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투자자의 탄생 - 경이적인 수익률을 기록한 투자 대가 17인의 삶과 투자 전략
로널드 챈 지음, 김인정 옮김 / 에프엔미디어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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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에 대한 이야기를 모은 책이 가끔 나온다. 유명한 투자자에 대해 소개하거나 인터뷰를 한 책이다. 대체적으로 그런 책 중에서 별로인 것은 없다. 기본적으로 소개하기 위해 엄선을 했을테니 훌륭한 가능성이 크다. 그것도 꽤 근 기간동안 투자를 통해 수익을 냈을테니 투자의 방법이나 접근법은 물론이고 원칙에 대해서도 좋은 이야기를 해준다. 오랜 시간동안 투자 세계에서 망하지 않고 살아남았다는 것만큼이나 훌륭한 증거는 다시 없을테니 말이다.

여기에 대부분 벤치마크라고 하는 것보다 수익률이 높다면 수익률도 검증이 되었다. 그런 인물들을 모아서 책으로 소개를 하니 대체적으로 실망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그것도 워낙 여러 명을 소개하니 엑기스만 뽑아 알려준다. 한 인물에 대해서만 알려줄 때는 부연 설명도 많고 일대기적인 것들이 있지만 여러 명이 함께 할 때는 다르다. 꼭 알아야 할 부분만 소개하기에 빠른 속도로 배울 수 있다. 더구나 여러 명이 하는 말을 읽다보면 겹치는 것들이 많아 자연스럽게 반복으로 배우게 된다.

예전부터 이런 책이 많기는 했다. 좋아했던 책 중에 하나가 <가치투자를 말한다>였다. 유명한 가치투자와 인터뷰한 내용으로 구성된 책이었다. 그 이후에 이렇게 인터뷰한 내용으로 구성된 책이 꽤 많이 나왔다. 시간이 꽤 지났기에 <가치투자자의 탄생>은 해당 책의 개정판이라 생각했다. 읽어보니 개정판은 아니고 새로운 책이었다. 총 17명의 가치투자자를 소개한다. 총 17장이라 그런 것은 아니고 중간에 1장에 2명을 소개한다. 함께 파트너로 운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책에서 소개된 투자자는 저자가 꼭 만난 것은 아니다. 이미 고인이 된 분들도 있기에 그런 투자자는 기존의 인터뷰나 책 등을 참고해서 펴냈다. 대체적으로 인터뷰를 직접하면서 관련된 내용을 전달한다. 가치투자자라고 하면 가장 유명한 워런버핏이나 찰리멍거, 피터린치, 필립피셔등은 제외되었다. 책에서는 가장 많이 언급된 인물들인데 워낙 유명하기에 제외한 듯하다. 주로 덜 유명한 인물로 선택했다고 볼 수 있다. 이미 책까지 나온 인물은 유명한데도 말이다.

하워드 막스, 월터 슐로스, 윌리엄 브라운 등은 개별 책도 워낙 유명해서 어느 정도는 알려져 있다. 어빙칸과 토머스 칸은 부자지간인데 따로 장을 분리해서 할애할 정도였다. 추가로 장마리 에베이야르까지는 어느 정도 알려진 투자자들이다. 끝으로 마크 모비우스는 템플텐 펀드에서 전 세계를 운용하는 걸로 유명한 걸로 안다. 그 외 투자는 이 책을 통해 처음으로 접하게 되었는데 무어솝다 평소에 접하기 힘들었던 미국 투자자가 아닌 유럽이나 아시아 투자자였다.

책을 읽다보니 아쉬운 것은 일본이나 홍콩이나 말레이시아 등은 있는데 한국 투자자는 없었다. 정확히는 펀드 매니저라고 할 수 있다. 한국에도 가치 투자로 꽤 유명한 사람들이 있는데 외국에서 볼 때는 별로였던 것이 아닌가 싶었다. 동남아시아에서 활동하는 투자자도 있는데 한국만 없는 걸 보면 말이다. 아쉽다기 보다는 한국의 금융 투자문화가 후진적이라는 말을 많이 하는데 외국에서 바라본 관점이 그런 것이 아닐까한다. 한국에서나 유명하지 외국에서 볼 때는 운용되는 돈도 상대적으로 적고 말이다.

