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부도의 날', '마약왕', 'A-X-L', '살아남은 아이', '부탁 하나만 들어줘'까지

8편으로 무난한 출발을 시작했다. 2019년 새해가 된 게 엊그제 같았는데 벌써 한 달이 성큼 지나고

설 연휴를 맞이해 세월의 무상함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된다. 2019년이 아직 11달 정도나 남아 있으니

2019년에는 뭔가 보람차고 의미 있는 한 해가 되도록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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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초특가판]
해밀튼 러스크 외 감독, 캐서린 뷰몬트 외 출연 / 스카이시네마 / 2003년 11월
9,900원 → 2,900원(71%할인) / 마일리지 30원(1%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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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공부를 위해 보게 된 고전 애니메이션
베놈
루벤 플레셔 감독, 톰 하디 외 출연 / 소니픽쳐스 / 2019년 1월
22,000원 → 22,000원(0%할인) / 마일리지 220원(1%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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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인과 인간의 콜라보 히어로물
서바이벌 패밀리
야구치 시노부 감독, 후카츠 에리 외 출연 / 미디어룩 / 2018년 2월
25,300원 → 22,700원(10%할인) / 마일리지 230원(1% 적립)
*지금 주문하면 "1월 6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2019년 02월 02일에 저장

전기가 끊겼다고 이런 지경이 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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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세계의 가난은 사라지지 않는가 - 유엔인권자문위원이 손녀에게 들려주는 자본주의 이야기
장 지글러 지음, 양영란 옮김 / 시공사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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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은 나라님도 구제하지 못한다는 말도 있는데 세계적으로 빈부격차가 워낙 심해서 아직도 굶어죽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는 사실은 상당히 충격적이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나와는 무관한 먼 나라 사람들의

일로만 치부하곤 한다. 나도 어쩌다 가끔씩 부의 불평등을 어떻게 해소하면 좋을까 생각할 때가 있지만

나 살기도 힘들고 내가 해결할 수 있는 문제도 아니어서 결국에는 방관자로 침묵하게 된다. 이런

어려운 문제에 대해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로 가난의 문제를 본격적으로 제기했던

장 지글러가 이번에는 이 책에서 손녀 조라와 주고 받는 문답 형식으로 가난이 사라지지 않는

근본 원인을 밝혀내고 있다.

 

장 지글러는 이 책에서 엄청난 숫자의 사람들이 가난으로 고통을 겪는 근원적인 이유로 자본주의를

들고 있다. 극히 적은 소수를 위한 풍요와 대다수를 위한 살인적인 궁핍을 만들어낸 자본주의가

'식인 풍습'을 만든 주범이라고 극언(?)에 가까운 말을 하면서 자본주의의 탄생부터 그 역사를 차근차근

설명하고 있다. 사회조직 형태로서의 자본주의는 적대적인 사회 계급 간의 수백 년 묵은 투쟁과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음을 마르크스의 이론에 기초하여 설명하고 있는데, 무엇보다 초기 자본 축적 단계에서

아프리카와 아메리카의 사람들을 착취하며 이룬 부를 바탕으로 현재의 자본주의 질서를 구축했음을

잘 보여줘서 자본주의의 태생 자체가 수많은 사람들의 피땀과 절망, 고통의 대가임을 알려주었다. 

한편 자본주의 사회의 핵심 원리인 사유재산권 개념이 중대한 실수라는 흥미로운 주장도 한다.

프랑스 대혁명 이후 로베스피에르가 사유재산권을 신성불가침적 반열에 올려놓음으로써

자본주의자들의 착취를 정당화하는 토대를 마련해주었다는 것인데 자본주의의 기본 토대 자체를

부정하여 놀라우면서도 나름의 논리를 제시했다. 독점화와 다국적화의 두 가지 특성으로 대변되는

금융자본의 힘은 초기 자본주의가 자본을 축적하는 방식을 그대로 사용하면서 소위 남반부 국가들로

불리는 가난한 나라들의 사람들을 착취하고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도 현대 소비사회의 욕망의 노예가

된 사람들은 그들의 만행에 눈 감고 있다고 주장한다. 오직 이익 추구만을 하는 자본주의자들의

횡포에 제대로 대항하지 못하고 있지만 결국에는 이에 분노한 사람들이 프랑스 대혁명 당시처럼

봉기하여 새로운 체제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낙관적인 전망으로 마무리한다. 자본주의를 지구상의

모든 병폐의 근원으로 제시하면서 나름의 자세한 설명을 해주는 점에선 그동안 간과했던 부분들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주었지만 자본주의의 대안이나 그 구체적인 해결책 등은 제대로 제시하지

