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
가쿠타 미츠요 지음, 박귀영 옮김 / 콤마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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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삶 속에서 행복을 발견하는 게 진정한 행복이 아닐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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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로 읽는다 한눈에 꿰뚫는 전쟁사도감 지도로 읽는다
조 지무쇼 지음, 안정미 옮김 / 이다미디어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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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인류의 역사를 흔히 전쟁의 역사라 부를 정도로 지구상에 전쟁이 없었던 시간은 정말 짧았는데

이 책은 세계사의 큰 흐름을 전쟁사의 관점에서 지도로 시각화하여 잘 정리하고 있다.

'인간의 갈등은 정치가 해결하고, 정치의 갈등은 전쟁이 해결한다'는 첫 문장이 인류 역사에서의

전쟁의 의미를 간략하게 잘 정리하고 있는데 이 책은 인류사의 전쟁을 총 5가지 패턴으로 분류한다.

가치관의 대립으로 인한 해양국가와 대륙국가의 전쟁, 종교의 대립으로 인한 기독교와 이슬람교의

전쟁, 경제의 대립으로 인한 선발 제국주의와 후발 제국주의의 전쟁, 이데올로기의 대립으로 인한

민주주의와 전체주의의 대립, 민족의 대립으로 인한 동서 분쟁과 민족 분쟁으로 세상을 바꾼 28개의

전쟁을 담아내고 있는데 고대에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전쟁을 망라하고 있다.

대부분은 우리에게 친숙한 전쟁들이었지만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동방원정 중의 가우가멜라 전투나

서유럽을 침공한 이슬람 세력을 프랑크 왕국이 방어한 투르 푸아티에 전투 등은 이 책을 통해 제대로

알게 되었다. 고대부터 중세에 걸쳐 일어난 전쟁의 배경은 주로 지정학적 이유가 대부분이었는데

대륙국가는 영토 확장, 해양국가는 교역항 확보가 목적이었다.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대륙국가와

해양국가가 한판 대결을 벌였던 포에니전쟁이 지중해의 패권을 둘러싼 치열한 대결이었다면

십자군 전쟁은 성지 예루살렘의 탈환이라는 거창한 명분을 내세웠지만 실상은 이슬람 세력의 영토

획득이 목적이어서 이슬람 세력의 관점에서 본다면 국지적 충돌이 반복되었던 것에 불과했다.

중세에서 근세 사이에는 종교가 지배하는 시대라서 종교가 원인인 전쟁이 많았다.

특히 종교개혁 이후 신교와 구교의 갈등이 극심해졌는데 30년 전쟁이 대표적이었다.

19세기에는 산업혁명에 성공한 서구 열강들이 식민지 개척에 나서면서 제국주의 국가들의 

침략전쟁과 선발 제국주의 국가와 후발 제국주의 국가간의 식민지 쟁탈전이 벌어졌다. 

전자의 대표격이 아편전쟁이라면 후자의 대표격이 우리와도 연관된 러일전쟁이라 할 수 있었다.

이후 1, 2차 세계대전은 식민지 쟁탈전이 극단으로 치달은 결과로 볼 수 있는데

이 책에선 4장 전체를 할애하여 그 발단과 경과, 전후의 세계를 간략하게 잘 정리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20세기 후반의 전쟁사를 보면 동서 냉전과 민족간의 분쟁이 주를 이루었다.

우리가 주연으로 등장한 한국전쟁을 비롯한 베트남전쟁 등이 전자에 해당한다면

중동전쟁과 유고슬라비아 내전은 후자에 속했는데, 21세기에 들어서서는 초강대국 미국과 이에

맞서는 테러집단 등이 벌인 9. 11. 테러 전쟁과 이라크전쟁이 마지막을 장식했다.

사실 인류의 역사 속에서 전쟁이 워낙 많아서 대표선수를 선발하기도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

선발된 28개의 지구 대표 전쟁을 지도를 바탕으로 시각화하여 간결하고 압축적으로 정리한 이 책을

보면 인류의 역사의 큰 흐름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게 해줘서 세계사를 전쟁이라는 큰 사건을

기준으로 정립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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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실점
김희재 지음 / CABINET(캐비넷)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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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급 여자 아나운서 최선우가 알몸인 채 목이 부러진 변사체로 발견된다.

유력 용의자로 체포된 유명 화가이자 미술교사인 서인하는 자신이 최선우와 섹스파트너였다고

주장하면서 방송에서 보여줬던 최선우의 모습과는 전혀 다른 그녀의 모습을 진술하는데...

