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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혹성탈출 : 진화의 시작 - 아웃케이스 없음
루버트 와이어트 감독, 앤디 서키스 외 출연 / 20세기폭스 / 2011년 12월
평점 :
품절
알츠하이머 치료제를 개발해 유인원을 대상으로 임상실험을 하던 윌(제임스 프랭코)은
실험 중이던 유인원 브라잇 아이즈가 실험실을 탈출하여 난동을 부리자 충격을 받지만
아기 때문이었음을 알게 되고 아기 유인원을 집에 몰래 데리고 와서 키우기 시작하는데...
SF영화의 고전이라 할 수 있는 '혹성탈출'의 프리퀼이라 할 수 있는 이 영화는
최첨단 CG로 무장하여 고전이 어떻게 시작되었는지를 잘 보여주는데
단순히 눈을 즐겁게 하는 볼거리만 가득한 영화가 아니라 여러 가지 생각할 거리도 제공했다.
만물의 영장이라 자부하는 인간이 다른 생물들을 자신들의 목적을 위해 이용을 하지만
그들도 분명 소중한 생명이고 나름의 자존감(?)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이 영화 속에서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를 주사받은 침팬지 시저는
윌과 그의 아버지와 함께 생활하면서 인간 못지 않은 지능과 감정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자신이 결코 인간들과 같은 존재가 될 수 없음을 깨닫게 된 시저는 알츠하이머에 걸린
윌의 아버지를 구하려다 동네 주민을 폭행하게 되고 동물보호시설로 보내지는데...
동물보호시설에서 자신의 진짜 동료들을 만나게 된 시저는 금방 그들의 지도자가 되고
인간의 학대를 받는 불쌍한 그들을 이끌고 탈출을 감행한다.
다른 동물들을 오로지 인간을 위해 존재하는 수단으로 생각하던 인간들의 코를 납작하게 해주는
침팬지들의 반란을 통해 과연 우리가 만물의 영장으로 군림하면서 그들을 학대하는 게
옳은 일인지 돌아보게 만든다. 사실 같은 인간들 사이에서도 약자들을 괴롭히는 게 인간이다 보니
동물을 괴롭히고 학대하는 것까지 뭐라 할 여력이 없지만 지금처럼 말 못하는 짐승이라고
무시하다간 이 영화처럼 된통 당하는 날이 조만간 올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명심하면서
다른 동물들과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도록 좀 더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