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음과 투자 - 소음의 바다 주식시장에서 알짜 정보만 뽑아내는 법, 개정판
리처드 번스타인 지음, 이건 옮김 / 에프엔미디어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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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를 할 때 제일 조심해야 할 것 중 하나가 소음이다. 소음만큼 섹시한 것도 없다. 문제는 소음이라고 표현하지만 정작 내게 오는 정보가 소음인지 판단하기 힘들다. 아주 조금만 신경써도 내가 알고 싶은 정보가 넘쳐난다. 어리둥절할 정도다. 심지어 내게 엄청난 정보라며 알려주는 채널도 많이 생겼다. 도대체 그들은 그런 정보를 어디서 얻었는지 궁금할 정도다. 과거보다 훨씬 더 많은 채널이 생겼다. 유튜브는 가장 대표적인 채널로 수많은 정보를 양산한다.

정보를 양산하다고 표현했지만 정확하지 않다. 누구도 정보인지 확신할 수 없다. 소음일 수도 있다. 흔히 내가 알 정도면 결코 정보라고 할 수 없다는 말을 한다. 이미 모든 사람들이 아는 걸 정보라고 해야 하나. 여기서 더 재미있는 점은 그게 정보이기도 하다. 정보란 나만 알고 있는 것이 아니다. 누구나 다 알고 있고 공개되어있다. 거기서 사람마다 어떤 식으로 받아들이고 응용해서 투자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정보가 중요한 것은 아니라는 뜻이 되어 버린다.

<소음과 투자>는 예전에 나왔던 책이다. 꼭 무슨 유행처럼 의미있는 책이 절판 된 후에 다시 나오는 경우가 많아졌는데 그 중에서 하나다. 대신에 보통 새롭게 펴 낼 때 책 표지를 변경하던데 이 책은 그대로다. 출판사와 번역가만 변했다. 여하튼 덕분에 좋은 책을 읽을 수 있게 되어 좋다. 이 책이 나온 건 2001년이다. 지금과 비교하면 소음이라는 표현을 하기 민망할 정도로 적었다. 지금보다 채널도 적었고 인터넷도 PC정도 였고, 스마트폰으로 보지도 않았다.

그런 시절에 소음을 멀리하라고 권유한다. 지금은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적었는데 말이다. 지금은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다양한 정보를 곳곳에서 얻을 수 있다. 수많은 언론이 생겼고,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정보를 양산한다. 단순히 해당 기업에 대한 정보 뿐만 아니라 거시경제부터 미시경제까지 투자를 하면 반드시 알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들이다. 소음이 꼭 나쁘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소음을 이용할 수도 있다. 그럴만한 실력이 있어야 하겠지만.

저자는 책에서 소음을 굳이 들으려고 하지 말고 자신이 직접 연구하고 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시중에 떠돌고 있는 정보가 진짜인지 스스로 팩트체크를 해야 한다. 책에서 알려주는 방법은 지금으로 치면 퀀텀이다. 몇몇 조건을 설정하고 과거부터 어떤 식으로 흘러갔는지 설명한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PER이나 PSR같은 걸 통해 필터링한 기업을 모은다. 그 기업이 어떤 식으로 수익을 냈는지 데이터를 통해 보여준다. 이렇게 투자하는 것이 더 좋다고 한다.

책에서 다양한 투자 방법에 대해 알려준다. 그 중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은 좋은 기업이 좋은 수익을 선사하지 않는다. 오히려 나쁜 기업이 좋은 수익을 선사한다. 이 점이 핵심 포인트가 아닐까한다. 어차피 책에서 소음과 관련되어서는 초반에 좀 설명한 걸로 끝이다. 소음이 어떠한지는 길게 설명하지 않는다. 아마도 소음에 대해 계속 설명하고 알려줬다면 그 자체로 소음이 될 수도 있지 않았을까한다. 그에 반해 나쁜 기업이 좋은 수익을 준다는 매력적이다.

늘 좋은 기업과 좋은 주식은 다르다는 표현을 한다. 좋은 기업은 누가 봐도 좋다. 이러다보니 많은 사람이 늘 관심을 갖고 투자를 한다. 흔히 말하는 해당 기업이 저평가되는 경우가 흔치 않다. 아주 작은 기회만 와도 금방 사람들이 알고 투자한다. 좋은 기업이 그런 이유로 꼭 내가 투자할 때 좋은 수익을 낼 수 없다는 뜻이다. 반면에 나쁜 기업은 사람들에게 관심을 받지 못한다. 소외된 기업이라 아주 작은 실적에도 움직일 수도 있다. 잠시 반짝으로 움직이진 않는다.