책에서 나온 투자자들의 공통점 중에 하나는 워런 버핏을 비롯한 가치투자자의 책을 읽었다는 점이다. 특히나 벤저민 그레이엄의 <현명한 투자자>를 다들 읽고 깊은 감명을 받고 이를 승계한 경우가 많다. 각자 자신에게 맞는 방법으로 승계해서 응용했지만 말이다. 처음에는 어느 정도 전통적인 숫자를 통한 가치투자를 한 후에 뒤에는 워런 버핏과 같은 코스를 밟은 듯하다. 각자 그마저도 자신의 방법으로 발전시켰지만. 그래도 공통점 중에 하나는 있다.

바로 싸게 매수하려 노력한다는 점이다. 이 점 자체는 무척이나 주관적이지만 각자 싸게 사려고 노력한다는 점이 가장 중요하다. 싸게 사면 최소한 하락을 해도 어느 정도 버틸 수 있다. 대부분 버티지 못하는 이유는 싸게 사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한 가치투자라는 개념이 꼭 장기투자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대체적으로 3~5년 정도는 보유하는 경우가 많다. 그 정도의 기간동안 보유하면서 계속 추척 관찰하고 수익이 날 때까지 기다린다. 몇 달만 보유해도 조바심이 나는 대부분 사람들과 다르다.

싼 것에만 집중하면 정작 회사가 성장하는 걸 놓칠 수 있다. 굳이 이야기하면 순서가 있다. 싸게 사려는 노력을 한 후에 어느 정도 습관화가 되면 다음에는 정성적 분석을 한다. 회사가 어떤 식으로 발전할 것인지를 그려보는 능력이라 할 수 있다. 책에서 소개된 투자자들은 대부분 이런 과정을 거쳐 투자로 일가를 이뤘다. 누구나 이렇게 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개인이 할 수 있는 건 역시나 싸게 사려고 노력하는 점 아닐까한다. 그것만으로도 원금을 잃지 않고 투자한다면 성공이 아닐까한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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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시장은 되풀이된다 - 주가가 반등하는 9가지 상승 시그널
효라클(김성효)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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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이 <주식 시장은 되풀이된다>라서 뭔가 역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닌가했다. 내 생각은 반은 맞았고, 반은 틀렸다. 실제로 주식과 관련된 주요 이벤트를 보여주면서 어떤 식으로 반복되는지를 알려준다. 흔히 이야기하는 가치투자 개념은 아니다. 해당 기업에 대해 분석하고 연구하고 설적이 어떤지 파악한 후에 현재 주가가 싼지, 비싼지 판단한 후에 매수를 결정한다. 보유하고 있으면 주가가 실적에 맞춰 상승하며 수익을 내는 방법이 말이다.

저자가 책에서 말하는 것은 이와는 좀 다르다. 테마투자라고 할 수 있다. 어떤 테마가 생겼을 때 해당 분야의 기업이 움직인다. 대체적으로 주가가 상승한다.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큰 폭의 상승을 한다. 큰 폭이 아니라도 꽤 상승을 한다. 어떻게 보면 무척이나 쉬운 투자 방법이다. 막상 이 쉬운 것을 하려면 어렵다. 무엇보다 세상에서 벌어지는 현상과 사건에 대해 끊임없이 살펴봐야 한다. 단순히 보는 것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우리는 늘 뉴스를 수없이 본다.

많은 사람들이 뉴스를 보지만 주식투자로 돈을 버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뉴스를 투자와 연결시키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것도 그런 측면에서 훈련이 필요하다. 아무 생각없이 세상에 벌어지는 걸 보면 그저 뉴스로 끝난다.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은 거의 대부분 돈과 연결된다. 소소한 일상도 아닌 뉴스에 나올 정도의 사건이라면 분명히 누군가는 돈을 벌고 잃는 사람이나 회사가 생긴다. 주식투자에서 이런 상황은 해당 기업으로 연결된다.

