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7시간
대니 보일 감독, 제임스 프랭코 출연 / 20세기폭스 / 2011년 6월
평점 :
품절


홀로 그랜드 캐년에 산행을 나섰다가 계곡 틈 사이에 떨어지면서 돌 사이에 팔이 끼어버린  

아론(제임스 프랑코)은 팔을 빼기 위해 127시간 동안 사투를 벌이는데...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로 한정된 공간에서 생존을 위해 벌이는 한 남자의 사투가 실감나게  

그려지는데 사실 보여줄 수 있는 것 자체가 상당히 제한되기에 어떻게 보면 쉽게 지루해질 수 있는  

영화였다. 절망적인 상황에도 불구하고 결코 포기하지 않고 삶의 의지를 이어나가며  

결국 생존을 위해 결단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어떤 힘든 환경에 처하더라도  

이를 이겨내고자 하는 의지가 있다면 충분히 시련을 극복할 수 있음을 잘 보여준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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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여왕
로버트 슈나이더 지음, 김해생 옮김 / 북스토리 / 2011년 7월
평점 :
절판


상트다미안에서 자상한 부모님과 사랑스런 자매들이 행복한 삶을 엮어가던 안토니아의 가족들은

그동안 아내와 자식들을 위해 빚을 지면서도 분에 넘치는 생활을 꾸려나가던 아버지 루퍼트가

결국 빚을 감당하지 못하고 종적을 감추자 순식간에 풍비박산이 나는데...



예전에 재밌게 읽었던
'히든 바흐'작가 로버트 슈나이더의 작품이라 해서 기대를 했던 작품인데

'히든 바흐' 뿐만 아니라 그의 대표작 '오르가니스트'처럼 음악을 소재로 한 작품이긴 하지만

음악이 그렇게 큰 비중을 차지하진 않았고 안토니아가 겪는 산전수전의 삶이 부각되는 책이었다. 

 


애처가이자 딸 바보인 아빠 루퍼트의 사랑을 받으면서 자라던 시절의 안토니아는

마냥 행복한 소녀였다. 상트다미안의 숲에서 자신의 잠재된 재능을 발견하고

'마술피리' 공연을 보면서 충격을 받는 등 음악에 관한 재능을 키울 시점에 아버지는 엄청난 빚만

남긴 채 어디론가 도망쳐버리고 남은 가족들은 절망에 빠지게 된다.

최고의 남편이자 아빠였던 루퍼트가 그렇게 무책임한 사람이라니 정말 충격이라 하지 않을 수

없었다. 결국 임신 중이던 엄마가 사산하면서 같이 죽는 등 안토니아의 집에 비극이 시작된다.

안토니아는 우여곡절 끝에 간신히 미국으로 도착하지만 여전히 비참한 삶은 계속된다.

발타사와 장군과 애증의 관계를 맺기도 하지만 결국 그녀를 구원해주는 건

그녀의 특별한 능력을 알아본 아론이었다.


 

그야말로 파란만장했던 안토니아의 삶과 감동을 주는 성악가로 탄생하기까지의 과정을 숨가쁘게

그려낸 이 책은 한 소녀의 처절한 인생극장이라 할 수 있었다. 사실 첨에 소개받았던 것과는 달리

음악과 관련된 부분이 생각보다 강조되지 않아 좀 집중하기가 어려웠는데,

안토니아가 온갖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고 결국 자신의 숨겨진 재능을 만천하에 폭발시킬 수

있었던 것은 아론을 비롯한 여러 사람들의 도움이 있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보통은 주인공의 피나는 노력 등이 성공에 이르게 해주지만 이 책에선 솔직히 안토니아 자신보단

