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젤하트 - [초특가판]
알란 파커 감독, 미키 루크 외 출연 / 리스비젼 엔터테인먼트 / 2002년 4월
평점 :
품절


사립탐정 해리 엔젤(미키 루크)은 사이퍼(로버트 드니로)란 묘한 인물로부터  

실종된 쟈니라는 인물을 찾아달라는 의뢰를 받는다. 

해리가 쟈니의 행방을 찾아다니는 곳마다 살인사건이 발생하고 점점 쟈니의 행방은 미궁에 빠지는데...

 

이 영화의 원작인 '폴링 엔젤'
을 나름 재밌게 읽었고 책을 읽기 전부터 한번 보고 싶었던 영화였는데  

이제야 보게 되었다. 사실 이 영화는 중요한 반전이 있는데 책을 통해 이미 반전을 알고 있는 상태여서  

그다지 충격적이진 않았는데 당대의 섹시가이 미키 루크와 악마와 너무 잘 어울리는(?) 명배우  

로버트 드니로의 숨 막히는 연기, 스릴러의 묘미를 잘 담고 있는 원작을 나름 충실하게 재현해내어  

책을 이미 읽었음에도 재밌게 볼 수 있는 영화였다. 책을 읽지 않아 반전을 모르는 상태에서 봤다면  

특유의 오컬트적인 분위기와 반전에 더욱 충격적인 영화가 되지 않았을까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미술관에 간 CEO - 예술에서 배우는 8가지 경영 인사이트
김창대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11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요즘 미술에 관심을 가진 CEO들이 부쩍 늘었다고 한다.

단순히 부를 축적하기 위한 수단으로 미술품을 구입하거나  

교양을 과시하기 위해 미술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아닌

실제 경영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미술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라는데

얼핏 생각하면 미술과 경영이 무슨 관계가 있느냐고 할 수도 있지만

하루하루 급변하는 비즈니스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다른 기업과의 차별화가 필요한 경영자가

창의성이 생명이라 할 수 있는 예술을 오아시스로 여기는 것은 당연하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은 바로 창조경영에 필요한 8가지 방법을 여러 미술작품들을 통해 설명하고 있다.

전에 읽었던
'그림 읽는 CEO'에서도 명화들을 통해 창조의 조건을 소개했었는데 이 책에선

그 방법을 좀 더 세분화하면서 CEO의 입장에서 필요한 창의성을 보다 부각시켰다.

먼저 보이지 않는 욕망을 읽어내는 통찰력을 얘기하면서 브랑쿠시의 '공간의 새'를 예로 든다.

새의 본질이 뭐냐고 물으면 단순히 '난다'라고 대답하기 쉽겠지만 거기서 더 나아가

새가 비상하는 순간의 터질듯한 긴장감을 청동으로 표현해낸 브랑쿠시처럼 불필요한 부분을

모두 제거하고 본질을 꿰뚫어 보는 눈이 필요한데 실직할 경우 차를 재구입해주는 마케팅을 한

현대자동차나 마시는 비타민C를 생각해 낸 광동제약, 인간과 동물이 함께 교감을 나누는 동물원을

만든 아사히야마 동물원의 사례가 소비자의 숨겨진 욕망을 잘 알아낸 경우라 할 수 있었다.



후기인상파에 속하는 세잔, 고흐, 고갱에 나름의 핵심역량을 가지고 있었다.

사물 자체의 본질적인 특성을 드러내는 데 치중했던 세잔,  

사물을 바라보는 화가 자신의 격정을 드러냈던 고흐, 고귀한 원시 관능의 색채를 표현했던 고갱은

각자의 필살기라 할 수 있는 핵심 역량을 가지고 있었는데 기업도 선택과 집중을 통해

자신만의 핵심역량을 갈고 닦아야 함을 잘 보여줬다.

모호함은 보통 사람들이 싫어하지만 경계를 파괴하고 신세계를 창조하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기존의 선수선발기준을 백지화하고 오로지 선수 기량에 의한 선수 선발을 통해 4강 신화를 이룩한

히딩크 감독의 사례처럼 경영도 미로 속에서 스스로 답을 찾는 과정이라 할 수 있는데

엘리베이터에 거울을 설치하여 사람들의 지루함을 해소시켜 준 오티스나 임은경이란 신인 배우를

내세운 모호한 광고로 관심을 끌었던 SK텔레콤의 TTL이 대표적인 성공 사례라 할 수 있었다.

