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아이들… (2disc)
이규만 감독, 류승룡 외 출연 / 캔들미디어 / 2011년 6월
평점 :
품절
속칭 '개구리 소년' 사건은 대표적인 미스터리한 사건이라 할 수 있다. 대구 성서초등학교 5명이
실종되었다가 세월이 한참이 지난 뒤에야 유골로 발견된 충격적인 사건이었는데 실종된 아이들이
당시 나보다 몇 살 차이도 나지 않았고 하필 대구에서 발생한 사건이어서 아이들 사진이 인쇄된
전단지를 수도 없이 봤던 기억이 아직도 남아 있다. 당시엔 나도 중학생밖에 되지 않아서 그렇게
관심이 있진 않았는데 이 영화를 보니까 개구리 소년을 둘러싼 온갖 일이 다 있었던 것을 알게 되었다.
특종을 잡으려는 다큐멘터리 피디 강지승(박용우)과 심리학 교수 황우혁(류승룡)은
개구리 소년 부모 중 한 명이 범인이란 의심을 가지고 집요하게 파고든다.
그들이 개구리 소년의 집에 시체가 숨겨져 있다는 가설을 확인하기 위해 여러 곳을 파면서
현장검증을 하는 모습 등이 그려지는 전반부는 '살인의 추억' 못지 않은 스릴과 서스펜스를 주었다.
하지만 별다른 증거는 발견되지 못하고 사건이 계속 미궁의 늪에 빠져 버려 수사가 흐지부지해지자
영화도 동시에 힘이 빠져버렸다. 시간이 한참 흐른 후 소년들 유골이 발견되자 강지승은
진실을 발견하기 위한 마지막 몸부림을 치며 또 다른 가능성을 제시하지만
이미 사건의 실체를 밝혀내기엔 역부족이었다. 아직까지도 여전히 온갖 설만 난무하면서
전혀 실체를 알 수 없는 지경에 공소시효도 완성된 상태여서 영원히 미궁에 빠질 가능성이 높은
개구리 소년 사건은 온 국민의 관심의 대상이 되었지만 가족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만 남긴 채 역사속의 사건으로 남을 듯하다.
분명 범인이나 사건의 진실을 아는 자들이 있을 것인데 이렇게 그냥 아무런 처벌도 받지 않고
지나간다니 분통이 터지는 일이지만 뾰족한 대책이 없으니 정말 안타까울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