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이 뛴다 (1disc) - 아웃케이스 없음
윤재근 감독, 김윤진 외 출연 / 프리지엠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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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에게 심장이식을 해줄 사람을 애타게 찾던 연희(김윤진)는  

뇌사상태로 병원에 실려 온 아줌마가 자신의 딸에게 심장을 이식가능하다고 하자 기뻐하지만  

아줌마의 양아치 아들 휘도(박해일)가 딴지를 걸면서 발만 동동 구르게 되는데...



심장이식을 하지 않으면 얼마 살지 못할 딸을 둔 엄마와 평생 불효만 하다가 뇌사상태에 빠진 엄마를  

죽게 내버려두지 못하는 아들이 각자의 소중한 사람의 생명을 놓고 벌이는 줄다리기가 잠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게 만들었다. 연희의 상황은 충분히 공감할 수 있었지만 아무리 상황이 급해도  

아직 죽지 않은 사람을 절차를 무시하고 자신의 딸을 살리는데 이용하는 건 좀 심하지 않았나 싶다.  

물론 이런 말을 할 수 있는 건 내가 그런 상황에 처해 있지 않기 때문인데 당사자가 되면  

무슨 짓을 할지는 직접 겪지 않으면 쉽게 얘기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닐 것이다.  

휘도는 정말 꼴보기 싫은 캐릭터라 할 수 있었는데 비록 엄마가 자신을 버렸다고 해도 엄마한테  

돈만 뜯어내고 괴롭히다가 엄마가 뇌사상태에 빠지자 그제서야 조금 정신을 차린 것처럼 보이지만  

이미 때늦은 엄마를 두고 애매한 줄타기를 하는 모습은 한심스럽기 짝이 없었다.



영화 속과 같은 극단적인 상황에서 어려운 선택을 하게 되는 일이 없어야 되겠지만  

자신의 소중한 사람들을 위해선 법이나 상식을 강요만 할 수도 없을 것 같다.  

사람 사는 세상에선 인지상정이란 게 있어 아무래도 영화 속과 같은 상황에 처한 사람들에게  

동정심이 생길 수밖에 없기 때문인데 안타까운 마음과 지켜야 할 질서와 원칙 사이에서의 판단은  

결코 쉬운 문제는 아닌 것 같다. 암튼 극단적인 상황을 설정하다 보니 여러 가지 무리수들이  

남발되는 경향을 보이고 어설픈(?) 해피엔딩으로 뒷맛이 유쾌하진 않았지만  

심장을 두고 벌이는 두 사람의 대결이 스릴 넘치게 펼쳐진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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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토
조정래 지음 / 해냄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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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대표하는 작가 중의 한 명이라 할 수 있는 조정래 작가의 작품들은 대부분 엄청난 대작이라

아직까지 제대로 읽어 볼 엄두도 못 내고 있다. 우리의 격동의 현대사를 고스란히 담아낸 '태백산맥',

'아리랑', '한강'은 한국 문학을 대표하는 작품으로 꼽아도 손색이 없는 작품들인데

압도적인 분량에 감히 도전할 생각도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예전에 출간했다 다시 개작한 이 책은

비교적 적은 분량이라 조정래 작가와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평범한 처녀였던 점례가 일제시대와 해방 후의 혼란기, 6.25.까지 우리의 처절한 현대사를

온 몸으로 겪어내는 파란만장한 삶을 절절하게 그려낸 이 작품은 험난했던 인고의 세월을

꿋꿋하게 견뎌냈던 우리네 할머니, 어머니들의 가슴아픈 얘기를 담아냈다.

어머니를 성폭행하려던 일본 남자를 폭행한 죄로 모진 고문을 당하던 아버지를 구하기 위해

꿈 많고 꽃다운 17살의 점례는 채 펴보지도 못하고 주재소 주임인 야마다에게 능욕을 당하고

그의 첩이 된다. 이후 야마다의 성노리개 노릇을 하는 와중에 점례가 아들을 낳게 되자

아버지는 화병으로 죽게 되는 등 점례의 시련은 계속되었다.

아들을 키우며 고통을 견디던 중 갑작스레 찾아온 해방으로 야마다가 야반도주하자

어린 아들과 함께 버림받은 점례는 큰이모의 주선으로 박항구라는 남자와 결혼해서

행복한 결혼생활을 맛보지만 그것도 잠시 6.25.가 터지고 공산당 간부였던 남편은 북한군을 따라

점례와 아이를 두고 떠나고 점례는 또다시 버림을 받게 된다. 점례의 수난은 이것으로 끝나지 않았다.

남편 때문에 고초를 겪던 중 알게 된 미국인 장교에게 성폭행과 버림을 당하는 기구한 삶이 되풀이되었다.

 

주인공 점례는 그야말로 모진 삶을 살아왔던 한국인을 상징한다고 할 수 있었다.