나쁜 기업이라 생각했기에 사람들은 일시적인 이익이라 치부하고 무시한다. 당연히 어지간한 애널도 따로 해당 기업에 대해 분석하지도 않고 사람들에게 소개하지도 않는다. 원래 애널은 개인이 아닌 큰 돈을 대상으로 하기에 더욱 그렇겠지만. 이런 기업은 소음조차 없을 때가 많다. 관심이 없으니 소음도 없다. 소음이 없으니 정보를 얻기도 힘들다. 해당 기업에 대해 제대로 분석한 사람만이 수익도 얻을 수 있다. 그렇게 볼 때 대형주가 아닌 중소형주 위주 투자라고 할 수 있다.

여하튼 누구나 아는 좋은 기업이 아닌 나쁜 기업을 투자하라고 한다. 책에는 단순히 그 이야기만 하는 건 아니다. 거의 20년 된 책인데 기술주에 대한 이야기는 지금과 비슷하다. 당시에도 기술주가 엄청난 상승을 한 후였다. 기술주가 나쁜 것도, 좋은 것도 아니다. 그저 투자 대상 중 하나다. 막상 투자할 때는 미래라는 희망으로 인해 매력적으로 보이긴 한다. 소음은 결국에는 내 마음이다. 소음을 거절하고 무시하긴 힘들다. 이를 받아들였을 때 내가 어떻게 받아들이느냐가 핵심일 듯하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소음을 어떻게 피하나?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내가 직접 조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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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려주식시오 - 주식 중독에 빠진 정신과 의사가 10번의 좌절 끝에 찾아낸 주식투자 심리의 법칙
박종석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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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인상적인 것은 역시나 책 제목이다. <살려주식시오>다. 주식을 살려달라는 걸 이렇게 위트있게 제목으로 하다니. 저자가 직접 지은 것인지, 출판사에서 지은 것인지 몰라도 기발하다. 최소한 제목만으로도 흥미를 갖게 만드는 책이다. 더구나 책을 지은 사람이 정신과 의사다. 의외로 의사들이 주식투자를 많이 한다. 어떤 과에 있느냐에 따라 좀 다르긴 하겠지만 치과나 정신과 의사가 상대적으로 좀 많이 하는 듯하다. 이런 게 이야기하는 건 아무래도 책때문인 듯도 하다.

의사면서도 주식 책을 쓴 저자가 치과와 정신과가 있었던 걸로 기억난다. 정신과 의사는 만난 적이 없는데 치과 의사는 몇 명 만났는데 주식 투자를 하고 있었다. 그러다보니 잘 하는 분도 몇 명 만났다. 정신과 의사가 지은 책이라 알려주는 내용에서 심리나 정신 문제에 대해 알려주는 부분에 대해 딱히 반박하기가 힘들었다. 다른 분야도 아닌 자신의 전문분야인 정신문제에 대해 주식투자와 함께 설명하니 내 경험치를 넘어선다. 분명히 이론을 장착하고 알려주는 걸테니.

책에서 저자가 설명한 바에 의하면 대략 10년 정도의 주식 투자 경험이 있는 듯하다. 주식 투자로 수익도 내고, 손해도 냈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솔직히 다 알려주고 있다. 대체적으로 주식 책은 수익난 건 알려줘도 손해난 건 감추기 마련인데 다 밝힌다. 주식투자를 상당히 일찍 시작했다. 거의 학부를 끝냈을 때 한 듯하다. 나이에 비해서 다소 많은 돈을 벌고 있어 더욱 공격적으로 한 측면도 있어 보였다. 게다가 은행 대출까지 받아 투자를 했을 정도다.

초심자의 행운이 들어맞아 수익을 봤다. 그 후에 더 과감히 투자한 것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 소득을 더 높이기 위해 간 병원에서는 제대로 환자 진료도 하지 않고 주식투자에 올인한다. 더 열심히 노력했는데도 수익은 처참했고 병원에서도 환자도 제대로 보지 않는다며 짤렸다. 그 후에 더 한적한 지역으로 옮긴다. 그곳에 가면서 그동안 자신이 했던 투자에 대해 깊은 회의와 반성을 하며 HTS를 지워버린다. 1년 동안 뉴스도 보지 않고 서울로 올라가지도 않았다고 한다.

