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지된 사랑
클로드 소테 감독, 다니엘 오테이유 외 출연 / 에이스필름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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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악기 제조업자 스테판(다니엘 오떼이유)은 동료 맥심의 애인인  

바이올린 연주자 까미유(엠마누엘 베아르)에게 끌리지만 자신의 마음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는데...

 

전형적인 프랑스풍(?)의 영화

과묵하면서 내성적인 성격의 스테판과 열정적인 까미유는 서로에게 끌리게 되지만  

까미유의 적극적인 고백에도 불구하고 스테판은 자신이 만들어 놓은 벽을 넘어서지 못해

그녀의 맘을 받아들이지 못한다.

결국 그렇게 그들의 관계는 제대로 시작도 못하고 끝을 맺는데...

주인공의 성격처럼 영화도 좀 담담하면서 약간은 지루한 느낌마저도 든다.

그야말로 이 영화는 분위기로 승부(?)하는 영화다.

프랑스의 국민배우 중 한 명인 다니엘 오떼이유의 연기와

언제봐도 매혹적인 엠마누엘 베아르를 보는 것으로도 충분한 영화

얼마 전에 본 마농의 샘에서도 두 사람이 같이 출연했었는데

두 사람이 부부였다는 사실은 최근에 알게 되었다.

그림(?)으로는 별로 어울리지 않는데 결국은 이혼했다나...

그들의 사랑도 금지된(?) 사랑이었나 보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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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시대 1 - 봄.여름
로버트 매캐먼 지음, 김지현 옮김 / 검은숲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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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제퍼라는 남부의 작은 시골 마을에 사는 12살 소년 코리는 우유배달부를 하는 아빠가

학교에 데려다 주기 위해 몰던 픽업트럭을 타고 가다가 낯선 차가 색슨 호수에 빠져

차에 탄 남자를 아빠가 구하려다가 실패하는 걸 목격하는데...





걸그룹의 대표주자인 '소녀시대'도 아닌 '소년시대'라고 해서 과연 어떤 내용이 담겨져 있을까

궁금했는데 역시 누구나 소년 시절에 겪을 만한 흥미로운 얘기들로 가득찬 성장소설이었다.

주인공인 코리가 12살이라 내가 어릴 때 TV에서 봤던 외화 '케빈은 12살'도 연상됐는데

이 책의 배경이 1964년의 미국 남부의 시골 마을인지라 케빈과 코리를 비교하기엔 좀 무리가 있었다.  

특히 케빈은 맨날 청춘사업(?)에만 정신이 팔려 있는데 비해 이 책 속 코리는 아직 또래

남자아이들과의 놀이에 정신이 없어 시대가 흐를수록 이성에 관심을 갖는 나이가 더

빨라지는 게 아닌가 싶었다.ㅋ

 


꿈 많고 마냥 즐겁게 뛰어 놀 코리에게 12살이던 한 해는 그야말로 격동의(?) 한 해라 할 수 있었다.  

아빠와 함께 정체모를 남자가 죽은 모습을 발견한 것을 시작으로 해서 '화성의 침략자들'이라는

영화를 보고 세상을 보는 또 다른 시각을 가지게 되고, 부활절에 교회에서 겪게 되는 말벌 소동,

아끼던 자전거의 죽음, 홍수 속에서 개빈을 삼기려던 올드 모세의 목구멍에 빗자루를 쑤셔 박아

물리친 일, 귀부인에게서 로켓을 선물받은 일, 여름방학 동안 할아버지 댁에서의 1주일,

단짝 친구들과 캠핑여행을 갔다가 동네 악당들인 블레이록 일당이 이상한 짓을 꾸미는 광경을

목격하고 간신히 도망친 일 등 소년이 한꺼번에 겪기에는 벅찬 일들이 물밀듯이 몰려왔다.

12살이면 어린이에서 사춘기로 접어드는 시기라 할 수 있는데

그 한 단계를 더 성장하기 위해 코리가 겪는 일들은 장난이 아니었다.