 

영화 '실미도'와 '공공의 적2'의 작가 김희재의 미스터리 소설이라고 해서 스릴러 영화와 같은

내용이 펼쳐질 거라 기대가 되었다. 아니나 다를까 시작부터 자극적인 내용으로 시작하는데

지성과 미모를 겸비한 데다 고위 외교공무원 남편에 재벌 시아버지를 둔 최고의 인기 아나운서가

충격적인 모습으로 죽은 채 발견된다. 게다가 강력한 용의자는 자신이 그녀의 섹스파트너였으며

그녀와 변태적인 성행위를 즐겼다고 진술하니 그야말로 엽기적이며 충격적인 사건이었다.

그러면서도 용의자인 서인하는 최선우를 자신이 죽인 게 아니라 사고였다고 주장하면서

명백한 것으로 보였던 사건은 쉽게 해결되지 않는다. 사건을 담당한 검사 강주희는 강간살인으로

사건을 풀어가려 하지만 쉽게 진실을 얘기하지 않는 서인하의 태도에 점점 말려드는 느낌을 받는다.

자극적인 소재의 사건이라 뭔가 엄청난 음모와 반전이 도사리고 있는 게 하는 기대가 점점 부풀어

올랐지만 사건의 전개는 더뎌서 검사 강주희와 용의자 서인하의 치열한 대결이 생각보단 진도가

잘 안 나갔다. 결국은 서인하를 다른 방화살인사건과 엮어서 사형선고를 받게 만들지만 뭔지 모를

찝찝한 여운이 계속 남았는데 역시나 마지막에 드러나는 진실은 그동안의 전개를 모두 뒤집었다.

대학교 새내기 시절 첫눈에 반했던 그녀. 여신과도 같았던 그녀를 화폭에 담고 싶었던 한 남자의 사랑과

세상 모든 것을 가진 것처럼 보였지만 진정한 자신으로 살 수 없었던 한 여자의 슬픈 운명은

히가시노 게이고의 '백야행'이나 '용의자 X의 헌신' 등을 떠올리기에 충분했는데

과연 최선우와 서인하 두 남녀의 관계를 뭐라고 규정할 수 있을지 참 난감했다.

두 사람 모두 평범하지 않은 인물들이다 보니 좀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들이 없지 않았는데

정말 그럴 수밖에 없었는가 하는 질문에 대해선 여전히 대답을 할 수 없을 것 같다.

어떻게 보면 사건 자체가 단순해서 다른 용의자가 등장하거나 추가로 사건이 발생하는 것도 아니고

오로지 서인하가 최선우를 죽인 진범이냐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서 그런지 스케일이 큰

스릴러를 기대했다면 좀 아쉬운 점이 없지 않은데 그럼에도 두 사람 사이의 미묘한 관계 속에

숨겨진 진실을 찾아나가는 아기자기한 재미가 나름 솔솔한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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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긴 변명
니시카와 미와 지음, 김난주 옮김 / 무소의뿔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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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죽었다. 눈물 한 방울조차 나오지 않았다. 그런데 그때부터 사랑이 다시 시작되었다'

이 책의 뒷 표지에 실려 있는 소개 문구인데 '도대체 이건 뭐지' 하는 생각이 들게 만들었다.

우스갯소리로 '마누라가 죽으면 남편이 화장실 가서 웃는다'는 말이 있지만

정상적인 부부관계였다면 아내를 잃은 충격에 제 정신이 아닐 것 같은데

주인공 남자에게 뭔가 특별한 사연이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갑작스런 버스 사고로 아내를 잃은 인기 소설가 쓰무라 케이는

아내 나쓰코의 죽음에 전혀 슬픔을 느끼지 못하지만 주변의 시선을 의식해 슬픈 척 연기를 한다.

그리고 같은 버스 사고로 아내를 잃은 오미야 요이치를 만나게 되고

엄마를 잃은 그의 아이들과 함께 사는 기묘한 동거를 시작하게 된다.

쓰무라 케이라는 필명으로 활동하는 기누가사 사치오와 나쓰코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되돌아 보면 겉으로 보기엔 그냥 평범한(?) 부부 사이로 보일 뿐이었다.

다만 무명 소설가로 오랫동안 지내던 사치오를 대신해 생계를 책임진 나쓰코에게 자격지심이랄까

반항심 같은 게 있던 사치오는 아내 몰래 바람도 피우고 아내에게 차갑게 대한다.

딱 못난 남편의 전형이랄 수 있었는데 그러니 당연히 아내가 죽어도 별 감흥이 없었다.

