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레이] 검우강호
수 차오핑 외 감독, 서희원 외 출연 / 컨텐트존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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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마의 유해를 가지면 무림 최고의 고수가 될 수 있다는 얘기에 강호에서 가장 신묘한  

암살조직 흑석은 달마의 반쪽 유해를 가지고 있다는 당나라 조정 관료 장해단의 집을 급습하여  

장해단과 그의 아들 장인봉(정우성)을 죽인다. 혼란의 와중에 흑석의 살수 세우(양자경)가  

달마의 유해를 가지고 도망가는데...



한때 서극과 함께 홍콩 무협 영화의 양대산맥이었던 오우삼 감독은(공교롭게도 서극 감독의 영화  

'적인걸'도 같이 개봉했다) 헐리웃으로 진출해서도 '페이스 오프', '미션 임파서블2' 등으로  

나름의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그래도 오우삼 감독하면 '영웅본색'을 떠올릴 수밖에 없는데  

얼마 전에 '영웅본색'을 한국식으로 리메이크한 '무적자'란 영화도 나올 정도로  

여전히 오우삼 감독의 영향력은 상당한 거 같다. 그런 그가 한국의 대표적인(?) 남자배우 중  

한 명인 정우성과 최고의 무술실력을 자랑하는 양자경을 주연으로 한 시대극을 만들었다고 했을 때  

어느 정도의 기대를 한 건 사실이다. 하지만 영화는 그냥 평범한(?) 무협물에 그치고 말았다.  

달마의 유해를 둘러싼 피비린내 나는 혈전도 그렇고, 장인봉과 세우 사이의 비극적인(?) 관계나  

예정된 해피엔딩도 그다지 맘에 들지 않았다. 예전의 엉성한 무협영화들에 비하면 헐리웃 물을 먹고  

와서 그런지 CG 등은 나름 세련되어졌지만 무엇보다 스토리가 좀 케케묵은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아무리 시대극이지만 예전 80~90년대 무협영화에서 보던 그런 스토리를 가지고 영화를 만들었으니  

만족스러울 수가 없었다. 알고 보니 오우삼이 감독으로 되어 있긴 하지만 공동감독인 수 차오핑이  

실질적인 감독이고 오우삼은 옆에 훈수나 둔 정도인데 오우삼의 영화(특히 '페이스 오프')들의 설정을  

차용하고 있지만 진부한 스토리로는 괜찮은 영화를 만들어낼 수 없음을 다시 한 번 보여준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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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언스토퍼블 - 아웃케이스 없음
토니 스콧 감독, 덴젤 워싱턴 외 출연 / 20세기폭스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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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어이없는 정비공의 부주의로 기관사도 없이 폭발물을 실은 기관차가 통제불능으로 폭주하기  

시작하고 베테랑 기관사 프랭크(덴젤 워싱턴)과 신참 윌이 기관차를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데...



처음 이 영화를 알게 되었을 때는 예전에 봤던 '펠햄123과' 같이 열차를 납치하는 테러범들에 맞서  

싸우는 그런 얘긴 줄 알았는데 어처구니없게 열차를 안이하게 방치하다가 대형사고를 일으킬 뻔 했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였다. 한 순간의 방심이 정말 대형참사를 불러일으킨다는 사실을  

잘 보여주었는데 폭발성 물질을 싣고 폭주하는 기관차를 멈춰 세우기 위한 프랭크와 윌이  

목숨을 건 노력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졌다. 솔직히 너무 단순한 얘기라 할 수 있었지만  

나름의 재미와 감동을 갖춘 전형적인 헐리웃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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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그리다 - 40명의 화가들이 사랑한 ‘나의 연인’
줄리엣 헤슬우드 지음, 배은경 옮김 / 아트북스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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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예술가라 불리는 사람들은 왠지 평범한 사람들보다는 감수성이 예민해서

훨씬 더 뜨거운 사랑을 하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예술의 가장 중요한 테마가 바로 사랑인 점을 생각해 보면 대부분의 경우

자신들의 직접적인 경험이 작품으로 만들어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인데 특히 화가들의 경우

사랑하는 사람을 모델로 한 작품을 남기고 싶은 욕망에서 자유롭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



이 책에선 40명의 화가들과 그들이 사랑한 연인, 연인이 담긴 작품들을 간략하게 정리하고 있다.