다른 사람들의 공이 훨씬 크지 않았나 싶다. 진흙 속의 진주를 발견해 백조로 만들어준 좋은

사람들과의 인연이 결국 안토니아의 보석같은 재능을 맘껏 발휘하게 해주는 모습을 보면서

한 사람의 재능이 빛을 발하기 위해선 여러 사람의 도움이 꼭 필요함을 잘 보여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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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2disc)
이규만 감독, 류승룡 외 출연 / 캔들미디어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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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속칭 '개구리 소년' 사건은 대표적인 미스터리한 사건이라 할 수 있다. 대구 성서초등학교 5명이  

실종되었다가 세월이 한참이 지난 뒤에야 유골로 발견된 충격적인 사건이었는데 실종된 아이들이  

당시 나보다 몇 살 차이도 나지 않았고 하필 대구에서 발생한 사건이어서 아이들 사진이 인쇄된  

전단지를 수도 없이 봤던 기억이 아직도 남아 있다. 당시엔 나도 중학생밖에 되지 않아서 그렇게  

관심이 있진 않았는데 이 영화를 보니까 개구리 소년을 둘러싼 온갖 일이 다 있었던 것을 알게 되었다.

 

특종을 잡으려는 다큐멘터리 피디 강지승(박용우)과 심리학 교수 황우혁(류승룡)은  

개구리 소년 부모 중 한 명이 범인이란 의심을 가지고 집요하게 파고든다.  

그들이 개구리 소년의 집에 시체가 숨겨져 있다는 가설을 확인하기 위해 여러 곳을 파면서  

현장검증을 하는 모습 등이 그려지는 전반부는 '살인의 추억' 못지 않은 스릴과 서스펜스를 주었다.  

하지만 별다른 증거는 발견되지 못하고 사건이 계속 미궁의 늪에 빠져 버려 수사가 흐지부지해지자  

영화도 동시에 힘이 빠져버렸다. 시간이 한참 흐른 후 소년들 유골이 발견되자 강지승은  

진실을 발견하기 위한 마지막 몸부림을 치며 또 다른 가능성을 제시하지만  

이미 사건의 실체를 밝혀내기엔 역부족이었다. 아직까지도 여전히 온갖 설만 난무하면서  

전혀 실체를 알 수 없는 지경에 공소시효도 완성된 상태여서 영원히 미궁에 빠질 가능성이 높은  

개구리 소년 사건은 온 국민의 관심의 대상이 되었지만 가족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만 남긴 채 역사속의 사건으로 남을 듯하다.  

분명 범인이나 사건의 진실을 아는 자들이 있을 것인데 이렇게 그냥 아무런 처벌도 받지 않고  

지나간다니 분통이 터지는 일이지만 뾰족한 대책이 없으니 정말 안타까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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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포머 : 패자의 역습
마이클 베이 감독, 메간 폭스 외 출연 / 파라마운트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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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인 샘(샤이아 라보프)과 미카엘라(메간 폭스)가 좀 더 성장해  

샘이 다른 지역의 대학으로 진학을 하게 되면서 이별을 맞이 하게 되고 범블비도 집에 두고 가지만  

또다시 디셉티콘과 오토봇간의 인류의 생존을 건 대결에 휘말리게 되는데...

 

1편에 이어 변신 로봇들의 화끈한(?) 액션을 보여주지만 1편과 같은 재미는 없었다.  

속편의 문제는 늘 성공한 전작을 바탕으로 날로 먹으려는 것인데 이 영화에선 나름 더 화려한 CG를  

선보이려고 노력한 것 같지만 역시 스토리가 바탕이 되지 않은 CG는 그저 눈요기에 지나지 않는다.  

다양한 변신로봇들을 보는 재미도 이미 다 커버린 성인 남자들을 또 한 번 만족시키기엔 역부족이  

아닌가 싶은 영화였던 것 같다. 이런 식이라면 더 이상의 속편은 없는 게 낫지 않을까 싶다. 

(그래도 흥행성적은 엄청 났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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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의 여인 해문 세계추리걸작선 1
윌리엄 아이리시 지음, 최운권 옮김 / 해문출판사 / 200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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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와 다툰 후 집을 나온 스코트 헨더슨은 술집에서 낯선 여자와 만나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고 극장에서 공연을 본 후 헤어진다.

