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니와 클로버 SE (2disc)
다카다 마사히로 감독, 사쿠라이 쇼 외 출연 / 와이드미디어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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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순정만화를 원작으로 한 풋풋한 영화

'초원을 이루기 위해서는 꿀과 클로버가 있어야 한다'는

에밀리 디킨슨의 시를 인용하며 시작하는 이 영화는

5명의 미대생의 엇갈린 사랑을 보여 주고 있다.

첫 눈에 하구미에게 반해 버린 범생이 타케모토(사쿠라이 쇼)

천부적인 재능을 가졌지만 너무 여린 하구미(아오이 유우)

늘 제 멋대로인 또 다른 천재 모리타 

연상녀를 짝사랑하며 스토킹하는 마야마와

그런 마야마를 짝사랑하며 가슴 아파하는 야마다

이들 5명의 서로 엇갈린 사랑이 가슴 시리면서도 내겐 오히려 부럽게만 느껴졌다.

이젠 그런 가슴 시린 일들도 잘 일어나지 않으니깐...ㅜ.ㅜ

 

'그댄 먼 곳만 보네요. 내가 바로 여기 있는데...

 한 걸음 뒤에 항상 내가 서 있는데 그대 영원히 내 모습 볼 수 없나요...'

마치 '인형의 꿈' 가사처럼 서로의 뒷모습만 바라보던

마야마와 야마다의 해바라기 사랑이나

첫 눈에 반한 상대에게 자기 맘을 고백 못하고 힘들어하는

타케모토의 모습 모두 눈부시게 아름다운 젊은 날의 한 페이지를 예쁘게 장식하는 것 같았다.   

 

내게도 저런 시절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다시 돌아가고 싶은 날들을 떠올리게 해 준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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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쿠프 (2disc) - 디지팩 + OST + 타로카드 1장 - 할인행사
우디 알렌 감독, 휴 잭맨 외 출연 / 아인스엠앤엠(구 태원)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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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지망생 산드라(스칼렛 요한슨)와 마술사 시드니(우디 앨런)는

시드니의 마술 공연 중 얼마 전에 사망한 유명 기자 조 스트롬벨의 유령으로부터

타로 카드 연쇄살인 사건의 특종 제보(?)를 접하게 된다.

이에 산드라는 조가 범인으로 지목한

귀족 킹카인 피터 라이먼(휴 잭맨)에게 접근하게 되는데... 

 

우디 앨런의 여전한 수다를 재밌게 즐길 수 있는 영화

산드라와 시드니가 타로 카드 연쇄살인 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된(?) 피터를 수사해나가는 과정이 

우디 앨런 특유의 재치와 입담으로 흥미있게 그려진다.

예전 우디 앨런의 영화들은 시니컬한 블랙 코메디가 많았는데

이젠 그냥 자연스런 웃음을 주는 영화가 많아서 편해졌다.

뉴욕을 고집하던 앨런이 전작 '매치 포인트'이후

런던에 푹 빠진 듯하다. 그리고 스칼렛 요한슨에게도...ㅋ

죽어서까지 특종을 전해주려 저승으로 가는 배에서 탈출한(?)

조 스트롬벨에게도 경의를 표하는 바이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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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해 여름
조근식 감독, 이병헌.수애 외 출연 / 팬텀 / 200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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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는 사랑을 싣고'와 같은 컨셉인 프로그램에서

저명한 윤석영(이병헌) 교수의 첫사랑을 찾아 나선다.

 

인간이 달에 처음 발을 내디딘 그해 여름

대학생 석영은 마지 못해 농활을 간 시골마을에서

도서관 사서를 하고 있는 정인(수애)을 보고 첫 눈에 반하는데...

 

전형적인 한국형 멜로가 무엇인지 보여 준 영화

도시의 대학생과 시골 처녀의 만남

그리고 시대가 그들을 갈라 놓는 스토리는

그야말로 너무나 익숙해서 진부하기까지 하다.

 

며칠 전 이병헌을 주인공으로 한 프로그램에서

이 영화 촬영 현장을 보게 되었는데

한류 스타가 된 이병헌의 진솔한(?) 모습이 보기 좋았다.

 

누군가 그리워 할 사람이 있다는 건 행복한 일인 것 같다.

나이가 들수록 추억을 먹고 산다는 얘기가 틀린 게 아닌 듯하다.

아련한 첫 사랑의 그 시절로 다시 데려가 주었던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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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 카지노 로얄 (2disc)
마틴 켐벨 감독, 다니엘 크레이그 외 출연 / 소니픽쳐스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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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대 제임스 본드가 된 다니엘 크레이그 주연의 007 시리즈 21편

기존 제임스 본드와는 좀 다른 이미지의 다니엘 크레이그

그래서 영화 개봉 전 온갖 악평을 다 받았지만

섹시한 미남 슈퍼맨에서 인간적인 제임스 본드를 보여 주었다.

 

카지노 로얄은 사실 이언 플레밍의 007 시리즈 중 첫번째 작품

소설로 첫번째 작품임에도 이제야 영화화가 되었으니

새로운 제임스 본드를 등장시키는 것과 잘 맞아 떨어졌다.

제임스 본드가 살인 면허를 받게 되는 과정과

연애는 즐기지만 사랑은 하지 않는 냉혹한 남자가 된 연유가

시리즈의 실질적인 첫 편이라 할 수 있는 이 영화에 담겨 있다.

007시리즈의 공식이라 할 수 있는 것들이 이번 영화에서는

많이 다르게 그려진 것도 풋풋한(?) 제임스 본드이기 때문이다.

본드걸로 등장하는 에바 그린도

기존의 본드걸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 준다.

기존의 본드걸이 섹시한 모습을 보여 주며

본드가 잠깐 즐기는(?) 상대였다면

본드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진정 사랑한 인물이 바로

베스퍼 그린(에바 그린)이었다.

 

인간미 넘치는 리얼 액션과 제임스 본드의 순수한 사랑이

약간은 엉성한 악당들과의 대치 구조를 만회하여

007시리즈에서 새로운 자리매김을 할 수 있게 해 준 것 같다.

다음 편에선 과연 예전의 제임스 본드와 본드 걸로 돌아갈지

아니면 새로운 모습을 계속 유지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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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노트 컴플리트 박스세트 (3disc) - [할인행사] 고급 아웃박스,3DISC, 수퍼주얼케이스,올컬러 오리지널 일본판 번역 스틸북
가네코 슈스케 감독, 마츠야마 켄이치 외 출연 / 아인스엠앤엠(구 태원)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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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데스 노트를 줍게 된 야가미 라이토

그는 법이 실현하지 못하는 정의를 실현하기 시작하는데...

 

이름을 적으면 사람이 죽게 되는 데스 노트

그 기발한 발상만으로도 충분히 흥미를 끄는 영화

처음에는 범죄자들만 응징하던 라이토가

점점 자신을 잡기 위해 좁혀 가는 수사망에서 벗어나기 위해

FBI 등을 죽여나가면서 역시 데스 노트란 것은

인간이 소유할만한 물건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인간이 죄를 지은 인간을 죽이는 사형제도 자체도

지금 그 존폐 여부가 논란중인 마당에

입증되지 않은 범죄자들을 완벽하지도 않은 인간이 응징하는 건

또다른 범죄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데스 노트는 신적 존재나 할 수 있는 일인데

아무리 선하고 정의로운 인간이라 할지라도

그는 완벽하지 않은 인간일 뿐이니까...

법망을 교묘히 빠져나가는, 법이 처단하지 못하는

죄인들을 처단하길 바라는 인간의 욕망이

데스 노트를 만들어 낸 것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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