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레이] 흐르는 강물처럼
로버트 레드포드 감독, 브래드 피트 외 출연 / 그린나래미디어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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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인 아버지 밑에서 자란 두 형제 노먼과 폴(브래드 피트)

차분한 성격의 형 노먼과는 달리 다혈질적인 동생 폴

너무나 대조적인 성격의 두형제지만 낚시를 함께 하며 자연과 하나가 되는 법을 배우는데...

10년도 전에 본 영화지만 오랜만에 그 멋진 포스터를 보고 다시 보고 싶은 생각이 났다.

아름다운 대자연을 배경으로 흐르는 강물 위

허공에서 춤추는 낚시 줄의 향연은 이 영화의 압권

낚시를 지루한 취미라 생각하고 있던 나의 편견을 여지없이 깨기에 충분했다.

아름다운 몬타나를 배경으로 가족간의 갈등과 사랑을 그린 점에서,

그리고 브래드 피트의 매력에 흠뻑 빠질 수 있다는 점에서 '가을의 전설'과도 많이 닮은 것 같다.

마지막에 폴이 죽은 후 아버지의 설교 중에서

'완전한 이해 없이도 우리는 완벽하게 사랑할 수 있다'는 구절이 뇌리에 깊이 새겨졌다.

이해할 순 없어도 사랑하는게 바로 가족이 아닐까 싶다.

사랑은 머리로 하는게 아니라 가슴으로 하는 것이니까...

로버트 레드포드의 감독으로서의 연출력과 함께

 

브래드 피트의 풋풋한 매력을 맛 볼 수 있고

무엇보다 몬타나의 아름다움에 빠져들게 만들었던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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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리언 그레이의 초상 - 전2권 (한글판 + 영문판) 더클래식 세계문학 컬렉션 (한글판 + 영문판) 13
오스카 와일드 지음, 베스트트랜스 옮김 / 더클래식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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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떤 사람을 좋아하면 그 이름은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아. 마치 그 사람의 일부분을 줘 버리는 것 같은 느낌이 들거든. 나는 비밀을 점점 좋아하게 됐어. 그게 우리 삶을 신비롭고 놀랄 만하게 만드는 유일한 방법인 듯해. 아무리 흔한 것도 감춰 버리면 굉장히 멋있어진단 말이야. 런던을 떠난다고 하면 나는 주변 사람들에게 행선지를 말하지 않아. 그것을 말해 버리면 여행의 즐거움이 사라지거든. 그것을 바보 같은 습관이라고 할지도 모르지만 어쨌든 그게 내 삶에 많은 로맨스를 가져다주는 것 같아.

결혼이 가진 매력 중에 하나는 서로를 속이는 생활이 부부 사이에 필요하다는 거야.

자연스러운 태도를 갖는다는 것도 일종의 겉치레야. 내 생각에는 그것이야말로 사람을 가장 약 올리는 것이라니까.-12-13쪽

화가가 감정을 담아 그린 초상화는 어느 것이나 다 예술가 자신의 초상화지 모델의 초상화가 아니야. 모델은 그저 우연한 계기로 대상이 된 것 뿐이야. 화가는 모델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캔버스 위에 자신을 나타내는 거라고 할 수 있지. 내가 그 그림을 전시하지 않으려는 것은 그 그림 속에 담긴 내 영혼의 비밀이 드러날까 겁이 나서라고. -14쪽

인간이란 사랑할 때 처음에는 언제나 자신을 속이는 법이에요. 그리고 사랑이 끝날 때는 상대방을 속이고 말이죠. 그걸 바로 로맨스라고 부르는 거예요.-77쪽