그렇게 딱 1년이 된 후에 계좌를 열었더니 전부 수익으로 전환되었다고 한다.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주식 투자에 대해 기본부터 다시 다잡으면서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투자에 있어 심리는 무척이나 중요하다. 기술보다 더 중요한 건 멘탈이다. 멘탈이 거의 반을 넘어 80~90%까지 된다. 멘탈이라는건 하락했을 때 버티는 힘이다. 상승했을 때 매도하지 않는 인내다. 아무리 내가 해당 기업에 대해 조사를 했어도 하락 폭이 커지면 멘탈이 나가면서 초조하고 매도가 하고 싶다.

보유하지 않았을 때는 큰 관심이 없지만 일단 매수해서 내 기업이 되면 그때부터 내 마음도 함께 출렁인다. 이런 부분에 있어 정신과 의사가 쓴 책이니 아주 훌륭한 정보를 줄 것이라 예상하다. 정보를 줄 것이라는 것보다는 본인이 했던 걸 알려줄 것이라 생각했다. 정신과 의사니 멘탈만큼은 확실히 흔들리지 않고 하지 않았을까하는 기대 내지 선입견이 있었다. 막상 책을 읽으니 전혀 아니었다. 학문으로 공부하고 남에게 알려주는 건 누구나 아주 훌륭하다.

중요한 것은 내가 했을 때도 남에게 조언할 때처럼 해 줄 수 있느냐다. 훈수는 누구나 잘 둔다. 자기 객관화가 될 수 있으니 가능하다. 내가 직접하면 그때부터는 관찰자 모드가 안 된다. 내 감정이 동조되면서 심리적으로 흔들린다. 이런 부분에 있어 정신과 의사인 저자가 훌륭히 한 방법을 알려주지 않는다. 오히려 내가 정신과 의사지만 똑같다는 걸 알려준다. 이러니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 일인지 알려준다. 주식투자라는 게 정신과를 전문으로 하는 전문가도 똑같다.

책을 읽으면 그런 의미로 안도감도 든다. 전문가나 나나 투자를 할 때 심리적으로 어려운 건 똑같구나. 차이가 없다는 걸 확인하니 오히려 안심이 된다. 누구에게나 다 어렵고 힘들다. 책이 나올 때가 그래도 주식 시장이 꽤 좋은 편에 속했다. 저자가 알려주는 방법에서 여러 면으로 볼 때 주식시장이 좋다는 느낌이 있었다. 지금같은 상황에서 어떤 이야기를 할지 궁금하다. 아마도 어딘가에는 관련된 글을 썼을 듯하다. 유튜브같은 곳에 출연한 걸 얼핏 본 것 같기는 하다.

책에서 주식투자를 하려면 최소한 기본은 공부하라고 강조한다. 재무제표를 보는 것만으로도 상위 10%에 들어간다고 알려준다. PER, PBR같은 걸 배운 후에 주식투자를 해야 한다는 걸 강조한다. 저자도 처음에는 그런 걸 모르고 투자했지만 지금은 참고한다. 또한 차트에 대해서도 잠시지만 알려주면서 참고하라고 한다. 저자가 정신과 전문의답게 책은 주식 투자와 관련된 심리부분에 대한 설명이 많다. 주식투자를 할 때 아주 중요하고 놓치지 말아야 할 포인트라고 생각한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주로 심리라 비슷한 이야기가 꽤 있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투자에 있어 멘탈은 전부일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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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log.naver.com/ljb1202/222778263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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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살아남는 미국주식 고르기 - 시장의 역경을 극복하고 다시 찾아올 부의 기회를 포착하는 방법
한상희 지음 / 길벗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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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도 이제는 미국에 투자하는 사람이 많아졌다. 얼마나 많은지 과거와 달리 달러 유출이 되는 이유 중 하나가 될 정도다. 고위 관료가 이런 표현을 할 정도로 한국에서 미국에 대한 투자는 엄청나다. 아예 한국 주식장은 포기하고 미국 주식만 투자한다는 사람도 많다. 한국에서 아무리 노력해도 수익이 나지 않는다. 미국도 등락이 있지만 조금만 인내하면 금방 주가가 상승을 한다. 이런 믿음이 있을 정도로 미국 주식 투자에 대한 믿음이 꽤 강하다는 생각도 든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한국도 등락을 하지만 쉽게 상승을 하지 않고 답보할 때가 너무 많다. 더구나 한국 주식은 미국이 오를 때 오르고, 내릴 때 내린다. 안타깝게도 내릴 때 더 많이 내린다. 이러니 점차적으로 한국 주식 투자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나도 아직까지는 미국에 투자하지 않고 있지만 할 생각을 갖고 있다. 일단 ETF로 시작할 생각은 갖고 있는데 이에 대해서 여러 미국 주식 관련 책을 읽게 된다. 이와 관련되어 한국에서도 많은 미국 주식책이 나오고 있다.