이럴 때 해당 기업의 실적은 그다지 문제가 되지 않는다. 현재 벌어진 사건으로 해당 기업이 돈을 벌 것이라는 예측이 선반영되어 주가가 움직인다. 해당 기업의 실적이 현재는 마이너스인 경우도 있다. 그럼에도 기업의 주가는 크게 움직인다. 여기서 크게 움직이는 이유는 사람들의 관심이다. 관심이 집중되면서 서로가 사고 싶어한다. 사고 싶어하는 가장 큰 이유는 역설적으로 가격이 상승해서다. 가격이 상승하니 사람들이 몰리고 몰린 사람들이 매수하니 가격이 오른다.

이렇게 가격이 오르는 시작이 바로 해당 기업의 뉴스라는 점이다. 뉴스로 인해 해당 기업이 좋을 것이라는 인식하에 매수하면서 주가가 오르기 때문이다. 빅 이벤트일수록 더 많은 상승을 한다. 그런 걸 하나만 발견해서 투자해도 수익이 상당히 괜찮다. 어떻게 보면 투자를 자주 할 필요도 없다. 1년에 1번 정도만 해도 된다. 물론 이벤트가 생겼을 때 여러 기업 중에 어떤 기업에게 그런 상황이 펼쳐질지는 다소 모호하다. 그러니 생각보다 쉬운 것은 결코 아니다.

이 책에서 저자는 다양한 사례를 보여준다. 자신이 지난 날에 했던 투자 아이디어를 설명한다. 본인이 현대자동차에 근무했을 때 사례다. 일본에서 지진이 났다. 그 전까지 현대자동차는 다소 고전을 하고 있었다. 일본에서 지진이 나며 공장이 멈추게 된다. 현대자동차에 근무하면서 다소 한가했는데 일본 지진 이후에는 상황이 급변한다. 갑자기 외국에서 계속 연락이 온다. 물건이 부족하다고 어서 보내달라는 연락이 온다. 이에 발맞춰서 현재자동차 주가가 오른다.

이런 것은 아직 실적에 반영되지도 않는다. 그 후에 현대자동차의 연봉이 대폭 올랐다고 한다. 그 이후로는 예전만큼 상승폭이 크지 않다. 또한 중요한 것은 더이상 미련을 갖지 말아야 한다. 장기 투자를 한다면서 계속 보유하기 보다는 수익이 났을 때 - 각자 정한 기준이 있겠지만 - 매도를 한다. 한국에서 장기보유는 큰 의미가 없다. 대부분 한국 기업이 사이클을 타는 업종에 속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전염병 사례도 같다. 우한 폐렴이라고 할 때 낌새를 차렸다고 한다.

아직까지 전세계적으로 코로나가 퍼지기 전이었지만 본격적으로 퍼지면서 관련된 산업이 무엇인지 찾는다. 마스크가 본격적으로 필요할 것이라 판단한다. 관련된 기업에 당연히 사람들의 관심이 증폭될 것이다. 실제로 해당 기간에 마스크 대란이 일어났다. 너도나도 마스크는 필요하지만 공급이 부족했다. 이로 인해 관련 기업의 주가는 연일 상승했다. 지금에 와서 보면 이제는 해당 기업의 주가는 그렇지 않다. 장기 보유하는 것이 의미없다는 이야기다.

