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복남 살인 사건의 전말
장철수 감독, 박정학 외 출연 / 디에스미디어 / 2011년 1월
평점 :
일시품절


은행원인 해원(지성원)은 계속 사건사고에 연루되던 차에 휴가를 받아 자신이 어릴 때 살던 섬  

무도로 간다. 해원의 등장에 친구인 복남(서영희)이 환영하긴 하지만 다른 복남의 가족들은  

해원을 그다지 반기지 않고, 해원은 복남이 처절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게 되는데...

 

내가 좋아하는 스릴러 영화인데다 평이 좋은 편이라 보게 되었는데  

섬이라는 고립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여자에 대한 무자비한 폭력과 학대,  

그리고 참다참다 폭발하는 한 맺힌 여자의 복수의 난도질이 잘 그려진 영화였다.  

아무리 외딴 섬 마을이라지만 복남처럼 학대를 당하는 여자가 있다는 게 정말 충격이었다.  

나도 남자라 그런지 이런 영화를 볼 때마다 괜히 공범이 된 것 같은 느낌이 들어 기분이 유쾌하지  

않았는데, 딸을 잃은 복남이 정신줄을 놓고 그동안 자신을 학대한 사람들에게 난도질을 해대는 장면은  

보기엔 좀 거북했지만 왠지 당연한 대가를 치르게 한다는 통쾌한 느낌마저 주었다.  

후반부로 갈수록 복남의 질주를 성인 남자들이 막지 못하는 게 좀 이해가 되지 않고  

늘어지는 느낌이 들었지만, 순박한 여자 김복남을 광분하게 만드는 사람들의 잔인함,  

남의 일엔 모른 척하고 싶은 세상의 무관심이 씁쓸함을 안겨주기에 충분했던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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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크리트 블론드 -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3-3 RHK 형사 해리 보슈 시리즈 3
마이클 코넬리 지음, 이창식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0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거리의 여자들을 유인해 죽인 후 예쁘게 화장시키고 시체를 유기한

연쇄살인범 인형사를 사살한 이유로 인형사의 미망인에게 소송을 제기당한 해리 보슈는

인형사와 동일한 수법으로 콘크리트에 파묻힌 시체가 발견되고

자신에게 메모까지 남겨 놓자 인형사의 짓임을 직감하게 되는데...

 

해리 보슈 시리즈를 연이어 읽다 보니 해리 보슈라는 인물에 대해 완전히 빠지게 된 것 같다.

이 책에선 해리 보슈를 지금의 모습으로 만든 인형사 사건을 제대로 다루면서

인형사 사건이 완전히 끝난 게 아니라 아직도 계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해리 보슈의 데뷔작이라 할 수 있는
'블랙 에코'에서 해리 보슈가 인형사 사건으로 스타가 되었지만  

동시에 징계를 받아 헐리우드 경찰서 살인전담반으로 쫓겨 나게 되었음을 언급했는데

그냥 해리 보슈의 현재 상황에 대한 설명으로 간단하게 얘기하고 있어

과연 무슨 사건인가 궁금했는데 이 책에서 해리 보슈가 인형사로 간주하고 사살한 범인의 미망인이  

제기한 소송으로 인해 법정에 서게 되면서 인형사 사건의 전모가 드러난다.

그리고 인형사의 여죄로 보이는 콘크리트 블론드까지 등장하면서

해결된 줄로만 알았던 인형사 사건이 다시 미궁속으로 빠지게 된다.

 

이 책은 크게 인형사의 미망인에게 제소를 당한 해리 보슈가 법정에 서게 되어

법정공방을 벌이는 모습과 콘크리트 블론드의 발견으로 인해

인형사 사건을 다시 수사하는 두 부분이 번갈아가면서 진행된다.

먼저 법정공방은 나름 인형사 사건에 대해 제대로 알 수 있게 해준 계기가 되었는데

해리 보슈가 인형사로 간주된 범인을 사살한 게 과연 과잉방위였나 하는 게 쟁점이라 할 수 있었다.

기본적으로 이게 민사사건 같은데 책에선 형사사건에 쓰는 용어들이 종종 등장해서

아무래도 미국의 사법제도를 제대로 모르는 상태에선 좀 혼란스러웠다.

검사가 피고측으로 나와 변론을 하는 것도 그렇고(국가배상청구라면 이해를 할 수도 있겠지만...)

암튼 번역이 제대로 된 것인지에 대해서도 좀 의문이 없진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법정에서 벌어지는 공방은

얼마 전에 읽은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에 못지 않은 재미를 주었다.

좀 어설퍼 보이는 해리 보슈를 변론하는 벨크와 능수능란한 금발의 여변호사 챈들러가

벌이는 치열한 공방은 우리가 영화나 드라마를 통해 자주 보았던

배심원제도하의 법정스릴러의 묘미를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순간순간 소송의 유불리가 엎치락뒤치락 하는 모습은 당사자는 정말 죽을 맛이겠지만 
이를 지켜보는  

방청객의 입장에선 마치 롤러코스터를탄 것 같은 아찔하고 짜릿한 느낌을 주기에 충분했다.