<끝까지 살아남는 미국주식 고르기>는 저자가 현직 증권사 글로벌리서치 팀장이다. 여러 매체에도 출연해서 투자와 관련된 좋은 정보와 지식을 전달하고 있다. 제목에서 나오는 것처럼 미국 주식 중에 어떤 기업을 소개할 것인가에 대한 궁금증이 있었다. 책은 예상과 달랐다. 미국 이야기보다 한국 이야기가 훨씬 더 많았다. 전체적으로 책이 미국 주식에 대해 이야기를 하기보다는 투자의 근본적인 원칙에 대해서 설명하는 부분이 더 많았다. 제목이 미쓰처럼 느껴졌다.

책 제목처럼 미국 주식에 대해 마지막 장에서 소개를 하고 그 중에서도 저자가 구성한 기업을 소개한다. 그 기업들로 구성하면 매주마다 배당을 받으면서 편하게 보유할 수 있다. 제목처럼 끝까지 보유하고 있어도 될 기업인 이유였다. 매주마다 받은 배당을 다시 재투자하면 충분히 게속 보유하면서도 나중에는 배당만으로도 충분히 현금흐름이 될 수 있다. 그 전에 책은 투자를 해야 하는 이유서부터 출발한다. 그러면서 꼭 부동산 투자에 집착할 필요가 없다고 알려준다.

저자 자신이 예전에 건설 애널이었다고 한다. 전체적으로 볼 때 분명히 주식이 더 좋다고 설명을 한다. 아마도 누구나 그 사실은 알 것이라고 본다. 문제는 주식이 갖고 있는 변동성이 너무 크다는 점이다. 어떻게 보면 변동성과 함께 즉시 매도할 수 있는 점이 오히려 약점이다. 부동산은 하락한다고 쉽게 팔 수는 없다. 그로 인해 어쩔 수 없이 비자발적인 장기 투자가 되는 경우도 많다. 주식 투자를 해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역시나 인플레이션이라는 놈 때문이다.

인플레이션을 뛰어넘기 위해서는 투자를 해야만 한다. 그에 따라 대체투자도 알려준다. 대체투자는 단어에 나온 대체라는 표현처럼 주식 투자의 대안으로 할 수 있다. 재미있게도 보통 미국 투자에 대해서 알려준다고 미국 역사까지 거슬러 올라가 알려주는 투자 책은 기억에 없다. 한국인이 쓴 대부분 미국 주식 투자는 미국 투자에 대한 장점과 미국 기업 중에 소개할 만한 것을 알려주고 장점을 설명한다. 특이하게도 미국이 탄생한 배경부터 성장한 내용까지 알려준다.

여기에 주식 투자를 위한 기초적인 분석인 현금흐름 분석법도 살명한다. 단순히 PER, PBR에 따른 투자는 과거의 것이라고 한다. 미국에서도 엔론 사태 등으로 현금이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다. 이후로는 현금흐름 분석법에 따라 기업을 투자한다. 결국에 모든 기업은 미래에 벌어들일 것을 현재에 봤을 때 어느 정도냐가 핵심이다. 이를 위해서는 아주 다양한 변수가 존재한다. 과거를 바탕으로 미래도 그 정도는 할 것이라는 가정하에 투자한다. 그보다는 미래에 어떤 전망이 있느냐에 따라 분석을 한다.

