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능력자 - 일반판 (2disc)
김민석 감독, 강동원 외 출연 / KD미디어(케이디미디어)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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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과거를 가진 초능력자(강동원)와 그의 초능력이 통하지 않는 유일한 사람인 규남(고수).  

파괴하려는 자와 이를 막으려는 자의 치열한 대결의 결과는...



초능력을 가지는 건 누구나의 희망사항이지만 이를 남용하는 자가 있다면 두려움이 대상이 될 것이다.  

이 영화에선 다른 사람을 자기 맘대로 조정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초능력자와 유일하게 그의 초능력이  

통하지 않는 자간의 한판 대결이 펼쳐지는데 솔직히 그다지 몰입이 되는 스토리가 아니었다.  

나름 사연이 있긴 하지만 초능력자가 저지르는 만행이나 이를 막기 위해 무작정 덤벼드는 규남이나  

별로 설득력이 있는 내용이나 인물 설정이 아니었던 것 같다.  

왠지 강동원을 앞세운 묻지마 영화에 낚인 듯한 느낌이 드는데  

여자라면 나름 소득(?)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여자가 아닌지라 별 감흥이 없었떤 영화였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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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호로 역 다다 심부름집 - 제135회 나오키 상 수상작
미우라 시온 지음, 권남희 옮김 / 들녘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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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마호로시에서 심부름센터를 운영하는 다다는 가족이 본가로 가게 되었다면서

손님이 맡기고 간 치와와를 데리고 버스가 정시에 운행하는지를 조사하는 일을 하러 간다.

새해 벽두부터 이상한 일을 맡았다고 생각하며 일을 끝내고 돌아가려던 다다는 치와와가 보이지 않자  

찾아다니다 고등학교 동창이던 괴짜 교텐이 치와와를 데리고 있는 걸 발견하는데...



심부름집이라고 하면 주로 불륜 현장의 증거사진을 찍어 주는 흥신소를 떠올리며

안 좋은 인상을 갖기 쉬운데 이 책에서 나오는 다다의 심부름집은 물론 온갖 이상한(?) 의뢰들을

받아 수행하긴 하지만 의뢰인들을 위하는 인간미가 넘치는 심부름센터라 할 수 있었다.

우연히 만난 교텐이 하루 밤만 신세지자고 했다가 계속 사무실에 눌러앉자

다다는 어쩔 수 없이 교텐을 데리고 일을 다니기 시작한다.

일엔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 교텐이지만 가끔씩 터프한 모습을 선보이며

예상 외로 잘 어울리는 한 팀으로서 활동한다.



다다와 교텐에게 들어오는 의뢰들은 하나같이 평범하지 않았다.

문짝 수리하기, 아이 학원에서 데려 오기, 버스가 정시에 운행하는지 확인하기, 스토커 떼어내기 등  

각종 이상한 일들을 묵묵히 해나가던 이들은 마약상과 엮이면서 칼에 찔리기도 하는 등

파란만장한 일들을 겪어나간다. 그러는 와중에 교텐과 다다의 아픈 과거가 조금씩 실체를

드러내기 시작하는데 역시 사연이 없는 사람은 없는가 보다 싶었다.

물론 교텐과 다다가 가진 상처는 쉽게 치유되기 어려운 부분들이었다.

나같이 상처에 취약한 사람이라면 결코 견뎌내기 어려운 그런 상처를 안고도

일상에선 별일 없는 것처럼 무심히 살아가는 모습에 대단하다 할 수 있었는데

결국 그런 상처는 언젠가는 곪아터지게 마련이다.

아슬아슬한 동거생활을 이어 오던 다다와 교텐은 잠시 결별을 하게 되지만 상처도 혼자서 이겨내는  

것보단 역시 상처 입은 사람들끼리 상처를 보듬어주는 게 훨씬 더 낫다고 그들을 다시 서로를 찾게 된다.