다시 집에 돌아오자 아내는 침대에 목 졸려 숨져 있고  

이미 출동해 있던 형사들에게 범인으로 지목되는데...



소위 세계 3대 추리소설로 애거서 크리스티의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엘러리 퀸의 'Y의 비극'과 함께 이 책을 꼽곤 한다.

어디서 선정했는지에 대해선 알 수 없지만 이 세 작품이 명작의 반열에 오른다는 사실만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 같다. 나도 앞의 두 작품은 어릴 때 일찌감치 읽었지만

이상하게도 이 책에는 쉽게 손이 가질 않았다. 기본적인 줄거리 자체를 이미 주워들어서 김이

새버린 이유도 있고 이 책과 비슷한 설정의 '사형 6일 전'이란 책까지 읽어버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그래도 나름 추리소설 마니아를 자부하는 사람으로서 이 책을 읽지 않고 방치할 수는 없었기에

오랜만에 시간이 엄청(?) 생겨 이번 기회에 못다한 숙제를 해결하기로 했다.



아내의 살인범으로 몰린 스코트 헨더슨은 자신의 알리바이를 증명해 줄 여자를 찾아나서지만

마치 신기루처럼 그녀는 증발해버리고 만다. 본인조차 그녀의 얼굴이나 특징이 제대로 기억나지

않는 가운데 그가 그녀와 같이 갔던 곳에서 일하던 사람이나 만났던 사람들도 하나같이 여자를

본 적이 없다고 하자 스코트 헨더슨은 정말 귀신에 홀린 것 같이 기가 막힐 노릇이다.

결국 그는 사형을 선고받고 사형집행일만 기다리는 신세가 되고 마는데,

감옥으로 버지스 형사가 찾아와 자신도 그를 믿고 싶으며 그를 도와줄 정말 친한 친구에게

도움을 청하자고 하자 스코트 헨더슨은 남미로 떠난 절친한 친구 롬버드에게 도움을 청하게 된다.



이후 롬버드와 스코트 헨더슨의 애인 캐롤 리치먼이 버지스 형사와 함께 환상의 여인을

찾아나서는데 스코트 헨더슨이 환상의 여인과 함께 있는 모습을 본 사람들이 진실을 말해주려고

하면 꼭 의문의 사고로 죽음을 당한다. 사형집행일은 하루하루 다가오고 마지막으로

환상의 여인을 찾기 위한 최후의 수단을 쓰는데...

 

이 책의 마지막의 반전은 정말 압권이라 할 수 있다. 사라진 환상의 여인을 찾기 위해 쓴 최후의

수단과 여기에 낚인 범인의 정체는 과히 충격적이라 할 수 있었다. 사실 비슷한 내용의

'사형 6일 전'에 비하면 사형집행일에 너무(?) 여유가 있어서 그다지 긴박감이 들진 않았는데

마지막의 폭풍질주를 통해 이 책의 진가를 충분히 확인할 수 있었다.

사실 알리바이와 관련해서 환상의 여인의 존재가 그렇게 결정적인지

조금의 의문은 들었지만 정말 예측불가했던 반전의 묘미는 최고였다.



이 책의 작가 윌리엄 아이리쉬는 사실 필명이고 본명은 코넬 울리치로 '검은 옷의 신부'나

'밤 그리고 두려움' 등 그의 작품을 읽어보면 독특한 설정이나 기막힌 반전 등

추리소설이나 스릴러물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 그럼에도 애거서 크리스티나 엘러리 퀸 등

다른 작가에 비해 코넬 울리치는 너무 푸대접을 받고 있는 게 현실이다.

작가의 전집 시리즈가 나오는 게 점점 정착되고 있는데 코넬 울리치도 충분히 전집이 나올 만한

대가임이 분명함에도 우리나라에선 아직 지명도가 낮은 현실이 안타까운데

어서 그의 진면목을 알아보는 독자들이 늘어나 전집 출간의 날이 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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