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레이] 도가니 : 초회 한정판
황동혁 감독, 공유 외 출연 / CJ 엔터테인먼트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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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사리 청각장애인학교 교사 자리를 얻은 강인호(공유)는

교장부터 학교 교사들이 아이들을 거칠게 다루는 모습을 보고 놀라고

아이들이 교장 등으로부터 지속적인 성폭행을 당한 사실을 알게 되는데...

 

작년 전 국민을 분노의 도가니로 몰아넣은 이 영화는 공지영 작가의 원작 소설을 영화화하였다.

광주 인화학교에서 실제 있었던 일을 공지영 작가가 책으로 썼고 이번에 영화화되었는데

책으로 나왔을 때도 나름 반응이 있었지만 역시 영상시대라 그런지 영화로 나오니

폭발적인 분노를 끌어냈다. 고아거나 부모가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하는 그런 아이들만을 골라

극악무도한 만행을 저지르는 자들과 이들을 비호하는 세상에 정말 소름이 끼칠 정도였다.

힘 없는 약자들을 상대로 끔찍한 짓을 저지르고도 뻔뻔하게 살아가고 있을 인간들을 생각하면

몸서리가 처진다. 성인 남자로서 아동을 대상으로 한 성폭행을 저지르는 인간들을 보니

정말 민망함과 수치심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는데 위선의 가면을 쓴 채 인간으로서는

차마 못할 짓들을 저지르고도 뻔뻔하게 얼굴 들고 사는 인간들이 많은 현실이 개탄스러울 뿐이다.

이 영화가 불러 온 분노가 한 순간에 그치지 않고 우리 사회의 잘못된 부분을 개선하고

악당들을 처단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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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블루레이] 업 (1disc)
월트디즈니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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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엘리가 죽고 아내와의 추억이 깃든 집에서 쫓겨날 위기에 처한 칼은

수많은 풍선을 매달아 집 전체를 하늘에 띄우고 꿈에 그리던 여행을 떠나게 되는데...

 

애니메이션의 대표주자 픽사가 최초로 내놓은 3D 애니메이션인 이 작품은

우리가 잊고 살던 환상적인 꿈을 애니메이션으로 잘 표현하였다.

풍선으로 집을 띄운다는 설정부터 환상적이라 할 수 있는데 '하울의 움직이는 성'을 떠올리게 했다.

칼과 우연히 동행하게 된 소년 러셀이 머나먼 남미까지 날아가 희귀한 새와

탐욕스런 모험가 찰스와 한바탕 대결을 펼치는 아기자기한 내용으로

아이들과 같이 보기에도 좋은 애니메이션이라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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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지금, 만나러 갑니다 : 한정판 - 700세트 한정, 양장본 + 커피북
디에스미디어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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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이자 엄마인 미오(다케우치 유코)가 세상을 떠난 뒤

남겨진 타쿠미와 유우지는 늘 쓸쓸히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미오가 유우지에게 남긴 동화책처럼

미오가 비의 계절에 다시 돌아오리라는 한가닥 기대를 가지는데

그러던 어느날 장마와 함께 홀연히 나타난 미오

그녀는 정말 다시 돌아온 것일까?

 

생각도 못한 반전(?)에 다시금 맘이 찡해진 영화

타쿠미와 유우지에게 미오가 떠나간 빈 자리는 너무나 컸다.

아내와 엄마를 잃었다는 것은 역시 엄청난 상실인 듯 그런 부자앞에 다시금 나타난 미오는

전혀 그들을 알아 보지도 기억하지도 못한다.

미오에게 다시금 그들의 사랑의 역사를 들려 주는 타쿠미

그리고 다시 첨부터 시작하는 그들의 사랑

하지만 장마는 그리 길지 못하고 미오가 떠날 날이 다가오는데...

 

엄마가 오게 하려고 비를 간절히 기원하는 유우지의 모습과

돌아가야 하는 날이 다가오자 유우지에게 홀로서기를 시키는 미오의 모습은 정말 가슴아팠다.

엄마가 보고 싶은 유우지와 남편과 아들을 두고 떠나야 하는

미오의 안타까운 상황이 보는 이의 맘을 싸하게 만들었다.

특히 유우지의 생일 케잌을 유우지가 18살 될 때까지

미리 예약해 놓는 미오의 아들에 대한 사랑이 돋보였다.

한편 타쿠미와 미오의 고등학교때부터의 서로 고백하지 못하는

안타까운 짝사랑을 지켜 보는 재미도 솔솔했다.

그리고 미오가 손이 시리다며 타쿠미 옷 주머니 속에 손 넣는 장면

그녀의 손을 주머니 속에서 꼭 잡는 모습이 넘 부럽고 보기 좋았다.

흐드러진 해바라기 속에서 둘의 키스씬도 물론 명장면

짧은 시간일지라도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미래를 선택하는 미오의 사랑과 용기도 부러웠다.

나도 "기다려주세요. 지금 만나러 갑니다"라고 내게 말해 줄 사람이 있다면 좋을텐데...ㅜ.ㅜ

영화 속 커플인 다케우치 유코와 나카무라 시도가 이 영화를 통해 실제로 결혼까지 골인하여

영화 속 그들의 연기가 더욱 실감났던 가슴 따뜻한 영화(물론 지금은 이혼했지만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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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마이 프리텐드 와이프
데니스 듀간 감독, 아담 샌들러 외 출연 / 소니픽쳐스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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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둥이 성형외과 의사 대니(아담 샌들러)는 사귀던 여자가 결혼하길 원하면

가짜 반지로 떼어놓곤 하는데 파티에서 팔머를 만나 첫눈에 반한다.