크게 행복한 사랑의 기억과 치명적인 사랑의 기억의 두 부분으로 나눠져 있는데

생소한 화가들도 많았지만 그나마 내가 아는 화가들도 다소 등장해서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원래 가장 재밌는 얘기 중에 하나가 누가 누구와 사귀고 어떻게 사랑하다 싸우고 헤어진다는

얘기인데 예술가들의 사랑은 역시나 파란만장한 경우가 많았다.

수도사였던 필리포 리피는 어린 수녀였던 루크레치아 부티를 보고 한 눈에 반해

종교적 문제도 극복하고 그녀를 빼돌리다시피 하는데 '성모자와 두 천사'라는 작품에서

성모 마리아의 모습에 사랑하는 그녀의 모습을 그려넣을 지경이었다.

단테 가브리엘 로세티도 자신의 연인 리지 시달을 단테의 희곡에 등장하는 '베아트리체'로

승화시킬 정도로 사랑에 빠진 화가들은 사랑하는 연인들을 거의 숭배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역시 사랑의 콩깍지가 씌인 사람들은 자신의 연인이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워 보이나 보다.ㅋ



루벤스나 렘브란트 같은 대가들도 아내를 모델로 한 작품을 여럿 남겼는데 화가라는 직업이

요즘도 그렇지만 예전에도 몇 명의 스타 외에는 그다지 환영받는 직업이 아니어서

앨런 렘지처럼 반대를 무릅쓰고 사랑을 만들어가는 경우가 많았던 것 같다.

그래도 서로 끝까지 사랑을 지켜나간 경우는 다행이라 할 수 있는데

처절한 사랑 끝에 비극적인 결말을 맺은 커플들도 적지 않았다.

특히 오귀스트 로댕과 까미유 끌로델의 사례는 두 사람 모두 천재적인 재능을 가져 서로에게

좋은 파트너가 될 수도 있었지만 이미 아들까지 두고 있던 로댕은 결국 까미유 끌로델을 버리게 되고  

그녀는 완전히 망가져 정신병원에 입원해 생을 마감하는 비극으로 끝나고 말았다.

실연은 사람을 성숙하게 만들어주는 계기도 되지만 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절망에 빠지면 그 어떤 불치병보다 치명적임을 잘 보여주었다.



화가들이 그린 자신의 연인들은 내가 보기에도 아름다운 경우가 많았는데

역시 미적감각이 뛰어난 화가들이 미인을 좋아하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다.

(물론 화가만 미인을 좋아하는 건 아니지만ㅋ) 심지어 연인의 누드를 그린 경우도 많았는데

왠지 자기만 보기 아까워 남들에게 자랑하고 싶어 그런 게 아닌가 싶었다.ㅋ

이 책에 실린 작품 중에선 샤갈의 '생일'이 사랑하는 마음을 가장 잘 표현한 것 같았다.

마치 영화 '매트릭스'에서처럼 공중에 붕 떠올라 목을 확 꺾어 연인에게

고난도의 키스를 하는 남자의 모습은 사랑에 빠진 남자의 모습을 절묘하게 표현한 게 아닌가 싶었다.



이 책에 소개된 여러 화가들의 작품과 그들의 사랑 얘기를 보면서 역시 예술작품의 원천은

사랑임을 잘 확인할 수 있었다. 화가마다 사랑의 결말은 천차만별이었지만

사랑하는 그 순간만은 진실한 감정이었음을 그들이 그린 작품들을 통해 잘 드러난 것 같다.

우리가 미술작품들을 감상하는 것도 바로 진실한 사랑의 순간이 전해주는  

감동을 느껴보기 위함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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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실살인게임 2.0 밀실살인게임 2
우타노 쇼고 지음, 김은모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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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독신자용 임대 맨션에서 20대 여성을 살인한 남자가 체포되는 사건이 발생한다.