이외에도 다양한 사례를 설명한다. 거의 대부분 누구에게 비밀스러운 정보를 얻고 한 방법이 하나도 없다. 순수하게 자신이 여러 뉴스를 접하고 세상이 돌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투자한 사례다. 흡사 앙드레 코스톨라니의 주식 투자와 좀 비슷하다. 끊임없이 정보를 찾고 그 안에서 관련된 기업을 찾아가며 투자를 한다. 이를 통해 수익을 낸다. 수익이 나면 오래 보유하기 보다는 수익을 확정하고 다시 또 다른 뉴스를 찾는다. 이런 방법으로 투자해서 성공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책이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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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레슨 - 주식시장의 전설 존 템플턴, 피터 린치, 워런 버핏의 투자 클래식
스콧 A. 채프먼 지음, 이진원 옮김 / 길벗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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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투자에서 유명한 사람들이 있다. 단순히 수익률이 높다는 것만으로는 아니다. 수익률도 좋아야 하지만 기간도 중요하다. 짧은 기간동안 수익을 낼 수 있지만 꽤 긴 기간동안 이를 유지하는 것은 어렵다. <더 레슨>은 그 중에서 존 템플턴, 피터 린치, 워런 버핏. 이렇게 총 3명에 대해서 소개하고 설명하는 책이다. 이미 3명이 쓴 책을 거의 다 읽었다. 한국에 소개된 책은 다 읽었다. 워런 버핏은 직접 쓴 책은 없지만 어느 정도 출간된 책은 거의 다 읽었다.

그럼에도 이 책에는 거의 엑기스만 담겨있다. 다만 책의 분량이 장난 아니다. 거의 일주일을 붙잡고 읽었다. 책의 구성 자체가 한 명씩 소개한다. 자라온 성장배경부터 투자세게에 입문하고 투자를 하면서 수익을 낸 과정. 투자를 어떻게 했는지. 개별 기업을 소개하면서 어떤 아이디어로 투자했는까지 알려준다. 각 투자자마다 꽤 긴 지면을 할애하다보니 500페이지나 된다. 보통 이렇게 투자자에 대해 소개하는 다이제스트는 간략하게 핵심만 소개하는 경우가 많다.

다른 책과 달리 딱 3명만 선정해서 설명하는데 깊게 설명하고 있어 이 책만 읽어도 충분히 개별 투자자에 대해 잘 알 수 있게 해준다. 대략적으로 투자 세계에서 활동을 하지 않는 순서로 소개한 듯하다. 존 템플턴은 폭락장에서 큰 돈을 번 것으로 유명하다. 세계대전이 터졌을 때 일반이과 달리 돈을 빌려 투자를 한다. 꽤 많은 기업을 투자하고 시간을 보낸다. 그 기업들 중에는 상장폐지가 된 것도 있지만 주가가 크게 오른 기업도 있다. 이로 인해 꽤 큰 수익을 냈다.

그 이후로 남들과는 다른 다소 역발상적인 투자를 한다. 미국 내에서만 투자를 하는 것이 아닌 전 세계 어디라도 저평가 된 지역을 찾아 다닌다. 일본이나 한국에도 투자를 한다. 아직까지 미국에서 외국 투자하는 것이 대중화되지 않았을 때였다. 그렇다고 투자를 하자마자 수익을 낸 건 아니다. 몇 년이라는 시간이 지난 후에 큰 수익을 얻는다. 존 템플턴은 그런 식으로 투자를 했을 뿐만 아니라 성직자와 같은 삶을 살았다. 존 템플턴이 만든 상은 무척이나 유명하다.

단순히 투자 수익만 낸 것이 아닌 인류박애 정신으로 많은 기부와 더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노력까지 했다. 존 템플턴은 그렇게 투자자만큼이나 고상한 삶으로 존경을 받고 있다. 피터 린치는 어떻게 보면 그다지 길지 않은 투자 기간을 보유했다. 책에서 소개된 투자자가 평생이라는 기간에 걸쳐 레코드가 있지만 피터 린치는 20년이 되지 않는다. 워낙 인상적이고 뛰어난 수익을 보였던 점이 그렇고 좋은 책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준 점이 돋보인다.

