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 (2disc)
곽경택 감독, 권상우 외 출연 / 캔들미디어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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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로 가족을 잃고 감각을 잃어 통증을 느끼지 못하게 된 남순(권상우)은

자해공갈을 하며 채권추심을 하러 다니다가 혈우병에 걸린 채 가족이 남긴 빚에

시달리는 여자 동현(정려원)을 만나게 된다. 남순은 동현에게 빚을 받아내기 위해 계속 만나면서 그녀의 통증을 조금씩 느끼기 시작하는데...

 

만화가 강풀과 곽경택 감독의 만남이라 과연 어떤 영화가 만들어질지 궁금했는데

무난하달까 평범한 영화가 나왔다. 주인공들은 나름 독특한 병들을 앓고 있는데

특히 남순이 앓고 있는 병은 다른 영화에선 보기 드문 희귀병이 아닌가 싶다.

영화의 내용은 어쩌면 지극히 상투적인 내용이 펼쳐지는데,

자신의 통증은 느끼지 못하는 남자가 사랑하는 여자의 통증에 아파하고

자신의 통증은 대수롭지 않고 생각하는 여자가 남자가 느끼지 못하는 통증에는

대신 아파하는 모습은 사랑의 본질이 무엇인가 생각하게 해주었다. 자신의 아픔보다

상대의 아픔에 더 고통스러운 게 바로 사랑임을 보여주기 위해 나름 노력한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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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블루레이] 파이널 데스티네이션 5 : 콤보팩 (2disc: 3D+2D)
스티븐 쿼일 감독, 니콜라스 다고스토 외 출연 / 워너브라더스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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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숍을 하러 버스를 타고 가던 샘은 다리가 붕괴되어 참사가 발생하는 환영을 보고 나선

여자 친구 등과 급하게 버스에 내려 간신히 참사에서 벗어나지만

살아남은 8명에게 차례대로 죽음이 찾아오는데...

 

'파이널 데스티네이션'시리즈도 생명력이 긴 시리즈인 것 같다.

아무래도 미리 죽음의 환영을 보고 죽음을 피한 사람들에게 차례로 죽음이 찾아온다는

기본 줄거리 자체가 지닌 매력과 좀 지나칠 정도로 자극적인 죽음의 장면들이

공포영화 팬들에게 충분히 어필할 수 있었기 때문이 아닌가 싶은데

시리즈가 계속될수록 1편에서 보여줬던 재미가 반감되는 느낌이다.

5편에선 어이없는 다리 붕괴 장면 등 조악한 CG가 눈에 거슬렸다.

그럼에도 아슬아슬한 순간들이 계속되어서 영화에 몰입하게 만드는 힘만은 인정해야 할 것 같다. 역시 예정된 죽음은 결코 피할 수 없음을 잘 보여준 시리즈가 아닌가 싶은데 안전불감증에 대한

교육자료로도 유용한 영화였다.ㅎ 엔드 크레딧 이후 시리즈의 요약판(?)도 놓치지 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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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들의 전쟁 - 전쟁 테마로 새로 읽는 그리스 신화
김원익 지음 / 알렙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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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문화의 원류라 할 수 있는 그리스 신화와 관련해선 다양한 책들이 소개되어 있고

나름 관심이 있는지라 여러 책들을 읽어 대략의 내용은 알고 있지만

늘 비슷비슷한 이름의 인물들과 복잡한 혈연관계로 헷갈릴 때가 많았다.

그래서 분명 유사한 내용들을 다룬 책을 읽으면서도 마치 처음 접하는 것 같은 낯선 느낌을

받을 때가 종종 있었는데 책은 그리스 신화를 전쟁이라는 테마에서 접근하고 있다.

 

먼저 그리스 신들의 제왕인 제우스가 패권을 차지하게 되는 과정을 얘기하고 있는데

할아버지 우라노스와 아버지 크로노스가 모두 자신의 아들에 의해 권력을 빼앗긴 데 반해

제우스는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무자비한 폭력과 지나친 권력욕으로 몰락한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 형제자매들과 자식들에게 권력을 나눠주면서

특유의 리더십을 발휘해 제왕의 자리를 굳건히 지킬 수가 있었다.

 

펠리아스에게 빼앗긴 왕권을 되찾기 위해 황금 양피를 찾아 여러 영웅들과 함께

아르고 호를 타고 숱한 역경을 겪었던 이아손은 권력에 대한 집착에서 자유롭지 못해

결국 실패한 영웅이 되고 만다. 그리스 신화 최초의 여자 영웅이었던 아탈란테도

황금 사과 때문에 여자 영웅으로서의 삶을 포기하고 여자들의 무덤이라 할 수 있는

결혼 후 결국 사자로 변신당해 비극적인 삶을 살게 된다.

