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워즈 에피소드 2 : 클론의 습격(2disc)
조지 루카스 감독, 이완 맥그리거 외 출연 / 20세기폭스 / 2002년 11월
평점 :
품절


어느새 소년에서 청년으로 훌쩍 커버린 아나킨과 여왕에서 상원의원으로 변신한(?) 파드메의 재회

암살 위기에 처한 파드메를 경호하는 임무를 맡은 아나킨은 파드메에게 자신의 감정을 고백하고

파드메도 아나킨과 사랑에 빠지고 마는데

이들의 금지된 사랑은 과연 결실을 맺을지...

 

에피소드1에 이어 업그레이드된 CG를 선보였는데

특히 처음에 등장하는 파드메 암살용의자 추격전은

'블레이드 러너'나 '제5원소'를 연상시켰지만

이들 영화보단 한 수 위의 CG를 보여준다.

또한 경기장에서 처형의 위기에 처한 아나킨 일행은 마치 글라디에이터를 연상시켰고

클론들과 제다이 기사들이 벌인 전투씬이 정말 압권임

 

성장한 아나킨 역을 맏은 헤이든 크리스텐슨은 좀 부족한 느낌이 들었지만

나머지 캐릭터들은 독특한 매력을 잘 발산한 것 같다.

특히 환상의 콤비(?) R2D2와 3PO가 돋보였다. ㅋ

어머니를 잃은 아나킨과 파드메의 결혼

그리고 점점 증폭되어 가는 전쟁의 위기가 앞으로의 전개를 추측케 한 징검다리역할을 한 영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데이지 [감독판+극장판] 디지팩 초회판 (dts 3disc) - [할인행사]
유위강 감독, 정우성 외 출연 / 아인스엠앤엠(구 태원) / 2006년 8월
평점 :
품절


숨겨진 사랑이란 꽃말의 데이지

 

암스테르담에서 전시회를 준비하는 화가 혜영(전지현)

그녀는 자신을 위해 다리를 놓아 준 누군가에게 데이지 꽃 그림을 선물했고

그에 대한 답례(?)로 매일 데이지 꽃을 배달받는데...

킬러 박의(정우성)는 데이지 화분으로 마음을 전하려 하나

혜영은 그 사이에 끼어 든 정우(이성재)가 보낸 것으로 오해하고 정우에게 마음을 주고 만다.

이들 세 사람의 엇갈린 사랑은

결국 혜영이 사고로 말을 못하게 되면서 점점 파국으로 치닫게 되는데... 

 

가장 가슴아팠던 장면은 사고 후 정우가 혜영을 찾아왔을 때

혜영이 '잘 있었어요?'란 카드를 내미는 장면과

이어서 진실을 고백하고 돌아서는 정우에게

혜영은 말은 못하고 울부짖으며 문을 두드려대는 장면 

마지막에 혜영이 박의대신 총 맞는 장면보다 더 슬펐다.

 

암스테르담의 아름다운 풍경과 전지현, 정우성, 이성재가 벌이는 삼각관계

그리고 킬러와 그를 쫓는 국제경찰 이제는 너무 익숙해져 버린 컨셉들이다.

'엽기적인 그녀'와 '여친소' 이후 전지현표 영화는 늘 붕어빵을 찍어내는 듯한 느낌이다.

조금씩 다른 설정들이 있긴 하지만 비슷한 느낌을 주는 게 사실이다.

한류 스타들과 '무간도'의 유위강 감독이 만든 작품치고는 뭔가 부족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한류 스타들의 멜로와 유위강 감독의 킬러와 경찰의 대결이

어설프게 결합되어 아쉬움을 남겼다.

 

암튼 꽃으로 마음을 얻을 수는 있지만 누군가에게 가로채일 수 있다는 사실을 주의할 것 ㅋ

아름다운 영상미만은 인정하는 영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파트
안병기 감독, 장희진 외 출연 / 엔터원 / 2006년 9월
평점 :
품절


9시 56분이면 아파트의 모든 집 불이 꺼지고 아파트 주민들이 죽어나가는데

이런 사실을 혼자 알게 된 세진(고소영)

그녀는 과연 이 공포의 비밀을 풀 수 있을 것인가...

 

오랜만에 보는 영화라서 내가 좋아하는 공포영화를 보았는데 기대에 훨씬 미치지 못했다.

공포영화 전문인 안병기 감독과 스크린에 복귀한 고소영을 내세웠지만 별로 공포스럽지 않았다.

강풀의 원작 만화에서 스토리를 차용해서 아파트란 삭막한 공간에 공포를 부여하고자 했지만

그다지 반전이랄 것도 없고, 넘 상투적인 스토리에 관절꺽기란 유치한(?) 특기를 내세운 귀신으론

높아진 공포영화 팬들의 안목을 만족시키기엔 역부족

 

암튼 아파트란 공간이 소외되고 외로운 사람들에겐 훨씬 더 공포스러운 곳인 것 같다.

누군가 다가와 '외롭지 않나요?'라 물을까봐 겁난다. ㅋ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조선 최대 갑부 역관 표정있는 역사 1
이덕일 지음 / 김영사 / 2006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역관은 요즘으로 말하면 외교관이라 할 수 있다.

영어를 비롯한 외국어에 능한 사람이 환영받는 시대

특히 반기문 외교부 장관의 UN 사무총장 당선으로

외교관의 주가가 엄청 올라간 요즘과는 달리

조선시대엔 양반이 아니란 이유로 천대받던

역관이라는 직업에 대해 이 책은 재조명하고 있다.

 

조선시대 역관은 사실 투잡스족이었다.

즉 외교관이자 국제무역상이었다.

사실 역관이 되려는 하는 이유는 외교관으로서의 역할보다

국제무역상으로서 얻는 이득에 있었다.

