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문의 위기 SE (2disc)
정용기 감독, 신현준 외 출연 / 아인스엠앤엠(구 태원) / 200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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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문의 영광의 속편.

1편의 출연배우들을 모두 교체하고,

가문의 보스와 가문으로 영입(?)하는 사람의 성별을 바꾸는 등

나름대로 1편과는 차별화를 시도함.

속편은 늘 1편을 능가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어

1편보다 나은 속편이 드문데

이 영화는 대체로 1편에 상응한 정도는 되는 것 같다.

3편도 곧 볼 예정.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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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니 (2disc) - 디지팩 초도한정판
정지우 감독, 김정은 외 출연 / 아트서비스 / 200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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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니란 제목만 보고 봤는데...별 감흥이 없었다.

나의 감정이 긴 여행(?)을 통해 메말라 버려서 그런 걸까...

첫사랑과 닮은 사람을 보고 흠칫 놀라는 것,

거리에서 보는 사람들마다 왠지 그 사람인듯 착각하여 움찔하는 것

그런 순간들도 이제 아득한 기억 속에서만 존재하고...

내 입 속에 사랑니만 덩그러니 홀로 남아 나의 선택만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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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결혼 원정기 (2disc) - 할인행사
황병국 감독, 정재영 외 출연 / 에이치비엔터테인먼트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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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를 찾아 우즈베키스탄으로 원정을 나선 시골 노총각 만택(정재영)과 희철(유준상)

원정에서의 작업(?)도 녹록치 않은데 그들은 원정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고 돌아올 수 있을까?

 

농촌 총각들이 한국 여자에게 장가가는 일은 정말 힘든 일인 듯하다.

고속도로를 지날 때마다 보는 베트남 처녀 현수막은 정말 적나라한 현실을 잘 보여준다.

이제는 흔한 일이 되어 버린 농촌 총각들의 국제 결혼

지자체에서까지 적극적으로 나서는 사태에 이른 이 문제는

여러 가지 새로운 사회 문제를 내포하고 있기도 하다. 

우리나라보다 좀 더 가난한 나라에 가서 신부를 데리고 오는 것은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엔 거의 신부를 사오는(?) 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물론 나의 지나친 편견일 지도 모른다.)

의사소통도 제대로 되지 않는 남녀가 짧은 시간 안에 결혼까지 한다는 것은 쉽게 이해가 되지 않는 일이다.

(물론 꼭 사랑해서 결혼해야 하는 것도 아니고, 결혼해서 사랑을 만들어 갈 수도 있는 일이다)

어쨌든 서로의 이해가 맞아서 결혼하는 것이니 누구에게 뭐라할 문제는 아니다.

 

이 영화에선 이런 사회적인 문제 의식은 그리 없는 듯하다.

단지 만택과 희철이라는 시골 노총각들의 개인적인 결혼 문제를 다루는 듯 보인다.

이 영화를 보면서 '너는 내 운명'과 많이 닮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주인공이 시골 노총각이며 둘 다 이들의 순정을 그리고 있는 점이 많이 흡사하다.

특히 클라이막스인 공항에서의 만택이

'다 자빠뜨려(우즈벡 말로 내일 또 만나요란 뜻)'를 연신 절규하는 장면은

'너는 내 운명'에서  석중이 울부짖으며 은하의 손을 놓지 않으려고 하는 장면에 버금가는 명장면인듯하다.

결혼하기 위해 원정까지 가야 하는 현실이 슬프기도 하지만(남의 일이 아닌 듯하다. ㅋ)

그렇게 만나는 것이 인연이라면 그렇게 나쁘게만 생각할 일도 아닐 듯하다.

결혼을 계기로 결혼생활을 연애삼아 더 재밌게 살 수도 있을테니...

아뭏튼 TV에선 여전히 부잣집 남자들이 여자들을 신데렐라로 만드는데 여념이 없는 데 반해

스크린에선 시골 노총각들이 각광(?)받고 있으니 정말 아이러니한 세상이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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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열한 거리 (2disc) : 디지팩
유하 감독, 남궁민 외 출연 / CJ 엔터테인먼트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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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폭 넘버2인 병두(조인성)는 식구들 챙기랴

자기 부하들 챙기랴 매일 악전고투를 거듭한다.

그러다 영화감독 지망생인 초등학교 동창 민호(남궁민)를 만나고

답답한 현실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사고(?)를 치는데

그의 앞날은 과연 어떻게 될 것인가...

 

비정한 조폭세계를 리얼하게 그렸다.

액션도 진짜 조폭이 싸우는 것처럼 현실감 있게 그리고 있다.

무엇보다 적나라한 조폭세계

언제든지 서로를 짓밟고, 누구든 대체가능한

그 세계의 냉혹함을 잘 보여주었다.

자신의 이익과 생존(?)을 위해선 무슨 짓이든 마다하지 않는게

조폭들이지만, 보통 사회에서도 연장만 사용하지 않을 뿐

비슷한 일들이 빈번하게 일어나는 것 같다.

그래서 이런 영화를 보면 늘 씁쓸한 기분이 든다.

조덕배의 '그대 내 맘에 들어오면은'과

알란 파슨스 프로젝트의 '올드 앤 와이즈'의 선율이

아직도 귓가에 맴돌며 여운을 남긴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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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밭을 흔드는 바람 SE (2disc) - 아웃케이스 없음
켄 로치 감독, 킬리언 머피 외 출연 / 아인스엠앤엠(구 태원)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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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켄 로치 감독의 영화

그가 늘 다루는 아일랜드 독립이 이 영화의 소재

아일랜드는 우리와 너무 유사한 역사적 경험을 가지고 있어 더욱 영화에 집중할 수 있었다.

영국의 압제에 맞서 독립투쟁을 벌였고

독립은 했으나 북아일랜드가 여전히 영국령이어서

우리와 같진 않지만 분단상태에 있고

독립과정에서 현재 아일랜드만이라도 독립하자는 측과

북아일랜드까지 포함해 완전한 독립을 이루자는 측으로 갈라져

동족끼리 서로 죽고 죽이는 사태에 이르는 점도 우리 역사와 거의 동일한 점이다. 

 

그리고 '태극기 휘날리며'를 연상시키듯

형과 동생이 각각 다른 편에 서서 싸우게 되는 점

그들의 비극적인 운명에 정말 가슴 아팠다.

서로 동족이면서, 그보다 더 형제이면서도

서로의 생각과 입장이 달라서 총을 겨누어야 하는

이런 비극적인 상황을 만들어내는 인간의 역사가 끔찍할 뿐이다.

'누구와 싸우는 지는 분명하지만 왜 싸우는 지는 모르겠다'는

영화 속 대사처럼 그들이 한 번 어느 측에 서게 되면

맹목적이 되어 처음의 순수한 동기나 목적은 뒤로 한 채

오로지 싸우는 것 자체가 목적이 된다. 

그리고 친구와 가족을 죽일 정도로 국가니, 신념이니 하는게 지킬 가치가 있는지는 정말 난제다. 

지금 그런 갈등을 겪지 않고 살 수 있다는 게 정말 다행스럽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지금도 우리 사회엔 갈등이 너무 커서

각자 처한 입장에 따라 으르렁대면서 싸우고 있는데

제발 서로 다투지 않고 평화롭게 살 수 있는 세상이 왔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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