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수익 성장주 투자 - 세계에서 가장 비밀스러운 주식 투자 시스템
마크 미너비니 지음, 김태훈 옮김, 김대현 감수 / 이레미디어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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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무척이나 매력적이다. <초수익 성장주 투자>니 말이다. 투자를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큰 수익을 원한다. 이걸 초수익이라고 표현한 듯하다. 이런 수익을 얻으려면 성장주에 투자해야 한다. 그렇다고 여기서 말하는 성장주가 IT나 신기술을 의미하는 건 아니다. 특정 시기에 성장하는 분야가 있다. 무기는 전통 산업에 속한다. 무기 자체가 최첨단 기술이 들어갈지라도 그렇다. 그래도 이런 무기 산업이 어떤 계기로 매출이 많아질 수 있으면 성장주로 변한다.

매출이 늘어 이익이 동반되어 실적이 좋아지만 사람들이 해당 기업을 매수한다. 많은 사람들이 매수하기 시작하면 주가는 상승한다. 주가가 상승하면 그게 성장주다. 성장주가 다소 나쁜 의미로 읽히기도 한다. 괜히 점잖게 해당 기업 주가가 서서히 느릿하게 움직이는 투자가 올바른 건 아니다. 투자에서 올바르다와 나쁘다의 구분은 없다. 돈을 번다와 못번다만 있을 뿐이다. 올바르다 관점이 아닌 원칙이라는 점에서 볼 때 오히려 투자에서 좋은 수익을 낼 수 있다.

원칙을 잘 지키며 투자한다면 어떤 기업을 매수하든지 상관없다. 꼭 해당 기업 실적이 많은 매출과 영업이익을 내지 않아도 된다. 실적이 좋아도 주가는 거꾸로 가는 경우도 많다. 이건 도저히 이해 할 수 없지만 시장이 그렇게 판단하고 진행된다면 그게 맞다. 그게 틀렸다며 외쳐도 결국에는 징징 거리며 볼썽사나울 뿐이다. 나 이외에 다른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걸 주가로 나타내기 때문이다. 내 판단이 옳다며 기다리는 건 나쁘지 않지만 이해하지 못한다는 건 그렇다.

최근에 추세추종 투자가 유행인 듯하다. 이걸 성장주 투자라고도 할 수 있다. 한국이 유독 기업 가치를 제대로 평가하지 못하며 거버넌스가 잘못 되었다고 개선하려는 노력이 많다. 이런 점이 제대로 되지 못해 한국에서 제대로 된 투자를 할 수 없다는 말도 한다. 이러다보니 트레이딩만 발전했다고 한다. 무엇이든 전부 다 발달한 미국이라고 다른 것 같지는 않다. 3억이나 되는 인구니 별의별 투자자가 다 있을 것 같긴 하지만. 중요한 건 자신에게 맞는 투자가 아닐까 한다.

자신이 하는 투자 방법이 무조건 옳다고 하는 것도 아집이다. 나도 살짝 그랬다. 처음 주식투자를 접했을 때 워런 버핏 책을 읽게 되었다. 그 후로는 가치투자라는 분야 책을 주로 읽었다. 트레이딩 관점은 다소 터부시하기도 했다. 책에서 말하는 어떤 특징을 난 아무리 봐도 그렇게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나중에 너무 단순하다는 생각도 했다. 또한 결국에 모든 건 사람이 한다는 점이 중요했다. 여기에 그렇게 모양을 찾으려 하지 말고 좀 더 본질에 집중했어야 했다.

다소 뒤늦게 트레이딩 관련된 책을 읽고 관련 글도 읽었다. 이를 내 투자에 좀 적용도 했다. 그 전까지는 너무 고루하다고 할까. 난 그런 거 몰라도 기업 가치에 집중하면 돼. 이런 생각은 지금와서보면 오히려 교만했던 듯도 하다. 여하튼 중요한 건 각자 자신에게 맞는 투자 법을 찾아야 한다. 지금은 혼합해서 투자하고 있다. 무엇이 옳다는 것보다 다양한 방법을 해 보고 자신에게 맞는 걸 하면 된다. 사실 내가 배운 건 오히려 이 책에서 말하는 리스크 관리였다.