 

한편 콘크리트 블론드의 발견으로 시작된 인형사의 여죄 추적과

과연 인형사의 범행인지, 그의 모방범인지 밝혀가는 과정은 그 나름의 재미를 주었다.

인형사의 11건의 범행이 일관성이 없는 점을 알게 된 해리 보슈는 결국 인형사가 한 명이 아닌

두 명이고 자신이 처치한 범인은 그 중 한 명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자신이 처치한 인형사 뒤에 숨어 범행을 저지르던 또 다른 인형사는 여전히 건재하며

그가 바로 콘크리트 블론드를 살해한 범인이면서 자신을 존재를 드러내고 싶어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나름 범인을 추정하면서 점점 범인의 목을 졸라가지만 계속 헛다리만 짚고 만다.

결국 스트라이크 아웃의 위기에서 겨우 탈출하며 범인을 잡게 되지만

그 동안의 출혈이 너무 컸다고 할 수 있었다.

다른 작품에서도 그랬지만 이 작품에서도 역시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는  

마이클 코넬리의 장기는 유감없이 발휘되었다.  

마지막에 끝까지 범행을 부인하는 범인과의 지능적인 대결이 정말 압권이라 할 수 있었다.

매 작품마다 새로운 여자와의 로맨스를 즐겼던 해리 보슈가 이 책에선

전작인
'블랙 아이스'에서 만났던 실비아와의 좋은 관계를 계속 유지해나간다.  

후반부에서 그녀와의 관계가 위기를 맞기도 하는데 과연 엄청난

사연을 가진 고독한 해리 보슈를 그녀가 치유해줄 수 있을런지는 의문이다.

(물론 이미 '유골의 도시'를 읽어서 해리 보슈 곁에 그녀가 없음은 알고 있지만...)

 

이 책으로 해리 보슈 시리즈의 3번째 책까지 읽었다.

역시 시리즈는 순서대로 읽어야 주인공이나 사건에 대해 제대로 파악할 수 있는 게 아닌가 싶다.

작품을 거듭할수록 변해가는 해리 보슈와 그의 주변에 있는 여러 인물들이 변해가는 과정을

바라보는 것도 솔솔한 재미를 주었다. 늘 사건 사고를 몰고 다니지만 이를 어떻게든 해결해내는

집요한 해리 보슈의 모습은 든든하기 그지 없지만 그의 아픈 과거와 그를 힘들게 만드는

경찰관료들 사이에서 고군부투하는 그의 모습은 애처롭게 느껴지기까지 한다.

해리 보슈라는 캐릭터 자체가 겪을 수 밖에 없는 숙명이라 할 수 있지만

앞으로의 작품에선 해리 보슈가 고통속에서 벗어나 좀 더 행복한 모습을 보여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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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누구도 아닌 너에게 - 제142회 나오키상 수상작
시라이시 가즈후미 지음, 김해용 옮김 / 레드박스 / 2011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재벌가의 막내 아들인 아키오는 재벌가의 아들에 어울리지 않게 지극히 평범한 남자였다.  

그런 그가 술집에서 만나게 된 나즈나에게 빠져 집안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그녀와 결혼하지만...

 

이젠 우리에게도 익숙해진 일본의 권위있는 대중문학상인 나오키상 수상작이라는 화려한 타이틀을  

가진 책이라 어느 정도 기대가 되었던 작품이었는데 예전에 봤던 '얼마만큼의 애정'의 작가인  

시라이시 가즈후미의 작품이었다.

책 제목과 같은 '다른 누구도 아닌 너에게'와 '둘도 없이 소중한 너에게'두 편의 단편으로 구성된  

책이었는데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것처럼 사랑과 결혼이 과연 무엇인지에 대해 얘기하는 책이었다.

 

'다른 누구도 아닌 너에게'에선 남부러울 것 없는 환경에서 자란 부잣집 도련님인 아키오의 사랑과  

결혼을 다루고 있다. 스스로를 자기 집에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평범한 남자였던  

아키오는 집안에서 정혼해 놓은 여자를 두고 우연히 술집에서 만난 나즈나와 결혼을 한다.

나즈나의 집안이나 그녀의 과거나 그런 걸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했던 아키오로선 나즈나와의  

결혼생활이 화려하진 않아도 소박하고 행복할 거라 기대했지만  

나즈나가 전 남자친구의 이혼소식을 들은 후 흔들리면서 위기를 맞게 된다.

아직 결혼을 안 해서 잘은 모르겠지만 결혼이란 걸 결심했을 때는  

누구나 나름의 상대에 대한 확신이 있었을 거란 생각이 든다.

