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 익스프레스 - 가치투자 워너비를 위한 단기 속성 마스터클래스
이건규 지음 / 에프엔미디어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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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으로 워런 버핏이 들어가면 시선을 끌게 됩니다. 시중에 워런 버핏이라는 이름이 들어간 책이 어마하게 많습니다. 너도나도 워런 버핏에 편승해서 하는 듯한 느낌이 들죠. 어쩌면 대단하다면 대단한 점이 워런 버핏 이름이 들어가 편승한다고했지만 대부분 책이 좋습니다. 워런버핏 이름이 들어간 책치고 별로인 책은 아직까지 못 봤습니다. 기본적으로 워런 버핏의 투자 방법을 알려줘야 하니 저절로 좋은 내용으로 구성될 수밖에 없는 것이 아닐까하네요.

또 다시 워런버핏을 전면으로 내세운 책이 나왔습니다. 아직까지 워런버핏이 직접 쓴 책은 단 한 권도 없는 상황에서 참 아이러니하죠. 본인이 운용하는 르네상스자산운용만으로도 충분히 검증이 된 분이죠. 이건규씨가 쓴 <워런버핏 익스프레스>입니다. 아직 전작인 <투자의 가치>를 읽지는 못했지만 좋다는 소문은 들었습니다. 이 책은 워런 버핏이 한 말을 바탕으로 투자한 사례와 방법을 설명합니다. 저자 자신의 철학과 방법 등도 함께 곁들여서 책을 구성했습니다.

워런버핏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가치투자입니다. 가치투자라는 개념이 이제는 너무 유명하지만 여전히 쉽지 않은 개념입니다. 가치가 있는 것에 투자를 해야 하죠. 그 가치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 또다시 논란(?)이 있죠. 가치와 가격의 차이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이와 관련되어 언제나 괴리감이 생기니 투자가 쉽지 않죠. 분명히 누군가는 매도하고, 누군가는 매수하는 이유는 각자 다르죠. 그건 가치와 가격에 대해 서로 판단이 다르니 생기는 현상이겠죠.

워런 버핏의 가장 위대한 점은 역시나 복리라고 해야겠죠. 버핏이 보유한 자산의 95% 이상이 60세이후에 형성되었다고 합니다. 지금 버핏의 나이는 90세이니 30년 동안 생겼는데 이 기간동안 약 144조원이 생겼다네요. 엄청난 수익인데 수익률로 보면 또 다릅니다. 현재 최고의 수익률은 연 66% 수익인 르네상스테크놀로지의 제임스 사이먼스인데 워런 버핏은 약 20%가 안 됩니다. 그럼에도 오랜 기간 투자를 한 덕분에 사이먼스가 보유한 약 30조원에 몇 배의 자산을 갖고 있습니다.

이렇게 자산을 형성한 비밀 중 하나는 재투자입니다. 수익을 내고 배당을 받으면 다시 투자를 하면서 투자금이 계속 커진거죠. 다음으로 핵심은 안전마진입니다. 이 개념은 아무리 좋은 기업이라도 쌀 때 매수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이를 위해서 대상 기업에 대해 조사도 해야 하지만 싼 가격이 될 때까지 인내를 해야 합니다. 또는 싼 가격이라 사람들이 공포에 빠지거나 별로라고 할 때에 용기를 갖고 매수해야만 되는 방법이라 막상 실천하는 건 어렵죠.

워런 버핏이 중요하게 여기는 건 ROE라고 하여 자본을 갖고 얼마나 잘 활용해서 돈을 버느냐입니다. 높을수록 좋은데 일회성이 아닌 꾸준히 자기자본이익률이 높게 유지되어야 하죠. 대부분 기업은 매출이 늘어나고 실적이 좋아지며 덩치가 커질수록 ROE가 떨어지게 되어 있습니다. 그럼에도 높은 ROE를 유지한다는 건 해당 기업만이 갖고 있는 해자라고 해야겠죠. 다른 기업이 쉽게 진입할 수 없거나 해당 기업이 아주 운영을 잘하면서 효율적으로 기업이 유지된다는 뜻이죠.

