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 엘리엇이 '황무지'에서 4월이 가장 잔인한 달이라고 했지만 

4월에 무려 14권이나 되는 엄청난 실적을 올렸다.  

보통 장르소설에 치우치는 경향이 있는데 4월에는 나름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었다.  

늘 이번 4월만 같으면 상당히 영양가 있는 독서가 되지 않을까 싶다. 

휴일과 행사가 많은 계절의 여왕 5월에 계속 이 분위기를 끌고 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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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신 역사스페셜 우리 역사, 세계와 通하다
KBS역사스페셜 제작팀 지음 / 가디언 / 2011년 4월
13,000원 → 11,700원(10%할인) / 마일리지 650원(5% 적립)
2011년 04월 30일에 저장
품절

세계와 소통했던 한국 역사의 재발견
심리학, 명화 속으로 떠나는 따뜻한 마음여행
김선현 지음 / 좋은책만들기 / 2011년 4월
15,000원 → 13,500원(10%할인) / 마일리지 750원(5% 적립)
2011년 04월 30일에 저장
절판
명화를 통해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다
인구조절구역
츠츠이 야스타카 지음, 장점숙 옮김 / 북스토리 / 2011년 1월
13,000원 → 11,700원(10%할인) / 마일리지 6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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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실버 배틀을 통해 노인 문제를 적나라하게 비판한 책l
경제학이 숨겨온 6가지 거짓말
피트 런 지음, 전소영 옮김 / 흐름출판 / 2009년 10월
14,000원 → 12,600원(10%할인) / 마일리지 700원(5% 적립)
2011년 04월 30일에 저장
절판

고전 경제학의 잘못된 6가지 전제를 잘 비판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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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명화 속으로 떠나는 따뜻한 마음여행
김선현 지음 / 좋은책만들기 / 2011년 4월
평점 :
절판


복잡한 세상사에 이러저리 치이면서 마음의 상처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것 같다.

예전에는 기피대상이던 정신과 치료가 이젠 더 이상 특별한 사람들의 전유물이 아닌 걸로 생각되고  

다양한 마음 치유법들이 소개되고 있는 상황인데 이 책에서는 명화들을 감상하며

상처받은 마음을 어루만지는 방법을 방법을 다루고 있다.

 

이 책은 고갱, 클림트, 샤갈의 작품들의 색채에서 기쁨과 환희를 발견하여 마음의 치유를 얻는 1부와  

로트렉과 뭉크의 작품들을 통해 우울함과 슬픔을 직시함으로써 상처입은 마음을 회복하는 2부,

고흐, 달리, 마그리트의 작품들을 통해 무의식과 초현실을 관찰하여  

마음의 치유를 얻는 3부로 구성되어 있다.

 


먼저 색채를 통해 치유 부분에선 타이티 원주민을 그린 '이아 오라나 마리아' 등의 작품을 통해

인간의 본능을 화려한 색감으로 표출한 고갱, '키스' 등의 작품으로 황금빛 색채를 통해

따뜻함과 사랑했던 여인들에 대한 강렬한 열정을 표현했던 클림트, 환상적이고 초현실적인 세계를
표현한 샤갈을 만날 수 있었다. 워낙 유명한 화가들이라 낯익은 작품들도 더러 소개되어 반가웠는데  

대가들의 작품들을 상처의 치유라는 관점에서 접근하여 해석한 부분들이 신선했다.

 

2부에선 어릴 때의 사고로 정상적인 성장을 하지 못해 152cm의 단신인 신체적 컴플렉스를 가졌던
로트렉(첨 만나는 화가인 것 같다)과 '절규'로 유명하지만 비극적인 가정사를 가진 뭉크의

작품들을 통해 고통과 상처를 직시함으로써 아픔을 극복하는 과정을 다루고 있다.

사실 자신의 컴플렉스나 상처는 회피하려고 하기 쉬운데 유명 화가들의 상처와 고통, 불안을 표현한  

작품들을 감상보면서 이런 것들과 당당하게 마주할 수 있어야 이를 극복해낼 수 있음을 잘 알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3부에선 자신의 내면 깊숙이 잠재한 무의식의 세계를 극복하는 치유의 과정을

화려한 색채로 표현했던 고흐와 무의식과 잠재의식, 억압된 본능을 독특한 방식으로 표현한 달리,

자신의 트라우마 이미지를 화폭 속의 투사적 요소로 사용하여 초현실적인 세계를 그려낸

마그리트의 작품들이 다뤄지는데 인간의 내면세계를 다양한 방법으로 표현하는 과정을 통해

치유에 이르는 과정이 흥미롭게 그려졌다.