못하는 한계도 분명 존재했다. 여전히 신자본주의 세력들이 활개를 치는 세상이라 세계적인 빈부

격차는커녕 국내 빈부격차 문제도 해결하기가 힘들지만 자본주의의 태생적인 문제와 현재 상황에

대한 근본적인 원인을 손녀에게 쉽게 가르쳐주는 방식으로 잘 알려준 책이었는데 저자가 생각하는

것처럼 자본주의가 완전히 파괴된 새로운 세상인 유토피아가 가능한지는 잘 모르겠지만 현재의 부조리한 상황에 대한 인식과 이에 맞서는 저항정신을 갖는 것이 중요함을 깨닫게 해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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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술은 속삭인다 미야베 월드 (현대물)
미야베 미유키 지음, 김소연 옮김 / 북스피어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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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미야베 미유키의 작품들을 다양하게 만나봤지만 현대물과 고전물을 넘나들면서 다양한 소재의

작품들을 선보여서 일본 추리소설의 여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의 위치에 자리하고 있는데,

여전히 그녀의 작품 중에 못 본 작품이 너무 많아서(특히 고전물은 몇 작품밖에 보지 못했다) 밀린

숙제가 없을 때엔 놓쳤던 작품들을 하나씩 찾아보는 재미가 나름 솔솔하다.

 

이번에는 일본 추리서스펜스대상을 수상했던 그녀의 초기작인 이 책을 골랐는데 자살로 추정되는

두 여자의 신문기사로 얘기를 시작한다. '낙원''크로스 파이어' 등에서 초능력을 가진 존재들을

등장시켜 조금은 판타지적인 얘기를 들려주었는데 이 책에서도 납득하기 쉽지 않은 연이은 여자들의

자살 뒤에 숨겨진 비밀을 캐나가는 과정이 펼쳐진다.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구사카 마모루는 어린

시절 아버지가 회사 돈을 횡령한 후 실종되고 어머니도 세상을 떠나자 이모집에서 생활하게 된다.

그러던 중 운전기사인 이모부가 운전하던 택시에 스가노 요코가 갑자기 뛰어들어 사망하고 이모부가

과실이 없음을 입증할 방법이 없어 유치장에 수감되자 사건의 진실을 알아내기 위해 조사를 시작한다.

이 와중에 고등학생인 마모루를 괴롭히는 미우라 일당을 비롯해 집으로 스가노 요코를 죽여줘서

고맙다는 정체불명의 남자로부터 전화가 걸려오질 않나 여러모로 힘든 상황에서 마모루는 스가노

요코의 죽음에 뭔가 비밀이 있음을 직감하고 예전에 배웠던 자물쇠 따는 기술로 스가노 요코의 집에 몰래 들어가서 그녀의 죽음과 '정보 채널'이라는 잡지가 관련이 있음을 알아내게 된다. 한편

이모부의 교통사고는 이모부에게 과실은 없고 스가노 요코가 갑자기 차로 뛰어들었음을 목격한

사람이 등장해 이모부가 풀려나면서 급한 불은 끄게 된다. 하지만 여전히 스가노 요코가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가 밝혀지지 않는 가운데 연이어 죽은 세 명의 여자 모두와 관련되었던 하시모토라는

남자마저 의문의 죽음을 맞게 되고 이들이 사기 연애행각을 벌이며 남자들에게서 돈을 뜯어내고

농락했기 때문에 자신이 죽였다는 남자가 마모루에게 연락을 하면서 마지막 남은 여자까지 곧

죽이겠다고 하는데... 

 

이 책에서 사람들을 연이어 자살 아닌 자살로 몰아넣은 범인의 능력은 왠지 전에 읽었던 '풍선인간'

유사한 생각도 들었다. 누군가의 마음을 조정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이 이 책 속에서와 같은

일들을 저지른다면 어떻게 막기도 어렵고 처벌하기도 쉽지 않아 제목에 사용한 것처럼 위험한

마술을 부린다고 할 수 있었는데 피해자들도 순수한 피해자로 보긴 어려워 과연 이런 범죄들을

어떻게 판단하는 것이 좋을 것인지 하는 어려운 문제를 던져 주었다. 게다가 마모루 아버지와 관련된

사건의 진실까지 더해져 상당히 정교하게 쌓아올린 이야기의 구조를 보여주었는데 이때 이미

미야베 미유키의 필력이 정점에 오르고 있어 이후 수많은 명작들을 쏟아낸 게 아닌가 싶었다.

