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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터스 투 줄리엣 - 일반판 - 아웃케이스 없음
개리 위닉 감독, 아만다 사이프리드 외 출연 / UEK / 2011년 6월
평점 :
품절
약혼자 빅터와의 결혼을 앞두고 미리 신혼여행(?)을 로미오와 줄리엣의 배경도시 베로나로 떠난
소피(아만다 사이프리드)는 사랑을 원하는 많은 관광객들이 줄리엣에게 보내는 편지를 남기는
'줄리엣의 발코니'에서 우연히 클레어라는 여자가 오래전에 남긴 편지를 발견하게 되는데...
로맨스물의 고전 중의 고전 '로미오와 줄리엣'을 소재로 하는 멜로물이라
사실 뻔한 얘기가 펼쳐질 것 같아 바로 보진 않았는데 평이 좋은 편이라 결국 보게 된 영화.ㅋ
영화의 기본 줄거리는 소피가 클레어의 옛사랑을 찾아주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와
자신의 진정한 사랑을 찾게 되는 과정이 그려지는데 옛사랑을 찾아나선다는 게
과연 현명한 일인지는 잘 모르겠다. 누구나 옛사랑에 대한 애틋함, 아련함, 그리움을 간직하고 있을
것인데 이를 아름다운 추억으로 간직하느냐 굳이 확인사살(?)을 하기 위해 찾아나서냐는
결국 선택의 문제이지만 개인적으론 전자가 더 낫지 않을까 싶다.
이 영화에서처럼 잘 풀린다면 문제가 없겠지만 그동안 간직하고 있던 좋은 기억과
이미지마저 산산조각 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물론 지금은 어디서 뭘 하며 누군가와 함께 있을지 불쑥불쑥 생각나는 걸 막을 순 없겠지만...
영화에선 가상의 줄리엣들이 편지에 답장을 보내는 게 나오는데 상당히 재밌는 발상인 것 같다.
관광지에 남겨 둔 사연에 일일이 답장을 해주는 모습이 역시 관광 선진국의 자세가 아닌가 싶다.ㅋ
아름다운 베로나의 풍경과 '로미오와 줄리엣'이라는 확실한 테마로도 부족해 멋진 이벤트까지
해주는 이런 자세를 배워야 관광객들이 다시 찾아오게 만드는 관광 선진국이 되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남의 사랑을 찾아주다가 자신의 새로운, 진정한(?) 사랑을 찾게 되는 소피의 모습을 보면서
영화 속에서나 일어나는 일이겠지만 역시 인연이란 건 억지로 되는 게 아니라 자신도 모르게 자연스레,
인력으로는 결코 어쩔 수 없는 보이지 않는 힘(?)에 의해 이뤄지는 거란 걸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는
영화였다.(이런 영화에 세뇌되면 결코 바람직하지 않는데...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