역발상을 통한 일상타파는 가장 대표적인 창조의 방법이라 할 수 있다.

얼마 전에 나탈리 포트만이 주연한 '블랙 스완'을 인상적으로 봤지만

보통 '백조의 호수'하면 당연히 발레리나가 등장할 거라 생각하는데 매슈 본의 '백조의 호수'는

우아한 발레리나가 아닌 근육질의 발레리노를 등장시키는 파격을 통해 더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보편성은 어쩌면 창의적인 것과는 거리가 멀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세자르 발다치니의 '엄지손가락'이나 레만 호수의 '포크'를 보면

일상적이고 보편적인 것에서 새로운 가치를 찾아낼 수 있음을 잘 알 수 있었다.

기존의 것들을 결합한 융합은 1+1이 2가 아닌 그 이상의 효과를 내는 전형적인 창조방법이라

할 수 있는데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융합, 기존 산업과 IT의 융합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신발에 내장된 센서를 통해 달리는 속도와 소모한 칼로리를 알려주는 나이키와 아이팟이 만난  

운동화 '에어 줌 무아레', 점차 시장을 확대해가고 있는 전자책 단말기 킨들이나  

아이패드 등의 사례가 이를 잘 보여줬다.

진리는 단순하다는 말이 있듯이 검색 기능 하나만으로 단순함의 위력을 보여준 구글이나

입체 형상을 해체하고 2차원 평면으로 재구성하여 입체파라는 새로운 세계를 보여준 피카소까지

미술에서 발휘된 창조 정신이 경영에 반영된 여러 사례들을 만날 수 있었다.



이 책에선 창조경영의 8가지 방법을 예술작품과 실제 기업의 성공사례를 통해 잘 소개하고 있지만
이는 CEO만의 전유물은 아닐 것이다. 비록 CEO와는 전혀 거리가 먼 위치에 있고 그다지 창의적인  

일을 하는 건 아니지만 늘 정해진 대로만 일하고 생활하면 발전이 없이 매너리즘에 빠질 것 같아  

이런 책을 즐겨 보는데 미술도 경영도 잘 모르지만 신선한 자극을 받는 것만은 분명한 것 같다.

이 책은 왜 CEO들이 미술에 관심을 가지는지, 그리고 미술작품을 통해 무엇을 얻는지를 제대로

보여줬는데 보통 사람들이 미술을 감상하는 이유도 크게 다르진 않을 것 같다.

물론 감수성을 키워주는 측면도 중요하지만 미술을 통해 그동안 몰랐던 새로운 세계를 만날 
수  

있는 게 바로 미술의 치명적인 매력이 아닌가 싶다.

그래서 팜므파탈과 같이 잘 모르는 미술에 계속 차이면서도 대쉬를 할 수밖에 없는 것 같다.ㅋ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악마를 보았다 IE (3disc)
김지운 감독, 이병헌 외 출연 / 플래니스 / 2011년 3월
평점 :
품절


국정원 요원 수현(이병헌)은 약혼녀 주연이 무참히 살해당하자 범인을 찾아내 복수하기로 결심하고  

유력한 용의자들을 추적하던 중 연쇄살인마 장경철(최민식)이 범인임을 밝혀내고  

장경철에 대한 처절한 복수극을 시작하지만...



두 번이나 제한상영가 판정을 받으며 1분여를 삭제하고 겨우 개봉한 이 영화는  

역시 한국영화 사상 최고의 수위를 보여주었다. 나름 못 볼 것(?) 다 본 나로선 생각보단  

수위가 약했지만(?) 내가 본 한국영화 중에선 최고 난이도라 할 수 있었다.



이 영화는 한 마디로 복수는 과연 어떻게 하는 것인가를 보여주기 위한 것 같다.  

수현이 장경철을 찾아낸 후 나름 최고의 고통을 선사하겠다며 잡았다 풀어주는 걸 반복한다.  

여기서부터 수현은 잘못된 복수게임을 시작했다고 볼 수 있다.  

나중에 그가 하는 말처럼 수현은 장경철을 너무 쉽게 봤다. 겨우 몇 군데 좀 불편하게 해놓고  

위치만 안다고 장경철을 통제할 수 있다고 본 게 그의 크나큰 실수였다.  

결국 수현은 장경철을 만만하게 본 대가를 치르고 만다.