여전히 그녀의 못다 읽은 작품들이 남아 있다는 게 든든한데 다시 허기가 질 때 몰래 꺼내먹으며

그녀 작품만의 진가를 맛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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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장 행복한 탐정 시리즈 4
미야베 미유키 지음, 김소연 옮김 / 북스피어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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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미야베 미유키가 창조한 탐정 스기무라 사부로에게는 행복한 탐정이라는 특이한 수식어가 붙곤 했다.

재벌집 딸과 결혼해 귀여운 딸을 두고 장인 회사에서 자기가 좋아하는 사보편집이나 하면서 말 그대로

'행복한' 삶을 누리고 있어 그런 칭호가 생긴 게 아닌가 싶었는데 '누군가', '이름 없는 독'을 읽을 때까진

이런저런 사건 사고들에 휘말리는 못말리는 경향이 있지만 정말 스기무라 사부로와 같은 삶을 산다면

행복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러나 최근에 읽었던 '십자가와 반지의 초상'에서 그의 삶에

큰 변화가 일어나 더 이상 그에게 '행복한'이라는 수식어를 붙이는 건 좀 어색한 상황이 되고 말았다.

그 대신 충격적인 일을 겪고 난 후 부업(?)으로 하고 있던 탐정을 본업으로 하기 시작했는데 이 책에선

그가 전업 사립탐정으로 활동하기 시작한 이후의 얘기를 다루고 있다.

 

앞의 작품들이 모두 장편이라 할 수 있어 이번에도 당연히 장편인 줄 알았는데 4편의 단편들이 담겨

있었다. 먼저 첫 단편인 '성역'에서는 쓰레기장 청소 당번을 대신해주는 조건으로 얼마 전에 죽은 동네

할머니와 꼭 닮은 여성이 목격되었다는 얘기의 진실을 밝혀달라는 의뢰를 받은 스기무라 사부로가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얘기가 펼쳐진다. 동네 탐정이다 보니 맡는 사건도 딱히 돈이 되지 않는 좀

황당한 사건들이라 할 수 있었는데 스기무라 사부로가 자신만의 방법으로 전혀 예상할 수 없었던

놀라운 진실을 밝혀낸다. 책 제목과 동명의 단편 '희망장'에서는 얼마 전에 죽은 아버지가 예전에

사람을 죽인 적이 있다고 말한 사실이 진실인지를 확인해달라는 아들의 사건 의뢰를 받고 최근의

젊은 여성 살해사건과 과거의 여성 살해 사건을 추적하는데 과거 사건을 겪었던 남자가 현재의

사건의 범인을 잡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셈이 되었다. '모래 남자'에서는 스기무라 사부로의

가족들의 얘기들이 초반부에 나오면서 사연이 있는 부부의 이혼 소동에 연루되는 애기가 그려진다.

그 사연 속에는 엄청난 비밀이 숨겨져 있었는데 메탈리카의 '엔터 샌드맨'에서 제목을 따왔을 정도로

모래 인간처럼 불행한 남자의 인생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 마지막 '도플갱어'에서는 '희망장'에서

만났던 소년의 소개(?)로 찾아온 소녀가 엄마가 사귀던 남자가 대지진 이후 행방불명이 되었으니

찾아달라는 의뢰를 한다. 역시나 사건을 파고들자 또 살인사건이 등장하는데 대지진으로 묻힐 뻔했던

진실이 스기무라 사부로에 의해 밝혀졌으니 경찰이 해결하지 못하는 사건들을 본의 아니게 그가

해결하고 다녀서 경찰이 어떤 표정을 지을지 궁금해졌다.ㅎ 전업탐정으로 변신한 후 스기무라

사부로의 전투력이 확실히 상승했음을 알 수 있는 작품들이었는데 반면에 그에게서 왠지 모를

슬픔이랄까 하는 게 느껴지는 건 어쩔 수 없었다. 한때 '행복한' 탐정이었던 그가 탐정이란 자기에게

맡는 직업을 찾아 활약하는 모습은 좋았지만 다시 진정 '행복한' 탐정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은

지나친 과욕인 건가 싶기도 하다. 편집 후기에서 드러난 것처럼 미야베 미유키가 일부러 스기무라

사부로에게서 분에 넘치는 과도한(?) 행복을 빼앗아가버린 듯한데 후속작에서는 다시 그에게도

따뜻한 봄날이 찾아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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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전 설득 - 절대 거절할 수 없는 설득 프레임
로버트 치알디니 지음, 김경일 옮김 / 21세기북스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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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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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득의 심리학'은 내가 군대 시절 훈련 받고 나서 남는 시간 활용을 위해 읽었던 책이었는데 전혀

