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북서로 진로를 돌려라 - [True Classic Series]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 제임스 메이슨 외 출연 / 워너브라더스 / 2013년 3월
평점 :
품절


광고업자 쏜 힐(캐리 그란트)은 자신을 캐플란이라는 첩보원이라

생각하는 사람들에 의해 납치를 당했다 가까스로 탈출하고

이로 인한 음주사건을 해명하기 위해 자신을 납치한 사람들과

캐플란이라는 사람을 찾아나서지만 일은 꼬이기만 해서 살인 용의자로 몰리게 되는데...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의 고전인 영화

가상의 첩보원으로 오인받은 남자가 진짜 첩보원(?)이 되는 과정을 재밌게 그리고 있다.

냉전 시대의 스파이들의 활약상을 다룬 소설이나 영화나

이제는 좀 진부한 감이 없진 않지만 나름의 스릴과 박진감을 준다.

이 영화도 그 시대에나 있을 만한 해프닝을 보여 주는데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 특유의 영상미와 음향이

스릴러의 거장다운 모습을 여실하게 드러내 주었다.

히치콕 감독이 주는 스릴의 방식은 관객에게는 사실을 알려주면서

배우들에겐 사실을 알려주지 않아 관객들을 조마조마하게 만드는

방식이다. 관객도 모르는 상태에서 갑자기 놀라게 하는 방식에

비하면 상당히 세련된 방식이 아닐 수 없다.

'사이코'등 그의 걸작들은 고전 영화라 찾아보지 않으면

보기 힘든데 이번에 한번 그의 명성을 확인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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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안
헤르만 헤세 지음, 이상희 옮김 / 책만드는집 / 2013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유명한 책들은 읽지 않았으면서도 마치 읽은 것 같은 착각에 빠지게 만든다.

내게도 그런 책들이 여럿 있는데 이 책이 그 대표적인 책이라 할 수 있다.

청소년 필독서로 꼽히던 이 책은 이런 저런 경로로 대강의 내용을 접하다 보니

읽은 것 같은 착각에 빠지게 쉽게 만드는데 솔직히 이번이 이 책을 제대로 처음 읽는 것이었다.

 

 

온실 속의 화초처럼 부유한 부모의 사랑을 받고 자라던 싱클레어는 문제아들과 어울리기 시작하면서

사과를 훔쳤다고 거짓말로 자랑하다 프란츠 크라머로부터 협박을 받기 시작한다.

프란츠 크라머의 입을 막기 위해 돈을 마련해야 했던 싱클레어는 프란츠 크라메에게 시달리던

전학생 막스 데미안의 도움으로 고통스런 나날에서 벗어나게 되고,

데미안의 영향을 받아 점점 새로운 세상에 눈을 뜨게 되는데...

 

 

질풍노도의 시기라 하는 사춘기에 가장 영향을 주는 사람은 아무래도 친구라 할 것이다.

부모의 품에서 벗어나 사회라는 더 큰 세상과 만나게 되는 상황에서 어떤 친구와 함께 하느냐에 따라

이후의 삶의 방향이 완전히 바뀌게 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 책의 싱클레어도 그 시절에 빠지기 쉬운 나쁜 친구들과 어울리다 곤경에 처하게 된다.

이런 실수는 누구나 하기 쉽지만 거기서 빠져 나오기는 쉽지 않은데

싱클레어는 운 좋게도 데미안을 만나면서 수렁에서 빠져 나오게 된다.

그리고 데미안으로부터 전혀 몰랐던 새로운 세계를 접하게 되는데

세상의 양면성을 균형 있게 바라볼 수 있는 시각을 기르게 된다.

카인에 대한 데미안의 평가에서 단적으로 알 수 있듯이 기성세대의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신선한 관점에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는 게 필요한 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만들어놓은 세상에 갖혀 다른 세상을 바라보지 못한다.

알에서 나오려면 그 세계를 파괴하는 투쟁을 거쳐야 하는데

데미안은 싱클레어에게 이를 가르쳐주는 스승과 같은 존재라 할 수 있었다.

그리고 진정한 자기 자신이 되어 살아갈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인생의 멘토라 할 수 있는데

이런 멘토를 가질 수 있었던 싱클레어는 그야 말로 행운아라 할 수 있었다.

이 책을 30대가 훌쩍 지난 시점에 읽으니 뭔가 다른 느낌이 들었다.

만약 20년 전에 제대로 읽었다면 잘 이해하진 못했을지 몰라도 신선한 충격과 자극을 받았을 것 같다.

책마다 읽어야 하는 제때가 있는데 이 책은 아무래도 청소년기가 역시 제격일 것 같다.