흔히 투자 1원칙을 잃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걸 잘못 받아들였다. 잃지 않도록 한다는 것이다. 투자하다보면 절대로 불가능하다. 은행 예금이나 적금을 한다면 모를까 불가능하다. 이마저도 인플레이션을 생각하면 손실이기도 하다. 그러니 중요한 건 손실 할 수 있다는 걸 받아들여야 한다. 여기서 받아들이고 손실을 줄이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각자만의 손실률을 정해야 한다. 5%면 5%, 10%면 10% 식으로 한 후에 이를 실천해야 한다.

이 책에서도 마지막 2장에 걸쳐서 이야기하는 점이다. 큰 돈을 벌기 위해 노력하는 것보다 그걸 더 중요하게 여기는 듯도 하다. 이를 실천한 후부터 본격적으로 수익이 역설적으로 커졌다고 한다. 이게 아마도 누구나 생각은 하겠지만 막상 실천하는 게 어렵다. 보통 하락할 때 어~어~하다보면 언제나 손실률이 커져있다. 지나보면 손실률이 커진 기업을 보유하면서 다른 기업에서 수익을 내도 전체적인 수익률은 마이너스가 된다. 이렇게 되면 수익을 내도 별 의미가 없게 된다.

원칙만 정확히 지키면서 손실률을 실천한다. 단순히 트레이딩이라고 하기 힘든 점이 매출과 영업이익을 중요하게 여긴다. 매분기보다 영업이익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기업을 대상으로 매수한다. 이런 기업이 초수익 성장주 투자로 큰 수익을 낼 수 있다. 여기에 추세선을 본다. 저자가 중요하게 보는 건 200일 선이다. 200일 선 위에 120일선, 50일선 등이 위에 있다. 이렇게 이동평균선이 정렬된 기업을 눈여겨보고 투자한다. 크게 볼 때는 이런 관점에서 기업을 찾는다.

1단계부터 4단계까지 있는 데 이 중에서 2단계에 진입한다. 1단계는 주가가 지지부진한 영역인데 기간을 얼마나 갈지 몰라 진입하지 않는다. 2단계에 들어갔을 때 진입해야 기다리는 시간을 적게하며 수익을 상대적으로 빨리 낼 수 있다. 3단계나 4단계는 매도하고 수익을 확정한다. 단순하게 보면 이런 관점에서 투자할 기업을 찾는다. 좀 더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몇 가지 더 있긴 한데 내가 볼 때는 딱 이정도만 알고 실천하면 된다. 내 성격상 복잡한 것보다는 단순하게 찾고 투자하는 게 더 좋았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이렇게 길게 쓰지 않아도 될텐데.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배우면 무조건 돈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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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도 인생도 버핏처럼 - 버핏 워너비를 위한 버핏학 개론 1교시
김재현.이건 지음 / 에프엔미디어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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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워런 버핏 관련 책이 나왔다. 워런 버핏 책은 잊을만 하면 나온다. 라는 말을 하기도 민망할 정도로 많이 나온다. 한국 사람도 아닌데 워런 버핏에 대한 책은 계속 나온다. 워런 버핏이 살아온 인생이나 투자 자체가 워낙 대단해 그렇다. 어떤 책을 읽어도 일정 수준 이상은 보여주는 듯하다. 또다시 워런 버핏 책이다. 한국에서 워런 버핏에 대해 잘 안다고 하는 사람이 많다. 책을 쓰니 그렇게 말하는 것이기도 할 듯하다. 자신 투자가 워런 버핏에서 시작했다.

투자를 잘 하기 위해서 워런 버핏 투자 방법을 접목해서 한국에서 시작했다. 지금도 왜 워런 버핏이 그렇게 투자했는지 열심히 설명하는 경우도 많다. 자신이 직접 투자 운용사를 세워 투자하는 사람도 있다. 워런 버핏에 대해 이야기하는 많은 사람 중 이 책 <투자도 인생도 버핏처럼> 저자도 결코 빠지지 않는다. 내 생각에는 현재 한국에서 가장 빠른 정보를 전달하는 사람이 아닐까한다. 머니투데이 기자로 워런 버핏과 관련된 이야기를 주말이면 해 준 걸로 안다.