해당 기업에 대해 현금흐름할인법을 통해 분석하라고 하는데 일반인이 쉽게 하기는 힘든 방법이긴 합니다. 무엇보다 어떤 가치와 비중을 갖고 숫자를 대입하느냐에 따라 엄청난 차이가 벌어지니 말이죠. 그런 면에서 PER같은 걸 이용해도 되고요. 특히나 수익 관점에서는 단기간의 높은 수익이 아닌 장기간의 누적된 수익이 중요합니다. 워런 버핏이 위대한 이유가 여기에 있고요. 이 책에서는 이런 기본적인 개념을 먼저 설명합니다. 그래야 주식투자를 하는데 있어 적용하고 응용할 수 있으니까요.

차트에 대해서도 어떻게 보면 워런버핏과 다른 저자만의 설명을 합니다. 차트가 완전히 무의미하다는 버핏과 달리 저자는 참고하면 좋다고 말합니다. 특히나 차트를 들여다보면 보이지 않던 것이 보이기도 한다고요. 책 내용이 뒤로 갈수록 버핏보다는 저자 자신의 이야기가 많이 나옵니다. 특히나 부자에 대한 개념 등은 한국적인 상황이 중요할테니 말이죠. 이런 책은 어렵게 쓰면 어려울 수 있는데 꽤 친절하고 쉽게 이해하기 편하게 풀어 쓴 덕분에 읽기는 편해요.

무엇보다 가장 좋은 건 매 챕터마다 워런버핏을 비롯한 유명한 구루의 말을 직접 소개했다는 점입니다. 저자에게 미안하지만 그냥 매 챕터에 있는 주옥같은 워런 버핏이 직접 한 말만 따로 읽어도 문제가 없을 정도입니다. 그것만으로도 투자하는데 있어 충분히 좋은 개념을 머릿속에 넣을 수 있으니 말이죠. 워런 버핏은 자신이 부자가 될 것이라는 걸 1도 의심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책을 쓴 저자도 나이가 들수록 자산을 많아 부자가 되면 좋지 않겠냐고 합니다. 제가 평소에 늘 주장하는 바인데 말이죠.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워낙 많이 듣고 읽었던 내용이라.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워런 버핏 책을 읽어 실패한 적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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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탑다운 투자 전략 - 이베스트 리서치의 주식 투자 레벨 업 프로젝트
윤지호 외 지음 / 에프엔미디어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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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책 제목이 <한국형 탑다운 투자 전략>이고 양장본에 두껍다. 어딘지 괜히 손이 안 갈 것 같다. 무엇보다 다소 어렵지 않을까하는 우려가 든다. 투자 책은 기본적으로 쉽지 않다. 가끔 쉬운 투자 책이 있긴 한다. 그럴 때는 둘 중의 하나다. 약간 사기성 내용이 있는 책이거나 정말로 투자 이야기를 잘 풀어내서 쉽게 쓴 경우다. 후자는 극히 드물다. 그만큼 투자 책이 쉽지 않은 이유는 있다. 내게 익숙하지 않기 때문이다. 투자 관련으로 들어갈 때 전문적인 영역이 있다.

이런 영역으로 들어가면 싫어도 해당 분야에서 쓰는 용어가 있다. 이를 대체하는 것은 어렵다. 처음부터 이런 걸 쉽게 풀어쓰면 좋은데 이미 틀에 박힌 용어를 변경하는 건 쉽지 않다. 특히나 해당 분야에서 종사하고 있다면 너무 익숙한 표현이라 다른 단어로 대체하는 것 조차 어렵다. 또한 단순한 주식투자라면 쉽게 표현할 수 있다. 잘 몰라도 이익이나 매출 등으로 갖고도 얼마든지 실생활과 접목해서 설명하면 된다. 그에 반해 애널이나 이코노미스트라면 다르다.

