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레이] 스윙 걸즈
야구치 시노부 감독, 우에노 주리 외 출연 / 데이지 앤 시너지(D&C)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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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 중 보충수업을 받고 있던 여고생들

학교 야구부 응원간 합주부에 도시락 전해준다는 핑계로 땡땡이를 쳤다가

그들이 전해 준 도시락 때문에 합주부원들이 식중독에 걸리는 사태가 발생하고

다시 수업을 땡땡이 치기 위해 합주부를 대신하기로 하는데...

 

역시 무슨 일이든 본인이 좋아서 해야 한다.

수업을 땡땡이 치기 위해 시작한 빅 밴드에 흥미를 느낀 여고생들

이제 스스로 악기를 구해서 연주를 시작한다.

악기를 사기 위해 알바도 하며 재즈를 배우기 시작한다.

강제로 시켰으면 저렇게 열성적으로 못했을 것이다.

관심과 열정은 역시 성공의 밑거름인 사실을 여실히 증명해 준다.

재즈가 아직은 대중적이지 못하고 마니아들만 즐기는 것 같지만

누구나 재즈를 연주할 수 있고 즐길 수 있음을 영화는 보여 준다.

물론 나도 재즈를 잘 모르지만 충분히 느끼고 즐길 수는 있다.

스윙 걸스가 저지르는(?) 갖가지 사건들도 재밌고 그들의 재즈에 대한 열정이 사뭇 부러운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면 누구나 재밌게 즐길 수 있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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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써니 : 감독판 - 일반판
강형철 감독, 유호정 외 출연 / CJ 엔터테인먼트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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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춘화(진희경)가 암으로 삶이 얼마 남지 않은 사실을 알게 된 나미(유호정)는

여고시절의 단짝 친구들인 써니의 멤버들을 찾아 나서는데...

 

2011년 한국 영화 최고 흥행작인 이 영화를 이제야 보게 되었다.

사실 여자들의 영화라는 편견이 있어서 흥행가도를 달릴 때에도 그다지 당기지 않았는데

흥행에 성공한 데엔 나름의 이유가 있었다(역시 여자들이 공감할 만한 영화였다ㅋ).

25년만에 여고 동창생들을 찾으면서 25년 전에 있었던 아기자기한 추억의 보따리를 풀어내는데

전라도 벌교에서 서울로 전학 온 나미(심은경)가 춘화(강소라)가 이끄는 칠공주파 멤버가 되면서

펼쳐지는 얘기들은 그 당시 학창시절을 보낸 사람들의 추억을 새록새록 떠올리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그 당시에 인기를 끌었던 음악이나 영화를 떠올리게 하는 장면('라붐'의 명장면 등) 등이 많아서

더욱 그랬던 것 같다. 신디 로퍼의 'Girl just wanna have fun'이 딱 어울리는 시절을 보내던

여고생들의 얘기가 다양한 캐릭터들이 펼치는 흥미로운 에피소드들과 어우러져 그 시절에

학창시절을 보내지 않은 사람이라도 충분히 타임머신을 타고 학창시절로 보내주는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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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저수지의 개들 : 콤보팩 (2disc: BD+DVD) - 양장 패키지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 스티브 부세미 외 출연 / 그린나래미디어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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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데뷔작

예전부터 봐야지하고 생각만 하고 늘 실행에 못 옮겼는데

드디어 그의 화려한(?) 데뷔작을 감상하게 되었다.

다이아몬드 도매상을 털 계획을 세운 죠와 그의 아들 에디, 그들이 모은 6명의 프로 도둑들

각각 화이트, 블루, 블론드, 오렌지, 핑크, 브라운의 가명을 한 채 작업에 착수하는데 그 결과는...

 

타란티노 특유의 재치와 유머가 가득한 영화

8명의 범인이 한 식당에 모여 'Like a Virgin'의 내막에 대해 수다를 떠는 것으로 시작하는데

그 노래의 숨겨진 사연(?)이 그것인지는 정말 몰랐다. ㅋ

그리고 팁에 대한 장황한 찬반의견들을 주고 받은 후 자리를 뜨는 일당

이 후 작업이 끝나고(?) 살아서 도망친 화이트와 오렌지, 핑크가

그들이 모이기로 한 장소에서 만나고 그들은 내부에 경찰이 있다고 확신하는데...