이 영화를 보면서 박찬욱 감독의 복수 3부작들이 연상되었는데  

개인적인 생각에 복수 3부작에는 못 미치는 것 같다.  

복수 3부작은 스토리 자체도 이 영화처럼 단순하지 않고 복수에 대해 깊은 성찰을 하게 하는데  

비해 이 영화는 오로지 수현과 장경철간의 복수란 주제의 게임을 펼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물론 사랑하는 약혼녀의 처참한 꼴을 본 수현이 장경철에게 극한의 고통을 가하고 싶어 하는  

마음은 충분히 공감이 갔다. 하지만 피를 말려 죽이겠다는(?) 수현의 방법이 적절하지 못했다.  

차라리 마지막에 정경철에게 가한 방법을 썼다면 깔끔했을 것인데 

(그러면 영화가 금방 끝나고  말았겠지..ㅋ) 장경철을 가지고 놀겠다는 어리석인 생각을 하는  

바람에 또 다른 비극을 맛보게 된 것 같다.  

그리고 악마에게 고통을 가하기 위해 점점 악마가 되어 가는 수현의 모습을 보면 안타까울 뿐이었다.



결국 복수란 건 허무하기 짝이 없는 것이다. 복수를 성공하는 순간에는 가슴 속의 응어리가 조금은  

사라지겠지만 복수는 또 다른 복수를 낳고 순간의 쾌감 외엔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  

수현의 장경철을 상대로 한 복수극은 결국 더 큰 상처만 남기고 말았을 뿐이다.  

장경철의 최후를 보면 통쾌하단 생각보단 왠지 또 다른 복수의 씨앗을 낳았다는  

찝찝함만을 남길 뿐이었다.



악마들이 등장하다 보니 표현 수위는 상당히 높았지만(인육이니 사체 훼손 등의 장면은 심의통과를  

위해 잘라냈다는데 어디서 잘라냈는지 대충 알 것 같았다.ㅋ) 예상 외로 인상적이진 않았던 것 같다.  

악마로 철저하게 변신한 최민식의 연기는 역시라고 할 수 밖에 없었고  

이병헌은 나름 분전했지만 최민식을 따라가긴 아직 먼 것 같다.  

김지운 감독의 영화 중엔 '달콤한 인생'이 복수극이란 점에서 그나마 이 영화와 비슷한 설정인데  

'달콤한 인생'이 주었던 여운마저도 없었던 영화라 할 수 있었다.  

수위는 높았지만 차려진 밥상에 비해 그다지 먹을 것은 없었던 영화였다.  

굳이 평가한다면 우리 영화의 표현 수위를 조금 높인 점이 아닐까 싶다.ㅋ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저씨 (2disc)
이정범 감독, 원빈 김새론 외 출연 / CJ 엔터테인먼트 / 2011년 3월
평점 :
품절


전당포를 운영하며 은둔 생활을 하던 태식(원빈)은 종종 찾아오는 외로운 옆집 소녀 소미와  

묘한 유대감을 형성해가는 도중 마약을 훔쳤던 소미 엄마와 소미를 범죄조직이 납치해가자  

소미를 구하러 나서는데...



예상 외로 흥행 성공 중인 영화라 과연 어떨까 싶었는데 한국판 레옹이라 할 수 있는 무난한 영화였다. 

(그래도 '레옹'에 비교하면 비장감이 좀 떨어지는 느낌이 들었다) 

아픈 사연을 가진 전직 특수요원인 태식이 유일하게 소통했던 소미를 구하기 위해  

예전의 화려한 솜씨(?)를 선보이며 악당을 물리치는 과정이 볼만 했는데  

원래도 멋진 원빈이 남성미를 물씬 풍기며 한층 더 멋진 모습을 보여주었다.  

조금 잔인한 장면들도 있지만 아무래도 여성 관객들을 위한 영화라는 생각이 든다.



요즘 영화에 등장하는 악당들을 보면 점점 수위가 높아지는 느낌인데 이 영화에도  

마약제조와 밀거래는 물론 장기밀매까지 벌이는 범죄조직이 등장해서 섬뜩한 장면들을 연출했다.  

게다가 아이들을 잡아다 범죄의 도구로 이용하는 것도 모자라 각막 등 장기들을 팔아먹는 인간들이  

있으니(실제로도 충분히 그런 인간들이 있을 것 같다.) 세상이 점점 험악해지는 건 사실인 것 같다.  

그럼에도 옆집 소녀를 구하기 위해 목숨을 내건(실제로는 그 반대의 불미스런 일들이 많이 벌어지지만...)  