이들은 해당 분야에서 전문적으로 트레이닝을 받고 해당 용어로 서로 의견을 교환한다. 이러니 어렵다는 생각을 인지하지 못하고 저절로 쓰게 된다. 우리가 자주 접하는 전문가는 대부분 이코노미스트나 애널이다. 이들은 주로 자신들의 뷰를 널리 알려야한다. 펀드매니저는 고객에게 받은 돈으로 투자를 해야 한다. 일반인 입장에서는 차이를 모르지만 엄청나게 큰 간격이 있다. 이 책은 그렇게 애널과 이코노미스트가 만들었다. 이베스트증권에 속한 분들이다.

보통 각자 책을 펴 내긴 해도 이렇게 단체로 함께 쓰는 건 쉽지 않다. 늘 뭔가를 작성해서 발표해야 하는 일인 사람들인데 함께 하려면 그만큼 회사입장에서 딱히 좋아할리는 없을 듯하다. 그래도 합심해서 책을 썼는데 제목에서 탑다운이라고 나온다. 거시라고 표현하는 바로 그 탑다운이다. 거시경제부터 어떤 식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투자처를 고를 것인가. 이렇게 큰 틀에서 바라보고 하나씩 다양한 분야를 선택해서 봐야한다. 그와 관련되어 어떻게 봐야 하는지 알려주는 책이다.

총 5명이 함께 책을 썼다. 첫번째 챕터는 어떻게 보면 이 책에서 설명하려는 탑다운과는 큰 상관은 없다. 투자를 하기 위한 마인드와 방법 등에 설명한다. 왜 탑다운으로 시장을 바라봐야 하는지 설명하는 개략적인 개념을 잡아준다. 그러다보니 살짝은 좋은 말 대잔치인 느낌은 들었다. 실질적인 내용은 2장인 투자 전략부터 나온다. 사이클에 대한 내용이다. 분명히 사이클은 있다. 이건 뭐 나도 관련 책을 썼기에 믿는다. 문제는 사이클을 안다고 실천하는 게 쉽지 않다.

그건 바로 인간의 탐욕과 공포때문이다. 인간에게 감정이 없다면 좀 더 투자를 할 토대가 마련된다. 죽었다 깨어나도 감정을 배제할 수 없으니 슬기롭게 이용할 수밖에 없다. 사이클을 알기 위해 다양한 지표를 소개한다. 역시나 제일 중요한 건 미국의 연준이다. 미국에서 발표하는 다양한 자료를 보면서 어떻게 해석할지 여부가 남아있다. 관련하여 3장에서 경제 분석에 대해 소개한다. 본격적으로 경제지표에 대해 방대한 세계로 우리를 인도해서 보여준다.

물론 각 장의 저자도 이야기한 것처럼 이걸 다 알아야 할 필요는 없다. 사실 이걸 다 알기도 힘들다. 아마도 각 장의 저자들은 자신의 영역이니 해당 지표를 자세히 볼 것이다. 다른 영역까지 이렇게 보지는 않을 듯하다. 그러니 그 중에서 몇 몇 지표만 챙겨 봐도 되지 않을까한다. 각자 중요성은 서로 비중이 다르긴해도 말이다. 심지어 일부터 월까지 거의 매일 나오는 경제지표에 대해 어떻게 찾아봐야 할 지 알려준다. 생각보다 이런 지표를 어떤 식으로 봐야 할 지 알려주는 책이 별로 없다.

다음 장에는 원자재다. 평소에 원자재는 그다지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 언제나 원자재는 위기가 오거나 급격히 가격이 뛸 때 관심을 갖게 된다. 아이러니하게도 위기와 원자재 가격의 상승은 밀접한 관계가 있다. 대부분 원자재가격이 비싸면 우리가 실생활에서 피부로 느끼기 때문이다. 책에서는 가장 대표인 원유부터 금, 구리는 물론이고 농산물까지 자세히 나와있다. 개인이 원자재 투자는 어렵지만 경제의 큰 사이클 뿐만 아니라 현재를 파악하는데 도움이 된다.