얼마 전에 읽었던
'스크린에서 마음을 읽다'에서는 영화를 통해 사람들의 마음을 읽는 내용이

다뤄졌는데 영화나 음악이 좋은 상처 치유제 역할을 하는 건 개인적으로 여러 번 경험했다.

마음이 아프고 힘들 때는 정말 슬픈 영화를 보거나 음악을 들으며 깊숙이 숨겨왔던

감정의 바닥까지 있는 그대로 드러내면서 참았던 눈물을 한껏 쏟아내고 나면

오히려 카타르시스를 느끼면서 조금이나마 마음이 편해지는 걸 느끼곤 한다.

그래서 영화와 음악은 내 마음을 위로해주는 친근한 벗이라고 할 수 있는데

사실 그림을 통해선 마음의 치유를 얻은 경험은 없었다.

아무래도 그림과는 아직 마음을 나눌 정도의 사이가 되지 못했기 때문인 것 같은데

이 책을 보니 명화를 감상하고, 명화를 모방해 그리는 것으로도 마음을 치유할 수 있음을 알게 되었다.

우리가 음악, 미술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작품을 접하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작품 속에 담긴

여러 가지 정서를 공감함으로써 우리의 마음을 풍요롭게 하고  

현실에서 받은 상처를 달랠 수 있기 때문임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해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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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야행 (1disc)
박신우 감독, 고수 외 출연 / 아트서비스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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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히가시노 게이고의 대표작 중의 하나인 '백야행'이 우리 영화로 만들어진다고 했을 때 큰 기대를 했다.  

거기다 손예진, 한석규, 고수 등이 주연이라면 충분히 괜찮은 영화가 나올 거라 생각했는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 역시 무려 3권으로 되어 있는 원작을 2시간 조금 넘는  

영화로 압축하다 보니 원작의 여러 에피소드들과 섬세한 표현들이 많이 생략될 수밖에 없었던 것 같다.

 

유미호(손예진)와 김요한(고수). 끔찍한 인연으로 인해 마치 빛과 그림자처럼 뗄레야 뗄 수 없는  

질긴 인연을 이어가는 두 사람의 인생은 한 마디로 부모를 잘못 만나 일그러진 인생이라 할 수 있었다.  

어린 나이에 차마 감당하기 힘든 일을 겪은 후 완전히 새로운 삶을 살기 시작하는 미호와 요한.  

미호는 늘 최고의 삶을 지향하며 자신의 앞길을 가로막는 사람들은 요한의 도움을 받아 처리해나간다.  

늘 어둠 속에 숨어 미호를 위한 범죄를 저지르며 미호의 인정을 받는 것이 유일한 삶의 의미인 요한.  

이 두 사람간의 관계는 원작 소설에선 한 번도 직접적으로 그려지지 않는다.  

막연히 두 사람이 은밀한 소통을 할 거라고 추정은 가지만 직접적으로 만나는 장면은  

영화에서 요한이 최후를 맞이하는 장면 밖에 없다. 그래서 책에선 두 사람의 관계가 더욱 미스터리 

하면서도 애틋한 측면이 부각되었는데 영화로는 조금이나마 직접적인 만남이 몇 번 등장하고 요한이  

저지르는 각종 범행이 적나라하게 드러나서 미스터리로서의 묘미는 반감된 측면이 없지 않았다.  

원작소설을 읽을 때처럼 두 사람의 슬픈 인연이 깊은 울림으로 다가오진 않았지만  

그건 아무래도 영화라는 매체의 제한된 측면 때문이 아닐까 싶다.  

그런 점을 감안한다면 원작소설의 스토리를 크게 손상시키지 않으면서도  

나름 원작의 맛을 살려낸 측면은 충분히 인정할 만했다.  

책에선 없었지만(?) 두 사람 사이를 이어준 차이코프스키의 '백조의 호수'의 선율이  

결코 이루어질 수 없는 두 사람 사이처럼 더욱 구슬프게 여운을 남겼던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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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중 : 공공의 적 1-1 (1disc)
강우석 감독, 설경구 외 출연 / CJ 엔터테인먼트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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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서 강력반 형사는 강철중(설경구)은 전세금 대출이 쉽지 않자

경찰 생활에 회의를 느끼고 사표를 내지만 때마침 고등학생이 

학교에서 칼에 찔려 죽는 살인사건이 일어나고

살인사건의 배후에 신흥기업 거성의 이원술(정재영)이 관련되어

있음을 알고 그를 괴롭히기 시작하는데...