당시 명나라나 청나라와 일본 사이에 직접 무역이 거의 없었으므로

조선으로선 이들사이의 중개무역을 통해 많은 이익을 얻을 수 있었고

이런 중개무역의 이익을 얻는 자가 바로 역관이었다.

그 결과 역관들이 외교관 역할보단 국제무역상 역할에만 치중해

각종 문제를 야기하자 조선 정부는 이를 규제도 하였지만

역관에겐 아무런 비용도 주지 않으면서 그들의 영리행위를 막을 수는 없었고

그들이 수입해 오는 물품이 왕실과 양반 사대부들이 좋아하는

사치품이어서 규제만 할 수 없는 노릇이었다.

 

역관의 역할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외교관 역할을 하면서 동시에 스파이(?) 노릇도 했고

국제무역으로 축적한 부를 바탕으로 정권을 움직이는 자금줄 역할도 하였으며

개화기엔 서양문물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조선의 개화의 선봉장이 되기도 했다.

 

 저자의 '조선왕 독살사건'을 재밌게 읽어서 그런지 이 책은 약간은 지루한 감이 있었다.

특히 앞부분의 국제무역상으로서의 역관이야기 부분이 그랬다.

하지만 뒤로 가면서 역관의 조선 정치사에서의 역할부분은 역시 흥미진진한 내용이 많았다.

내가 너무 정치적이어서 그런 것일까? ㅋ

 

이 책은 그동안 왕이나 양반 등에 가려져 잘 알지 못했던 역관이라는 직업인들에 대해 재조명하여

그들을 역사 속의 한 주인공으로 부활시켰다.

요즘은 너도나도 역관(?)이 되려고 안달인 걸 보면

세상의 변화에 따른 직업의 흥망은 정말 알 수 없는 일이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향수 (양장) - 어느 살인자의 이야기
파트리크 쥐스킨트 지음, 강명순 옮김 / 열린책들 / 2000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프랑스 대혁명을 코 앞에 둔 시절 불운한(?) 한 아이가 태어났다.

자신을 낙태하려던 엄마는 사형당한 채 고아로서 버림받은 아이 그르누이

이런 그르누이에게도 극도로 발달한 후각이라는 축복받은 능력이 있었는데...

 

이 책의 주인공 그르누이는 후각의 초능력자다.

그동안 시각이나 청각 분야의 초능력자는 영화나 만화에서 많이 만나 보았지만

후각 분야의 초능력자는 사실 생소하다.

우린 시각이나 청각에 이상이 있는 사람은 장애인으로 규정하여 불쌍히 여기지만

후각에 이상이 있다고 장애인이라고 하지는 않는다.

그만큼 우리는 후각이 중요함을 인정하지 않고 산다.

하지만 이 책은 후각의 힘이 세상을 지배할 수 있을 정도로 대단한 힘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해준다.

 

모든 사람들의 맘을 사로잡을 수 있는 향수를 개발하려 했던 그르누이

아이러니하게도 자신에겐 아무런 냄새도 없는 그는

갖가지 사람 냄새로 자신을 포장하는 단계를 넘어

이 세상에 존재하는 최고의 향수를 만들기 위한 예술가이자 장인으로서의 그의 능력을 십분 발휘한다.

다만 그 향수의 재료(?)가 때묻지 않은 미소녀들이란 사실이 옥의 티(?)지만...ㅋ 

 

사실 그르누이는 엽기적인 연쇄 살인마다.

얼마 전 우리를 전율케 했던 유영철 못지 않는 끔찍한 살인마

그것도 미소녀만을 골라 죽이고 옷을 벗겨 가져가고 머리카락까지 잘라 가져가는 변태(?) 살인마

하지만 그의 무시무시한 능력(?) 앞엔 희생자의 가족도 무릎을 꿇을 수밖에 없었다.

 

냉혹하기 그지없는 악마같은 살인마지만 그의 엄청난 능력은 부럽기 짝이 없다.

누구나 한번쯤은 이성을 사로잡을 수 있는 향수같은 걸

가지고 있었으면 좋을텐데라고 생각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르누이는 단순히 이성을 유혹하는 정도를 넘어

모든 사람을 자신에게 복종시킬 수 있는 그런 향수를 제조한다.

사실 향수로 세상을 정복(?)할 수 있다고 누가 생각했겠는가?

그르누이는 향수만으로도 세상을 정복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정말 작가인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상상력이 놀라울 뿐이다.

오래전에 본 '좀머씨 이야기'에서도 정말 독특한 캐릭터를 창조했었는데

'향수'에선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캐릭터를 등장시켰다.

'그르누이'란 한편으론 끔찍한 악마같으면서도

어딘가 마음 한 구석이 저려옴을 느끼게 만드는 캐릭터

세상 최고의 향수를 만들기 위한 그의 여정을 따라가는 동안

나도 모르는 사이에 그와 동화되고 있음에 깜짝 놀라고 말았다.

나도 최고의 향수를 원하고 있었던 것이다. ㅋ

 

만약 그르누이가 좋은 향수제조에만 만족하고 말았으면

그도 성공한 CEO로 무난한 삶을 살았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결코 그것에 만족하지 않았다.

그 누구도 만들지 못한 이 세상 최고의 향수를 만들고 싶었다.

비록 아리따운 소녀들의 희생이 요구되었지만...

암튼 그의 광기어린 열정에도 감탄을 표하지 않을 수 없었다.

 

난 그동안 향수는 단지 여자들이나 쓰는 사치품이라 생각했는데

향수의 힘이 이렇게 막강할 줄이야 정말 몰랐다.

내게도 모든 사람의 맘을 사로잡을 수 있는 그런 향수가 있음 정말 좋겠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