나오키상 수상에 빛나는 이 책은 심부름센터를 운영하는 두 남자가 맡게 되는 특이한 일들을 통해

평범한 사람들의 삶의 애환과 그들이 행복을 찾아가는 과정을 잔잔하게 그려내고 있다.

우리는 늘 멋진 인생을 꿈꾸면서 살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영화나 드라마에서 보는

그런 화려한 삶이 아닌 일상에서 소소한 행복을 맛보며 살아가는 게 아닌가 싶다.

때론 가슴 아픈 일들도 생기고 삶이 힘겨운 때도 있지만 우리가 결코 희망의 끈을 놓을 수 없는 것은  

이 책에서 말하는 것처럼 행복은 모양을 바꿔 가며 다양한 모습으로

그것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몇 번이고 살그머니 찾아오기 떄문이 아닌가 싶다.

서로 티격태격하며 좌충우돌하는 다다와 교텐의 따뜻한 마음이 의뢰인들의 행복을 지켜준 것처럼

세상을 살아갈 만하게 만들어주는 것은 다른 사람들을 배려하는 따뜻한 마음임을 잘 보여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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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해 C.E (2disc)
나홍진 감독, 김윤석 외 출연 / KD미디어(케이디미디어)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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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변에 사는 조선족 구남(하정우)은 아내가 한국에 돈 벌러 간 후 소식이 없고  

도박빚에 시달리며 하루하루를 간신히 살아나간다. 이런 절박한 상황 속에 면정학(김윤석)에게  

한국 가서 한 사람을 죽이면 돈을 주겠다는 제의를 받고 밀항을 하게 되는데...



한국 스릴러의 표현 수위가 점점 높아지는 느낌이다. 작년에 봤던 '악마를 보았다'를 비롯해  

여러 영화들이 잔인한 범죄를 소재로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영화에선 생활고로 살인에 내몰린  

조선족 남자와 그를 이용해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려는 추악한 욕망을 가진 자들이 벌이는 생지옥이  

적나라하게 그려진다. 특히 면정학 역의 김윤석은 낮에는 개장수, 밤에는 살인청부업자의 이중생활을  

너무 리얼하게 연기했다. 그야말로 인간 백정이란 말이 딱 맞는 섬뜩한 캐릭터라 할 수 있었다.  

같은 인물을 두 사람이 살인을 의뢰하다 보니 사건이 꼬이면서 살인청부업자와 의뢰자 간에  

쫓고 쫓기는 대결로까지 번지는데 마지막에 예상밖의 또 다른 살인 의뢰자의 정체까지  

나름 스릴러로서의 골격은 제대로 갖춘 영화였는데 생존을 위한 몸부림으로 황해를 건넜다가  

결국 살인 도구로 전락해버린 한 남자의 비참한 최후가 씁쓸함을 안겨줬던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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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천일의 스캔들
저스틴 채트윈 감독, 나탈리 포트만 외 출연 / 유니버설픽쳐스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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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린 가는 큰 딸 앤(나탈리 포트만)으로 하여금 아들이 없는 헨리 8세(에릭 바나)를 유혹하여  

집안을 일으켜 세우려 하나 헨리 8세는 앤의 동생 메리(스칼렛 요한슨)에게 빠지는데...



스캔들로 유명한 헨리 8세와 앤 볼린, 그리고 메리 볼린의 이야기를 영화화했는데  

잘 알려지지 않았던 메리 볼린을 부각시킨 점이 다른 작품들과의 차이점이다.

내용 자체는 익히 알고 있는 것이었지만 가문을 위해 왕에게 딸을 성상납(?)하는 사람들이나  

권력과 부귀영화를 위해 왕의 정부가 되는 것을 마다하지 않는 여자나  

아들을 낳기 위해 여자들을 계속 갈아치우는 왕이나 다들 왜 저렇게 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부질 없는 것들을 위해 삶을 내던지는 사람들의 모습은 안쓰럽기 그지 없었다.