자신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일본군, 북한군, 미군에 의해 차례로 짓밟히는(물론 북한군이라 할 수

있는 박항구에겐 짓밟혔다 할 순 없지만...) 점례의 삶은 열강에 의해 착취당하고 동족끼리 피를

흘려야했던 우리의 처절한 역사를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각기 다른 남자들의 아이들을 낳아

길러야 했던 점례는 남자들에게 버림받고도 아이들을 잘 키우기 위해 열심히 살려고 하지만

파란 눈의 막내 아들 동익과 아버지가 다른 형제간의 갈등으로 다음 세대까지 고통이 이어진다.

정말 아무 죄없이 당하기만 했던 점례의 상처투성이의 삶을 이해하고  

위로해줄 사람은 오직 딸인 세연밖에 없었다.

점례의 파란만장한 삶은 결코 남의 일로 치부할 수 없는 우리 민족의 아픈 역사이기 때문에  

더욱 가슴이 저려오는 느낌이 들었는데 그 아픔을 치유하지도 못하고  

후대에도 계속 고통과 갈등이 이어지는 현실에 서글픈 생각이 들었다.

우리의 대표적인 정서 중에 하나가 왜 '한'인지를 이 책을 통해 제대로 느낄 수가 있었다.


 

개인적으로 소설은 재밌는 얘기라고 생각한다. 꼭 감동이나 교훈이나 이런 게 있어야

좋은 소설이라고 생각하진 않고 얘기 자체로서 충분히 흥미로우면 내 기준에는 좋은 작품으로

평가를 하는데 이 책은 단순히 흥미로운 스토리를 넘어서 우리의 처절했던 역사가 적나라하게

투영되어 있어 한국 현대사를 소설로 승화시키는 조정래 작가의 역량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아무 힘없이 세상의 모진 풍파를 고스란히 겪어나가야 했던 우리의 민초들의 삶과

그럼에도 결코 삶을 포기하지 않고 꿋꿋하게 살아나갔던 불굴의 정신이 잘 그려진 작품이었는데

언젠가는 조정래 작가의 대작에 도전해봐야겠다는 의욕의 불씨를 지펴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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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노운
하우메 콜렛 세라 감독, 다이앤 크루거 외 출연 / 워너브라더스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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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회의에 참가차 베를린에 들른 마틴 해리스 박사(리암 니슨)는 아내와 함께 호텔에 갔다가  

짐을 일부 공항에 두고 온 사실을 알고 찾으러 돌아가던 중 교통사고를 당하게 되는데...  

 

차 사고를 당한 후 아내를 만나러 갔다가 아내가 자신을 모른다는 반응을 보이자 마틴은 황당하기  

짝이 없다. 사고로 인한 후유증으로 기억을 잃었을 수도 있지만 마틴은 분명 자신이 누군지 아는데  

자신이 누군지를 증명해줄 아내는 자신을 모른 척하고 낯선 외국에서 자신이 누군지를 증명하긴  

쉽지 않다. 게다가 자신을 노리는 자까지 등장하자 마틴은 자신의 정체를 밝히기 위한 목숨을 건  

모험을 시작한다. 과연 마틴에게 무슨 일이 생겼는지를 추적해가는 과정이 흥미롭게 펼쳐지는데  

전혀 예상 외의 반전이 펼쳐진다. 예전에도 이런 비슷한 영화를 본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무슨 영화인지 잘 기억이 안 난다. 영화를 너무 많이 보다 보니 여러 영화가 뒤섞여서 거의 마틴과 같은  

혼란 상태인가 보다.ㅋ 암튼 무난하게 볼 수 있는 스릴러 영화라 할 수 있는데 요즘 스릴러 영화의 

 단골 주연으로 각광을 받는 리암 니슨의 맹활약(좀 식상해져 가지만...) 즐길 수 있던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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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틸 라이프 아르망 가마슈 경감 시리즈
루이즈 페니 지음, 박웅희 옮김 / 피니스아프리카에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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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캐나다의 시골 마을 스리 파인스의 단풍나무 숲에서 마을 사람들의 신임을 받던

아마추어 노화가 제인 닐의 시체가 발견된다. 선량한 사람들이 사는 시골 마을에 느닷없이

발생한 사건에 다들 당황스러워 하는 가운데 퀘벡 경찰청의 가마슈 경감은

스리 파인스에 드리운 어둠의 그림자를 직감하는데...





추리소설의 계절이 다가왔다. 요즘은 딱히 계절을 가리지 않고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아무래도 더위를 식혀주는 추리소설의 묘미를 생각하면 여름에 읽는 추리소설의 맛이

제철에 먹는 과일 맛이라 할 것이다. 이 책은 조금은 낯선 캐나다 출신 작가의 작품인데

애거서 크리스티를 비롯한 고전 추리작가들의 작품의 느낌을 물씬 풍기는 영국식 전통

후더닛 미스터리라고 할 수 있었다.





조용한 시골 마을에서 발생한 난데없는 노부인의 죽음에 마을은 술렁이기 시작한다.

사냥철에 생긴 불행한 사고였으면 그나마 다행이라 생각되겠지만 화살에 맞은 흔적은 있지만

현장에 화살은 온데간데없자 점점 살인사건의 냄새가 풍기기 시작한다.