 

'공공의 적' 시리즈 제3편

2편에서 검사로 신분상승을 이뤘던 강철중이 다시 형사로 돌아왔다.  

사실 강철중이란 캐릭터는 검사보다는 역시 형사가 제 격이다.

검사에 비해 형사는 좀 더 자유분방할(?)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그래서 1편의 4년 후란 설정으로 강철중은 더욱 꼴통형사가 되어 나타난다.  

경찰 그만하겠다고 어깃장을 놓으면서도 악독한 이원술의 출현에 그의 형사 본능이 다시 발동한다.

고등학생들에게 칼을 쥐어 주며 어둠의 길로 들어서게 만드는 그는

진정한 공공의 적이라 할 수 있었다. 정재영의 강렬한 포스가  

두 얼굴의 조직 보스에 잘 들어맞은 것 같았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1편에 비하면 흠입력이 떨어졌다.

1편의 이성재가 맡은 캐릭터는 정말 영화를 보는 내내 치를 떨게 만드는 진짜 공공의 적이었는데  

이번의 이원술이라는 캐릭터는 분명 공공의 적임은 틀림없으나 왠지 치를 떨게 할 정도는 아니었다.  

아무래도 조폭 영화나 드라마를 너무 많이 봐서 조폭들의 행태에 익숙해져서  

그들의 위험성에 둔감해진 듯 하다.

그리고 무대포 형사 강철중의 캐릭터도 좀 심한 듯 했다.

결정적인 증거가 있어도 이원술과 맞짱 대결을 펼치는 그의 모습은 형사라기보단 조폭에 더 가까웠다.

사건이 너무 싱겁게 해결되는 점도 영화의 재미가 반감되는 점이다.

전체적으로 공공의 적 시리즈는 1편이 가장 좋았던 것 같다.

시리즈가 이번으로 끝날 것 같진 않은데 초심으로 다시 돌아가

제대로 된 공공의 적과 강철중의 한판 대결을 보여 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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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이 뛴다 (2disc)
윤재근 감독, 김윤진 외 출연 / 프리지엠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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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에게 심장이식을 해줄 사람을 애타게 찾던 연희(김윤진)는 뇌사상태로 병원에 실려 온 아줌마가  

자신의 딸에게 심장을 이식가능하다고 하자 기뻐하지만  

아줌마의 양아치 아들 휘도(박해일)가 딴지를 걸면서 발만 동동 구르게 되는데...

 

심장이식을 하지 않으면 얼마 살지 못할 딸을 둔 엄마와  

평생 불효만 하다가 뇌사상태에 빠진 엄마를 죽게 내버려두지 못하는 아들이  

각자의 소중한 사람의 생명을 놓고 벌이는 줄다리기가 잠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게 만들었다.  

연희의 상황은 충분히 공감할 수 있었지만 아무리 상황이 급해도 아직 죽지 않은 사람을  

절차를 무시하고 자신의 딸을 살리는데 이용하는 건 좀 심하지 않았나 싶다.  

물론 이런 말을 할 수 있는 건 내가 그런 상황에 처해 있지 않기 때문인데  

당사자가 되면 무슨 짓을 할지는 직접 겪지 않으면 쉽게 얘기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닐 것이다.  

휘도는 정말 꼴보기 싫은 캐릭터라 할 수 있었는데 비록 엄마가 자신을 버렸다고 해도  

엄마한테 돈만 뜯어내고 괴롭히다가 엄마가 뇌사상태에 빠지자 그제서야 조금 정신을 차린 것처럼  

보이지만 이미 때늦은 엄마를 두고 애매한 줄타기를 하는 모습은 한심스럽기 짝이 없었다. 

 

영화 속과 같은 극단적인 상황에서 어려운 선택을 하게 되는 일이 없어야 되겠지만  

자신의 소중한 사람들을 위해선 법이나 상식을 강요만 할 수도 없을 것 같다.  

사람 사는 세상에선 인지상정이란 게 있어 아무래도 영화 속과 같은 상황에 처한 사람들에게  

동정심이 생길 수밖에 없기 때문인데 안타까운 마음과  

지켜야 할 질서와 원칙 사이에서의 판단은 결코 쉬운 문제는 아닌 것 같다.  

암튼 극단적인 상황을 설정하다 보니 여러 가지 무리수들이 남발되는 경향을 보이고  

어설픈(?) 해피엔딩으로 뒷맛이 유쾌하진 않았지만  

심장을 두고 벌이는 두 사람의 대결이 스릴 넘치게 펼쳐진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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