알지 못했던 새로운 세상에 눈을 뜨게 만들어줬다.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6가지 설득의 법칙과

이에 대항하는 자기 방어전략은 무방비한 상태로 살았던 내게 큰 인상을 남겼고 책 읽는 재미도 제대로

알려줘서 이후 주로 장르소설 위주였지만 수많은 책들과 만나게 해주었다. 후속편들인 '설득의 심리학2',

'설득의 심리학3'도 1권의 내용을 보다 구체화하는 사례들로 설득의 법칙을 보다 풍성하게 해주었지만

1권처럼 강렬한 인상을 남기진 못했는데 이번에 이 책이 새로 나온다고 해서 과연 어떤 내용들을 담고

있을지 기대가 되었다. 게다가 1년 전에 서평단에 당첨되었다가 우여곡절 끝에 받은 사연이 있는 책이라

그런지 더욱 뭔가 특별한 의미가 있을 것 같았다.

 

이 책의 제목인 초전 설득은 저자인 로버트 치알디니가 만든 PRE-SUASION을 번역한 말로 저자는 설득(PERSUASION)의 앞부분 철자인 ER을 RE로 바꿔 신조어를 만들어냈다. 설득의 전 단계라 할

수 있는 상대방이 메시지를 접하기도 전에 미리 그것을 받아들이도록 만드는 과정을 초전 설득이라

정의하는데 설득하기 전에 상황 조성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설득의 승패가 갈린다는 사실을 다양한

사례들을 통해 설명하고 있다. '설득의 심리학'에서 상대방을 설득하기 위해 '무엇'을 말해야 하는가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 책에서는 추가로 '언제' 말해야 하는가에 관련된 과학적 증거를 제시한다.

타이밍과 초점이 중요하다는 아주 당연하지만 쉽게 간과할 수 있는 부분을 강조하는데 눈에 띄는

것이 중요하다는 얘기를 하면서 심리학자로서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대니얼 카너먼 얘기를 든다.

얼마 전에 읽었던 '생각에 관한 생각 프로젝트'를 통해 대니얼 카너먼의 삶과 연구에 대해 자세하게

알게 된 후 이 책에서 다시 만나니 반가웠는데, 언론이 특정 주제와 관련된 사실 정보를 훨씬 더

많이 보도하면서 자연스레 여론을 몰고가는 어젠다 설정 이론이 초전 설득과도 연결되었다.

이렇게 상대방의 주의를 전환시키는 방법들로 배경 환경을 이용하라, 한 가지에만 집중시켜 긍정적

평가를 유도하라, 임무를 바꿔라의 세 가지를 제시한다. 이런 방법들로 상대방의 주의를 집중시키면

초점의 대상이 곧 원인으로 간주되어 상당한 수용성을 내재하게 만든다. 주의를 끄는 방법으로는

섹스와 폭력이 양대산맥이라 할 수 있는데 이 책에서는 메시지의 설득 효과가 직전에 경험하는 

자극의 종류에 의해 결정된다는 사실을 여러 사례들을 통해 알 수 있었다. 다음으로 주의를 끈 걸

어떻게 유지할 것인가가 문제되는데, '자기 관련성 정보'를 제공하고 미스터리를 활용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이렇게 초전 설득에 관한 대략적인 설명을 한 후 구체적인 방법론을 파트2와 파트3에서

얘기하는데, 초전 설득 상황을 설계하는 이론으로 연상의 힘, 설득의 지리학, 초전 설득의 매커니즘을

설명한다. 하나같이 미리 설득당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방법들이 나열되어 있는데 인간이

얼마나 상황이나 감정에 쉽게 휘둘리는 존재인지를 여실히 보여줬다. 이렇게 초전 설득도 '설득의

심리학'에서 알려줬던 상호성, 호감, 사회적 증거, 권위, 희귀성, 일관성의 6가지 원칙에 의해

작용하는데 추가로 함께 존재하고 함께 행동하는 연대감과 윤리적 설득까지 더해 설득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이 책은 뒷부분의 주석만 100페이지가 넘을 정도로 학술 서적이라 해도 무방하면서도

전공서적들처럼 어렵지 않은 흥미로운 사례들로 그동안 놓치고 있던 초전 설득이라는 개념을 확실히

알려주었는데 1945년생인 로버트 치알디니가 70세가 넘은 나이에도 이런 책을 내놓는다는 것이

놀라울 따름이다. 이 책에서 배운 본격적인 설득에 들어가기 전에 미리 상황을 조성하는 초전 설득의

방법들은 앞으로 생활을 해나가면서 긴요하게 써먹을 수 있는 인간관계의 비법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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