사람들은 대부분 인생이라는 산문에 너무 많은 투자를 해서 파산을 하는데 그 자는 시로 파산했으니 특별하고말고요. -78쪽

인간이 철저히 바보짓을 할 때는 항상 고귀한 동기가 있거든.-105쪽

결혼의 문제점은 사람을 이기적이지 않게 만든다는 거야. 이기적이지 않은 사람은 색깔이 없어. 개성이 없단 말일세. 물론 반대로 더 복잡해지는 사람도 있긴 하지. 그런 사람들은 자신의 이기심을 유지하면서도 거기에 다른 자아들을 덧붙이는 거야. 그러니 어쩔 수 없이 여러 형태의 삶을 살게 되고 점점 복잡하고 체계적인 사람이 되는 거지. 고도로 체계적인 사람이 되는 게 인간 존재의 목적이 아닐까 싶네. 덧붙이자면, 모든 경험은 다 가치가 있다는 말이야.-106쪽

쾌락은 자연의 것이거든. 자연이 시험하고 승인하는 게 쾌락이지. 우리가 행복할 때는 언제나 선량하지만, 선하다고 해서 반드시 행복하지는 않거든.

선하다는 것은 자신과 조화를 이룬다는 거지. 부조화는 억지로 다른 사람과 조화를 이루려고 하는 거고.-111쪽

자책을 할 때 사람들은 일종의 쾌락을 느끼게 된다. 스스로 비난할 때 우리 외에 다른 사람은 비난할 권리가 없다고 느끼는데 죄를 면제해 주는 것은 사제가 아니라 고백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13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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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미술관 산책
최상운 지음 / 북웨이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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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관련 서적이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 책은 파리의 미술관들을 둘러보면서 주요

 

작품을 소개하고 미술관 주위에 있는 여러 관광지들까지 같이 소개하는 설정의 미술관 여행서적이다.

10년 전에 파리를 짧게 여행하는 동안 유명한 관광지라 할 수 있는 루브르 박물관, 에펠탑,

 

베르사유 궁전 등을 구경했었는데 시간이 짧다 보니 제대로 감상할 여유가 없었다.

 

이 책을 보다 보니 그 당시 기억이 새록새록 떠올랐는데, 당시 미리 준비를 안 하고 간 탓에

그림들을 보면서도 제대로 알아보질 못했다. 역시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을 돌아와서야 뒤늦게

 

깨닫게 되었는데, 이 책을 보니 다시 파리에 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다.

이 책에선 파리에 있는 루브르, 귀스타브 모로, 오르세, 오랑주리, 로댕, 퐁피두, 베르사유,

 

유럽 사진미술관의 대표적인 작품들과 함께 그 주변을 둘러볼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한다.

 

내가 가본 루브르와 베르사유는 그나마 직접 본 작품들이 더러 등장해 반가웠다.

 

루브르로 가기 전에 있는 튈르리 정원은 제대로 둘러보지 못했지만 입구의 유리 피라미드를 통해

 

들어간 루브르 안의 공간은 왠지 모를 익숙한 느낌을 주었다.

 

루브르를 대표하는 모나리자로 시작해서 들라크루아, 앵그르, 렘브란트, 베르메르의 작품들을

 

볼 수 있었는데 10년 전에는 본 적이 없는 작품들인 것 같았다(봤어도 아마 뭔지 몰라 기억에 남지

않았을 것이다). 게다가 화가의 국적별로 작품들을 따로 모아 놓았다니 도대체 10년 전에는

 

뭘 봤나 싶을 정도였다. 그런 느낌은 베르사유도 비슷했는데 역시 사전에 준비를 하고

 

여유를 갖고 꼼꼼히 보지 않으면 봐도 보지 않은 것과 진배없음을 깨달을 수 있었다.

귀스타브 모로와 로댕 미술관은 특정 작가의 작품들을 즐길 수 있는데,

특히 로댕 미술관에는 그의 비운의 연인 까미유 끌로델의 작품까지 함께 전시되어 있어

 

묘한 느낌을 주었다. 명성으로는 다른 미술관에 뒤지지 않는 오르세에는

 

미술책에서 자주 본 르느아르, 드가, 세잔, 고흐의 작품들을 만날 수 있었는데

 

만약 다시 파리를 갈 기회가 있다면 꼭 빼놓지 않아야겠다.