끝으로 최근 유행(?)하는 퀀트다. 퀀트라고 하면 어딘지 단순히 프로그램을 통한 투자처럼 읽힌다. 책에서는 퀀트에 대해 자세히 알려준다. 단순히 프로그램을 세팅하는 것이 아닌 그에 대한 기초를 알려준다. 퀀트가 개인에게 많이 유명해졌지만 애널분들 만큼 많이 애용하고 테스팅하는 분들도 없을 듯하다. 다양한 가정을 세우고 보여주는데 퀀트가 쓰이니 말이다. 책이 쉽지는 않지만 어떤 식으로 이런 분야 전문가들이 지표를 이용하고 활용하는지 아는데 도움이 된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책이 잘 안 읽히긴 한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탑다운에 대해 무엇을 봐야 하는지 궁금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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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아재의 제2라운드 투자 수업 - 월가에서 천당과 지옥을 오가며 터득한 이기는 투자 원리
최한철(월가아재) 지음 / 에프엔미디어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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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제목인 <월가아재의 제2라운드 투자 수업>에도 들어간 월가아재라는 표현이 재미있다. 자기 스스로 아재라는 표현을 한다는 점이 그렇다. 그렇다고 나이를 정확히 모르지만 굳이 아재라고 할 필요까지는 없는 듯한 나이로 보인다. 아재라는 표현보다는 월가가 좀 더 강력하게 뇌리를 비집고 들어가 인식되긴 한다. 초반에는 약간 오해도 했다. 뭔가 살짝 한국 투자 시장에 대해 아래로 내려다보는 느낌이었다. 막상 읽어보니 저자가 아닌 추천사를 쓴 사람이 한 말이었다.

추천사를 쓴 사람은 한국에서 투자하는 사람이었다. 그 즉시 좀 더 저자가 하는 말을 친근하게 읽게 되었다. 이 책은 초보자를 위해 썼다고 한 것처럼 투자의 기본에 대해 많이 알려준다. 직접적으로 주식 투자를 이렇게 해야 한다는 방법론보다는 그런 기본적인 마인드와 투자를 하는 데 있어 기초적인 지식을 많이 전달한다. 더구나 아는 것이 워낙 많아 그런지 친절히 설명한다. 대신에 다소 어려운 용어와 많이 들어가 이 책을 정말로 초보자가 쉽게 읽을 수 있을까하는 생각은 들었다.

나는 내가 만나는 사람의 90% 이상이 전부 투자 초보자다. 그들은 내 입장에서 볼 때 쉽다고 생각하는 것도 무척이나 어려워한다. 일단 용어가 낯설어 그렇다. 그렇게 볼 때 이 책은 진짜 초보자보다는 투자를 좀 한 사람들이 훨씬 더 좋아할 책이다. 아쉽고도 안타깝게도 초보자는 오히려 이런 책을 잘 읽지 않는다. 저자도 이야기한 <부의 추월차선>같은 책을 무척이나 좋아한다. 그런 책이 인기가 좋다는 점은 나도 좀 아쉽다. 나쁜 책은 아니지만 초보자에게는 별로라 생각한다.

어쩌면 투자를 바라보는 시선이나 기본과 기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달라지지 않을까한다. 대체적으로 그런 책을 좋아하고 추천하는 사람들의 투자관을 바라보면 대체적으로 상승장에 대한 강한 믿음이 있다. 사이클을 경험하지 못한 상태에서 무조건 하면 된다는 식의 이야기라서 자기계발에서는 최고일 수는 있다. 하지만 투자에서는 이 책에서도 설명한 확률이 중요하다. 확률적으로 부의 추월차선같이 될 가능성은 아주 아주 희박하다.

