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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 - [할인행사]
마이클 베이 감독, 이완 맥그리거 외 출연 / 워너브라더스 / 2007년 12월
평점 :
품절
황우석 박사의 줄기세포 연구가 한창 각광을 받던 작년(벌써 작년이군 ㅋ) 여름 인기를 끌었던 영화
마치 영화는 몇 달 후에 있을 일들을 예견이나 한듯 인간 복제의 문제점에 대한 화두를 던지고 있다.
오염된 지구에서 살아남은 생존자들은
유일하게 오염되지 않은 아일랜드에 가는 복권에 당첨되기만을 바라며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그런 생활에 의문을 가지게 된 링컨 6 에코(이완 맥그리거)는 엄청난 비밀을 알게 되고...
아일랜드 행에 당첨된 조던 2 델타(스칼렛 요한슨)와 함께 탈출을 시도하는데...
SF의 고전인 블레이드 러너에서부터 시작된 클론의 정체성 문제는 여전히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인 것 같다.
분명 난치병 치료 등을 위해 필요한 일인 듯하나
그런 수단으로 창조된(?) 클론들은 단순히 인간을 위한 도구에 불과한 것인지...
아니면 인간과 동일한 새로운 인격체로 보아야 하는지는 쉽게 결론을 내릴 수 있는 문제가 아닌 것 같다.
이 영화는 이 골치 아픈 문제에 대해 전형적인 헐리웃식 해답을 제시하며
깊이 있는 접근은 시도하지 않고 있다.
마지막에 흰 유니폼(?)의 클론들이 쏟아져 나오며 장관을 이루는 장면은
한편으론 클론들을 상업적으로만 이용한 인간들에게 한 방 먹이는 후련함을 안겨주면서도
한편으론 저들을 이제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에 대한 답답함을 안겨주었다.
생명공학의 발전에 인간의 윤리와 철학이 따라가지 못하는 현실은
황우석 박사 사건으로도 여실히 드러났다.
앞으로 이 문제는 인류가 반드시 해결해야 할 중요한 문제일 듯하다.
자신의 정체성에 관한 문제이기에 쉽사리 결론을 내리기가 힘든 난제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