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괴된 사나이 (2disc)
우민호 감독, 김명민 외 출연 / 플래니스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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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 주영수(김명민)는 5살 된 딸 혜린을 유괴당한 이후 목사를 그만두고  

완전히 망가진 채 살아가던 중 딸이 유괴된 지 8년만에 유괴범의 전화를 받게 되는데...

 

세상이 워낙 흉흉하다 보니 뉴스에서 종종 어린 아이나 학생들 실종사건이 보도되곤 한다.  

제3자가 볼 때는 그냥 잠깐 안 됐다고 하고 말지만 직접 당사자가 되면 정말 미칠 지경일 것이다.  

이 영화 제목처럼 가정은 물론 한 인간이 완전히 파괴되는 지경에 이르는 건 순식간의 일인지도 모른다.  

8년이 지나도 아직 잊혀지지 않은(평생이 가도 아마 못 잊겠지만) 그런 딸이 살아있다며  

유괴범이 전화를 다시 걸어온다면 파괴되어 휴화산이던 몸과 맘이 다시 활화산이 되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라 할 것이다.  

교활한 유괴범의 농간에 놀아난 영수는 유괴범의 꼬리를 잡고 추적하기 시작하는데...

 

'그 놈 목소리', '세븐 데이즈' 등 이미 유괴사건을 다룬 영화들이 많아서 솔직히 신선한 느낌은  

들지 않았다. 연기의 달인이라 불리는 김명민도 뭔가 차별된 모습을 보여주진 못한 것 같다.  

오히려 엄기준의 얄밉기 짝이 없는 유괴범 역이 더 빛나지 않았나 싶다.  

속칭 사이코들이 저지르는 짓들을 이해하긴 힘들지만 남의 애를 유괴해서 8년이나 데리고 있질 않나 

(다른 유괴 범죄에 이용하기 위해서라 할 수 있지만) 나름 고상한(?) 취미에  

마니아적 모습을 보이는 건 사이코들만의 특성인가 보다.  

유괴범에게 영수가 농락당한 부분까진 그래도 나름 몰입도가 있었는데  

영수가 사고치고 다니는 유괴범을 마냥 쫓아다니는 부분부터는 좀 납득하기 어려웠다.  

형사와 영수의 불사신 같은 부활(?)도 그렇고 전체적으로 아쉬움이 많이 남는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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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마무리
법정(法頂) 지음 / 문학의숲 / 2008년 11월
절판


삶은 소유가 아니라 순간순간의 '있음'이다. 영원한 것은 없다. 모두가 한때일 뿐. 그 한때를 최선을 다해 최대한으로 살 수 있어야 한다. 삶은 놀라운 신비요. 아름다움이다. 그 순간순간이 아름다운 마무리이자 새로운 시작이어야 한다.-5쪽

아름다운 마무리는 처음의 마음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일의 과정에서, 길의 도중에서 잃어버린 초심을 회복하는 것이다.-21쪽

삶은 과거나 미래에 있지 않고 바로 지금 이 자리에서 이렇게 살고 있음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삶의 비참함은 죽는다는 사실보다는 살아 있는 동안 우리 내부에서 무언가 죽어간다는 사실에 있다.-8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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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의 숲
노진수 감독, 박인수 외 출연 / 이오스엔터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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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체를 처리하러 외딴 산속으로 두 명의 건달. 때마침 인근에서 밀회를 즐기던 남녀,  

부탄가스를 마시며 즐거운(?) 한 때를 보내던 세 명의 불량학생.  

이들이 한 곳에서 만나자 엽기적인 사건이 계속 벌어지는데...

 

'노르웨이의 숲'하면 비틀즈의 노래 제목이자 무라카미 하루키의 '상실의 시대'의 원래 제목이라  

혹시나 그런 류의 얘기가 아닐까 했지만 왠걸 엽기적인 난도질이 펼쳐지는 잔혹한 B급 영화였다.ㅋ  

전혀 엉뚱한 장소에서 만난 7명도 그렇지만 압권은 역시 마지막 인물이 아닐까 싶다.  

아무렇지 않게 간을 채취하는 엽기적인 살인마까지 등장하니 왠만한 사람이 아니면 

(온갖 장면들을 다 보왔던 나도 좀 거슬렸다.ㅋ) 쉽게 볼 만한 영화는 아니었다.  

이런 영화를 누군가와 같이 보러 갔다면 정말 뒷감당하기 힘들었을 것 같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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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수탑
요코미조 세이시 지음, 정명원 옮김 / 시공사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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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양친을 잃고 백부에게 양녀로 입양된 오토네는  

먼 친척에게 어떤 남자와 결혼하는 조건으로 백 억엔의 유산을 상속받게 된다.  

결혼할 남자가 누군지 궁금해 할 사이도 없이 백부의 회갑연 중에사람들이 죽어나가고  

오토네는 낯선 남자에게 순결을 잃게 되는데...

 

요코미조 세이시의 긴다이치 코스케 시리즈가 이젠 겨울에도 정례적으로 팬들을 찾아와 너무나 반갑다.

1년에 여름과 겨울 두 번씩 긴다이치 코스케를 정기적으로 만날 수 있게 된 것이  

정말 다행이라 할 것인데 앞으로도 쭉 계속 되었으면 좋겠다.