아주 희박하지만 확률이라는 표현처럼 분명히 누군가는 어려운 확률을 뚫고 해낸다. 수많은 사람이 사라졌지만 생존편향으로 살아남은 사람만이 외친다. 나처럼 하면 당신도 될 수 있다고. 그렇게 했을 때 성공할 확률은 아마도 10%도 안 될 듯하다. 아니, 5%만 되어도 꽤 높은 확률이라고 본다. 그러니 확률상 좀 더 확실한 것에 투자를 해야 한다. 누구나 투자를 하면 성공과 실패를 맛본다. 이는 피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렇다면 성공확률을 좀 더 높히는 게 핵심이다.

흔히 말하는 손실을 볼 때는 적게 보고, 이익을 볼 때는 좀 더 크게 보면 된다. 그렇다고 이익을 크게 보려고 하는 것도 위험하다. 그건 바로 투자가 갖고 있는 변동성 때문이다. 큰 수익을 낸다는 것은 그만큼 큰 변동성일 갖고 있어 큰 손실도 날 수 있다는 뜻이 된다. 투자에 대해 확률로 이야기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좀 유식한 사람이다. 이론에 빠삭하다고 할까. 여기에 경험까지 더해지면서 투자라는 것이 확률로 볼 때 손실보다 이익을 보면 결국에는 성공할 가능성이 커진다.

어떻게 볼 때 안전지향이랄 수 있는 51%만 되어도 충분하다. 지금까지 쓴 내용은 말이 쉽지 막상 하려면 어렵다. 더구나 말이 쉬은데 이걸 들을 때 매력적으로 느껴지지도 않는다. 투자를 하려고 하는데 겨우 그정도를 보고 한다는 점이 말이다. 이런 부분에 있어 시작하거나 초보일 때는 너무 매력적이지만 시간이 갈수록 어렵다는 걸 알게 된다. 그 작은 확률이 쌓여가며 자산도 늘어난다는 걸 깨닫게 된다. 솔직히 그렇기 때문에 이 책에서 소개한 많은 부분이 초보자가 수긍할까.

아마도 읽으면서 수긍하기 힘들 듯하다. 실제로 이 책에 대해 언급한 사람의 몇몇 글을 읽었는데 역시나 투자를 좀 한 사람들이 칭찬했다. 초보자들에게는 입에 쓴 맛이 건강에 좋다는 표현을 할 수밖에 없다. 뒷 부분에 경제적 자유에 대한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무조건 돈과 행복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돈으로 해결할 수 있는 괴로움과 돈으로 해결하지 못하는 괴로움을 설명한다. 돈이란 일정 규모까지는 돈으로 해결 할 수 있는 괴로움에서 벗어나게 해준다.

문제는 돈이 아무리 많아도 돈으로 해결하지 못하는 괴로움이 있다. 이 부분때문에 부자면서도 불행한 사람이 있다. 그렇기에 저자는 우선 돈으로 해결할 수 있는 괴로움을 벗어나기 위해 경제적 자유를 얻어야 한다. 그렇다고 그 과정에서 현재를 희생해도 안 된다고 한다. 돈으로 해결하지 못하는 괴로움이 그 과정에서 쌓여 나중에 터져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어려운 표현과 용어가 많이 나와 실제로 투자 책을 읽고 투자를 한 사람들이 더 좋아할 책같다. 초보자도 읽으면 많은 걸 얻을 수 있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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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용어를 좀 더 풀어 썼다면.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진짜 투자 기본에 대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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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의 주주 서한 - 버핏이 인정한 유일한 버핏 책, 제6판 개정증보판
워런 버핏 지음, 로렌스 커닝험 엮음, 이건 옮김 / 에프엔미디어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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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에 수많은 워런 버핏 책이 있다. 수 백권이나 된다. 어마하게 많은 사람들이 워런 버핏에 대해 썼다. 워런 버핏 이름이 들어간 책만 수 백권이고 워런 버핏을 언급한 책까지 포함하면 엄청나게 많다. 아이러니하게도 정작 워런 버핏이 쓴 책은 단 한 권도 없다. 그나마 <스노우 볼>이라고 하여 워런 버핏의 자서전이 있다. 워런 버핏이 공식으로 인정한 자서전으로 가감없이 밝혔고 구술한 내용까지 포함되었다. 이 책을 제외하면 직접 쓴 책은 전혀 없다.