아무래도 이런 방법은 해당 기업에 대한 많은 분석은 물론이고 변수가 워낙 많기에 미래 예측도 어느 정도 필요하다. 특히나 저자가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EPS다. 주당 순이익을 근거로 해당 기업에 대한 분석을 바탕으로 과거와 미래의 주가를 예측한다. 그렇기 때문에 잉여현금흐름에 대해서도 중요하게 여긴다. 기업이 잉여현금흐름이 얼마나 있느냐에 따라 더 잘 될 수도 있고, 어려울 때 이겨내는 힘도 생긴다. 돈이 남는다는데 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 

이런 분석을 차근히 하나씩 설명할 때 주로 한국 상황이나 기업을 갖고 설명하니 좀 더 이해하기는 쉬웠다. 잘 알지 못하는 미국 기업을 하면 기업명부터 익숙하지 않으니 말이다. 전반적으로 단순히 미국 기업을 소개하는데 그치지 않고 미국 기업을 제대로 분석하기 위한 기초부분부터 차근히 하나씩 설명하는 책이다. 저자가 알려준 SWAN전략이 있다. Sleep Well at Night라고 하여 밤에도 잘 잘수 있는 포트폴리오다. 미국 기업에 투자할 때 알려준 기업을 참고하면 좋을 듯하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미국 이야기가 좀 적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주식 투자 기초도 배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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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클럽 issue 5 - Warren Buffett Redux 버핏클럽 5
강영연 외 지음 / 버핏클럽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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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에 대해서 참 많은 책이 있지만 한국인 쓴 버핏 관련 책은 거의 없다. 대부분 미국에서 쓴 책이고 가끔 일본 저자가 쓴 책이 번역된다. 한국에서 워런 버핏에 대해 <버핏클럽>만큼 확실하고도 분명히 알려주는 책이 있을까? 정확히는 버핏에 대한 책은 아니다. 버핏이 투자하는 가치관과 철학을 공유하는 책이다. 책이라는 표현도 다소 어색한 것이 잡지다. 매년마다 발행이 되어 어느덧 5년째다. 한국에서 어떻게 보면 워런버핏에 대해 이 책보다 자세한 건 없는 듯하다.

꼭 워런 버핏에 대한 것만 다루는 책은 아니다. 워런 버핏의 철학에 동의하는 내용을 다룬다고 하는 표현이 맞다. 여기에 워런버핏이 하는 투자에 대한 정의도 좀 필요하다. 가치투자의 계보를 잇는 워런 버핏이다. 이에 따라 어떤 것이 가치투자인지에 대한 논쟁도 좀 있다. 성장주는 가치주가 아니라는 것부터 시작해서 자산주가 가치주라는 것까지 말이다. 이렇게 정의하면 지금의 워런 버핏이 하는 투자를 이해하기 힘들다. 워런 버핏은 어떻게 보면 IT기업의 끝판왕인 애플을 투자했다.

그것도 버크셔헤서웨이에서 비중이 3번째 안에 들어간다. 누가 뭐래도 IT기업이고 성장을 지속적으로 하는 기업인데도 투자를 했다. 일반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애플의 투자는 워런 버핏에게 맞지 않는 것이 아닐까도 한다. 그렇게 볼 때 과거에서 코카콜라를 투자한 것도 당시에는 성장주가 아니었을까하는 생각도 든다. 해당 기업의 실적이 계속 성장한다면 그게 성장주 투자가 아닌가. 실적이 제 자리에 머물고 있는 기업을 자산주라고 하여 투자하는 것도 아니다.

워런 버핏이 투자한 기업을 보면 대부분 꾸준히 현금흐름 창출을 근거로 실적이 상승하는 기업이다. 다른 점은 이런 기업이 저가에 매수한다는 점이 다르다. 때를 기다리고 자신이 휘두를 때 휘두른다. 이렇게 볼 때 또 다시 다른 점을 꼭 반드시 저가에 매수하지 않는다. 고개를 갸웃할 때도 있다. 꽤 상승했다고 생각되는데 추가매수할 때도 많다. 워런 버핏이 보는 기간에 대한 시간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본다. 당장 저렴한 것도 좋지만 향후 전망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 오히려 외국 책은 잘 알려주지 않는다. 전체적으로 워런 버핏이 어떤 기업을 왜 샀는지 분석하는데 치중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보니 다소 옛 투자에 대한 설명이 많다. <버핏클럽>은 거의 실시간으로 지금 워런버핏이 투자한 기업에 대한 분석을 한다. 그것도 현재 한국에서 주식투자로 유명하고 검증된 사람들이 알려준다. 워런버핏이 직접 설명한 것이 아니라서 틀릴 수도 있겠지만 대체적으로 책에서 소개하는 분석이 맞지 않을까한다.