피터 린치는 엄청나게 많은 기업을 발굴해서 투자했다. 자신이 해당 기업을 투자했는지 몰라서 나중에 좋은 기업을 발견했다면서 투자하려고 봤더니 이미 보유중이기도 했단다. 피터 린치가 무엇보다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역시나 생활 속에서 투자기업을 발견한 것이다. 무척이나 거창하게 투자할 기업을 찾는 것이 아니었다. 우리가 생활을 하며 소비하는 기업에서 아이디어를 발견한다. 일주일에 한 번씩 쇼핑센터에 가서 사람들이 많이 사는 제품을 눈여겨 보고 조사한다.

피터 린치는 매일같이 기업을 분석하고 탐방하면서 상장된 대부분 기업을 전부 조사한다. 심지어 해당 기업의 상장된 코드까지 외울 정도니 말 다했다. 이 정도로 약간 미쳤다는 표현을 할만큼 노력을 했으니 성공하는 것이 당연한 듯도 하다. 운용을 했던 미젤란 펀드에 가입한 고객이 전부 수익을 내지 못했다는 점도 흥미롭다. 다소 진득하게 펀드에 가입해서 갖고 있었으면 되었을텐데 다소 성급하게 팔았기 때문이다. 이런 사람들이 많았다고 피터린치는 안타까워한다.

끝으로 워런 버핏은 현 시대에 넘버 원 투자자다. 그 어떤 투자자도 워런 버핏의 명성과 수익에 쫓아가질 못한다. 무엇보다 단기가 아닌 장기간 수익을 내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전설이었는데 이제는 신화가 되었다고 해도 된다. 특히나 시장이 어려워지거나 하락할 때 더욱 빛을 발한다. 철저하게 안전마진 관점에서 투자를 하기 때문이다. 초창기에는 무조건 싸게 투자하는 기업을 찾았지만 지금은 훌륭한 기업을 좋은 가격에 사려고 노력하는 점이 더욱 빛난다.

많은 사람들이 따라하지만 쉽지 않다. 특히나 해당 기업을 단순히 투자하는데 그치지 않고 인수까지 하려는 점이 놀랍다. 워런 버핏은 어떻게 볼 때 예전 투자자와 같은 이미지가 있지만 이제는 애플도 투자한다. 그것도 포트폴리오에서 비중이 제일 클 정도로 계속 진화를 한다. 자신이 모르는 것은 투자하지 않는다고 하는데 투자를 했다는 것은 거의 대부분 파악을 했다는 뜻이 된다. 함께 하는 찰리멍거가 끼친 영향이 그런 점에서 온다. 여기에 벤자민 그레이엄과 필립 피셔까지.

세 명의 위대한 투자자를 소개하면서 분량은 뒤로 갈수록 더욱 많다. 책 자차게 투자를 소개하는 것이 아닌 투자한 방법에 대해 알려준다. 이 책을 읽어도 충분히 투자하는데 있어 참고할 수 있게 만들었다. 저자가 3명의 투자자에 대해 깊게 공부하고 자신이 생각할 때 중요한 점을 전부 알려주는 구성이다. 다소 좀 질린다는 생각도 들 정도로 분량이 많고 내용이 짱짱하다. 가볍게 읽기 보다는 뭔가를 각오를 하고 배우겠다는 자세로 읽으면 더 좋을 듯하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분량에 좀 질림.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위대한 투자자 3명의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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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 밸류 - 초저평가주 투자법
토비아스 칼라일 지음, 김인정 옮김 / 이레미디어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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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이 <딥 밸류>다. 어딘지 무척이나 깊게 공부하고 조사해서 투자해야 하는 기업을 발견해야 할 듯하다. 투자는 크게 가격이 하락한 기업을 투자한 후 제 가치를 찾을 때까지 기다리는 방법이 있다. 두번째는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기업을 찾아 발 빠르게 편승해서 버는 방법이 있다. 둘 다 가치 투자와 성장주 투자라는 말을 할 수도 있지만 꼭 그렇지도 않다. 재수좋게 저평가라고 생각한 기업을 발견해서 투자를 시작하자마자 상승할 수도 있으니 말이다.

