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를 뒤흔든 스페인의 다섯 가지 힘 - 스페인어, 활력, 유산, 제국주의, 욕망
김훈 지음 / 유노북스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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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작년에 유럽 여행을 다녀온 후 아직 가보지 못한 곳들에 대한 동경이 훨씬 커졌는데 그 중 한 곳이

바로 스페인이다. 다른 유럽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따뜻해서 지금 여행을 가도 괜찮을 지역인데

아무래도 그 나라가 어떤 나라인지 알고 여행을 하는 것과 모른 채 둘러보는 건 큰 차이가 있기에 이

책으로 미리 예습하게 되었는데 한때 세계를 제패했던 스페인이 세계사를 뒤흔든 다섯 가지 힘이 과연 무엇인지 궁금했다.

 

저자가 제시하는 스페인의 다섯 가지 파워는 스페인어, 활력, 유산, 제국주의, 욕망이었다. 중국어에

이어 사용자수 세계 2위인 스페인어는 영어에 이어 사실상 활용도가 높은 언어라고 할 수 있는데,

책에서 알려주는 스페인어에 대한 특징들을 보면 다양한 동사변환, 본토-스페인어와 라틴-스페인어

와의 차이, 말이 빠르고 명사의 성/수에 따라 바뀌는 품사까지 스페인어를 제대로 익히는 게 결코

쉽지 않아 보였다. 세계 3위의 와인 생산국이자 건강국가지수와 기대수명이 1위라는 뜻밖의 정보도

접하게 되는데 스페인 사람들이 건강한 이유로 올리브, 토마토 등 지중해식 식단과 낙천적인 성격을

꼽고 있다. 과도한 부채, 내부 부족, 지역 간 경제 수준 차이의 위험도 도사리고 있지만 관광업을

비롯한 서비스업과 자동차 산업, 에너지 산업 등 경제력도 갗추고 있고 자라, 츄파춥스 등의 스페인

브랜드들과 루이스 폰시, 샤키라 등 히스패닉 가수들 등 여러 문화자원들도 있어 스페인의 저력을

무시할 수 없을 듯 싶었다. 스페인에는 여러 유명 관광지들이 많아서 언젠가 꼭 한 번 가보고 싶은데

가우디의 도시라 할 수 있는 바르셀로나와 프라도 미술관 등 스페인 예술의 보고인 마드리드, 스페인에

'태양의 나라'라는 별명을 붙여준 안달루시아 지방의 그라나다, 셰비야 등 가볼 도시가 너무 많았다.

다음으론 중세 이후 스페인의 간략한 역사가 나오는데, 한때 이슬람 세력의 지배 하에 있던 스페인은

코바동가 승리를 기점으로 이슬람 세력을 몰아내고 세계 최고의 제국으로 발돋움하지만 무적함대의

패배 이후 몰락하기 시작하고 내전의 비극을 거쳐 여전히 카탈루냐 독립 등의 갈등을 안고 있는

상태였다. 마지막으로 스페인을 대표하는 괴물(?)들로 3대 재상이나 3대 화가, 3대 건축가 등이

소개되는데, 3대 화가로 고야나 피카소는 예상한 바였지만 벨라스케스가 아닌 엘 그레코가 언급되어

조금은 의외였다. 예전에 '유럽의 첫 번째 태양, 스페인'이란 책을 통해서도 스페인에 대해 대략

이나마 알게 되었는데 이 책을 통해서도 스페인의 저력의 비결이라 할 수 있는 다섯 가지 힘에 대해

알 수 있었다. 이렇게 책으로나마 스페인에 대해 좀 더 알게 되어 좋았는데 나중에 꼭 직접 스페인에

가서 확인해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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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겨웠던 하반기의 마지막 달은 그대로 조금은 여유를 되찾아 13권으로 나름 유종의 미를 거뒀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2019년 한 해 동안 138권으로 선방을 한 것 같은데 2020년에는 조금이나마

상황이 나아질 것으로 보여서 좀 더 나은 실적을 기대해봐도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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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를 뒤흔든 스페인의 다섯 가지 힘- 스페인어, 활력, 유산, 제국주의, 욕망
김훈 지음 / 유노북스 / 2020년 1월
15,000원 → 13,500원(10%할인) / 마일리지 7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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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세계사를 주름잡던 스페인의 다섯 가지 힘을 잘 정리한 책
로마 산책- 이탈리아 문학가와 함께 걷는
가와시마 히데아키 지음, 김효진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19년 12월
11,800원 → 10,620원(10%할인) / 마일리지 59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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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의 도시‘ 로마의 구석구석의 변천사를 살펴보면서 관련된 사연들을 들려주는 책
길 잃은 시간여행자를 위한 문명 건설 가이드- 인간이 만들어낸 거의 모든 도구와 기계의 원리
라이언 노스 지음, 조은영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9년 11월
22,500원 → 20,250원(10%할인) / 마일리지 1,12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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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과거로의 시간여행지에서 돌아올 수 없을 때 새 문명 건설에 필요한 기술들을 망라한 책
이지 클래식 2- 클알못에서 벗어나 클잘알이 되기 위한 클래식 이야기
류인하 지음 / 42미디어콘텐츠 / 2019년 12월
19,800원 → 17,820원(10%할인) / 마일리지 99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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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베르트를 필두로 클래식 음악가들의 삶과 작품세계를 친근하게 소개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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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산책 - 이탈리아 문학가와 함께 걷는 이와나미 시리즈(이와나미문고)
가와시마 히데아키 지음, 김효진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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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는 서양 문명을 대표하는 도시로 도시 전체가 하나의 유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다.