그런 분석을 자신이 참고해서 투자할 때 적용하면 된다. 여기서 또 의문은 워런버핏은 미국에서 투자를 한다. 한국에서도 그런 투자를 적용할 수 있느냐다. 또한 책에서 알려준 분석 방법을 일반인이 해낼 수 있느냐다. 워런버핏이 싸게 사는 것은 맞지만 그보다는 해당 기업의 업황이나 전망에 대해 이미 어느 정도 알고 있는 상태에서 판단을 내린다. 나같은 사람은 그 정도의 인사이트를 갖고 있지 않는 상태에서 워런버핏처럼 투자하기는 분명히 쉽지 않다.

더구나 한국의 기업은 미국과 다르다. 이 책에서는 특집으로 거버넌스에 대해 다룬다. 투명한 의사결정이라는 의미를 지닌다. 아쉽게도 이 책에서는 거버넌스의 정의에 대해서는 전혀 알려주지 않은 채로 거버넌스 특집을 한다. 읽다보면 무슨 의미인지는 알게 되지만. 한국이 미국이나 여타의 국가 주식 시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평가 되는 가장 큰 이유는 투명성이다. 사람들은 공매도 등에 대해 떠들지만 중요한 것은 대주주나 소액주주나 똑같은 주주로 권리를 가져야 한다.

물론 대주주는 많은 주식을 보유하고 있으니 그만큼 유리할 수는 있지만 어떤 결정을 내릴 때는 자신의 주식숫자만큼 할 수 있어야 한다. 공개매수제도같은 경우 한국에 현재 적용되지 않고 있다. 대주주에게 유리하게 기업 문화와 제도가 법에 의해 돌아가고 있으니 그 피해를 소액주주가 봐도 할 수 있는 것이 별로 없다. 이를 개선하기만 해도 충분히 현재보다 분명히 한국 기업의 주가가 상승할 수밖에 없다. 심지어 배당도 지금보다 더 많이 줄 것이라고 본다.

이런 것들이 전부 과거에 비해 개선되고 있다는 것이 책에서 설명한다. 그나마 다행이지만 이런 것들이 어서 빨리 법에 의해 정비되어 투명하게 한국도 되기를 바란다. 그래서인지 특이하게도 이번 이슈 5에서는 변호사가 2명이나 포함되어 주식투자에 대한 소개를 한다. 변호사 (출신의) 투자자라서 한국 법을 근거로 기업문화에 대해 소개하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이번 이슈 5는 워런 버핏이 최근 대규모 투자를 많이 해서 그런지 분석한 것들이 많아 투자를 하려는 사람들에게는 큰 도움이 될 듯하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거버넌스의 법 이야기는 좀 어렵긴 하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주식 투자 분석하는 방법을 배우고 싶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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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감각 - 시장이 보내는 위기와 기회의 신호를 포착하는 비결
이명로(상승미소)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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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인 <투자의 감각> 저자인 상승미소는 다소 특이한 경력을 갖고 있다. 보험 영업을 하면서 경제 전반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본인의 직업이 있어 관련된 책도 펴냈지만 주로 경제와 투자를 연관해서 이야기해준다. 여러 채널을 통해 경제 전반에 대한 설명을 해준다. 지금은 주로 유튜브에서 활동을 하는 듯하다. 이 책을 통해 알게 된 건 저자가 이전까지는 경제칼럼니스트라는 관점으로 설명을 했다는 점이다.

지금은 경제 칼럼니스트보다는 투자자로 설명을 한다는 점이다. 본인 스스로 밝힌 것이니 확실하다. 이전에도 여러 경제 관련 설명을 했는데 직접적으로 본인의 투자 이야기를 한 적은 없는 듯도하다. 이번에는 주로 주식 투자와 관련된 이야기를 한다. 자신이 직접 투자를 하면서 경험했던 바를 소개한다. 이렇게 본격적으로 투자의 길로 들어선 것은 20년 이후 일이라고 한다. 그 전에도 투자를 했지만 확실히 구분되는 투자자가 된 것 말이다.