물론 요즘에는 이혼하는 게 흔한 일이 되어 결혼하고도 얼마든지 헤어질 수 있지만

그래도 한 사람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결정 중의 하나인데 대충 하진 않을 것 같다.

그런데도 상당수 사람들의 결혼생활이 마치 자신의 잘못된 선택 때문에,

주위의 시선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사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을 때가 많이 있다.

이 책에서도 가장 좋은 상대를 발견했을 때는 이 사람이 틀림없다는 확실한 증거가 있을 거라고  

얘기하면서도 불행한 결혼생활의 원인은 상대를 철저하게 찾지 않아 가장 좋은 상대가 아님에도  

그런 사람이라고 착각하는데 있다고 얘기하는데  

문제는 그런 사실을 그 당시에는 알 수 없다는 점이 아닐까 싶다.

단순히 상대방에 대한 호감이나 좋아하는, 더 나아가 사랑하는 마음이 생겨도

그것과 상대가 나의 운명의(?) 짝이라는 사실과는 전혀 별개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그 순간엔 사랑하지만 그 마음이 영원할 것인지는 아무도 알 수 없고,

사랑하는 마음만으로 행복한 결말을 맞기에는 세상살이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기 때문이다.

 

아키오도 나즈나가 전 남친 때문에 가출까지 하자 자신의 선택이 뭔가 잘못되었음을 깨닫게 되고  

결국 그의 진정한 짝은 다른데 있었다.

이 작품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대부분 자신의 제대로 된 짝을 찾지 못하고 엉뚱한 상대만을  

애타게 바라보고 있는데 그만큼 자신의 진정한 상대를 찾는다는 게 어렵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주었다.

 

두번째 단편인 '둘도 없이 소중한 너에게'에서도 이상한(?) 커플이 등장한다.

이미 결혼을 약속한 사람이 있는 미하루는 전부터 사귀던 직장상사인 구로키와의 부적절한 관계를  

지속하는데 이렇게 양다리를 걸치는 미하루의 마음이 정말 이해가 되지 않았다.

결혼은 무난한 조건을 가진 남자와 하고 섹스 파트너는 따로 두겠다는 황당한(?) 발상인데

결국은 자신이 원하는 상대가 구로키임을 뒤늦게 깨닫고 그를 찾아가지만 이미 때는 늦고 마는데...

 

두 편의 단편을 통해 역시 사랑과 결혼은 난제임을 절실히 깨달을 수있었다.

자신의 진정한 상대가 누구인지를 제대로 알아보는 것 자체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다 보니

결국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운명의 상대를 찾는 것보단 어느 정도 무난한(?) 상대를 선택해

그사람에 맞춰 사랑과 결혼을 만들어 가는 게 아닌가 싶다.  

물론 후자의 차선책도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렇기에 수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사랑과 결혼으로 인한 고민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게 아닌가 싶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자신의 진짜 상대를 찾기 위해 방황하는  

요즘 사람들의 모습을 여러 등장인물들을 통해 잘 보여준 작품이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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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누구도 아닌 너에게 - 제142회 나오키상 수상작
시라이시 가즈후미 지음, 김해용 옮김 / 레드박스 / 2011년 1월
구판절판


"응, 가장 좋은 상대를 발견했을 때는, 이 사람이 틀림없다는 확실한 증거가 있을 거야"
"그거 정말이야?"
"아마도. 생각해봐. 만약 그렇지 않으면 누가 그 사람인지 알 수가 없잖아."
"그래서 사람들이 전부 자신의 상대를 착각하고 있는 거잖아."
"그게 아니야. 모두 철저하게 찾지 않았을 뿐이야. 가장 좋은 상대를 발견한 사람은 모두 그 증거를 가지고 있다니까"-152-153쪽

"결혼이란 건 일단 지금의 자신이 영이라고 생각할 때 하는 거야. 나나 그 여자처럼 뭔가를 바꾸려고 한다거나 다른 사람이 되려고 생각해서 하면 절대 안 돼. 그런 게 결혼이야."-25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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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씬 시티 : 일반판
로버트 로드리게즈 외 감독, 미키 루크 외 출연 / 아인스엠앤엠(구 태원) / 2011년 1월
평점 :
품절


마치 원작처럼 만화같은 흑백 영상이 주로 전개되며 세 명의 인물의 처절한 복수극을 중심으로 한 영화

쿠엔틴 타란티노와 비슷한 스타일의 로버트 로드리게즈 감독의 영화라 그런지

킬빌을 뛰어 넘는 잔인함으로 무장한 영화

 

유명 배우들이 너무 많이 나와 산만한 느낌도 준다

독특한 영상미와 스토리로 만화를 좋아한 골수팬들은 좋아할 영화이나 대중성은 떨어짐

특히 여자와 같이 보면 안 될 영화 ㅋㅋㅋ

그래도 영화에 들인 정성은 인정해 줄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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