 

여기서부터 각 인물이 이 작업(?)에 참여하기까지의 과정을 보여준다.

타란티노의 전매특허인 시간의 재구성이 시작된다.

그리고 점차 드러나는 사건의 전말과 첩자의 정체

마지막의 총격씬과 살아남은 자의 어부지리(?)

타란티노 영화의 공식과 정수가 모두 담겨있었다.

영화 제목처럼 이 영화속 대사에는 개와 관련된 욕이 엄청 나온다.

정말 개들이 짖어대는 것 같았다. ㅋ

색을 가명으로 한 6명의 일당 중 핑크만이 냉혹한 인간(?) 프로이고

나머지들은 의리를 중시하는 개들이었다.

이 영화에서 개와 인간 중 어느 것이 나은지를 주장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역시 인간이 한수 위인 것은 확실하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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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형관의 살인 아야츠지 유키토의 관 시리즈
아야츠지 유키토 지음, 김은모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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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신본격 미스터리의 대표적인 고품격 상품인 아야츠지 유키토의

'관 시리즈'가 드디어 모두 복간되었다.

한스미디어가 야심차게 시작한 '관 시리즈' 복간작업은 마니아들에겐 반가운 소식이었지만

출판사로선 결코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것 같다.

한정된 독자층을 보유한 미스터리 작품을 다시 소개하는 것이 사업적 관점에서 볼 때

과연 옳은 선택인지 의문이 들 수도 있는데 미스터리 독자로서는 감사할 따름이다.

 

'인형관'은 '십각관', '수차관', '미로관'에 이은 관 시리즈 네 번째 작품으로,

이미 읽은 '흑묘관'과 더불어 관 시리즈 중 이색작으로 손꼽힌다고 한다.

관 시리즈의 가장 큰 특색 중 하나가 바로 나카무라 세이지가 설계한 독특한 구조의 건축물인데,

'인형관'이란 제목만 보면 당연히 인형의 집이 연상되지만

기대 수준에는 못 미치는(?) 단순히 인형이 있는 집이었다.

그리고 다른 관 시리즈에선 건물 자체가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하곤 했는데

이 작품에선 그다지 큰 역할을 하지 못했다.

다음으로 주인공 소이치의 1인칭 시점에서 작품이 전개된다는 특색을 가지고 있다.

화자의 어둑어둑한 내면을 끈적끈적하게 그려내는 소설을 쓰고 싶었다는 아야츠지 유키토의 말처럼

1인칭 시점에서 내용이 전개되다 보니 왠지 내가 주인공이 된 것 같은 착각이 들기 쉬운데

아마도 이런 점을 작가가 노린 게 아닌가 싶다.

하지만 1인칭인 미스터리 소설이 쉽게 노출할 수 있는 약점도 가지고 있는데

1인칭이 내표하는 많은 암시와 제약이 바로 한계가 아닐까 싶다.

그리고 그동안 읽었던 관 시리즈와는 좀 다르게 시마다 기요시가 탐정 역할을 하지 못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다른 관 시리즈에 비해 본격의 순수성이 조금은 떨어지는 작품이라 아쉬운 감이 들었다.

 

이 작품과 만나면서 드디어 1기 관 시리즈를 완독했다.

출간 순서대로 읽지 못해 조금 아쉬운 점은 있지만 나중에 다시 순서대로 읽어 보면

처음 읽을 때 놓쳤던 부분들도 다시 발견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2기 관 시리즈인 '암흑관'과 최신작인 '기면관'도 조만간 찾아봐야 할 것 같은데,

문제는 '암흑관'이 곧 절판된다는 사실이다.

아무래도 3권짜리여서 한스미디어에서 재계약하는데 부담을 느껴 그렇게 된 것 같은데

아직 읽지 않은 사람으로선 조바심도 난다.

이제 개인적으론 1기 관 시리즈를 마무리하고 2기 관 시리즈의 서막을 올릴 때가 되었다.

아야츠지 유키토의 계획에 의하면 아직 관 시리즈가 더 나올 것 같은데

아직도 끝나지 않은 그의 본격의 열정이 앞으로도 계속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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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데렐라 카니발 율리아 뒤랑 시리즈
안드레아스 프란츠 & 다니엘 홀베 지음, 이지혜 옮김 / 예문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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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들어 북유럽과 독일의 미스터리가 강세를 보이는 것 같다.