알에서 나오려고 투쟁하고 있을 청소년들에게 데미안은 여전히 좋은 멘토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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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핀 댄서 -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2-2 링컨 라임 시리즈 2
제프리 디버 지음, 유소영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9년 9월
품절


전형적인 현장 오염원이 다섯 가지 있다. 날씨, 피해자의 친척, 용의자, 물건 수집가들, 그리고 최악은 동료 경찰들이다.-117쪽

최고의 범죄학자는 자신의 머릿속에서 사냥꾼과 사냥감 사이의 경계선이 사실상 사라지는 지점을 찾아낼 줄 아는 사람이다. 그들은 경찰이 아니라 범인 자신처럼 범인의 욕구와 소망, 공포를 느끼며 범죄 현장을 누빈다.-1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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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안
헤르만 헤세 지음, 이상희 옮김 / 책만드는집 / 2013년 1월
구판절판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투쟁한다. 알은 하나의 세계다. 태어나려는 자는 그 세계를 파괴해야 한다. 새는 신에게로 날아간다. 그 신의 이름은 아프락사스다.-125쪽

우리가 의무와 운명으로 여겼던 유일한 것은 바로, 각자 완벽하게 자기 자신이 되어 우리 속에 존재하는 자연의 씨앗을 올바르게 싹트게 하고,우리가 지니고 갈 수 있는 불확실한 미래가 우리에게 가져오는 모든 것에 대해 준비를 하며 살아야 한다는 것이었다.-20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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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고전 : 동양문학편 - 서울대 선정 동서고전 200선 세상의 모든 고전
반덕진 엮음 / 가람기획 / 2013년 1월
평점 :
절판


고등학생때 한참 대학 본고사니 논술이니 하면서 고전 읽기의 중요성이 강조되곤 했는데

고전들을 차분히 읽을 시간이 없어서 간략하게 요약해 놓은 책들을 찾아보곤 했다.

마침 서울대에서 동서고전 200권을 선정, 발표해서 선정된 책들은 대략이라도 알아야 할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그때 나온 책이 바로 저자가 정리한 4권짜리 책이었다.

당시 1,2권만 대략 시간 있을 때 훑어 보면서 대학교에 가면

꼭 원전을 찾아 읽어보겠다고 다짐했지만 역시나 맘처럼 쉽게 되진 않았다.

 

이 책은 그 당시 출간했던 책을 저자가 일부 다듬어서 다시 내놓은 책인데

좀 더 체계적인 편집을 한 것 같다.

구판의 경우 동양사상, 서양사상, 동양문학, 서양문학이 책마다 구분되어 있지 않고

한 권에 나눠서 실려 있었는데 비해 신판에선 분야별로 따로 모아 한 권의 책으로 엮은 장점이 있다.

동양문학 45편을 실은 이 책에선 연오랑 세오녀의 얘기가 실린 '수이전'을 시작으로

국문학상 의미 있는 작품 26편과 '시경'을 비롯한 중국문학 15편,

일본 2편, 인도와 아라비아 각 1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서울대에서 고전 200권을 선정한 시기가 90년대 초여서 일본문화 개방이 아직 안 된 시기라 그런지

일본작품이 거의 선정되지 못한 점이 균형감면에서 조금 아쉬운 점이라 할 수 있었다.

국내 작품 중 선정된 작품들은 대부분 국어나 문학 교과서를 통해

간략하게나마 만나본 것 같은 작품들이었다.

물론 처음부터 끝까지 제대로 감상한 작품은 그다지 많지 않지만

상대적으로 고전이란 이름이 붙은 작품치고는 친숙한 작품이 많았다.

교과서를 통해 만났던 '송강가사', '구운몽', '무정', '삼대' 등은 물론

수능준비용으로 읽었던 단편문학선에 실려 있던 여러 작품 등 일단 내가 아는 작품들이 많다 보니

예전의 기억들이 희미하게 떠오르면서 다시 한 번 작품들의 내용과 의미를 정리할 수 있었다.

중국의 문학작품들도 우리에게 익숙한 '삼국지연의', '수호전', '서유기' 등이 실려 있어 낯선 편은

아니었는데, 아Q정전을 제외한 근대 작품들은 이 책을 통해 새롭게 알게 된 작품들이라 할 수 있었다.

 

아쉬운 점은 50년대 이전 작품까지만 포함되어 있어 한국 현대문학의 진수라 할 수 있는

'토지', '태백산맥' 등의 작품이 실려 있지 않다는 점이다.

그리고 거의 연대순, 국가순으로 작품이 정리되어 있는데 일부 작품들이 연대순이 아닌 점이

옥의 티라 할 수 있었다(박지원의 '열하일기'와 정약용의 '다산시선'이

김만중의 '구운몽'과 허균의 '홍길동전'보다 먼저 실려 있었다).

최근에 인문학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고전의 재발견이 이뤄지고 있지만

여전히 고전이 대중과 친하지는 않는 게 현실이다.

하지만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고전의 가치를 부인할 수는 없을 것 같은데,

고전에 조금이나마 쉽게 접근할 있는 입문서의 역할을 하기에 충분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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