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여자를 좋아해 (1disc)
이광재 감독, 김지석 외 출연 / KD미디어(케이디미디어)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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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모의 포토그래퍼 지현(이나영)은 특수분장사 준서(김지석)의 애정공세를 받으면서  

둘의 관계가 진전되어 가던 중 느닷없이 친아빠를 찾아온 유빈을 만나게 되면서  

자신의 정체(?)가 드러날 위기에 처하는데...

 

조금은 황당한 영화였다. 영화소개 프로에서 이나영의 어설픈 남장은 보았지만  

이나영이 남장을 하게 된 이유가 더 엽기적(?)이었다.  

잊고 싶었던 과거를 확인시켜 주는 유빈의 존재는  

지현이 과거를 지우기보다는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들이도록 만들어주었다.  

나도 트렌스젠더에 대한 편견이 없다고 할 순 없는데  

개인의 선택에 대해선 제3자가 이러쿵저러쿵 할 문제는 아닐 것 같다.  

남의 고통스런 선택을 조롱거리로 삼는 건 성숙한 인간이 할 행동은 아닌데 그 정도로 성숙하기가  

힘든 게 문제다. 암튼 이나영은 그냥 여자인 게 어울린다는 사실을 잘 보여준 영화였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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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우치 (1disc)
최동훈 감독, 강동원 외 출연 / KD미디어(케이디미디어)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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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소설 중에 전우치전이 있다는 사실은 학교 다닐 때 배워서 알고 있었지만  

영화의 소재가 될 줄은 정말 생각도 못했다.  

홍길동이 여러 버전으로 재탄생하면서 종횡무진하는 것에 비하면 전우치전은  

그 존재조차 미미하다 할 수 있는데 이 영화를 통해 최소한 그 존재는 확실히 알리지 않았을까 싶다.

 

만파식적이란 요술피리를 차지하기 위해 조선시대와 현대를 넘나드는 스토리도 나름 흥미진진했고 

(우리 영화에서는 비교적 드문 스토리라 더 그랬는지도 모르겠다) 전우치역의 강동원이나  

임수정도 괜찮았으며 늘 존재감을 확실하게 보여주는 화담 역의 김윤석과  

개 역할을 멋지게(?) 소화한 김혜수의 연인 유해진의 연기도 영화의 재미를 더해주었다.  

우리의 고전이 영화 소재의 무궁무진한 보고임을 확인시켜주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영화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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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
세르지오 레오네 감독, 로버트 드 니로 외 출연 / 워너브라더스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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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들에게 쫓기던 누들스(로버트 드니로)는 뚱보가 가지고 있던 비밀보관함의 열쇠를 받아  

가방을 꺼내 열지만 거기 있을 줄 알았던 돈은 온데 간데 없는데...



누들스, 맥스(제임스 우즈) 일당이 어린 시절 소매치기를 시작으로 온갖 불법적인 일들을 하면서  

성장해나가는 과정을 그린 그야말로 범죄 영화의 고전이라 할 수 있는 작품이다.  

시간도 무려 4시간에 육박하는 엄청난 대작인데 마치 한 형제처럼 지내며 범죄를 일삼던 누들스  

패거리는 맥스가 간도 크게 연방 준비은행을 털자고 하자 누들스가 이를 막기 위해 미리 신고를 하지만  

모두 사살되고 누들스만 간신히 도망친다. 하지만 세월이 흐른 후 노인이 된 누들스는  

베일리 재단의 파티에 초대를 받고 거기서 모든 진실을 알게 되는데...



뒷골목 인생들의 씁쓸한 일대기를 담은 이 영화는 적나라한 인생사를 여과없이 잘 보여주었다.  

비록 범죄를 일삼는 사회악인 존재들이지만 그들에게도 사랑도 있고 우정도 있었다.  

특히 첫사랑이라 할 수 있는 뚱보의 어여쁜 여동생 데보라(제니퍼 코넬리)가 발레하는 모습을  

화장실 틈으로 몰래 훔쳐 보던 어린 누들스의 모습은 너무 인상적이었다.  

어린 소녀임에도 눈부신 자태를 내뿜는 제니퍼 코넬리의 모습에 마음이 안 설레인다면 어딘가  

문제가 있다고 할 정도로 제니퍼 코넬리의 모습은 진정 미소녀 종결자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워낙 제니퍼 코넬리의 모습이 압권이어서 성인 데보라의 역으로 나오는 엘리자베스 멕거번을 보면서  

어릴 때의 미모가 자라면서 오히려 못해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ㅋ  

암튼 누들스의 데보라를 향한 마음은 영화 곳곳에 잘 표현되는데 특히 식당 전체를 빌려서  

데보라와 식사를 하며 행복한 시간을 갖지만 헐리우드로 떠난다는 데보라의 말에  

누들스는 부적절한 행동을 하게 되고 결국 그들은 돌이킬 수 없는 지경에 이르고 만다.



이 영화는 여러 가지 면에서 인상적인 부분들이 많지만 무엇보다 엔니오 모리꼬네의 주옥같은  

OST가 정말 걸작이라 할 수 있다. 워낙 명작들이 많아 엔니오 모리꼬네의 대표작을 꼽기는 힘들지만  

이 영화의 OST를 빼놓으면 앙꼬 없는 찐빵이라 할 것이다. 특히 데보라의 테마를 듣고 있으면  

누들스와 데보라의 가슴 아픈 사랑이 떠오르면서 맘 한 구석이 애잔해지는 느낌이 든다.  