게다가 제인 닐은 마을 사람들이 좋아하던 사람이라 딱히 살인의 동기도 찾지 못하는 가운데

가마슈 경감은 작은 단서들을 가지고 차근차근 수사를 진행해나간다.

마을에 활을 가지고 있는 사람(하필 마을에 활쏘기 클럽이 있는 등 용의자가 너무 많았다.ㅋ)을 찾고  

제인 닐의 유언장을 확인하며 그녀가 전시회에 출품하려 했던 그림과 관련된 사람들을 조사하는 등

사건의 진실을 밝혀내기 위해 조금씩 진도가 나가지만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 필립 크로포트라는

남자 아이에게선 가마슈 경감은 왠지 범인의 느낌이 들지 않는다. 결국 가마슈 경감은 죽음과는

낯선 마을이었던 스리 파인스에 이전에 찾아 왔던 죽음과 제인 닐이 남긴 그림에서 단서를 찾게 되는데...





이 책을 읽으니 정말 애거서 크리스티의 작품을 읽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였다.

그녀가 자주 쓰는 설정인 조용한 마을에 발생한 살인과 마을 사람들 사이의 미묘한 관계,

그리고 그들 중에 예상하지 못한 범인이 숨어 있는 것 등은 이 책에서도 고스란히 등장한다.

겉으로 보면 평화로워 보이는 마을이지만 그 속에 숨겨진 복잡한 인간관계 속에서 고개를 처든

악의는 결국 엉뚱한 사람을 죽음으로 몰고 가는데 범인의 정체와 범행 동기가 드러나는 순간

역시 씁쓸함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범인이 정체가 드러나기까지 포기하지 않고 끈질기게

수사를 벌이는 가마슈 경감은 매서운 경찰같은 느낌보다는 푸근한 옆집 아저씨의 인상을 풍겼지만
수사능력만큼은 그 누구 못지 않았다. 왠지 외모는 애거서 크리스티의 분신 에르큘 포와로를

연상시키기도 하지만 자만심 강하고 조금 까칠한 포와로와는 영 다른 느낌이었다.ㅋ

가마슈 경감을 보좌하는 보부아르 경위를 비롯해 실력은 있지만 제멋대로인 신참 니콜 형사까지

명탐정 혼자서 사건을 해결하는 고전 추리소설과는 달리 경찰들이 협력하여 사건을 해결해가는

과정도 요즘에 맞는 상황설정이 아닌가 싶다. 그래도 여전히 명탐정의 통렬한 한 방(물론 이 책의

가마슈 경감도 나름 한 방 날리지만ㅋ)이 추리소설의 매력이 아닐까 싶다.



이 책으로 각종 추리소설 신인상을 휩쓸면서 화려한 데뷔를 한 루이즈 페니는

가마슈 경감 시리즈를 계속 내고 있는 잘 나가는 작가인 듯하다.

사실 캐나다 작가의 작품은 그다지 읽어 본 적이 없어 좀 색다른 느낌이 들었는데

특히 영미가 아닌 캐나다가 배경이라 더욱 그런 것 같다.

아직도 애거서 크리스티 등 고전 추리소설의 매력을 잊지 못하고 있는 나같은 독자로선

이 책을 통해 고전 추리소설을 현대적 감각으로 새롭게 탄생시킨 루이즈 페니 같은 작가를

만나게 되어 반가웠다. 마치 오랫동안 만나지 못한 옛 친구와 재회한 기분이랄까...^^

그녀의 다른 작품들과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생겼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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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익스펜더블
실베스터 스탤론 감독, 실베스터 스탤론 외 출연 / 버즈픽쳐스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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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용병들을 구성된 팀을 이끄는 바니(실베스터 스탤론)는 처치(브루스 윌리스)로부터  

작은 섬나라의 독재자를 축출하라는 임무를 받고 작전에 들어가는데...



헐리웃 액션스타들이 총 출동한 영화라 할 수 있었다. 80년대부터 헐리웃 액션의 양대산맥이라  

할 수 있는 '람보' 실베스터 스탤론과 까메오로 깜짝 출연한 '터미네이터' 주지사  

아놀드 슈왈츠제네거에다 '다이하드'시리즈의 브루스 윌리스까지 나오고, 돌프 룬드그렌,  

최근 각광받는 제이슨 스타뎀, 그리고 아시아를 대표하는 이연걸까지 한 영화에서  

이렇게 많은 액션스타를 만날 수 있는 영화는 앞으로도 쉽지 않을 것 같다.  

아무래도 주연에 감독까지 한 실베스터 스탤론이 인맥을 총동원한 결과라 할 수 있는데  

영화 내용 자체는 딱 실베스터 스탤론 같은 영화라 할 수 있었다.ㅋ  

작은 나라 하나쯤은 용병으로도 얼마든지 주무를 수 있는  

미국의 무시무시한 능력(?)을 또 한 번 잘 보여준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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