옆집 아저씨의 분투는 그나마 우리가 사는 세상에 아직 한가닥 희망이 있다는 의미인지도 모르겠다. 

(난 절대 태식같은 옆집 아저씨가 되진 못할 것 같지만...ㅋ)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베끼고, 훔치고, 창조하라 - 모방에서 창조를 이뤄낸 세상의 모든 사례들
김종춘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1년 3월
평점 :
절판


보통 창조는 특별한 사람들만의 전유물이라는 고정관념이 있다.


타고난 재능을 가진 사람들이 무에서 유를 만들어내는 것만을 창조라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 책에서는 '하늘 아래 완전한 새 것은 없다'면서 창조가 갑자기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게 아닌


모방에서 비롯되는 것임을 수많은 사례들을 통해 보여주었다.


 


먼저 3D 영화의 새로운 지평을 연 '아바타'를 예로 드는데 미야자키 하야오의 팬이면


누구나 짐작했듯이 '천공의 성 라퓨타'에 나온 장면 등이 등장해 이를 모방한 것으로 보이지만


새로운 기술로 단순한 모방을 훌쩍 넘어섰기에 '아바타'는 분명 창작물이라 할 수 있었다.


모방에서 창조가 나온 여러 사례를 소개하고 있는데 사랑하는 아내가 음식을 만들다


손을 자주 베이는 게 안타까웠던 남편이 만들어낸 밴드 반창고는


사랑과 관심이 창조의 근원임을 잘 보여주는 사례였고,


귀가 시려서 스케이트를 오래 탈 수 없던 15살 소년이 철사를 둥그렇게 구부리고


털가죽을 덧댔던 게 귀마개가 된 걸 보면 창조라는 게 그리 어려운 거라고만 할 수는 없을 것 같다.


(물론 말은 쉽지 직접 하라면 결코 쉬운 일이 아닌 게 문제다.ㅋ)


천막 천으로 청바지를 만든 리바이 스트라우스나 과외금지령이 내려진 상황을 방문학습지로


돌파한 대교의 '눈높이'는 그야말로 주변을 차분하게 관찰한 게 바로 창조로 이어진 사례들이며,


가게 주인 할아버지가 딸기를 한 움큼 집어먹어라고 해도 가만있다가 손이 더 큰 할아버지가


집어주는 걸 기다린 앤드류 카네기의 센스도 바로 평소에 꼼꼼한 관찰을 했던 결과라 할 수 있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처음 출간했을 때는 '칭찬의 힘'이란 평범한 제목이었는데


제목만 바꿨더니 2만부밖에 안 팔리던 책이 베스트셀러로 탈바꿈한 사례나


코카콜라가 주름치마를 입은 여자의 모습에서 힌트를 얻어 콜라병을 디자인한 결과


큰 성공을 거둔 사례는 기왕이면 사람들의 마음을 끌어야 성공할 수 있음을 잘 보여줬다. 


마지막 장인 '아름다운 창조'에서는 개발도상국에 도서관을 지어준 '룸 투 리드',


그라민 은행으로 가난한 사람들에게 무담보 소액대출을 해서 성공을 거둔 무하마드 유누스 등의


사례를 통해 나눔을 실천한 창조자들을 소개하였다.


 


사실 우리는 모방하는 것을 상당히 비하하는 경향이 있다.


남의 것을 베끼고 훔치는 도둑질(?)이거나 실력이나 재능이 부족한 사람들이


편하고 쉽게 살기 위한 방법을 모방이라고 생각하는데


모방이 창조의 밑거름이 되는 것은 결코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일을 하면서 예전의 사례를 찾아본다거나 다른 곳에선 어떻게 하는지를 참조하는 것은


맨 땅에 헤딩하는 것보단 훨씬 효과적인 결과를 낳을 수 있고,


거기다 조금만 자신의 생각을 덧붙여 기존의 결과물들을 개선하면


그야말로 모방에서 창조를 이끌어내는 게 아닌가 싶다.


그런 점에서 볼 때 이 책에 소개된 수많은 사례들은 창조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없애주면서


모방이 바로 창조의 시작임을 잘 알려주었다.


창조는 저 멀리 떨어져 있는 무지개도 파랑새도 아닌 바로 내 옆에 있는 것이며


모방의 긴 끄트머리에 숨어 있는 것임을 깨닫게 해준 책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