범인은 범행동기에 대해 묻자 게임이라며 이상한 숫자들을 나열하는데...



 

1권에서 자신들이 만든 트릭들을 재현하기 위해 실제 살인을 벌이는 5명의 리얼 추리게임

마니아들의 치열한 두뇌싸움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졌는데 2권에서도 5명의 멤버가

한층 난이도가 올라간 살인게임을 계속 해나간다.

1권 마지막에서 멤버간의 생사가 달린 극단적인 시도가 어떤 결과를 낳았는지 알려주지 않고 끝나
아쉬움이 남았는데 멤버가 고스란히 다시 등장해 한편으로 반가웠지만 뭔가 이상하단 느낌이 들었다.

(중간쯤에 그 결과를 알려주는데 역시나 그때까지 교묘하게 독자들을 속인(?)

작가에게 완전히 농락당했다고나 할까...ㅋ)



암튼 다섯 명의 멤버들은 또 다른 모방범들의 살인게임에 대한 풀이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대결에 들어간다. 서로 절대 맞출 수 없을 것 같은 기발한 트릭을 구사한 살인사건을

저지른 후 문제를 출제하고 이를 나머지 네 명이 풀이해나가는 과정은

그야말로 본격 추리소설의 진수를 맛보게 해주었다.

정말 극한의 트릭들이 난무해서 실제로 이런 사건들이 일어난다면 과연 누가 범인을 잡아낼 수

있을지 걱정이 될 정도였다.(물론 이런 엄청난 무리수를 두는 괴물들이 있을 것 같진 않지만...ㅋ)

이 책에선 제목처럼 밀실트릭이 주를 이루지만 알리바이 트릭 등 진짜 알아내기 어려운 트릭들이

등장해서 머리에 쥐가 날 정도라 할 수 있었는데 실제라면 그 섬뜩함에 치를 떨며 바로 이성이

마비되었겠지만 픽션이기에 다섯 멤버들과 즐거운 두뇌게임에 동참할 수 있었던 것 같다.



 

1권에서도 흥미로운 트릭들이 많이 등장했지만 2권에서는 보다 수위가 높고

어떻게 저런 짓까지 할까 싶은 지독한(?) 트릭들을 선보여

역시 밀실살인게임 2.0이란 제목이 손색이 없는 작품이라 할 수 있었다.

내가 본격 추리소설을 즐기는 이유는 역시 극한의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녹슨 머리에 기름칠을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주기 때문인데

우타노 쇼고의 밀실살인게임 시리즈는 딱 제격인 작품이었다.

현재 일본에서 세 번째 작품이 연재중이라 하는데

과연 다섯 명의 악당들은 또 어떤 놀라운 트릭을 선보일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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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고도 싱글로 남는 법
에릭 라티고 감독, 알랑 샤바 외 출연 / 플래니스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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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 코디네이터인 루이스는 싱글로서의 삶에 만족하지만  

어머니와 여자 형제들은 그를 결혼시키지 못해 안달이어서 괴롭다.  

엠마(샬롯 갱스부르) 역시 싱글로서의 삶에 만족하지만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아기를 키우고 싶은데 싱글이라 입양하기 어렵다는 사실.  

싱글로서 잘 살고 있는 두 사람은 과연 자신들에게 닥친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제목이 참 묘한 영화다. 결혼과 싱글은 결코 양립할 수 있는 게 아닌데 양다리를 걸치겠다니  

왠지 기혼이면서 미혼이라 사기치는 얘기가 펼쳐질 것도 같지만 싱글을 원하지만  

마지못해 결혼하는 시늉을 해야 두 남녀가 결국은 사랑에 빠지는 전형적인 스토리가 펼쳐진다.  

영화들을 보면 늘 사랑의 결론은 결혼이 되곤 하는데 과연 그게 정답인지는 의문이다.  

결혼을 하던 싱글로 남던 순전히 개인적인 선택 문제인데 마치 뭐가 바람직한 것인양 구는 게  

그다지 맘에 들지는 않지만 그게 여전히 대세인 건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인 것 같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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