어쨌든 이들의 스캔들은 결국 영국 역사를 바꿔놓았다.

가톨릭 국가였던 영국이 왕의 이혼을 위해 영국 국교회라는

독자적인 교회를 만들어 낸 것은 그야말로 코메디가 아닐 수 없다.

앤 볼린과 메리 볼린 역에 나탈리 포트만과 스칼렛 요한슨을 캐스팅했는데 이미지 상으론  

서로 역을 바꿨으면 더 좋은 연기가 나오지 않았을까 싶다. 아무래도 스칼렛이 더 요염한 이미지니까.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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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천년 중국사 속의 사랑과 욕망
김문학 지음 / 지식여행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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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만 봤을 때 뭔가 에로틱한 수위 높은 얘기들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를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중국 성문화의 역사를 적나라하게 밝힌 책이었다.

사실 초점이 그쪽으로만 맞춰졌을 거라곤 생각하지 않았는데

예상 외로 성문화에 대해 전력투구를 하는 책이었다.ㅋ



중국이란 나라는 유교국가라는 이미지가 있어서 그런지 왠지 성에 대해 그다지 개방적이지 않고

금욕주의적일 거라 착각을 하는데 이 책에서는 중국 성문화의 핵심은 호색이라고 말한다.

대표적인 유학자인 공자나 맹자의 책에서도 호색을 인간의 원초적 욕망과 본능으로 인정하면서

호색이 결코 덕과 상극관계에 있는 것이 아님을 얘기하고 있어

그동안 우리가 편견에 사로잡혀 있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중국 역사상 대표적인 호색 영웅들의 사례를 소개하는데

중국 하나라의 걸왕은 '주지육림'이란 말을 몸소 실천했으며,

고구려를 침입해 우리에게도 낯익은 수양제는 미인 콘테스트의 원조라 할 수 있었다.

호색이 남자의 전유물이라 오해할지도 모르지만 남첩 3천명을 거느린 측천무후 등

남녀평등(?)에 애쓴 시대를 앞서 간 여자들도 많았다.ㅋ

 

중국의 에로스문학은 명나라 말기에서 청나라 초기에 양산되었는데 오늘날의 포르노그래피를

방불케하는 수위라고 하니 도대체 어느 정도인지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ㅋ

'삼국지', '수호지', '서유기'와 더불어 중국 4대 기서 중 하나로 손꼽히는 '금병매'가

대표적인 포르노소설이라 할 수 있는데 나머지 책들은 대략이라도 읽어봤는데

'금병매'는 이름만 아는 책인지라 왠지 꼭 찾아 읽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ㅋ

[이 책에선 여러 책들의 자극적인 일부 단락만 싣고 있는데 뭔가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ㅋㅋ]



이렇게 호색이 전통인 중국에서 근대로 넘어오면서 문화대혁명 등의 영향으로 잠시 성문화가

암흑기를 맞이하기도 하지만 경제개방 이후 최근에는 다시 활발한 분위기로 돌아선 것 같다.

아내나 남편 외에 별도로 애인을 두는 걸 당연시 여기고 중학생 이하에서도 연애 열풍이

불고 있다니 아무래도 중국이 일본보다도 더 성에 개방적인 게 아닌가 싶었다.

전에 읽었던
'인민복을 벗은 라오바이싱'에서도 중국에 불륜이 대유행임을 알 수 있었지만

이 책을 통해 중국의 개방적인 성의식이 단순히 최근의 현상만은 아닌  

중국의 전통임을 제대로 알 수 있었다.

한 나라의 문화와 그 나라 사람들을 알기 위해선 여러 가지 수단과 방법이 있지만 성문화를

아는 것이 오히려 솔직한 내면을 엿볼 수 있는 좋은 방법일지도 모르겠다.

이 책을 통해 그동안 가지고 있던 생각과는 달리 중국인들이 성에 대해 상당히 개방적이고

솔직했음을 알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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