주가가 저렴한 기업을 매수해서 제 가치를 받을 때까지 기다렸지만 실패 할 수 도 있다. 해당 기업의 가치는 내가 몰랐을 뿐이지 주가에 다 반영되었기 때문이다. 이런 건 또 다시 현대 금융 투자의 기본이 된다. 이렇게 투자를 한다는 것은 무척이나 어렵다. 어떤 방법을 선택해서 투자를 하든지 자신에게 맞는 걸 잘 찾아 잘하면 된다. 무엇이 올바른지에 대한 정답은 없고 그저 돈을 벌면 된다. 이렇게 이야기하면 다소 천박한 듯은 한데 결과는 그런 듯하다.

다만 이렇게 돈을 벌기 위해 자신만의 방법을 터득해야 한다. 하다보면 자신의 기질과 맞는 것이 있다. 시장이 몰라줄 때 사놓고 기다리는 방법. 시장이 알아준다고 생각할 때 함께 뛰어드는 방법. 다양한 방법이 있다. 이 책에서 알려주는 것은 아직 남들이 인지하지 못하거나 인정하지 못한 기업을 내가 발견하고 투자하는 것이다. 주가는 언제나 꼭 해당 기업의 가치에 함께 가지 않는다. 분명히 매출과 이익이 늘어나는데도 주가는 제자리이거나 오히려 내려갈 때가 있다.

이런 의미로 볼 때 가치투자는 역발살 투자다. 다들 관심이 없을 때 해당 기업을 매수한다. 매수를 한 후에도 기업의 주가가 더 떨어질 수도 있다. 이렇게 볼 때 저렴하게 사는 것이 핵심이다. 저렴하게 샀는데도 또 다시 주가가 하락한다. 결국에는 저렴하게 산 것이 아닐수도 있다. 완전히 싸게 사는 것은 엄청난 인내를 요구한다. 내가 알게 된 기업을 분석하면 나도 모르게 아주 좋아보인다. 나만 이 기업에 대해서 발견한 듯하고 남들이 알기 전에 빨리 매수하려 한다.

사 놓고 보니 다소 성급하게 들어갔다는 걸 알게 된다. 안타깝게도 미숙한 인간인지라 이런 일이 자주 반복된다. 그럼에도 저평가 된 기업을 사놓고 기다린다면 주가가 상승한다고 믿고 참는다. 가치투자로 성공한 사람들의 특징이 이런 것이 아닐까한다. 좋은 기업이 많지만 이들 기업을 싸게 사는 것은 쉽지 않다. 주가가 하락하는데 확신을 갖고 매수하는 건 어렵다. 실적이 좋다고 해도 주가가 선반영하는 경우도 있다. 실적은 과거일 뿐이라 그렇다. 좋을지 알았는데.

실적이 시간이 갈수록 좋아지지 않는다. 이럴 때 주가는 다시 상승하지는 않는다. 그렇기에 투자자들은 해당 기업의 미래에 대해서 전망을 한다. 기업의 미래가 좋아질 것 같으면 실적이 다소 부족하더라도 사려고 한다. 그런 기업이 실적까지 뒷받침되면 주가는 더욱 상승한다. 남들이 고평가라고 해도 주가는 하늘높이 치솟는다. 이런 투자는 아무나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자신의 성향과 또 맞아야 한다. 이 책의 본류는 벤저민 그래이엄에서 출발해서 워런 버핏까지 간다.

아이칸 이야기가 초반과 마지막에 나온다. 한국에서 아이칸의 이미지는 안 좋다. 정작 미국 주식 투자 책을 보면 다들 아이칸에 대해서 좋게 평가하고 가치투자자라고 평한다. 아이칸이 다른 점은 대부분 투자자들은 저평가된 기업을 매수한 후에 기다린다. 몇 년이라도 기다리면서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을 때까지 참는다. 아이칸은 그렇지 않다. 자신이 저평가되었다고 생각한 기업을 매수한다. 어느 정도 지분이 확보되면 최대한 기업의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기 위해 언론플레이도 한다.