워런 버핏이 쓴 책은 없지만 직접 한 이야기를 들을 수는 있다. 해마다 버크셔 헤서웨이 주주총회에서 하루 종일 질문에 대답을 한다. 이 내용을 바탕으로 책으로 나오기도 했다. 충분히 좋은 내용이 담겨져있다. 질문에 대한 답이라 깊지 않고 짧은 대답도 있어 괜찮다. 진짜로 워런 버핏이 하고 싶은 모든 이야기를 하는 때가 있다. 그건 바로 주주 서한이다. 한국에는 다소 익숙하지 않은 문화다. 회사의 사장이 직접 1년동안 있었던 다양한 이야기를 주주에게 설명한다.

하고 싶은 이야기만 할 수 있다. 좋은 점만 부각할 수 있다. 워런 버핏의 대단한 점은 가감없이 다 밝힌다. 100% 밝히는지 모르지만 회사의 손실이나 실수 한 것도 밝힌다. 사장이 직접 기업에 대해 글로 써서 알린다는 점이 신기하고 부러운 문화다. 한국에서는 정보조차도 제대로 밝히지 않는 경우가 많다. 지금까지 여러 기업의 사업보고서 등을 봤지만 사장이 그렇게 쓴 글을 본 기억이 없을 정도다. 이렇게 소중한 내용을 버크셔 헤서웨이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볼 수 있다.

지금까지 모든 주주서한이 다 있다. 당연하게도 영어로 써 있어 이걸 보는 게 쉽지 않다. 일상 영어도 해석하기 힘든데 기업과 관련된 용어가 나오니 번역이 쉽지 않다. 그래도 워런 버핏이 직접 쓴 글을 읽을 수 있다면 외면할 수 없다. 다행히도 한국에 주주서한을 번역해서 낸 책이 나왔다. 이번에 또 다시 최근 년도까지 포함해서 <워런 버핏의 주주 서한>이 출판되었다. 무엇보다 가장 기쁜 마음으로 읽었다. 내가 책의 내용을 다 소화하지는 못한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쓴 글이 아니다. 자신들의 주주에게 쓴 글이다. 회사가 어떻게 사업을 했는지 알려준다. 버크셔 헤서웨이는 지주회사라 무척이나 다양한 회사가 종속되어있다. 그 회사들에 대한 1년 평가를 하는 것이라 전문적인 용어도 포함된다. 재무제표와 관련된 수치도 함께 제시하고 있어 주주서한 전부가 읽기 쉬운 건 아니다. 그 중에서도 일반인도 읽기에 편한 부분을 따로 발췌해서 책은 소개한다. 가장 최근 년도까지 포함하고 있는데 다소 다르게 편집했다.

년도별로 주주 서한이 구성되지 않았다. 특정 주제별로 엮었다. 그렇게 볼 때 자신이 읽고 싶은 챕터부터 살펴봐도 된다. 진짜 주주서한이 아닌 책을 읽는 사람 입장에서는 훨씬 더 도움이 된다. 시시콜콜 세세한 것까지 내가 알아야 할 필요는 없다. 직접 투자한 회사도 아니라서. 그보다는 워런 버핏이 어떤 식으로 생각하고 기업을 바라보고 투자하는지 알려주는 걸 읽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된다. 이런 내용이 주주서한에는 여기저기 산개해 있으니 읽는데 어렵다.

반면에 이 책은 그런 비슷한 내용을 같은 챕터에 모았으니 오히려 내용이 더 쑥쑥 들어온다. 그럼에도 쉽지 않은 건 사실이다. 그 부분은 모르면 모르는대로 읽어나가면서 넘어가면 된다. 워런 버핏이 알려주는 핵심만 읽어도 충분히 도움이 된다. 주식 투자자로 유명한 워런 버핏이지만 부동산 투자도 성공했다. 이때에도 어떻게 보면 동일한 관점이었다. 저평가 된 부동산을 투자한다. 해당 부동산에서 매년 산출되는 이자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이라 투자를 했다.