이 책은 긴다이치 코스케가 등장하는 작품이긴 하지만 사실 긴다이치코스케는 양념(?)과 같은  

역할을 할 뿐이고 화자인 여주인공 오토네와 그녀를 사로잡은 정체불명의 남자가 펼치는 모험담이  

주 내용을 이루는데 사실 본격 추리소설이라기보단 피비린내와 음모가 진동하는 치정극 속에서  

펼쳐지는 두 남녀의 러브 스토리라 할 수 있었다.

 

기본적으로 엄청난 유산을 둘러싼 상속 가능한 사람들 사이의 갈등과  

과거에 있었던 악연 등이 얽히고 설키면서 많은 사람들이 죽어나가고

이름처럼 사람들의 머리(?)로 쌓은 삼수탑의 비밀까지 더해지면서 사건은 정신 없이 진도를 나간다.

정체불명의 남자에게 계속 끌려다니면서 가는 곳마다 사건과 죽음을 몰고 다니는 오토네가  

안쓰럽기 짝이 없었는데 산전수전 다 겪으면서도 한 남자에게 전적으로 의지한 그녀가  

결국은 그 남자와 행복한 결말을 맞게 되어 정말 다행스러웠다.

역시 남녀간의 관계는 특별히 정해진 인연이 있는 것 같다.ㅋ

 

이 책은 1950년대 후반의 작품인데 그 무렵 일본의 난잡한(?) 사회상을 여실히 담아냈다.

온갖 퇴폐스런 문화가 이 책에도 적나라하게 담겨있는데 패전 후 서양문화가 밀려들어오고

새롭게 경제발전을 도모하던 격동기의 일본의 사회 모습이 잘 담겨있었다.

사실 범인이 누군지를 밝히는 추리소설로서의 재미는 다른 작품에 비하면 떨어지지만

(범인의 정체나 연쇄살인의 내막 등은 너무 싱겁게 드러난다) 특유의 괴기스런 분위기와 함께  

절박한 상황에 처한 주인공 오토네가 겪는 여러 가지 사건들을  

같이 가슴 졸이며 따라가는 재미가 솔솔했던 작품이라 할 수 있었다.

지금까지 읽은 요코미조 세이시의 작품들은 어느 작품 하나 빠지지 않고 엄청난 흡입력을 보여주었다.

그가 만들어내는 그 묘한 분위기와 광기 어린 인물들이 펼치는 살인의 향연,

그리고 어수룩한 긴다이치 코스케의 뜬금없는 사건해결이  

요코미조 세이시만의 매력포인트가 되어 그를 일본 추리소설계의 거장으로 만든 게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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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슈퍼 배드 콤보 (Blu-ray+DVD)
크리스 르나우드 감독, 서현, 태연 (소녀시대) 외 목소리 / 유니버설픽쳐스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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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의 악당이라 자부하던 그루는 피라미드를 훔친 악당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충격을 받는다.  

그래서 엄청난 프로젝트에 착수하는데 바로 달을 훔치겠다는 계획.  

달을 훔치기 위해 필요한 로켓을 만들 자금과 축소 광선이 필요하던 그루는  

축소 광선을 피라미드를 훔친 벡터에게 빼앗긴 후 벡터의 집에 침투할 계획을 세우다가  

벡터가 쿠키를 좋아한단 사실을 알고 쿠키를 팔러 잠입할 세 딸을 입양하게 되는데...

 

세계 최고의 악당이 되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가졌던 그루가 세 딸을 입양하면서  

자상한 아빠로 변신하는 과정을 재밌게 그린 애니메이션이었다.  

애정결핍(?)이라 할 수 있던 까칠한 그루가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깜찍한 세 딸을 입양하면서  

차츰 마음을 열게 되는 과정이 정말 아기자기하게 펼쳐진다.  

특히 그루가 고용한(?) 귀여운 미니언들은 깨물어주고 싶을 정도라 깜찍하다고나 할까...ㅋ

 

여기저기 기발하고 발랄한 상상력이 돋보인 애니메이션이라 할 수 있었다.  

세계의 역사적인 건축물을 훔치는 걸로 모자라 달까지 훔치겠다는 엄청난 스케일도 그렇고,  

벡터의 피라냐총이나 오징어총 등 좀 유치하긴 하지만 나름의 상상의 나래를 펼친 기계들이 많이  

등장했다. 아무래도 이 애니메이션의 압권은 역시 정체를 알 수 없는 미니언들이 아닐까 싶다.ㅋ  

애니메이션이다 보니 애들이 많을 거라 예상은 했지만 애들을 데리고 온 부모들이 많아서  

극장이 내내 애들의 까르르 웃는 소리로 시끌벅적했는데  

특히 우리말로 더빙(소녀시대의 태연과 서현이 참여했다는데 태연과 서현의 목소리인진  

잘 구분이 안 갔다.ㅋ)된 거라서 더 애들이 많았지 않았을까 싶다.  

나도 그다지 애들을 좋아하지 않는 그루와 비슷한 스타일이어서 애들이 시끄럽게 하는 건  

정말 질색인데 그루처럼 어디로 튈지 모르는 깜찍한(?) 딸들을 입양하면  

자상한 남자로 변신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엉뚱한 상상도 해봤던 유쾌한 작품이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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