덕분에 워런 버핏이 어떤 투자를 했고, 생각하고 무엇을 하는지 알게 되었다. 무엇보다 언론사에서 그렇게 정보를 알려주니 덕분에 워런버핏에 대해 빨리 캐치한다. 이 책은 그렇게 볼 때 아마도 썼던 내용을 좀 더 보강해서 책으로 펴낸게 아닐까한다. 여기에 추가로 워런 버핏이 직접 말한 버크셔 헤서웨이 주주총회에서 했던 말을 그대로 서술한다. 이 부분은 아마도 주주총회를 번역해서 책으로 펴낸 이건 번역가가 함께 한 듯하다. 이 점이 사실 무척 대단하다.

워런 버핏에 대해 설명하기 위해 직접 한 말을 찾아 결부하는 건 쉽지 않은 과정이었을텐데 말이다. 워런 버핏이 대단한 건 처음과 달리 이제는 단순히 투자를 잘 한다는 것만이 아니다. 책 제목에도 있는 것처럼 어느 순간부터 자신이 보유한 자산을 대부분 기부하겠다고 발표했다. 보통 이런 발표하면 대체적으로 당장이 아니다. 자신이 사망 한 후에 한다고 하면서 뭔가 상징적인 걸로 끝날 때도 많다. 워런버핏은 차근차근 하나씩 실천하고 있는 중이다.

워런 버핏에게 가장 놀라운 점은 여전히 공부한다는 점이다. 나이가 90을 넘었다. 이 정도면 거의 대다수 이제 여생을 마감할 생각하고 소일거리하면서 지낼 듯하다. 내 주변에 그런 연배가 없어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뭔가 배우고 시도하기보다는 더이상 새로운 건 없다면서 경험했던 걸 근거로 살아가려 하지 않았을까한다. 반면에 워런버핏은 자본주의 화신이라는 느낌처럼 쉬지 않고 배우고 실천한다. 투자하기 위해 변화하는 시대에 맞춰 노력해야 가능한게 많다.

보통 워런 버핏은 소비재 기업에 투자한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다보니 구글이나 아마존 같은 경우 놓치기도 했다. 특히 구글은 워런 버핏이 소유한 보험사에서 직접 마케팅도 했다. 그럴 때 좋은 성적을 낸 걸 알았다. 그걸 알고 구글에 투자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 몇 십년이 지난 지금도 후회한다. 이처럼 IT와 같은 기업은 거의 투자하지 않았다. 가장 큰 이유는 자신이 잘 알지 못하기 때문이었다. 중요한 건 잘 알지 못한다는게 모른다는 것이 결코 아니다.

지금도 여전히 관련 기업에 대해 공부한다. 내가 공부했지만 자신있게 알지 못하니 투자하지 않았다. 그러던 워런 버핏이 IBM에 이어 애플까지 투자했다. IBM 투자는 실패라고 하지만 수익면에서 손해는 아니었다. 그 후에 애플을 투자한다. 손자,손녀에게 직접 작동 방법도 배웠다고 한다. 우리와 달리 워런 버핏은 애플을 IT기업을 최첨단 기술 기업이 아닌 소비재 기업을 봤다는 점이다. 나같이 평범한 사람과 달리 발상이 다르고 전환했다는 점인데 그걸 70세가 넘은 시점이었다.

나이가 문제가 아닌 생각이 젊으냐 차이같다. 애플은 누구나 필수재로 사용하고 몇 년마다 교체한다. 이런 점에서 소비재 기업을 접근한 것도 완전히 다른 관점이었다. 그 외에도 워런 버핏이 바라보는 돈에 대한 관점, 인생에 대한 관점, 평판에 대한 관점. 이런 것을 다양하게 소개하고 직접 워런 버핏이 한 말을 다시 들려준다. 90세가 넘은 나이에도 나라면 그럴 수 있을까. 아마도 그게 어쩌면 투자보다 더 배워야 할 점이 아닐까한다. 투자도 인생도 워런버핏처럼 한다면 대단한 사람이 될 듯하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자연스럽게 중복되어 한 이야기가 또 나온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언제나 기본은 충실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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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 열전 - 신보다 돈이 많은 금융시장의 제왕들
세바스찬 말라비 지음, 김규진 외 옮김, 오인석 감수 / 에프엔미디어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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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헤지펀드가 무엇인지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았다. 지금도 여전히 일반인은 잘 모른다. 나도 솔직히 정확하게는 모르겠다. 그저 헤지펀드는 돈 되는 것이면 다한다. 그 정도만 안다. 그렇다고 불법을 저지른다는 건 아니다. 펀드는 펀드인데 규제 등에서 좀 더 자유롭다. 이마저도 미국이 그렇다는 것이지 한국은 아니다. 한국이 금융 선진국이 되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다. 늘 금융선진국을 부르짖지만 관련 법은 전혀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이유다.

