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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진
펑 샤오강 감독, 쉬판 외 출연 / CJ 엔터테인먼트 / 2011년 2월
평점 :
품절
천재지변이 일어나면 수많은 사람들이 예상치 못한 죽음을 당하다 보니
정말 안타까운 사연들이 많이 발생한다. 이 영화는 1976년 중국 당산에서 일어난 대지진을 소재로
만든 영화인데 역시나 대지진 중에 생이별을 하게 된 가족의 사연을 담아내고 있다.
소박하지만 행복한 삶을 살아가던 쌍둥이 남매 팡덩과 팡다의 가족은
당산 대지진이 일어나자 아비규환의 상태에 내몰리게 되고 간신히 살아남은 쌍둥이의 엄마는
팡덩과 팡다 두 명 중 한 명만 구조할 수 있는 끔찍한 선택에 내몰리게 된다.
예전에 봤던 '소피의 선택'에서도 비슷한 설정이 나왔지만
너무 잔인한 설정이라 보는 사람의 마음까지 찢어놓는 것 같았다.
두 아이 중 한 명만 살릴 수 있다는 극단적인 상황에서 선택을 하지 않을 수 없었던 엄마가
끝까지 둘 다 구해달라고 하다가 결국 선택을 하는 엄마의 비통한 심정,
그리고 그런 엄마의 선택을 듣게 되는 버림받은(?) 아이의 심정을 생각하면
마치 내가 당사자인 것 같은 정말 견디기가 힘든 고통이 밀려왔다.
이런 끔찍한 상황도 점차 수습되기 시작하고 살아남은 사람들은
다시 삶을 이어가지만 맘에 깊이 아로새겨진 상처를 쉽게 치유할 순 없다.
어쩔 수 없이 아이 한 명을 버려야 했던 엄마의 치유할 수 없는 상처나 선택받았지만
늘 무거운 죄책감을 안고 사는 아이, 버림받은 기억을 잃어버린 채 입양되어 새로운 삶을 살게 된 아이.
이들 가족의 이후의 삶이 그려지는데 좀 작위적이긴 하지만 그들은 다시 극적으로 재회를 하게 된다.
자연재난으로 생이별을 해야했던 일가족의 가슴아픈 사연이 절절하게 그려진 영화라 할 수 있었는데
동양적인 가족정서를 중국식 블록버스터 재난영화로 무난하게 그려낸 영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