오히려 사치오와 바람 피던 여자가 죄책감을 느끼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발생하는데

무덤덤한 사치오와는 달리 아내를 잃은 슬픔에 젖은 오미야 요이치로부터

몰랐던 아내의 모습을 발견하고 오미야 요이치의 두 아이들을 돌보면서 아내의 존재감을 다시 깨닫는다.

어떻게 보면 아내를 잃고 오미야의 가족과 함께 지내기 전까지 사치오는 그저 자기밖에 모르는

미성숙한 남자였다. 그러다 보니 자신이 무명작가로 보내던 시절 묵묵히 뒷바라지를 하던 아내를

무시하고 아내와 진정한 소통을 하려고 하지 않는 답답한 남자로 살아왔는데 아내가 떠나고

오미야 가족과 지내며 무관심했던 아내의 실체를 알게 되고 가족 사이의 사랑이 뭔지 배우면서

이 책의 마지막에 가서야 아내를 생각하며 눈물을 흘리게 된다.

한 여자의 무심한 남편이었던 남자의 성장소설이라고 해도 좋을 작품이었는데

영화로 본 '유레루'와 '우리 의사 선생님'의 감독이기도 했던 니시카와 미와는 이 작품도 

본인이 감독으로 영화로 만들었다. 섬세한 감정표현이 중요한 작품이라 과연 영화로는

어떻게 표현했는지 모르겠는데 전작들을 생각해보면 충분히 볼만한 영화가 아닐까 싶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너무나 당연스럽게 생각하는 것들이 너무 많다. 건강이나 가족, 자연 등

일상에서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존재들에 대해 전혀 고마운 생각 없이 지내다 잃고 나선

그 소중함을 깨닫는 어리석음을 반복하는데 아내를 잃고 나서도 그녀의 소중함을 깨닫지 못했던

남자가 오랜 시간이 지나서야 아주 긴 변명을 늘어놓게 되는 과정을 잔잔하게 담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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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칙한 영어로 진짜 쉽게 말하자 - 기본문장편 발칙한 영어로 말하자
심진섭.레이나.김현주 공저 / PUB.365(삼육오)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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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는 한국인을 평생 괴롭히는 대표적인 골칫거리 중 하나다.

학창시절은 수학과 함께 큰 비중을 차지하는 과목으로 항상 부담을 주었고

대학으로 진학하면서 수학에서는 해방될 수 있었지만 영어는 계속 끈질기게 따라다녔다.

심지어 취업을 하고 나서 직장을 다니면서도 영어에서 자유로워질 수 없는 상황이다 보니

정말 지긋지긋하다는 생각도 들지만 생존을 위해선 영어와 이별할 수도 없다.

결국 늘 영어공부를 하다 그만두고 하다 그만두는 걸 반복하게 되는데

가장 큰 문제는 영어를 실제 말을 배우는 게 아닌 지식으로 습득하려 한다는 점이다.

학교에서부터 잘못된 방식으로 영어를 접하다 보니 정작 말하고 듣는 건 못하고

겨우 읽는 것만 조금 할 줄 아는 기형적인 언어 사용자가 되고 말았는데

이 책은 철저하게 영어로 말하기를 제대로 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총40강에 걸쳐 기본적인 문장을 바탕으로 이를 활용하여 문장을 만드는 능력을 길러주는 데

이 책에 나오는 표현들은 사실 중학교 수준의 영어공부를 제대로 했다면 충분히 할 수 있는 문장들이다.

그럼에도 한글로 되어 있는 문장을 선뜻 영어로 만들어내지 못하는 건

그동안 읽는 법만 배웠지 말하고 쓰는 법을 제대로 배우지 못한 결과라 할 수 있었다.

그리고 발음도 이 책에선 원어민이 소리내는 그대로 한국어로 표시를 해놨는데

발음기호로 배우던 발음과는 확연히 다른 부분이 많았다.

물론 이런 방식의 교육이 바람직한지에 대해선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좀 더 원어민의 발음과 유사하게 소리내는 데에는 도움이 될 것 같다.

5강마다 중간 점검을 할 수 있는 구성으로 자연스레 복습이 가능하게 만들어놓았는데

이 책만 제대로 익혀도 기본적인 의사표현은 가능할 것 같았다.

늘 영어공부를 할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꾸준히 지속적으로 해야 정말 실력이 늘 것 같은데

이 책의 다음 단계인 '표현확장 편'까지 열심히 한다면 영어로 말하는 두려움은 극복할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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