그 과정에서 다소 공격도 받고 사람들에게 안 좋은 평가를 받는다. 그런 노력으로 최종적으로 아이칸은 자신들이 원하는 바를 달성한다. 이런 걸 최근에는 행동주의 투자자라고 한다. 이런 유명한 투자자와 달리 개인 투자자가 어떤 식으로 접근할 것인지 알려준다. 흔히 알고 있는 저PER등의 방법으로 투자하는 것이다. 단순히 기계적으로 저평가된 기업을 매수하고 기다린다. 최근의 워런버핏처럼 가치가 어느 정도 평가를 받고 있지만 사업 밸류나 프랜차이즈가 확실한 기업을 투자한다.

대부분 사람들은 인기주에 집중한다. 이런 기업은 주가가 계속 오르기 때문이다. 정작 평균회귀라는 관점에서 볼 때 사람들의 관심에서 먼 기업의 주가가 시간이 지난 후에 상승한다. 책에서도 많은 비교를 하는데 시간이 흐른 후에는 저평가된 기업의 수익이 더 좋다는 결론을 내린다. 이렇게 볼 때 결국에는 얼마나 인내를 잘 할 수 있는지가 관건같다. 실적이 꾸준히 좋은 기업이 어떤 일로 인해 주가가 하락했을 때 남들과 달리 매수를 한 후 기다린다. 이게 어떻게 보면 책의 전부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내용이 좀 장황하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배워야 수익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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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에 비가 내리면 스타벅스 주식을 사라 - 경제의 큰 흐름에서 기회를 잡는 매크로 투자 가이드
피터 나바로 지음, 이창식 옮김, 윤지호 감수 / 에프엔미디어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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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좋은 책은 단명한다. 책이 좋을 뿐 사람들이 좋아하는 건 아니다. 시간이 지나 사람들의 요청이 있을 때에 출판사가 다시 출간하는 경우가 최근 들어 많아졌다. 그만큼 좋은 책이 많지 않다는 뜻도 되고 이 이책처럼 주식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가 저변이 넓어졌다는 뜻도 된다. 어떤 경우이든 좋은 책이 다시 나왔다는 사실은 반갑다. <브라질에 비가 내리면 스타벅스 주식을 사라>는 아주 예전에 읽었다. 당시에 책 제목에 너무 끌려 읽을까 말까하다 결국에는 읽었다.

도대체 브라질에 비가 내리는데 왜 스타벅스 주식을 사라는 것인지 너무 궁금했다. 브라질의 커피가 비가 많이 내리면 작황이 안 좋게 되니 그로 인해 커피원두 가격이 올라갈테고 스타벅스는 판매하는 커피가격을 올린다. 한 번 올라간 커피가격이 떨어지는 일은 거의 없다. 이런 사고를 근거로 투자해서 주식투자로 수익을 낸다. 대신에 길게 보고 큰 수익을 노리는 것은 아니다. 좀 짧다고 하면 짧은 수익을 낸다. 10% 이상의 투자 수익을 내면 매도하는 경향이 크다.

또 하나는 생각하면 다소 핀트가 안 맞다. 스타벅스와 같은 곳이 커피 원두를 사는데 있어 즉흥적으로 그때마다 사는 건 아니다. 이미 1년 전에 흥정을 해서 사놓고 있다. 거기에 가격이 너무 떨어지거나 오를 때를 대비해서 헷지까지 해 놓는다. 일단 그건 그거고 사람들은 그런 뉴스 등에 영향을 받아 해당 기업의 주식을 사거나 팔게 된다. 그런 거시적인 관점에서 주식투자를 하는걸 메크로 투자라고 한다. 크게 볼 때 가치투자와 차트투자가 있다고 할 수 있다.