매력적인 이유는 싸게 샀기 때문이다. 혹시나 부동산 가격이 떨어져도 해당 부동산에서 매년 나오는 현금흐름은 시세차익이 없어도 될 정도다. 시간이 지나 부동산 가격이 올라 시세차익까지 본다. 이렇기 때문에 워런 버핏이 늘 말한다. 주가가 터무니 없이 내려갔을 때 사람들은 공포를 갖는다. 투자자라면 오히려 여유 자금을 갖고 아주 싸게 살 수 있는 기회다. 투자자에게 공포는 오히려 친구다. 남들이 공포를 느낄 때 나도 느끼겠지만 이를 이겨낸 사람이 수익을 얻는다.

그렇게 매입한 기업은 주가가 많이 올랐다고 팔지 않는다. 또는 오래 보유했다고 팔지도 않는다. 자기자본이익률이 만족스럽고, 경영진이 유능하고 주가가 과대평가 되지 않는 한 계속 보유한다고 알려준다. 이 부분은 늘 유념하면서도 자꾸 잊게 된다. 싸게 사려는 노력을 자꾸 소홀히 하고 주가가 올랐다고 팔려고 한다. 워런 버핏은 그런 이유로 위대한 투자자가 되었다. 워런 버핏이 직접 사람들에게 자신의 철학을 글로 표현한 유일한 책이 바로 <워런 버핏의 주주 서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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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 멍거 바이블 - 현인들의 현자 멍거가 알려주는 투자와 삶의 지혜
김재현.이건 지음 / 에프엔미디어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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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 이야기가 나오면 필연적으로 반드시 함께 언급되는 인물이 있다. 찰리 멍거다. 워런 버핏 자체만으로도 엄청난 인물이라 할 말이 많지만 뭔가 찰리 멍거와 함께 있을 때 더욱 빛난다. 워런 버핏은 벤저민 그레이엄과 필립피셔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공식적으로 알려졌다. 내가 볼 때는 벤저민 그레이엄과 찰리 멍거가 아닐까한다. 필립 피셔는 위대한 기업을 적정한 가격에 매수하라는 걸 알려줬다고 하지만 이미 찰리 멍거가 지속적으로 워런 버핏에게 알려준 방법이다.

워런버핏과 관련된 책은 어마하게 많다. 지금도 계속 나오고 있다. 정작 워런 버핏이 쓴 책은 없다는 아이러니가 있지만 찰리 멍거는 직접 쓴 책이 있기는 하다. <가난한 찰리의 연감>이다. 아쉽게도 번역을 허락하지 않아 국내에서는 소개되지 않았다. 해적판으로 중국에도 있다고 한다. 이 부분이 제일 안타깝다. 찰리 멍거가 직접 한 이야기를 들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찰리 멍거 본인이 무척 여러 곳에서 꽤 많은 이야기를 했다는 점이다. 덕분에 이 책도 나왔다.

<찰리 멍거 바이블>은 찰리멍거가 여러 곳에서 했던 이야기와 글 등을 참고해서 엮은 책이다. 그러다보니 일반 책처럼 일관성을 갖고 처음부터 끝까지 연결되어 이뤄진 책은 아니다. 자연스럽게 내용이 다소 겹치고 했던 이야기가 그대로 또 나오는 경우도 있다. 이렇게 되면 다소 지루할 수도 있지만 오히려 난 좋았다. 찰리 멍거 스스로 중요하다고 했던 내용이 다시 나오니 복기도 되면서 되새김질 할 수 있었다. 그만큼 중요한 내용이고 머릿속에 각인 될 만한 내용이었다.