물론 그곳에선 이미 베스트셀러가 된 작품들이 이제야 국내에 소개되는 것이지만

그동안 영미와 일본이 양대산맥으로 대다수를 차지하던 해외 미스터리물이

이젠 유럽 본토라는 또 다른 세계로 영역을 확장한 것이라 할 수 있다.

북유럽쪽은 '밀레니엄'시리즈를 비롯해 요 네스뵈 등 여러 작가들이 활발히 소개되고 있지만,

독일은 '백설공주에게 죽음을'이 미스터리 소설로서는 드물게

우리나라에서도 베스트셀러가 되면서부터 주목을 끌기 시작했는데,

이 책은 독일에서 550만부의 판매량을 자랑하는 미스터리 스릴러 거장의 작품이라고 해서

나름 기대감을 가지고 읽게 되었다(제목부터 백설공주와 신데렐라가 왠지 통하는 느낌이 들었다ㅎ).

 

광란의 파티 후에 강간살해된 여대생 사건을 수사하게 된 여형사 율리아 뒤랑이

과거의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수사해나가는 과정과

이들의 수사과정을 비웃듯 계속 범행을 저지르는 살인마의 모습이 교차되면서 이야기가 진행되는데

전체적으로 내용 자체는 다른 작품에서 흔히 보았던 성범죄자와 이를 쫓는 형사의 얘기라 할 수 있었다.

특히 북유럽쪽 미스터리 스릴러들은 성범죄를 다룬 작품들이 많았는데 이 책에서는

단순히 포르노를 넘어선 스너프 필름을 만들어 유통시키는 변태살인마가 등장한다.

나름 온갖 이상한 살인마들을 많이 만나봤지만

이 책에 등장하는 범인도 수위로는 거의 최상급이라 할 수 있었는데,

문제는 이런 얘기들이 그저 픽션에 불과한 게 아니라 실제로도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세상에 사디스트가 수두룩해서 그런지 몰라도 이런 가학적인 걸 넘어서

끔찍한 것들을 즐기는 자들이 많으니 이런 걸 만들어내는 인간들이 존재하지 않는가 싶다.

범죄의 근원은 결국 인간의 일그러진 욕망과 타인을 자신과 동등한 인간이 아닌

물건처럼 취급하는 비인간성의 발로가 아닌가 싶다.

이런 상황을 타개하려면 뭔가 특단의 대책이 있어야 할 것인데 기계문명의 발달은

점점 인간을 소외시키고 인간 사이에 지켜야 할 최소한의 것마저 무시하게 만들고 있어

미래의 인류들이 살아나가야 할 환경은 결코 녹록하지 않을 것 같다.

 

이 작품은 안드레아스 프란츠의 뒤랑 시리즈의 마지막 작품으로 그의 유작이라고 한다.

그것도 그가 완성하지 못한 작품을 유족과 재단의 동의를 얻어 다니엘 홀베라는 작가가

마무리한 것인데 왠지 작품을 급하게 마무리한 느낌이 드는 것도 부인할 수 없을 것 같다.

작품 소재 자체가 자극적이어서 인내심을 갖고 읽어야 했는데,

마지막에 범인의 등장과 그의 최후는 너무 급격하게 진행되는 감이 있어서 아쉬웠다.

전체적으로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작가의 작품치고는 신선함이나 몰입도가 좀 덜 했는데

아무래도 뒤랑 시리즈 12편 중 마지막 작품을 가장 먼저 만나게 된 것도 큰 이유가 아닐까 싶다.

시리즈는 순서대로 읽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동안 시리즈가 계속되면서 쌓였던

뒤랑의 사연을 제대로 모른 채 느닷없이 그녀와의 첫만남을 가졌고,

그것도 원래 작가가 완성하지 못한 걸 다른 작가가 완성하다 보니 완성도가 좀 떨어진 게 아닌가 싶다.

앞으로 출판사에서 출간 순서대로 뒤랑 시리즈를 출간할 예정이라니 차근차근 그녀의 얘기를

따라가다 보면 그녀의 진면목을 발견할 수도 있지 않을까 조심스레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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