비록 갱스터무비의 최고봉이라 할 수 있는 '대부'시리즈 같은 비장감은 별로 느껴지지 않지만  

마피아 조직이 아닌 몇 명의 친구들의 파란만장한 인생사를 다룬  

범죄영화의 고전이라 부르기엔 충분한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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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반전쟁 - 앨빈 토플러
앨빈 토플러.하이디 토플러 지음, 김원호 옮김 / 청림출판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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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가 전쟁을 유발하는 방식은 곧 부를 만들어내는 방식을 투영한다는 점과 반전쟁을 유발하는 방식은 전쟁을 유발하는 방식을 투영해야 한다는 점이다.-6쪽

산업시대 경제의 핵심 원리가 대량생산이라면 산업시대 전쟁의 핵심 원리는 대량파괴였다.-61쪽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산업문명이 절정에 달하면서 경제 분야에서의 대량생산과 마찬가지로 군사 분야에서는 대량파괴가 그 중심 원리로 부상했다. 대량파괴는 대량생산의 치명적인 도플갱어였던 셈이다.-6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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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가 기억하는 세계 100대 명화 역사가 기억하는 시리즈
우지에 엮음, 남은성 옮김 / 꾸벅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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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역사가 기억하는 세계 100대 시리즈로 세계 100대 사상세계 100대 제왕을 읽어 봤는데

한 권의 책으로 특정 분야의 전반적인 내용을 정리할 수 있어 좋았던 것 같다.

이 책은 최근 나름 관심을 가지고 있는 미술 분야에 있어 세계 100대 명화를 선정하여

꼭 소장하고 싶었는데 역시 여러 명화들을 한 권의 책으로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르네상스 초기의 지오토부터 시작하여 팝아트의 거장 앤디 워홀까지 시대 순으로 대가들의 작품을
많아도 두 작품 이상 선정하지 않고(유일하게 피카소만 '아비뇽의 처녀들', '게르니카', '우는 여인'

까지 세 작품을 다룬다) 다양하게 소개하고 있는데 내가 아는 화가들은 거의 다 망라하고 있는

점만 봐도(물론 이 책을 통해 첨 알게 된 화가들이 훨씬 더 많았지만ㅋ) 왠만한 화가와 작품들은

빼놓지 않았다고 할 수 있었다. 그림의 문외한이라도 알 수 있는 르네상스의 천재 화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 '모나리자', 미켈란젤로의 '아담의 창조', 밀레의 '이삭 줍는 여인들',

고흐의 '해바라기', 뭉크의 '절규', 피카소의 '게르니카'까지 낯익은 작품들의 경우 누가 그린 어떤

작품인지만 대략 알고 있었는데 작품 속에 등장하는 인물이나 작품의 의미, 사용된 기법 등 자세한

설명을 통해 막연하게만 알고 있는 명화들을 좀 더 제대로 감상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특히 라파엘로의 '아테네의 학당'에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 외에 총 54명의 학자들이 등장한다는  

걸 알게 되었는데 소크라테스, 피타고라스, 에피쿠로스, 디오게네스 등이 구체적으로 어떤 모습으로  

그려졌는지 알 수 있게 되는 등 모르고 지나쳤던 그림 속에 숨겨진 의미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리고 한 작품을 설명하면서 그 작가의 다른 명작들도 같이 싣고 있어서 왠만한 미술대백과

못지 않은 구성을 자랑했다. 게다가 시대 순으로 유행한 미술 사조들에 대해 대략적이나마

정리할 수 있는 점도 이 책의 장점이라 할 수 있었는데 고대 그리스 로마 신화와 성경 속의 얘기를

주로 다루던 경향에서 점점 현실의 사람과 자연에 주목하기 시작하여 이상화된 모습이 아닌

자연스럽고 사실적인 모습을 거쳐 초현실적이고 추상적인 경지에 이르기까지의 미술사의 흐름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던 것 같다. 
 


하지만 이 책에도 아쉬운 점은 있다. '역사가 기억하는 세계 100대'시리즈 전체에 공통되는 점인데
전혀 편저자가 누군지 소개가 되어 있지 않고 명화를 선정한 나름의 기준도 제시하지 않으며,

르네상스 시대 이후 서양의 명화에만 치우쳐져 있어 그 이전의 시대의 작품이나 동양권의 작품은

전혀 거론되지 않아 인류의 세계 100대 명화를 총망라했다고 하기엔 뭔가 2% 부족하다고 할 수 있었다.  

그럼에도 여러 화가들의 명작들을 일반 대중들이 알기 쉽게 정리한 점은 이 책의 돋보이는 점이  

아닐까 싶다. 개인적으로도 마이클 코넬리의 분신이라 할 수 있는 해리 보슈의 이름을 만들어 준  

히에로니무스 보슈의 그림을 만나볼 수 있었던 점을 비롯해 르네상스의 대표적인 화가들인 피렌체  

화파 외에 조르조네, 티치아노와 같은 베네치아 화파가 있었다는 점을 새롭게 알게 되었고,  

틴토레토, 피테르 브뢰헬, 부셰, 수리코프 등 대중적이지는 않지만 나름의 명작들을 남긴 화가들과  

첫만남을 주선해 준 점은 이 책이 충분히 자기 역할을 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앞으로 만남을 이어나가 좋은 관계를 맺는 건 나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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