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블루레이] 업 (1disc)
월트디즈니 / 2012년 3월
평점 :
품절


아내 엘리가 죽고 아내와의 추억이 깃든 집에서 쫓겨날 위기에 처한 칼은

수많은 풍선을 매달아 집 전체를 하늘에 띄우고 꿈에 그리던 여행을 떠나게 되는데...

 

애니메이션의 대표주자 픽사가 최초로 내놓은 3D 애니메이션인 이 작품은

우리가 잊고 살던 환상적인 꿈을 애니메이션으로 잘 표현하였다.

풍선으로 집을 띄운다는 설정부터 환상적이라 할 수 있는데 '하울의 움직이는 성'을 떠올리게 했다.

칼과 우연히 동행하게 된 소년 러셀이 머나먼 남미까지 날아가 희귀한 새와

탐욕스런 모험가 찰스와 한바탕 대결을 펼치는 아기자기한 내용으로

아이들과 같이 보기에도 좋은 애니메이션이라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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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 e - 시즌 2 가슴으로 읽는 우리 시대의 智識 지식e 2
EBS 지식채널ⓔ 엮음 / 북하우스 / 2007년 12월
평점 :
절판


시리즈가 시즌을 거듭하며 장기 흥행을 하기 위해선 첫 단추를 잘 끼워야 하지 않을까 싶다.

이젠 명실상부하게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은 '지식 e'시리즈는 그런 점에서 볼 때

첫 단추를 제대로 끼웠다고 할 수 있다. 시즌 1에서 보여준 강렬한 인상이 최근에 나온 시즌 7까지

이어졌다고 볼 수 있는데 시즌 2에서는 '희노애락'이라는 키워드를 가지고 얘기를 풀어간다.

 

먼저 '喜'와 관련해선 월든 호숫가에서 자연과 벗하며 살았던 헨리 데이빗 소로우의 삶이나

명품에서 상실감과 존재감을 찾으려는 현대인의 모습 등이 소개된다.

'인류의 방탄조끼'라는(노만 카슨스 박사) 웃음의 중요성은 익히 알고 있던 사실이지만

남성이 여성보다 평균수명이 짧은 것이 여성보다 잘 울지 않기 때문이란

흥미로운 사실도 알게 되었다(그럼 잘 울기만 하면 장수하는 것인가ㅋ).

그리고 한국 폭탄주의 원조가 박희태 전 국회의장이란 사실도 이 책을 통해

첨 알게 되었다(쓸데없는 거나 만들더니 결국 한방에 훅~ㅎ).

 

'怒'와 관련해선 얼마 전에 발효된 한미 FTA와 광우병 문제나, '스키너의 심리상자 열기'에서도

소개되었던 데이비드 로젠한의 '제정신으로 정신병원 들어가기'가 나오는데

후자와 관련해서 멀쩡한 사람도 강제입원 시킬 수 있는 정신보건법의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그밖에 점점 늘어나고 있는 치매환자 문제나 청계천 철거 이후 오갈 데 없어진 노점상 문제 등

우리 사회나 세계의 불편한 진실들이 소개되었다.

 

'哀'와 관련해선 사라진 골목길, 이동권을 보장받지 못하는 장애인들과 학원으로 내몰리며

놀 시간이 없는 초딩들의 슬픈 현실들이 다뤄지는데 강제징용으로 동남아로 끌려가서

포로감시원을 했다는 이유로 전범이 되고 만 조선인 징용자들의 한과

목숨 걸고 탈북하지만 남한에서도 냉대받는 탈북자들의 슬픈 현실까지

우리 주변에서 울고 있지만 모른척했던 아픈 사람들의 모습을 알게 되었다.

 

마지막 '樂'에선 우리를 웃고 울게 만드는 각종 예술분야의 명인들이 소개되는데

찰리 채플린, 스티브 원더, 부에나비스타 소셜클럽 등 외국 인물들은 물론

김홍도, 신윤복, 이봉주, 김광석 등 우리와 친숙한 인물들도 등장했다.

여기에 소개된 인물들의 공통점이라면 대중들과 함께 호흡하면서

대중들의 아픔을 달래준, 인간승리의 주인공이 많다는 점이 아닐까 싶다.

 

'희노애락'은 인간의 삶을 한마디로 압축한 표현이라 할 수 있다.

