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 프라하 - 프라하를 가장 멋지게 여행하는 방법, 2023~2024년 최신판 리얼 시리즈
안지선 지음 / 한빛라이프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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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하는 동유럽 여행의 핵심 도시로 비엔나, 부다페스트와 함께 동유럽 삼대장 중 하나라 할 수 있다.

동유럽 삼대장 중에서도 굳이 하나만 선택하라면 아마도 프라하를 선택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 같은데

그만큼 프라하는 많은 사람들이 선망하는 대표적인 관광도시다. 아직 프라하를 가보진 못해서 언젠가

꼭 가보고 싶은 곳인데 아마 올해 가볼 기회가 생기지 않을까 조심스레 기대하고 있다. 그래서 프라하에

대한 여러 정보를 담은 가이드북으로 미리 예습을 하고 싶었는데 마침 이 책과 만나게 되어 과연 어떤

내용이 담겨 있을지 궁금했다.


프라하에 대한 기본 정보들을 알차게 담고 있는데 먼저 버킷리스트 10, 뷰 포인트 베스트 10, 건축 

베스트 10, 푸드 베스트 10으로 프라하에 대한 관심을 불러 일으킨다. 프라하 일정으론 짧게는 2박 3일

부터 인근 지역까지 포함한 4박 5일의 코스까지 제시해 여행 일정을 짜는데 큰 도움을 준다. 다음으로 

프라하의 기후, 역사, 인물, 핵심 여행 체코어 등을 가볍게 다룬 후 본격적으로 프라하 곳곳을 여행한다.

교통정보를 먼저 알려준 후 프라하를 구시가지, 신시가지, 프라하 성과 흐라드차니, 말라 스트라나,

스미호프, 비셰흐라드, 홀레쇼비체의 7개 구역으로 나눠 상세하게 살펴본다. 화약탑, 카를교 등 유명

관광지는 물론 프라하 곳곳의 볼거리, 먹을거리 등을 총망라하고 있어 너무 가보고 싶은 곳들이 많았다.

중간중간에 유럽 건축 양식의 역사 등 알찬 정보를 담은 '리얼 가이드'라는 코너를 두어 심화학습까지

시켜줬다. 프라하만으로도 충분하지만 프라하 근교 도시들도 빼놓을 수 없는데 크게 보헤미아 지방과

모라비아 지방으로 나눠 각각 4곳씩을 소개한다. 우리에겐 보헤미아 지방의 체스키 크룸로프나 플젠,

카를로비 바리 등이 친숙한데 모라비아 지방에도 가볼 만한 곳들이 많았다. 마지막으로 실제 여행

준비와 관련한 알찬 정보들을 수록하고 있어 실제 여행 계획을 세울 때 요긴할 것 같다. 이 책을 통해

프라하의 매력을 미리 맛볼 수 있었는데 실제 프라하 여행을 하게 된다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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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기행 2 - 길 위에서 읽는 삼국지, 개정증보판 삼국지 기행 2
허우범 지음 / 책문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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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에 이어 2권에선 원소의 근거지였던 업성을 방문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명문가 출신의 원소가 환관

집안 출신 조조에게 관도 대전에서 패배한 후 결국 멸망하고 조조가 황하 유역 4개 주를 차지하면서

천하의 세력 균형이 조조에게 쏠리게 된다. 조조는 업성을 북쪽 도읍으로 삼으면서 동작대와 금호대,

빙정대의 3개대를 짓는데 특히 동작대가 여러 시를 통해 유명해졌다. 조조의 셋째 아들 조식이 212년

'등대부'를 지었고 이후 후세 사람들이 여기에 추가해 '동작대부'를 만들었는데, '삼국지연의'에서는

제갈량이 208년 적벽대전을 앞두고 조조의 소원이 동작대에 이교(대교와 소교)를 데려다 놓고 노년을

보내는 것이라고 말해 주유를 자극한 것으로 나온다. 소설적인 재미는 배가되었지만 역사적 진실과는

거리가 먼 것이니 삼국지연의에는 그런 부분이 수두룩하다. 재밌는 것은 중국 사람들은은 사실 여부엔

별로 관심이 없고 그냥 자기들 입맛대로 각종 유적이나 동상 등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점이다. 이 책에서