헤지펀드는 모든 금융상품에 전부 투자한다. 부동산도 투자할 수 있다. 부동산은 상대적으로 돈이 되지 않아 안 하는 듯하다. 특히나 헤지펀드는 특성상 치고 빠지는(?)걸 잘 해야 한다. 장기간 투자하는 경우도 있지만 투자한 자산이 손해가 크다든지 처음 판단과 달라질 수 있다. 이럴 때는 즉석에서 매도하고 나와야 한다. 이런 게 부동산은 아무래도 취약하다. 그렇기 때문에 헤지펀드가 직접 부동산을 매수하는 경우는 없는 듯하다. 대신에 부동산 관련 금융자산에 투자할 뿐.

헤지 펀드는 그렇게 볼 때 돈이 된다는 건 투자한다. 주식을 기본으로 채권이나 파생 상품, 공매도 등을 전부 이용한다. 헤저 펀드를 운용하는 입장에서 자신들이 갖고 있는 아이디어에 부합하면 보유 현금을 투입한다. 자신이 생각한 바가 맞는지 틀린지를 돈으로 확인하는 과정이다. 맞으면 돈을 버는 것이고, 틀리면 돈을 잃는다. 돈을 벌 수 있고, 잃을 수도 있다. 그렇기에 보통 비교지수보다 잘 하면 성공이다. 이런 헤지펀드가 그렇게 많은 건 또 아니다.

헤지펀드 속성상 대부분 작은 돈보다는 큰 돈을 받아 운용한다. <헤지펀드 열전>은 미국에 있는 헤지펀드에 대한 이야기다. 헤지펀드를 운용한 사람들을 인터뷰와 다양한 조사와 함께 저자가 설명하는 방식이다. 대체적으로 미국에서 유명한 펀드 매니저는 헤지펀드 운용자다. 한국에 소개된 미국 펀드 운용하는 유명 투자자가 대부분 그렇다. 그러다보니 특정 자산에 얽매이지 않고 다양하게 운용한다. 한편으로는 이걸 개인이 따라하기에는 그런 의미로 볼 때 무리가 좀 있다.

이 책은 예전에 나와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가 되었나보다. 재발간 요청이 있어 이번에 출간되었다. 그러다보니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추천사를 썼다. 솔직히 추천사가 많은 책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책이 내용으로 승부해야 하는데 추천사로 뭔가 보충하는 느낌이 든다. 워낙 유명 투자자가 많이 소개되어 그럴리는 없겠지만 말이다. 추천사만 읽어도 몇 페이지나 되는데 이 책의 속성상 조금 다르다. 워낙 다양한 투자를 소개하고 있어 추천사도 중구난방인 느낌도 들었다.

보통 추천사는 책의 내용에서 핵심을 소개하는데 말이다. 책이 출간된 게 2010년이다. 금융위기 터진 직후라고 할 수 있다. 그로부터 벌써 20년이 흘렀다. 헤지펀드는 당시 투자처나 방법 등에 의해 달라진다. 지난 20년 동안 상당히 많은 변화가 있었다. 책에 소개된 방법을 적용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솔직히 했다. 무엇보다 책에서 소개된 대부분 투자 방법을 일반인이 따라하기는 내 생각에는 무리다. 기관같은 곳에서는 이 책을 읽고 따라할 수 있을지 몰라도 말이다.

그런 의미로 볼 때 이 책을 읽는 건 의미없다고 할 수도 있다. 내가 책을 보고 실전에서 따라 할 수 있는 팁은 별로 없으니 말이다. 대표적으로 환을 투자해서 일개 국가를 무너뜨리지도 못한다. 내가 공매도를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책에서 소개한 투자를 내가 일단 할 수 없는 건 없다. 그럼에도 책에는 다양한 투자를 통해 돈 번 걸 알려준다. 헤지펀드 역사와 함께 어떤 식으로 당시 투자자들이 움직이고 돈을 투입했는지 설명한다. 지나서보니 알지만 당시에는 과연 알 수 있었을까?