예전에 유럽 여행을 갔을 때 하루 정도 주요 관광지만 수박 겉핥기식으로 둘러본 기억이 남아있지만

로마를 제대로 보려면 사실 일주일도 부족할 것 같은데 로마에서 20개월 정도 살았던 저자가 그야말로

로마 여기저기를 누비면서 '영원의 도시' 로마의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흥미로운 얘기를 담아내고

있다.

 

로마와 관련해선 올 여름에 '나의 로망, 로마'라는 책을 인상적으로 봐서 과연 이 책과는 어떤 대비가

될까 하는 호기심도 생겼다. '나의 로망, 로마'가 로마 여행자를 위한 인문학 책이라는 설정이어서

책과 내용이 좀 겹치지 않을까도 싶었지만 확실히 결이 다른 책이라 할 수 있었다. 이 책에선

로마 중심가 및 바티칸 시국의 지도를 제일 앞에 수록하면서 앞으로 저자가 데리고 갈 곳들을

간략하게나마 보여주는데 캄피돌리오 언덕에서 얘기를 시작한다. 아쉬운 점은 '나의 로망, 로마'와

대비되게 이 책에 실린 사진이나 그림들이 모두 흑백에 작은 크기로 수록되어 있어 저자가 전하고자

하는 바가 제대로 와닿지 않는다는 점이다. 반면 독특하게도 과거의 지도나 사진 등을 싣고 있어서

해당 지역의 변천사를 엿볼 수 있게 해주는데 미켈란젤로가 설계하였다는 캄피돌리오 광장을 시작으로 

곳곳에 얽힌 얘기를 들려준다. 로마와의 인연은 괴테도 빼놓을 수가 없는데 작년 유럽 여행 갔을 때

프랑크푸르트의 슈테델 미술관에 본 티슈바인의 '캄퍄냐에서의 괴테'란 작품의 모습처럼 괴테는

로마에서 강렬한 인상을 받아 '이탈리아 기행'이란 작품을 남겼다. 흥미로운 것은 괴테가 로마로

가고 싶어 피렌체에서는 3시간밖에 머물지 못했다고 하니 그가 얼마나 로마를 사랑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었다. 고대 로마가 탄생한 일곱 언덕과 테베레강, 영화 '로마의 휴일'로 유명한

스페인 계단, 로마에 총 14개가 있다는 오벨리스크, 이탈리아 왕국 통일 50주년을 기념해 인위적으로

만든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 기념관으로 인해 기존의 로마가 훼손되었다는 사실 등 그동안 몰랐던

로마와 관련된 얘기들을 많이 접할 수 있었는데 이 책을 읽고 나니 로마가 단순히 이탈리아라는

한 나라의 관광지에 지나지 않는 게 아니라 인류가 보존해야 할 도시가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다시 로마의 구석구석을 산책하면서 '영원의 도시' 로마의 매력을 제대로 

맛볼 수 있는 기회가 꼭 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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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잃은 시간여행자를 위한 문명 건설 가이드 - 인간이 만들어낸 거의 모든 도구와 기계의 원리
라이언 노스 지음, 조은영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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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여행은 SF 스타일의 콘텐츠들의 단골 소재라서 워낙 다양한 버전들을 만나볼 수 있어서 그다지

새롭지는 않은데 이 책은 길 잃은 시간여행자를 위한 문명 건설 가이드라는 제목을 달고 있어 과연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지 궁금했다. 인간의 문명이 하루 아침에 이루어진 게 아닌데 지금의 문명을

누리는 건 쉽지만 자신이 누리던 문명을 혼자서 재현해보라고 하면 불가능하다고 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이 책은 흥미롭게도 과거로의 시간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에게 혹시나 못 돌아오게 될 경우

책을 참조해서 문명을 건설해보라는 독특한 설정을 하고 있어 이 책만으로 과연 길 잃은 시간

여행자가 과거에서 현재의 문명을 재현해낼 수 있을까 하는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먼저 초보 시간여행자가 자주 묻는 질문이 나오는데 시간여행자가 과거를 바꾸면서 이후의 역사도