다소 친절한 편인 워런 버핏에 비해 찰리 멍거는 다소 까칠한 편이라 생각한다. 여러 주주총회 등에서 이야기할 때 질문에는 전부 대답한다. 그렇다는 이야기는 무척 친절하다. 찰리 멍거가 한 이야기를 번역한 것이나 다양한 책을 읽어보면 꽤 가시 돋은 말도 곧잘 한다. 워런 버핏이 다소 돌려 말하거나 비유와 은유를 섞어 말한다. 찰리 멍거는 그런 것 없이 직독직해로 직설적으로 말한다. 아닌 건 확실하게 아니라고 말한다. 그런 이유로 다소 까칠하게 들리기도 한다.

찰리 멍거에 대해서는 덜 알려졌다고 하지만 의외로 관련된 책이 많다. 찰리 멍거가 보유한 자산이 3조 정도 된다. 이 정도 자산을 갖고 있는 사람은 세계에서도 얼마 되지 않는다. 찰리 멍거가 강조하는 건 확실한 기업에 투자하는 점이다. 쓸데없이 분산하지 말고 평생 10개 정도 기업에 투자한다고 생각하고 투자하라고 권한다. 찰리 멍거가 이룬 자산의 대부분이 버크셔 헤서웨이다. 그 외에도 2~3 개 정도 기업에 현재 보유하고 있는 걸로 알려지고 있다.

자신이 확실하다고 생각하는 기업에 투자하라고 한다. 그러기 위해 평소에 공부하고 준비한다. 기회가 왔을 때는 용기를 갖고 매수한다. 그런 기회가 자주 오는 것이 아니라 기다리고 또 기다린다. 또한 자신이 잘 알지 못하는 기업에는 투자하지 않는다. 거시 경제를 알려고 노력하지 말고 미시 경제라고 하여 해당 기업의 비지니스를 공부하는 것이 훨씬 낫다. 무엇보다 찰리 멍거에게 배울 건 철학이다. 철학이라는 개념이 단순히 투자만 아니고 인생까지도 포함된다.

찰리 멍거가 중요하게 여기는 몇 가지 개념이 있다. 이를 근거로 투자와 인생을 함께 들여다본다. 인간이 왜 그렇게 미숙하고 잘못된 판단을 내리는지 파악하는데 핵심이다. 오판이라고 한다. 행동경제학에서 많이 나오는 개념을 스스로 공부해서 깨닫고 자신에게 적용했다. 특히 중요하게 알려주는 책이 있는데 <설득의 심리학>이다. 강연회에서 아예 책을 사들고 가서 전부 선물했다고 할 정도다. 여기에 인센티브를 무척이나 중요하게 여긴다. 사람은 인센티브에 움직인다.

누군가를 설득하기 위해서 이성이나 감성에 호소하지 말고 인센티브로 제안하면 반응한다. 그게 바로 인간의 본능이다. 또한 참 중요한 개념을 설명하는데 반대로 생각하기다. 무언가를 할 때 어떻게 하면 잘 할까 고민하는게 아니다. 어떻게 하면 돈을 많이 벌 수 있을까. 이렇게 생각하기보다는 어떻게 하면 돈을 못 벌게 될까. 그 생각이 오히려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게 만들어준다. 그걸 피하면 되기 때문이다. 이런 식으로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 생각하면 도움이 오히려 된다.

이런 식으로 책에서는 무척이나 많은 부분에 있어 밑줄 그어야 할 내용이 많다. 초반에 하도 많은 부분에 밑줄을 긋고 있는 날 발견했다. 될 수 있는 한 밑줄을 긋지 않으려 하면서 밑줄 긋는 내 입장에서 말이다. 찰리 멍거가 중요하게 보는 것 중에 하나가 한국어로 번역하기가 다소 애매한데 굳이 말하면 융합이 아닐까한다. 다양한 분야의 개념을 끌어들여 이를 융합해서 해당 사건을 들여다본다. 여러 분야의 개념을 평소에 배우고 익혀야 가능하다. 찰리 멍거의 소중한 철학을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내용이 반복은 된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찰리 멍거의 철학을 배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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