반면 그리스 신화 속 대표적인 완벽한 영웅인 페르세우스의 경우 그의 모험 자체가

권력욕 때문에 치르는 것이 아닌 정의의 전쟁이었기에 다른 영웅들과는 달리

오점을 남기지 않고 평화로운 결말을 맞이하게 된다.

 

헤라클레스와 리틀 헤라클레스라 불리는 테세우스의 파란만장한 모험은

너무 많은 에피소드들이 담겨 있어 헷갈릴 때가 정말 많은데

(특히 관련된 인물들이 너무 많이 등장한다) 이 책을 통해 체계적으로 정리할 수 있었고,

저주받은 운명의 오이디푸스의 얘기로부터 비롯된 테베 전쟁과

모든 전쟁의 축소판이자 침략전쟁이었던 트로이 전쟁은 한편의 대서사시라 할 수 있었다.

트로이 전쟁 이후 집에 돌아가는데 무려 10년이나 걸린 오디세우스의 모험은 가족의 소중함을

잘 보여준 사례였고, 마지막 아이네이아스의 모험은 다른 그리스 신화를 다룬 책들엔 잘 안 나오는 내용이었는데 로마의 건국신화와 연결된다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다.

 

그리스 신화에는 정의와 방어의 전쟁을 상징하는 아테나와 폭력과 살육의 전쟁을 상징하는 아레스, 두 명의 전쟁의 신이 있다. 이 책에 등장하는 여러 영웅들의 전쟁도 크게 정의의

전쟁과 폭력의 전쟁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대부분은 정의의 전쟁으로 시작하지만

결과적으로 폭력의 전쟁으로 끝나는 경우가 더러 있었다.

그리고 영웅들의 삶도 결코 순탄하지 않은 경우가 많았는데

과도한 분노나 지나친 권력욕과 애욕, 오만이 그들을 고난과 시련에 빠지게 만드는

사례들을 보면서 지극히 평범한 인간이 무엇을 경계해야 하는지를 잘 알려줬다.

이전에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 시리즈 등을 통해 그리스 신화를 나름 안다고 생각했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좀 더 전문적이고 상세한 내용을 접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리스 신화가 단순히 고전에 그치지 않고 오늘날에도 계속 사람들의 관심을 받는 건

역시 영웅들의 고난과 역경을 통해 삶의 지혜를 가르쳐주기 때문이란 사실을

전쟁이란 테마를 통해 잘 알려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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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생에 한번은 이탈리아를 만나라 - 역사와 예술이 숨 쉬는 이탈리아 기행 일생에 한번은 시리즈
최도성 지음 / 21세기북스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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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지로 유럽은 비용과 시간 측면에서 쉽사리 엄두를 낼 수 없는 곳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동경하는 매혹적인 곳이라 할 수 있다.

프랑스, 영국, 독일 등 서유럽의 경제대국들도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지만

개인적으론 딱 한 나라만 여행할 수 있다면 이탈리아를 선택할 것 같다.

고대 로마제국의 중심지이자 르네상스 시대의 중심지였던 이탈리아는 볼거리가 무궁무진하고

이탈리아라는 나라 자체가 우리와 닮은 부분이 많은 데다가

예전에 이탈리아에 갔을 때의 추억과 여운이 아직까지 많아 있기 때문인데

'일생에 한번은 이탈리아를 만나라'는 제목의 이 책을 만나니 예전의 기억들이 새록새록 되살아났다.

 

'일생에 한번은'이라는 여행 에세이 시리즈를 내놓고 있는 저자는 동유럽과 스페인에 이어

이번엔 이탈리아를 소개한다. 최근에 주5일 근무에 해외여행이 대중화되면서 여행 에세이가

봇물 터지듯 쏟아져 나오고 있는데 책마다 초점이 조금씩은 다른 것 같다.

여행의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교통편, 주변 식당, 지도, 가볼 만한 곳 등의 여행 정보 위주의 책이

있는가 하면 에세이란 성격답게 여행지에서 느낀 저자의 경험담과 느낌, 생각을 전하는 책이 있고

이 책과 같이 여행지에 대한 설명과 함께 인문학적인 접근을 하는 책도 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이탈리아의 여러 도시들을 소개하고 있는데 베네치아, 피렌체, 로마 등

역사적인 의미가 있는 곳들을 중심으로 이탈리아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 설명한다.