경제에 대해 많은 설명을 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탑다운 방식을 먼저 설명한다. 그 이후에 기업에 대한 소개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나 통화량이다. 미국에서 발행하는 달러의 통화량이 어떤 식으로 진행되느냐에 따라 전 세계 경제가 달라진다. 달러가 급격히 늘어나면 경기가 좋아지고 자산시장이 상승을 한다. 달러를 회수해서 시중에서 줄어들면 경기가 위축되고 자산시장은 하락을 하게 된다. 큰 관점에서는 이렇게 본다.

이를 위해서 달러 인덱스를 살펴야 한다. 달러 인덱스를 볼 때 달러가 강세인지, 약세인지 따라 투자 결정을 한다. 달러가 강세일 때는 투자를 준비하고 달러가 약세일 때는 투자금을 회수하는 방법이다. 이것은 또다시 환율과 연관이 있다. 대체적으로 한국의 달러/원 환율에 따른 판단이다. 1달러가 1,300원 근처에 가거나 넘어갈 때는 서서히 투자를 준비한다. 자산시장이 안 좋은 상황으로 흘러 갈 때이기 때문이다.

1달러가 1,000원 근처까지 갔다면 대부분 자산시장이 호황이 가능성이 크다. 이럴 때는 서서히 자산 시장 매도를 하면서 자산을 지키면 된다. 이런 큰 흐름에 따라 투자를 하라고 권유한다. 사이클이라고 할 수 있는데 사이클에 따라 투자 결정을 하는 것이다. 이렇게 큰 흐름을 파악한 후에 개별 기업을 선택해서 투자한다. 큰 흐름에서는 그렇다고 하는데 책에서 소개하는 투자 사례는 꼭 그런 방법은 아니었던 듯하다.

현재 달러인덱스가 상승을 했고, 환율도 높다. 고점이라고 하니 지금부터 서서히 투자를 하면 된다는 주장은 맞다. 대신에 그동안 환율이 1,200원에서 1,300원을 넘을 때는 투자를 중단하고 지켜봤어야 하는 듯한데 계속 투자를 한 듯하다. 그렇게 볼 때는 본인 주장과 모순이 되긴 한다. 다만 모순이 된다고 투자를 안 하는 것보다는 투자를 하는 것이 맞다. 책에서 소개한 트레이딩 관점이 아닌 투자자 관점이라면 그렇다.

큰 흐름이 그렇다는 것을 인지하면서 투자하는 것과 아닌 것은 큰 차이가 있다. 정말로 그런 타이밍을 잘 맞추는 사람은 큰 흐름에 따라 전량 매도를 하고 기회를 기다리기도 한다. 그럴 수 있는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다. 무엇보다 그런 실행을 하려면 이미 투자를 통해 어느 정도 자산을 축적했어야 한다. 자산이 없는 사람이 그런 식의 투자는 이론과 현실의 괴리가 생긴다. 계속해서 저자는 통화량 등에 대해 지속적으로 설명한 걸로 안다.

그럼에도 지난 기간 동안 투자로 큰 수익을 보지 못하고 오히려 손해를 봤다고 한다. 많은 시행착오 끝에 지금은 꽤 큰 돈을 투자하고 있다. 수익도 내고 손해도 내는 걸 자신의 유튜브 채널과 멤버십하는 분들에게는 전부 공개하는 듯하다. 또한 저자가 적정주가를 산정하는 방법은 영업이익을 근거로 한다. 영업이익의 10배 정도를 적정 시가총액으로 본다. 이런 원칙을 갖고 분야나 기업에 따라 가감을 해서 기업 투자 유무를 결정한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여러 뉴스를 통해 투자할 기업을 발견하는 것이다. 그 중에서도 '공급부족'이라는 검색어를 통해 투자할 기업을 발견한다고 알려준다. 어느 분야에서 공급이 부족하다면 해당 기업이 이로 인해 기회를 잡고 주가 상승까지 이뤄진다. 그외에도 저자가 직접 투자해서 성공한 사례와 실패한 사례를 가감없이 보여준다. 끝으로 KT와 현대자동차, 기아를 관심 기업으로 소개하는데 잘 살펴볼 필요도 있지 않을까한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투자 사례의 기간이 좀 짧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큰 흐름부터 개별 기업 사례까지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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