나같이 별 말썽(?) 안 부리기로 조용히(?) 살아온 사람은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코리는 다양한 일들을  

겪는다.(지나고 보니 뭔가 사고도 치고 했어야 하는데 기억할 거리가 많은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ㅋ)

물론 그 나이때의 소년에겐 모든 일이 신기하고 세상에 궁금한 것 투성이라 할 수 있지만

세상은 소년이 이해하기엔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마침 흑인인권운동이 점점 거세지는

시절임에도 남부 지역 특유의 흑인에 대한 차별이 행해지고 심지어 KKK단까지 설치는 상황에서,  

백인들이 사는 제퍼와 흑인들이 사는 브루턴으로 나눠져 있는 이 지역에서도 홍수가 나자  

마을 전체를 좌지우지하는 재력가 무어우드 댁스터의 벌거벗고 돌아다니는 아들 버논 아저씨의

공갈(?)에 백인들은 마지못해 흑인들을 도와주는데 지금도 여전하지만 당시엔 정말 흑인들을 대한
차별과 공격이 심각했음을 잘 보여주었다.

게다가 비치보이스의 히트곡 'I get around'이 젊은이들을 타락시키는 악마의 노래라면서 광분하는  

미친 목사까지 등장한다. 루시퍼라는 원숭이를 가지고 자신의 얼토당토않은 주장을 입증하려다

호되고 혼나는 목사를 보면서 여전히 광기가 지배한 60년대의 단면을 엿볼 수 있었다.



1권에서는 봄과 여름 동안 코리에게 벌어진 다채로운 일들이 펼쳐졌다.

여전히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로 남은 호수에 빠진 차 속의 남자와 초록 깃털 모자의 정체,

블레이록 일당에게 특별한 물건을 구입해 모종의 음모를 꾸미고 있는 몰트리와 히긴슨,

코리와 단짝 친구들을 괴롭히는 브랜린 형제까지 바람 잘 날 없는 코리의 12살은

과연 어떤 결말을 맺게 될지 어서 2권으로 달려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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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시대 1 - 봄.여름
로버트 매캐먼 지음, 김지현 옮김 / 검은숲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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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란 교양 있는 예절과 난폭한 분노가 복잡하게 뒤얽힌 거미줄 같은 것이다. -18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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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스 스피치 (1disc)
톰 후퍼 감독, 가이 피어스 외 출연 / 버즈픽쳐스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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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5세의 둘째 아들 요크 공작(콜린 퍼스)은 고질병인 말더듬는 걸 고치기 위해  

언어 치료사 라이오넬 로그(제프리 러쉬)를 찾아간다. 로그의 독특한 치료법으로  

조금씩 말더듬는 게 효과가 있을 찰나 형인 에드워드 8세가 이혼녀인 심프슨 부인과의 결혼을 위해  

왕위를 포기하자 얼떨결에 왕위에 오르게 되는데...



올해 아카데미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등을 휩쓸어 과연 어떤 영화인지 궁금했는데  

아카데미가 좋아할 전형적인 영화라 할 수 있었다. 실제 인물은 말더듬이 왕 조지 6세가  

자신의 약점을 극복하고 국왕으로서의 임무를 훌륭하게 수행하기까지의 과정을 잘 그려냈는데  

무엇보다 왕이라는 직책에 어울리지 않는 조지 6세의 인간적인 면모가 부각되었다.  

연설해야 할 기회가 많은 왕에게는 그야말로 치명적이라 할 수 있는 말더듬는 걸 고치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하면서 그 과정에서 보여주는 조지 6세의 고뇌어린 모습과 기발한 치료법으로  

조지 6세의 말더듬는 걸 치료하면서 왕과 신분을 넘어선 우정을 나누는 로그의 모습은  

아카데미가 좋아하는 장애를 극복한 인간과 휴머니즘이 잘 담긴 영화라 할 수 있었다.  

게다가 말더듬이 왕 역을 기가 막히게 해낸 콜린 퍼스의 연기는 남우주연상이 손색이 없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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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어쩌다 적이 되었을까? - 평범한 인간에게 숨어 있는 괴물의 그림자, 증오
로버트 J. 스턴버그 & 카린 스턴버그 지음, 김정희 옮김 / 21세기북스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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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살다 보면 이런저런 일들을 겪게 되지만 역시 가장 어려운 게 인간관계가 아닌가 싶다.