 

그 외에 인상파의 별관이라는 오랑주리나 20세기의 미술들을 만날 수 있는 퐁피두,

 

인상적인 현대 사진작품들을 만날 수 있는 유럽 사진 미술관까지 파리의 미술관들을

 

한 권의 책으로 둘러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 것 같다.

 

물론 전문 미술서적은 아니기 때문에 깊이 있는 해설이나 많은 작품들을 만날 수 없다는

 

아쉬움이 있긴 했지만 직접 파리의 미술관을 둘러볼 사람들이라면

 

그 주변 명소들과 여행정보를 간략하게 소개하고 있어 도움이 될 책이었다.

과연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다시 파리에 가서 이 책에 소개되고 있는

 

미술관들을 누비며 다닐 날이 꼭 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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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제임스 L. 브룩스 감독, 잭 니콜슨 외 출연 / 소니픽쳐스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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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소적이고 강박증 증세가 있는 로맨스 작가 멜빈 유달(잭 니콜슨)의 유별난 행동에

모든 사람이 그를 기피한다. 오로지 그의 단골 식당 웨이트리스 캐롤(헬렌 헌트)만이

인내심을 가지고 그를 대해주지만 자신의 아들도 언젠가 죽는다는 말에 캐롤은 버럭 화를 낸다.

유일하게 대우를 받던 식당에서 마저 찬밥 신세가 된 유달은 이웃에 살던 게이 화가 사이먼이

강도를 당하자 그의 친구의 강요로 사이먼의 개를 떠맡게 되는데...

오래 전에 봤던 영화인데 '스크린에서 마음을 읽다'에 이 영화에 대한 분석이 나와 다시 보고 싶었다.

정말 괴팍하고 별나기 짝이 없는 남자가 사랑에 빠지면서 조금씩 변해가는 과정이

흥미롭게 그려지는 영화였는데 이 영화에선 잊을 수 없는 명대사가 늘 뇌리에 남아있었다.

바로 유달이 캐롤에게 칭찬을 하면서 '당신은 나를 더 좋은 사람이 되고 싶게 한다'고 하는 대사로

이 말을 들은 캐롤도 자기 인생 최고의 찬사라 답하지만

그런 말을 들으면 정말 가슴이 뭉클해지는 감동을 받을 것 같다.

보통 사랑한다면 그 사람을 있는 그대로 사랑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누군가를 사랑하게 되면

정말 사랑하는 사람에게 어울리는 멋진 사람이 되고 싶은 게 대부분의 사람들 마음일 것 같다.

상대를 자기 맘에 들게 바꾸려고 하는 건 옳지 못하지만 스스로 자신을 바꾸려고 노력하는 게

얼마나 아름다운 일이 될 수 있는지를 잘 보여준 영화라 할 수 있었다.

유달과 같이 정말 비호감인 사람도 얼마든지 변하게 만드는 게 바로 사랑의 힘이며

상대가 얼마나 가치있는 소중한 사람인지를 알아봐주는 게 사랑의 위대함이 아닌가 싶었다.

연기라면 둘째가라면 서러울 잭 니콜슨과 헬렌 헌트의 연기는 너무 괜찮았고

'Always look on the bright side of life' 등 주옥같은 OST도 영화를 더욱 빛나게 해주었다.

특히 유달이 캐롤과 사이먼과 같이 여행을 떠나면서 준비한 테잎들을 보면서

왠지 유달과 내가 상당히 공통점(?)이 많음을 깨달았다.ㅋ 나도 결벽증에 좀 까칠한 스타일이라

할 수 있는데 유달이 내 미래 모습이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은근히 되었다.ㅋ

유달처럼 되지 않으려면 나에게도 뭔가 특별한 처방(?)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나도 누군가를 위해 더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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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개츠비 - 전2권 (한글판 + 영문판) 더클래식 세계문학 컬렉션 (한글판 + 영문판) 12
F. 스콧 피츠제럴드 지음, 이기선 옮김 / 더클래식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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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개츠비'의 명성은 익히 들어 알고 있었지만 책을 손에 들기는 쉽지 않았다.