그 중간에 메크로 투자가 있다. 메크로는 거시적인 관점에서 경제와 시장의 변화를 본 후에 관련된 기업을 투자해서 돈을 번다. 어떻게 보면 사이클 투자라고 할 수도 있다. 이를 위해서 큰 흐름을 볼 줄 알아야 한다. 책은 메크로 투자에 대해 알려준다. 근데 이게 가치투자라고 하는 기업에 집중하는 것보다 더 쉬운지는 솔직히 모르겠다. 경제에서 어떤 상황이 생겼다고 해서 그와 관련된 어떤 일이 연쇄적으로 일어나리라는 보장은 없다. 더구나 그 중에서 어떤 기업에 투자 할 것인지.

관련된 분야가 잘 될 것이라는 건 대략 알아도 그 안에 상당히 많은 기업이 포함되었다. 여러 기업 중에 가격이 상승할 것이 무엇인지를 알기 어렵다. 그 중에서 몇 개의 기업은 상승하고, 몇 개의 기업은 별로 변화가 없고, 몇 개의 기업은 오히려 떨어진다. 이런 상황에서 메크로로 접근해서 투자하는 건 사고를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또한 책에서 자주 언급되는 사례는 공매도다. 개인은 대부분 상승할 것을 찾아 돈을 벌지만 책에서 나온 것처럼 공매도를 해서 돈을 벌지 않는다.

중요한 인물로 알려주는 제시 리버모어도 주가 상승에 베팅도 하지만 공매도로도 꽤 큰 돈을 번다. 큰 흐름을 볼 때 반드시 오르기만 하는 것은 아니고 상황이 안 좋을 때도 있다. 이에 맞춰 유연하게 주식을 사기도 하고 공매도도 치면서 돈을 번다. 이렇게 볼 때 돈 벌기가 무척 쉬워 보인다. 최근에는 퀀트 투자가 유행이라고 하면 유행일 수 있다. 메크로 투자도 많은 사람들이 애용하는 투자기도 하다. 대신에 그다지 큰 수익을 노리는 것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책에서 나온 여러 사례에서도 대략 10% 수익을 보고 만족하면서 매도했다는 표현을 한다. 대신에 굴리는 돈의 단위가 상당히 크기에 가능하다는 생각이 든다. 아울러 꽤 유연하게 오래 보유하기 보다는 때마다 적당한 선에서 매도를 한다. '적당한'이라는 표현처럼 애매한 것도 없지만 그 부분은 투자자가 알아서 결정해야 할 부분이라 그렇다. 메크로 투자를 위해서는 거시 경제와 관련된 지표 보기를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 여기에 뉴스도 끊임없이 파악해야 한다.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시도때도 없이 주식을 사고 파는 것이 아니다. 자신이 맞다고 판단될 때는 투자를 한다. 그런 후에는 적당한 수익이 나면 팔고 다른 투자 기회를 모색한다. 정확히는 모색한다기 보다는 메크로 관점에서 자신의 필터링에 들어오는 기업을 또 다시 투자한다. 이런 점만 놓고 볼 때는 꼭 메크로 투자일 필요도 없고, 가치투자일 필요도 없고, 차트투자도 아니다. 자신이 정한 필터링에 들어온 기업만 투자한다는 점이 핵심이라고 생각이 된다.

책에는 무척이나 다양한 상황을 알려주는데 나는 1부가 가장 중요하지 않나 싶다. 꼭 이 책을 통해 알아야 할 건 아니다. 거시 경제에 대해 알려주는 내용이다. 인플레이션이라는 큰 흐름에 따라 경제의 많은 부분이 어떤 식으로 흘러가는지 알려준다. 지금 같은 상황에 대한 이야기도 있다. 그만큼 경제 사이클은 돌고 돈다는 뜻이다. 이런 흐름을 잘 이용하면 돈을 벌 수 있다. 쓰고보니 참 쉽지만 막상 실천하려면 꽤 훈련도 필요하고 수익과 손해를 내면서 직접 해봐야 한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거시 경제 배우는 것도 결코 쉽지 않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거시경제 흐름에 따라 돈을 벌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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