좋았던 관계가 한순간에 불편한 관계로 변하는가 하면 별로였던 사람이 뜻밖의 계기로 좋아지기도 한다.

후자야 긍정적인 변화니까 바람직하다 할 수 있겠지만  

전자의 경우 쉽게 원래의 관계를 회복하기가 정말 어렵다.

요즘 더욱 절실히 이런 문제가 와닿던 찰나에 이 책의 제목이 확 호기심을 자극했다.

(그렇다고 적이 생긴 건 아니라고 믿고 싶다)



이 책은 한 마디로 말하면 증오의 실체가 무엇인지, 증오심에서 벗어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하는지에 대해 '증오의 이중 이론'을 중심으로 소개하고 있다.

흔히 애증관계라고 하는데 사랑과 증오는 여러 가지 면에서 닮은 꼴이라 할 수 있었다.

개인적으론 사랑의 반대말은 증오가 아니라 무관심이라 생각하지만

사랑과 증오가 감정의 극과 극이라는 점에서 통하면서  

둘 다 세 가지 구성요소로 이루어진 삼각형 구조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었다.

사랑이 친밀감, 열정, 헌신으로 구성되어 있다면 증오는 친밀감의 부정, 열정, 헌신으로 이뤄져

친밀감만 역관계이고 나머지 두 가지 요소는 방식만 다를 뿐이다.

이 세 가지 요소가 어떻게 결합하느냐에 따라 8가지 형태의 사랑과 증오로 분류할 수 있는데

사랑과 증오에 대한 나름의 적절한 유형화라 할 수 있었다.

증오의 이중 이론은 이렇게 증오의 삼각형 이론과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증오 이론으로

나눠지는데 어떻게 증오심이 형성되는지를 잘 알 수 있었다.



이 책에선 그 동안 그다지 관심의 대상이 되지 못했던 증오에 관한 이론적인 고찰을 통해

아직도 세계 곳곳에서 분출되고 있는 증오가 발현된 사건들의 해결 방안까지 다루고 있다.

증오가 표출된 대표적인 사례인 나치의 홀로코스트, 르완다의 대량학살, 세르비아의 인종청소는 물론  

9.11. 테러의 주범인 모하메드 아타에 대한 분석을 통해 잘못된 증오심이 끔찍한 비극을 낳게 되는

과정을 잘 설명해주었는데 국가나 개인이 자신들의 목적 달성을 위해 선전으로 특정 집단

구성원들에게 증오를 심는 모습은 정말 인간이 할 짓이 아니라 할 수 있었다.

서로를 증오하게 만들어 자신의 탐욕을 채운 인간들은 그야말로 인류 공동의 적이라 할 수 있었다.

이런 끔찍한 결과를 야기할 수 있는 증오를 없애기 위해선 편견의 축소, 지혜와 용서의 증진 등

증오의 삼각형 이론의 구성요소들을 바탕으로 한 중재가 필요한데  

한없이 이어지는 증오의 뫼비우스의 띠를 끊어내기 위해선  

역시 서로에 대한 관심과 이해, 존중 등이 필요함을 절실히 깨달을 수 있었다.



그 동안 살아오면서 누군가를 증오까지 해본 적은 없는 것 같다.

물론 맘에 안 들거나 싫어한 사람들은 있었지만 그렇다고 증오심을 불태울 정도의 그런 대상은

없었던 것 같다. 아무래도 그런 감정을 가지는 것 자체가 나 스스로를 괴롭히기 때문인 점도 있고

싫은 사람은 아예 상대도 안 하고 관심을 끊어버리는 무심한 성격 탓도 있다.

이유야 어찌되었든 누군가를 싫어하거나 증오하는 감정은 그다지 바람직한 모습은 아닌 것 같다.

아직 마음의 수련이 되지 못해서 쉽게 마음이 상하고 상한 마음이 잘 아물지 않아서 힘들 때가 있는데

보통은 이 책에 나오는 선전과 같이 잘못된 방향으로 감정을 키워나간 탓이 아닌가 싶다.

이 책을 통해 증오라는 괴물의 실체를 조금이나마 알게 된 것 같은데 더 이상 증오나

그 부하들의 노예가 되어 다른 사람들과 쓸데없이 불편한 관계가 되지 않도록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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