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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 컨츄리
니키 카로 감독, 샤를리즈 테론 외 출연 / 워너브라더스 / 2007년 12월
평점 :
품절
직장 내 성폭력 사건으로 최초로 승소한 실화를 다룬 영화
남자인 내가 봐도 역겨운 행동들을 서슴치 않고 행하는
남자들이 같은 남자로서 상당히 부끄러울 정도였다.
하지만 그런 남자들에게서 여자 근로자들을 보호해 줄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조시(샤를리즈 테론)가 그들과 그들을 묵인하는 회사와의
힘겨운 사투를 시작하지만 남자들에게 당한 여자들도
일자리를 잃을까봐 조시의 편에 서지 못한다.
회사측은 조시의 아픈 과거를 들추어 내며
조시의 행실을 비난하여 조시 가족들을 힘들게 하지만
조시와 그녀의 변호사 빌(우디 해럴슨)은 결국 사람들의 맘을 움직이는데...
이 영화에서 가장 인상적인 두 장면
딸인 조시가 광부로 일하는 것을 못마땅하게 여긴 조시의 아버지는 늘 조시와 까칠(?)하게 지내지만
조시가 회사와의 힘겨운 사투를 벌이며 조합원 회의에서 의사진행발언을 할 때
참석한 모든 사람들이 비난하지만
조시의 아버지는 당당하게 그녀의 편에 서서 조시가 옳음을 얘기하는 장면과
법정에서 변호사 힐이 외톨이가 되더라도 일어서서
진실을 말해달라고 할 때 아픈 몸을 이끌고
법정에 나와 조시의 편이 되어 준 글로리와
드디어 맘을 움직인 여러 사람들이 하나씩 일어나는 장면
마치 '죽은 시인의 사회'에서 키팅 선생을 향해
학생들이 책상위로 올라가는 장면을 연상시킬 정도로 가슴 뭉클한 장면이었다.
지금은 직장 내 성폭력이 많이 줄었지만 아직도 없진 않은 것 같다.
남녀가 모두 즐겁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이 빨리 정착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