바뀌는 게 아닌가 하는 점에 대해선 새로운 타임라인이 생성된다고 답변하여 평행우주론에 가까운

세계관을 가진 듯 했다. 정작 타임머신을 고치는 방법은 없다고 하고 총 17챕터에 걸쳐 문명을 건설

하는데 필요한 유용한 기술들을 알려주는데 먼저 자신이 도착한 과거의 시점이 어느 때인지부터

알아보는 순서도로 시작한다. 문명의 5가지 핵심 기술로는 음성 언어, 문자 언어, 수 체계, 과학적

방법, 잉여 열량의 5가지를 제시하는데 지금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기본적인 것들부터 다시

만들면서 시작해야 한다면 정말 가깝하기 짝이 없을 것 같다. 인류가 탄생해서 위 5가지 기술을

갖추기까기 걸린 시간을 생각한다면 오히려 5가지 기술 없이 살았던 기간이 대부분이라 할 수 있는데

그나마 다행인 건 시간여행자 자신이 이미 위 5가지 기술을 어떻게든 알고 있다는 사실이다. 결국

과거의 어느 시점에 불시착했는지 모르지만 도착한 곳의 인류들과 함께 살아가기 위해 그들에게

현재 인류의 문명을 전파해야 한다는 것인데 거기서 살아남는 게 먼저가 아닐까 싶은 생각도 들었다.

어떻게 보면 이 책에서 알려주는 방법들은 꼭 과거로의 시간여행에 불시착한 경우가 아니더라도

흔히 얘기하는 무인도에 혼자 남겨졌을 때 생존하는 방법이라고도 볼 수 있는데 이 책에선 단순히

생존하는 걸로는 만족하지 않고 문명 건설에 도전하라고 하니 너무 꿈이 거창한 것 같기도 했다.

암튼 농부가 되는 방법, 야생에서 식용 동식물을 구별하는 법, 당신의 문명에 유용한 동식물 목록,

죽기 싫으면 반드시 챙겨야 할 기초 영양소 등 일단 생존에 필요한 필수 기술들로 시작한다. 이

단계를 지나면 도구와 기술들을 발명하는 단계가 나오는데 빵, 술, 소금, 유리 등 비교적 단순한(?)

것들은 물론 증기 기관, 배터리, 변압기, 시계, 온도계 등 과연 직접 만들 수 있을까 싶은 것들의

제작 방법까지 알려준다. 이렇게 기술, 화학까지 배우고 나면 더 고상한(?) 철학, 미술, 음악까지

도전하고 마지막으로 컴퓨터까지 만드는 단계에 이르게 되니 책 제목 그대로 문명을 건설하는

최소한의 지식을 총망라하고 있다고 할 수 있었다.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것들이 지금은 너무나

당연하게 그냥 사용하고 즐기면 되는 거지만 이런 것들이 존재하지 않는 세상에서 내가 직접 만들어야

한다면 결코 쉽지 않을 것인데 그런 상황이 된다면 과연 만들려는 시도 자체를 할까 하는 생각도

든다. 필요는 발명의 어머니라는 말도 있지만 없으면 또 없는 대로 살 수도 있는 것들이 많아서 

없는 환경에 적응하고 사는 게 훨씬 쉽게지만 문명의 이기를 맛본 사람이 그 부재를 견디며 살기도

쉽지는 않을 듯 싶다. 암튼 문명에 꼭 필요한(?) 온갖 도구와 기계의 원리들을 총망라하면서 그

역사도 간략하게 알려준 책이어서 정말 특별한 설정이라 할 수 있었는데 예전에 읽었던 빌 브라이슨의

'거의 모든 것의 역사'와도 일맥상통하는 느낌도 들었다. 이 책에서 배운 기술들을 실제 써먹을

일은 거의 없겠지만 혹시나 시간여행을 갈 날이 오면 이 책을 꼭 가지고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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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년생 김지영', '신의 한 수 - 귀수편', '너를 만난 여름', '카센타', '블랙머니', '애드아스트라',

'윤희에게', '좀비랜드 : 더블 탭'까지 총 10편으로 오랜만에 두 자리 숫자를 기록했다.

하반기에 역대급 업무량으로 겨우 버텼는데 그래도 내년에는 조금 나은 삶을 살 수 있을 것 같다.

올 한 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이만큼 영화를 본 것만도 대견(?)하다 할 수 있는데

새해에는 좀 더 여유로운 환경 속에서 영화를 즐길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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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조커
토드 필립스 감독, 호아킨 피닉스 외 출연 / 워너브라더스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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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악당 캐릭터의 탄생 비화
[블루레이]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아웃케이스 없음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외 출연 / 소니픽쳐스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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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란티노의 할리우드 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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