저자가 삼국지 유적들을 찾아다니면서 들려주는 얘기들이나 그곳에 있는 유적들의 상태를 보면 중국의

적나라한 모습을 여실히 볼 수 있다. '삼국지연의'가 촉한 정통론의 입장에서 삼국의 대결을 바라봐서

그런지 유비가 간신히 유장을 몰아내고 익주를 차지하면서 천하삼분지계의 축을 달성하지만 그 과정에서

제갈량에 못지 않는 방통을 잃는 큰 손실을 입는다. 이 책에선 방통의 죽음이 촉한 멸망의 시작이라고

보는데, 방통을 잃으면서 익주 공략에 제갈량까지 투입되고 형주에 홀로 남게 된 관우가 과욕을 부리다

형주는 물론 자신마저 죽게 되면서 관우의 복수를 부르짖던 삼형제가 연이어 죽음을 맞는다. 결과론

이지만 그만큼 방통의 죽음이 촉의 입장에선 결정적인 피해였다고 볼 수 있다. 한편 방통은 낙봉파에서

죽은 걸로 알고 있었는데 이것도 '삼국지연의'의 창작에 지나지 않았다. 이렇게 이 책은 삼국지연의의

내용을 중심으로 하여 관련된 중국 내 유적지들을 꼼꼼하게 답사하여 그 허와 실을 알려주었는데 이

책을 통해 역사적 사실인 줄만 알았던 많은 얘기들이 실은 소설속 허구에 지나지 않음을 알게 되어 

좀 허탈한 마음도 들었다. 그래도 삼국지와 관련된 중국 내 여러 곳들을 저자의 안내를 받아 여행하는

재미가 솔솔했다. 삼국지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읽어볼 만한 책이고 한 발 더 나아가 저자와 같이

답사여행을 떠나고 싶게 만드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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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기행 1 - 길 위에서 읽는 삼국지, 개정증보판 삼국지 기행 1
허우범 지음 / 책문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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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는 동양의 고전 중에서 특히 한국 사람들의 사랑을 많이 받는 불멸의 고전이다. 삼국지 관련한

무수한 얘기들이 여전히 회자되면서 각종 상황에 인용되고 있을 정도니 이 책의 저자가 초판 서문에서

쓴 것처럼 '삼국지를 세 번 읽지 않은 사람과는 이야기하지 말라'라는 말이 어색하지 않을 정도다.

사실 삼국지는 역사서인 진수의 '삼국지'보다는 나관중의 소설 '삼국지연의'가 우리에게 더 친숙하기에

과연 어디까지가 역사적 사실이고 어디까지가 소설적 허구인지를 구분하기도 쉽지 않다. 이 책에선

삼국지의 실제 무대였던 중국의 곳곳을 저자가 직접 찾아가며 삼국지 속 영웅들의 발자취를 살펴보는데

삼국지를 읽는 것과는 또 다른 재미를 준다.


내용 전개는 삼국지 속 내용 전개와 동일한 순서로 진행되는데, 황건적의 난이 일어나 세상이 혼란스럽던

시기를 배경으로 하다 보니 황건군이 영채를 세운 영소산 황자촌부터 방문한다. 설마 시작을 이런 곳에서

할 줄은 몰랐는데 아직 흔적이 남아 있다는 것도 놀라웠다. 다음은 삼국지의 핵심 인물 중 하나인 관우의

고향인 산서성 운성 상평촌과 유비, 관우, 장비 삼형제가 도원결의를 하였던 하북성 탁주를 찾아간다.

관우는 민간에선 신으로 숭배될 정도로 미화되었고 허구인 도원결의를 기리는 곳이 있으니 삼국지의

위력이 어느 정도인지 충분히 실감할 수 있었다. '삼국지연의'가 촉한 정통론의 입장에서 서술되다

보니 조조가 악인의 대명사처럼 묘사되어 있는데 이 책에선 역사적 사실과는 다른 '삼국지연의'의 내용을

곳곳에서 다루고 있다. 흔히 '삼국지연의'가 '실칠허삼'이라고 하지만 이 책을 보면 그 반대로 '실삼

허칠'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특히 제갈량에 대한 신격화(?)가 심하다고 할 수 있는데 