삶이란 게 바로 희노애락을 적절히 섞은 비빔밥이라 할 것인데 어느 재료를 많이 넣느냐에 따라

사람마다 그 맛이 조금씩은 다를 것이다. 이 책을 보면서 세상을 살아가는 다른 사람들의

희노애락을 엿볼 수 있었는데 나의 희노애락에 매몰되어 살다보니 주변을 돌아볼 마음의 여유가

없었던 것 같다. 한 가지 재료만 치중된 삶을 부여받은 사람들의 고통과 아픔을 나눠진다면

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비빔밥을 좀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면서

시즌 2와 이별하고 시즌 3와의 만남을 기다려본다(정작 TV로는 아직도 본 적이 없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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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지금, 만나러 갑니다 : 한정판 - 700세트 한정, 양장본 + 커피북
디에스미디어 / 2012년 3월
평점 :
품절


아내이자 엄마인 미오(다케우치 유코)가 세상을 떠난 뒤

남겨진 타쿠미와 유우지는 늘 쓸쓸히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미오가 유우지에게 남긴 동화책처럼

미오가 비의 계절에 다시 돌아오리라는 한가닥 기대를 가지는데

그러던 어느날 장마와 함께 홀연히 나타난 미오

그녀는 정말 다시 돌아온 것일까?

 

생각도 못한 반전(?)에 다시금 맘이 찡해진 영화

타쿠미와 유우지에게 미오가 떠나간 빈 자리는 너무나 컸다.

아내와 엄마를 잃었다는 것은 역시 엄청난 상실인 듯 그런 부자앞에 다시금 나타난 미오는

전혀 그들을 알아 보지도 기억하지도 못한다.

미오에게 다시금 그들의 사랑의 역사를 들려 주는 타쿠미

그리고 다시 첨부터 시작하는 그들의 사랑

하지만 장마는 그리 길지 못하고 미오가 떠날 날이 다가오는데...

 

엄마가 오게 하려고 비를 간절히 기원하는 유우지의 모습과

돌아가야 하는 날이 다가오자 유우지에게 홀로서기를 시키는 미오의 모습은 정말 가슴아팠다.

엄마가 보고 싶은 유우지와 남편과 아들을 두고 떠나야 하는

미오의 안타까운 상황이 보는 이의 맘을 싸하게 만들었다.

특히 유우지의 생일 케잌을 유우지가 18살 될 때까지

미리 예약해 놓는 미오의 아들에 대한 사랑이 돋보였다.

한편 타쿠미와 미오의 고등학교때부터의 서로 고백하지 못하는

안타까운 짝사랑을 지켜 보는 재미도 솔솔했다.

그리고 미오가 손이 시리다며 타쿠미 옷 주머니 속에 손 넣는 장면

그녀의 손을 주머니 속에서 꼭 잡는 모습이 넘 부럽고 보기 좋았다.

흐드러진 해바라기 속에서 둘의 키스씬도 물론 명장면

짧은 시간일지라도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미래를 선택하는 미오의 사랑과 용기도 부러웠다.

나도 "기다려주세요. 지금 만나러 갑니다"라고 내게 말해 줄 사람이 있다면 좋을텐데...ㅜ.ㅜ

영화 속 커플인 다케우치 유코와 나카무라 시도가 이 영화를 통해 실제로 결혼까지 골인하여

영화 속 그들의 연기가 더욱 실감났던 가슴 따뜻한 영화(물론 지금은 이혼했지만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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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마이 프리텐드 와이프
데니스 듀간 감독, 아담 샌들러 외 출연 / 소니픽쳐스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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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바람둥이 성형외과 의사 대니(아담 샌들러)는 사귀던 여자가 결혼하길 원하면

가짜 반지로 떼어놓곤 하는데 파티에서 팔머를 만나 첫눈에 반한다.

팔머와 진도가 나가는 사이 가짜 반지를 들키게 되자 곧 이혼할 거라며 거짓말을 하면서

절친한 캐서린(제니퍼 애니스턴)에게 가짜 아내 역을 부탁하는데...

 

전형적인 아담 샌들러표 로맨틱 코메디라 할 수 있었는데 결혼하기 싫어하던 대니가 편안하게

지내던 캐서린을 팔머에게 가짜 아내로 소개하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코믹하게 그려내고 있다. 거짓말이 계속 거짓말을 낳고 이를 수습하기 위해 임기응변으로 대처하는 과정이

흥미롭게 펼쳐지지만 너무 뻔한 스토리의 영화라 할 수 있었다.

