. 인생의 동반자였다.
밀림무정 1
김탁환 지음 / 다산책방 / 2010년 11월
12,000원 → 10,800원(10%할인) / 마일리지 6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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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의 일념으로 7년간을 추적한 포수 산과 개마고원의 왕대 흰머리와의 대결
리라장 사건
아유카와 데쓰야 지음, 김선영 옮김 / 시공사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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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추리소설의 신이라 불리는 작가를 이제야 만나다.
거꾸로 보는 고대사- 민족과 국가의 경계 너머 한반도 고대사 이야기
박노자 지음 / 한겨레출판 / 2010년 9월
12,000원 → 10,800원(10%할인) / 마일리지 6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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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고대사를 완전히 다른 시각에서 접근한 책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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