적벽대전에서의 동남풍 등은 전혀 근거가 없는 얘기고 박망파 전투도 제갈량이 참여한 적이 없다고

한다. 완전히 허구인 것도 있고 실제 역사적 사건의 순서를 바꾸는 등 소설로서의 재미를 배가시키기

위해 나관중이 창작 내지 과장, 확대한 부분이 무수히 많다는 점이다. 그럼에도 소설이 워낙 대중적

사랑을 받았기에 소설 내용대로 각종 건물이나 기념 장소들이 만들어진 것이 부지기수였다. 동북공정

등 자기 입맛대로 역사를 조작하는 데 달인인 중국에서 삼국지를 관광용 자원으로 활용하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르겠다. 암튼 삼국지의 흔적을 따라 중국 대륙 곳곳을 누비는 저자의 여행은 나름

아기자기한 재미를 주었는데 1권에서는 적벽대전 이후 유비가 손권의 여동생이 결혼하는 얘기까지를

다룬다. 삼국지의 후반부라 할 수 있는 2권에서는 과연 어떤 곳에서 삼국지의 발자취를 발견하게 될

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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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일드후드 - 세상 모든 날것들의 성장기
바버라 내터슨-호러위츠.캐스린 바워스 지음, 김은지 옮김 / 쌤앤파커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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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질풍노도의 시기라 불리는 청소년기는 어른이 되기 위한 성장과정의 중요한 단계이지만 이를

헤쳐나가기가 결코 녹록하지 않다 보니 다양한 얘기들이 넘쳐난다. 오죽하면 중2가 제일 무섭다고 

할 정도니 그 시기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남은 인생의 향배가 달라진다고 할 수 있다. 이 책에선

이 시기를 '와일드후드'라는 용어로 표현하는데 종에 관계없이 청소년기에 공통으로 겪는 경험을 말한다.

단순히 인간만의 문제가 아니라 모든 종의 공통 문제라 할 수 있는 와일드후드 시기를 네 마리의 실제

동물 청소년들의 얘기를 통해 살펴본다.


와일드후드에 모든 종이 겪는 네 가지 어려움은 결국 삶의 네 가지 핵심 기술과 연관된다. 바로 안전과

지위, 성적 소통, 자립의 기술로 이를 와일드후드 시기에 제대로 익혀야 향후 삶의 긴 여정을 무난히

수행해나갈 수 있다. 이 책에선 킹펭귄 우르술라, 점박이하이에나 슈링크, 북대서양혹등고래 솔트,

유럽 늑대 슬라브츠가 와일드후드를 어떻게 헤쳐나가는지를 자세히 살펴보면서 와일드후드의 의미를

고찰한다. 먼저 부모의 보호 아래 안전한 삶을 누리지만 영원히 부모의 그늘 아래 살 수는 없으므로

두려움에 맞서 자신의 안전을 지키는 방법을 스스로 터득해야 한다. 감지, 평가, 공격, 죽이기의 포식자 

행동 시퀀스에 대응해 눈에 띄지 마라, 능력을 과시하라, 졸도하라, 끝까지 기회를 놓치지 마라의 전략을

익혀야 자신의 안전을 도모할 수 있었다. 모든 생명은 태어날 때부터 서열 싸움을 하는데 특히 집단

생활을 하는 동물들에게는 자신의 서열을 제대로 파악하고 여기에 적응하는 것이 생존의 필수 조건이라

할 수 있다. 또래 집단에서 튀는(?) 경우에는 집단 전체의 안위가 위태로워지기 때문에 또래 집단에서

배척을 받게 되는데 인간 청소년 집단의 왕따 문제도 어떻게 보면 동물의 차원에서 생각할 때 이해할

수 있는 측면이 있었다. 성적인 문제에 있어서도 흔히 무조건적 번식이나 욕구의 측면에서만 생각하곤

하는데 막연한 추측과는 달리 나름의 적절한 관계 유지를 위한 배움의 과정이 있었다. 마지막으로 자립의

단계에서도 제대로 어른으로 생활할 수 있기 위해 부모와 사회는 물론 본인 스스로의 노력이 필요했다.