먼저 물의 도시 베네치아의 경우 예전에 본 '키스 더 베니스'라는 책에서 1년 동안 베니스에서

살았던 사람이 베니스의 구석구석을 돌아 본 경험담을 접했기 때문에 그다지 낯설지 않은 느낌이

들었는데 베네치아로 들어가는 유람선 안에서 뭔지도 모르고 봤던 산 조르조 마조레 성당 등을

이제야 확인할 수 있었고, '베니스의 상인'을 썼던 셰익스피어가 베네치아는커녕 이탈리아를

방문한 사실이 없다는 충격적(?) 사실 등 베네치아와 얽힌 여러 사실을 새롭게 알게 되었다.

 

스탕달이 '아름다움에 넋을 뺏겨 심장이 뛰고 쓰러질 것 같은' 경험을 했다는 피렌체의 경우

르네상스 시대의 유물들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매혹적인 도시라 할 수 있었는데

피렌체에 갔을 당시 영화 '냉정과 열정 사이'의 두 주인공이 재회를 약속했던 두오모 전망대나

우피치 미술관 등을 보지 못한 아쉬움이 남아 있었는데 이 책을 통해 조금이나마 달랠 수 있었고

르네상스를 대표하는 두 거장 레오나르도 다빈치와 미켈란젤로의 갈등,

사랑의 자물쇠로 곤욕(?)을 치른 폰테 베키오(서울 타워에 걸려 있는 수많은 자물쇠도 같은

의미겠지)의 사연 등 흥미로운 얘기가 많이 담겨 있었는데

패션과 요리에 관한 얘기는 피렌체의 또 다른 면모를 보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역사의 도시 로마와 관련해선 스페인 광장, 트레비 분수, 콜로세움 등을 소개하는데

오줌세가 콜로세움의 재원이라는 황당한 얘기나 폭군으로 유명한 네로에게도 나름의 업적도

있음에도 기독교가 그의 잔인성만 부각시켜 재평가가 필요하다는 내용 등 새롭게 알게 된 부분들도

있었는데 로마의 비중을 감안하면 다른 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게 다뤄진 점은 좀 아쉬웠다.

베네치아, 피렌체, 로마 세 도시 외에도 비첸챠, 볼로냐, 피사 등 세 도시를 가는 여정의

중간 도시들을 감초로 다루고 있는데 유명 관광지외에도

이탈리아의 숨은 매력을 간직한 곳들이 많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여행의 매력이 바로 익숙한 곳을 떠나 새로운 세상과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인

이탈리아는 현재뿐만 아니라 과거와도 만날 수 있다는 매력이 있음을

이 책을 통해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 이미 일생에 한번 이탈리아와 만났지만 이 책을 보니

한번의 만남으론 많이 부족한 것 같다. 꼭 또 다른 만남의 기회가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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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혼 (2disc)
김상진 감독, 김선아 외 출연 / KD미디어(케이디미디어)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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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연속 MVP를 수상하며 한때 잘 나갔던 투수였던 윤도훈(김주혁)은 자만심으로 계속 사건,

사고를 치다가 결국 불펜투수로 전락하여 감독에게 항명하다 2군으로 쫓겨난다.

바람 피우다 집에서도 쫓겨난 지 오래인 윤도훈은 과연 개과천선을 할 수 있을까...

 

내가 제일 좋아하는 스포츠가 야구인데다 한국시리즈가 한창일 때라

그 분위기에 편승해서 보게 된 영화인데 전형적인 스포츠 영화의 식상한 스토리를 보여준다.

스타였던 선수가 몰락한 이후 암에 걸린 아내 유란(김선아)을 위해

마지막 투혼을 불태운다는 스토리인데 이런 스토리는 수도 없이 봐서 그다지 감흥은 없었다.

아무리 영화라도 선수가 경기 중에 등판하지 않겠다고 버티질 않나

이미 망가진 투수를 포스트시즌 진출 여부가 걸린 중요한 경기에 선발로 투입하고

그 투수가 8회까지 노히트노런을 하는 정말 발생하기 힘든 일들을 그리고 있어 솔직히

별로 공감은 가지 않았는데 야구가 예측불허의 스포츠임을 감안하면 그래도 봐줘야 할 것 같다.ㅎ 역시 롯데가 인기팀인지 주인공이 롯데선수인데 하필 경기장면의 상대팀이 다 삼성이라

그 부분도 그다지 맘에 들지 않았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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