 

얼마 전에 읽었던 '우아한 연인' 등 다른 책이나 영화가 종종 '위대한 개츠비'와 비교되곤 해서

조만간 꼭 읽어봐야겠다는 생각만 했었는데 예상 외로 기회가 빨리 찾아왔다.

개츠비는 매일 파티를 여는데 알고 보니 자신이 사랑했던 데이지와의 재회를 위해서였다.

 

하지만 이미 데이지는 다른 남자의 아내였고, 개츠비는 그런 그녀를 다시 되찾으려 하지만

 

그를 질투한 데이지 남편 톰의 농간으로 엉뚱한 오해를 사서 어이없는 죽임을 당하고 만다.

사실 이 작품은 로버트 레드포드 주연의 영화를 예전에 봤기 때문에

대략의 줄거리는 알고 있는 상태여서 내용이 새롭지는 않았다.

 

영화를 볼 당시에는 좀 이해가 안 된 부분이 개츠비(로버트 레드포드)가

왜 데이지(미아 패로우)를 잊지 못해 저러느냐 하는 점이었다.

 

미아 패로우가 그리 미녀 배우는 아니었기에 오매불망 그녀에게 목매단다는 게 별로 공감이 가지

 

않았다. 책 속에선 상당한 미녀로 그려지는데 좀 더 적합한 배우로 캐스팅을 했다면

 

영화를 보면서 좀 더 공감이 가지 않았을까 싶다.

 

얼마 있으면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개츠비 역을 맡은 영화가 개봉한다던데

 

이번에는 과연 좀 더 원작에 충실하게 설득력 있는 영화를 만들어낼지 궁금하다

 

(데이지 역의 배우가 누군지 확인해봤는데 캐리 멀리건이란 배우가 제 역할을 해낼지 의문이다).

책이나 영화로 보기 전에 왜 개츠비를 위대하다고 했는지 궁금했다.

왠만한 사람에겐 '위대한'이란 형용사가 붙기 어려운데 개츠비가 도대체 어떤 사람이기에

 

그런 제목을 붙였을까 하는 의문에 대한 해답을 얻기 위해 나름 노력을 했는데 쉽게 답을 얻을 수는

 

없었다. 자신을 버리고 부유한 남자와 결혼한 그런 여자를 잊지 못하고 자수성가해서(?)

다시 그녀를 찾아 온 개츠비를 보면 좀 미련하달까 안쓰러운 생각도 들었다.

얼마든지 더 좋은 여자를 만나 새롭게 시작할 수 있을텐데

그 정도 여자에게 집착하는 모습은 솔직히 이해도 잘 되지 않았고 답답하기만 했다.

 

그래도 굳이 답을 찾는다면 1920년대 미국의 물질만능주의가 판을 치는 시대에

 

사랑에 올인하는 개츠비의 모습이 더 이상 찾아보기 어려운 순수한 사랑의 열정을 보여 주었기에

 

그를 위대하다고 한 게 아닌가 싶다.

 

이 작품에 등장하는 대다수의 인물들이 그야말로 속물이라 할 수 있는 그런 인물들인데,

 

데이지에 대한 사랑만으로 환하게 빛났던 개츠비의 모습은 그 당시는 물론

 

요즘에도 찾아보기 어려운 낭만적인 사랑의 화신이라 할 수 있었다.

 

순수한 사랑이 실종, 아니 멸종되어 가는 세상에

 

앞으로도 개츠비는 여전히 '위대한' 인물로 회자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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즈라더 2013-04-07 16: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원작의 묘사가 어떤지 모르지만, 캐리 멜리건이면 <드라이브>만 봐도
엄청 예쁘니 충분히 어울리지 않을까요?

sunny 2013-04-07 23:31   좋아요 0 | URL
'드라이브'를 봤는데 엄청(?)까지는 아닌 것 같은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