그동안 청소년기에 대해 막연히 어른의 되기 위한 통과의례라고만 생각했는데 그 시절의 중요한 역할과

의미에 대해 풍분한 사례와 설명을 통해 충분히 알게 해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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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썰의 전당 : 서양미술 편 - 예술에 관한 세상의 모든 썰
KBS <예썰의 전당> 제작팀 지음, 양정무.이차희 감수 / 교보문고(단행본)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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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에서 '예썰의 전당'이란 프로그램이 한다는 사실은 예고편을 봐서 알지만 직접 시청한 적은 없다.

시간대가 안 맞는 이유도 있고 TV를 거의 안 보기 때문이기도 한데 프로그램의 설정 자체는 내가 관심이

있는 미술 관련한 흥미로운 내용들을 들려줘서 기회가 되면 찾아보고 싶기는 하다. 그런 참에 마침

방영된 프로그램을 책으로 엮은 서양미술편이 나와서 그동안 시청을 하지 못한 아쉬움을 달래주었다.


이 책에선 서양미술을 대표하는 작가 17명을 선정해 그들이 오늘날의 우리에게 들려주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필두로 해서 서양미술사에서 빠질 수 없는, 한 가닥 했던 사람들이

줄줄이 등장하는데 굳이 약간 인지도가 낮은 사람이 있다면 윌리엄 호가스 정도가 아닐까 싶다. 다빈치는

'모나리자'와 '최후의 만찬'에 이어 '다빈치 노트'에 관한 얘기를 들려주는데, 특히 '다빈치 노트'는 

남아 있는 7,200페이지 분량의 1/00을 빌 게이츠가 3천만 달러에 구매했다고 하니 그 속에 담긴 내용이

정말 대단한 가치를 가진 것 같다. '도전'이 코드였던 다빈치에 이어 알브레히트 뒤러는 '자화상'을

중심으로 자신을 탐구한 화가로 소개되고, '완벽'을 추구했던 미켈란젤로는 '피에타', '다비드', '시스티나

성당 천장화'를 통해 인간의 한계를 극복하려는 노력을 여실히 보여줬다. 풍속화가로 유명한 피터르

브뤼헐은 '욕망의 재발견'이란 관점에서, 당대에도 스타였던 루벤스는 사람과 이야기의 융합 마에스트로

이자 평화와 화해의 메신저로 그려진다. 작년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봤던 '합스부르크 600년, 매혹의

걸작들' 전시의 대표작 중 하나였던 마르가리타 공주의 성장 과정을 보여주는 벨라스케스의 그림들과

역시 자화상의 대표 화가 렘브란트의 굴곡진 인생도 엿볼 수 있었다.


평범한 일상을 그린 얀 페르메이르에 이어 막장 드라마를 능가하는 풍자화 '결혼세태'를 선보인 윌리엄 

호가스, 농민의 삶을 귀하게 담아낸 밀레, 지금 이 순간의 소중함을 담아낸 모네, 죽고 난 이후에야 

자신의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은 고흐 등 서양미술사를 주름잡은 화가들이 연이어 등장해 그들의 작품과

흥미로운 사연들을 들려준다. 빈분리파의 선봉에 섰던 클림트, 광고 포스터 등으로 유명해진 체코의

국민화가 알폰스 무하, 죽음, 불안, 공포를 그림으로 승화시켰던 뭉크, 다양한 색으로 자신의 예술세계를

표현했던 마티스, 반전과 평화의 메시지를 작품에 담아낸 피카소까지 친숙한 대가들을 만나볼 수 있는

즐거운 시간이었다. 대부분은 이미 다른 책들을 통해 아는 얘기들이었지만 새롭게 알게 된 사실들도

적지 않았는데, 피카소가 그린 한국전쟁 그림이 '한국에서의 학살'만 있는 줄 알았더니 '전쟁과 평화'란

작품도 있었고 뭉크의 '절규'도 '모나리자'처럼 도난당한 적이 있으며 총 네 개 버전이 있다는 것도

이번에 알게 되었다. 방송을 직접 보진 않아서 뭐라 말하긴 어렵지만 방송 내용을 담은 이 책을 보니

방송도 미술의 매력을 제대로 느끼기에 충분하지 않았을까 싶다. 음악 등 연관된 내용들까지 풍부하게

담아 미술 교양서로 손색이 없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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