이상한 눈썹녀 등 성형의 부작용에 시달리는 사람들의 코믹한(?) 모습이나 양과의 한판 대결,

망가진(?) 니콜 키드먼의 등장 등 나름 유쾌한 장면들을 선사했던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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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원 니시키 씨의 행방
이케이도 준 지음, 민경욱 옮김 / Media2.0(미디어 2.0) / 2007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도쿄제일은행의 나가하라 지점의 후루카와 부지점장과 구조 지점장은

무슨 방법을 써서라도 실적을 높여 승진하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는 사람들로

오직 실적이 좋은 직원만을 우대하고 그렇지 못한 직원들은 대놓고 무안을 주기 일쑤다.

특히 후루카와 부지점장은 인격모독도 마다 하지 않는 인물인데

자신에게 반항하는 고야마에게 화를 참지 못하고 폭행하고 마는데...

 

대기업의 횡포에 맞선 중소기업체 사장의 눈물겨운 투쟁을 그렸던 '하늘을 나는 타이어'를 통해

만났던 이케이도 준이 자신의 전공이라 할 수 있는 금융 미스터리의 진수를 보여준 이 책은

은행을 무대로 힘겨운 직장생활을 해나가는 은행원들의 삶을 실감나게 그려낸다.

아무래도 직접 은행에서 일했던 경험이 책에 고스란히 녹아 있는 게 아닌가 싶은데

도쿄제일은행 나가하라 지점에서 근무하는 다양한 인물들을 각각 주인공으로 하는

단편적인 얘기들을 하나로 엮어내면서 그동안 숨겨져 있던 충격적인 비리를 폭로한다.

 

고졸 채용 출신으로 대졸자들에게 컴플렉스를 느끼며 오직 출세에만 목메고 있는

후루카와 부지점장은 전형적인 출세 지향의 관리자라 할 수 있었고,

승진에서 계속 누락되면서 가족들에게도 면목이 없던 도모노는 거래업체 사장이 대출조건을

수락하지 않으면서 정말 죽을 맛인 상황을 겪게 되는데 직장생활을 하는 많은 아버지들이

공감할 만한 내용이었다. 은행에도 청춘 남녀가 있는 곳이라 그런지 사내 연애가 활발히 진행되는데

킹카인 데쓰오가 아이리와 사귀자 이를 시기한 여직원들이 생긴다.

마침 100만 엔 분실이 발생하고 띠지가 아이리의 백에서 나오자 아이리는 용의자로 지목받아

힘든 상황에 처하지만 자신이 한 게 아니라는 말을 적극적으로 믿어주는 선배 니시키의 도움으로

버텨나간다. 니시키는 띠지의 지문을 자체 감식하면서 범인을 찾아나서던 중

갑자기 연락도 없이 실종되는데...

 

100만 엔 도난사건의 범인을 찾던 니시키가 실종되고 여러 추측이 난무한 가운데

지점의 에이스라 할 수 있는 다키노의 실체가 드러나는 충격적인 사건이 연이어 발생한다.

은행이란 곳이 남의 돈을 이용해 돈벌이를 하는 곳이고 직원들이 큰돈을 떡주르듯 해서

돈에 대한 관념이 일반인들과는 다르다고 할 수 있지만 실적만을 강조하는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무슨 짓이든 할 수밖에 없는 구조적인 문제가 이 책의 반전을 이끌어냈다고

생각하니 현대 사회의 비정한 단면을 여실히 보여주지 않았나 싶었다.

은행을 어쩌다 갈 때가 있는데 이 책을 통해 그곳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에게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고 직장인의 애환을 잘 그려낸 작품이었다(군데군데 울컥하는 부분이 많았다).

이케이도 준의 작품은 이번이 두번째인데 둘 다 엄청난 가독성과 흡입력을 보여줬다.

보통의 소설 속에선 잘 접할 수 없는 분야를 다루면서도 강렬하고 피부에 와닿는 얘기로

사람들을 사로잡는 힘이 있는 것 같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의 일그러진 단면을

시원하게 고발하는 그의 작품과 다시 만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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