팔머와 진도가 나가는 사이 가짜 반지를 들키게 되자 곧 이혼할 거라며 거짓말을 하면서

절친한 캐서린(제니퍼 애니스턴)에게 가짜 아내 역을 부탁하는데...

 

전형적인 아담 샌들러표 로맨틱 코메디라 할 수 있었는데 결혼하기 싫어하던 대니가 편안하게

지내던 캐서린을 팔머에게 가짜 아내로 소개하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코믹하게 그려내고 있다. 거짓말이 계속 거짓말을 낳고 이를 수습하기 위해 임기응변으로 대처하는 과정이

흥미롭게 펼쳐지지만 너무 뻔한 스토리의 영화라 할 수 있었다.

이상한 눈썹녀 등 성형의 부작용에 시달리는 사람들의 코믹한(?) 모습이나 양과의 한판 대결,

망가진(?) 니콜 키드먼의 등장 등 나름 유쾌한 장면들을 선사했던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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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조제,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 일반판
이누도 잇신 감독, 우에노 주리 외 출연 / 디에스미디어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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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려고 찜해두었던 영화를 이제야 보게 되었다.

'금발의 초원'을 본 후 이케와키 치즈루와

이누도 잇신 감독의 매력에 흠뻑(?) 빠졌었는데

그들이 다시 호흡을 맞춘 이 영화를 놓칠 수야 없지 ㅋ

우연히 소문으로만 듣던 유모차를 끌고 다니는 할머니와

유모차에 탄 조제(이케와키 치즈루)를 만나게 된 츠네오

세상 구경을 하기 위해 유모차 신세를 져야하는 조제를 만나

그녀가 세상과 가까워지게 도와주면서

츠네오는 점점 그녀에게 끌리게 되는데...

다리가 불편해 세상과 친하게(?) 지낼 수 없는 조제

조제란 이름은 자신이 좋아하는 소설 '1년 뒤'의 주인공 이름이다.

할머니가 밖에서 주워 온 책들을 벗삼아

자신만의 세계에서 살아가는 그녀

하지만 바깥 세상에 대한 동경으로 아침산책(?)을 감행하는데...

첨엔 바깥 세상을 보고 싶어도 못 보는 불쌍한(?) 그녀를 위해

바깥 세상을 보여 주고 그녀가 보고 싶어 하는 책도 구해 주며

그녀의 곁을 지켜주지만 조제가 원한 건 동정심이 아니었다.

츠네오의 여친의 존재를 알게 되면서

조제는 츠네오가 더 이상 찾아오는 걸 거부하고...

그 후 할머니마저 조제를 떠난 사실을 알게 된 츠네오

다시 조제를 찾아갔을 때 조제가 그를 붙잡자

츠네오는 조제의 사랑을 받아들이는데

이제 시작된 조제와 츠네오의 사랑...

자신이 사랑하는 남자가 생기면 보겠다던 무서운 호랑이도 보며

그들은 마냥 행복해 보였다.

츠네오의 부모님에게 인사하러 가는 길에

물고기들을 보러 간 수족관은 하필 휴관이라 못 보았지만

그보다 더 거대한 바다를 첨 직접 보게 된 조제

하지만 둘이 바닷가에서 찍은 사진 속 그녀는 슬퍼보였다.

그녀는 이미 이별을 예감하고 있었던 게 아닐까...

그리고 느닷없이 찾아온 이별

츠네오의 말대로 더 이상 조제를 감당할 수 없었기 때문인지도...

츠네오는 조제를 떠나 다시 옛 여친에게로 돌아가고

조제는 이제 당당히 세상에 맞서 홀로서기를 하는데...

마지막의 츠네오와 조제의 이별에 맘이 싸하면서도

꿋꿋하게 홀로서기에 나선 조제의 모습이 보기 좋았다.

좀 슬픈듯한 그녀의 얼굴에 맘이 아팠지만...

역시 현실은 그리 만만하지 않은 것이다.

장애인과의 사랑은 훨씬 더 큰 사랑과 희생이 필요로 한다.

몸이 불편하지 않은 사람과의 사랑도 쉽지 않은 일인데

그 사람의 불편한 몸까지 대신할 수 있어야 하는 사랑이야

하물며 말해서 뭣하겠는가...

그녀가 읽던 '1년 뒤'란 소설의 스토리처럼

조제는 이미 그들의 사랑의 결말을 알고 있었던 것 같다.

언젠가 츠네오가 자신이 부담스러워 떠날 것이란 사실을...

아무것도 옆에 없던 첨으로 돌아가리란 것을 알고 있었지만

그것도 그녀에겐 괜찮았다.

그녀에겐 츠네오와 함께 한 행복했던 시간들이 있으니깐...

사랑의 가장 큰 적은 두려움이 아닐까 싶다.

조제는 이별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오히려 이별이 예정된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오히려 이별을 담담하게 받아들일 수 있었는지도...

사랑하는 동안 열심히 사랑했으면 그것으로 충분하다는 사실을

그녀는 이미 알고 있었는지도...

'금발의 초원'에서 소녀였던 이케와키 치즈루가

한층 성숙한(?) 모습으로 조제역을 잘 소화해 내었고

늘 소외된 사람들에 대해 따뜻한 시선을 보내는

이누도 잇신 감독의 담백한 연출력이

조제와 츠네오의 사랑을 더욱 빛나게 한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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