책에서 소개된 사람들은 전부 시대를 앞서갔다는 표현보다는 시대에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알았다. 앞서갈 필요도 없다.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만 깨달아도 된다. 시장 경제에서는 무엇이든 돈으로 치환될 수 있다. 자기가 알고 있는 걸 돈으로 승부볼 수 있다. 책에 소개된 투자자들은 전부 그런 식으로 돈을 투입하고 벌거나 잃었다. 큰 돈을 벌기도 했지만 오래 가지 못하고 잃기도 하며 해당 챕터가 끝나기도 했다. 일반 펀드와 그런 점에서 헤지펀드는 다르다.

규제에서 좀 더 자유롭기 때문이다. 문제는 헤지펀드가 레버리지를 쓴다는 점이다. 자신이 보유한 자본으로 투자한다면 큰 일이 벌어지진 않는다. 레버리지를 이용해서 돈을 벌려다 감당할 수 없는 사건이 생길 때 문제다. 단순히 헤지펀드만이 아닌 금융 시장 자체에 큰 충격여파가 생긴다. 지금까지 그런 역사가 반복되었다. 이걸 억제할 방법은 없다. 인간의 욕망은 끝이 없다. 오죽하면 책 부제가 '신보다 돈이 많은 금융시장의 제왕들'이라고 했을까. 책을 통해 엄청나게 큰 돈이 오가는 시장의 흥망성쇠를 읽을 수 있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개인이 따라할 방법이 있을까?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흥망성쇠를 통해 교훈을 얻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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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터 니더호퍼의 투기 교실 - 찰리 멍거 조지 소로스도 극찬한 천재 투기꾼 이야기
빅터 니더호퍼 지음, 신가을 옮김 / 액티브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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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보고 여러 번 놀랐다. 먼저 책 제목에 투기라는 단어가 들어가 놀랐다. 어지간해서 투기라는 단어는 긍정적이지 못하다. 누구도 네가 지금 하고 있는 건 투기라고 한다면 기분이 좋지 못할테다. 자신이 하는 게 투기라도 남들에게는 무조건 투자라고 우긴다. 이런 상황에서 책 제목에 투기라고 하니 놀랐다. 그것도 투기 교실이니 투기를 알려준다는 의미로 읽힐텐데 이걸 제목으로 했다. 제목이 <빅터 니더호퍼의 투기교실>이니 당당히 투기라고 밝히고 있다.

영어 제목도 'The Education of a Speculator'다 스스로 투기꾼이라고 말한다. 또 한 번 놀란 건 책 두께였다. 투기에 대해 말하는 책인데 이렇게 두껍다니 대단했다. 무려 700페이지가 넘는 분량이다. 어지간해서 이렇게 두께가 긴 책은 솔직히 손이 잘 안가긴 한다. 엄청나게 오래 걸려 읽어야 한다는 뜻이 되니 말이다. 여기에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또 다시 놀랐다. 이렇게 두꺼운 책인데 글자도 작았다. 보통 책보다 글자가 더 작았다. 오래도록 읽어야 한다는 뜻이다.

마지막으로 또 놀랐다. 이 책은 계속 날 놀라게 한다. 책이 나온 건 1997년이지만 지금 표현으로 하자면 TMI다. too much talker다. 얼마나 말이 많은지 청산유수다. 그냥 톡 건드리면 쉬지 않고 계속 이야기한다. 솔직히 읽을 때 이게 무슨 투자와 관련이 있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미주알 고주알 연신 떠든다. 할 말이 얼마나 많은지 작은 것이라도 디테일하게 설명한다. 투자 책이라기보다는 일기에 가깝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별의별 이야기가 다 들어갔다.

근데 또 흥미로운 건 그 일상에서 벌어진 일로 투자와 연결시킨다. 망치를 든 사람에게는 모든 게 두들겨야 하는 걸로 보인다는 표현이 있다. 그처럼 어떤 사건이나 상황이 생겨도 이를 투자로 연결시킨다. 아니다. 저자가 한 표현대로 하자면 투기와 연결시킨다. 솔직히 투자와 투기에 대한 구분이 굳이 필요한가라는 생각은 든다. 결국엔 내가 하면 투자고, 남은 하면 투기가 아니던가. 그러니 차라리 이 책 저자처럼 투기라고 당당하게 외치면 자유롭지 않을까 생각한다.

아울러 엄청나게 다양한 재능을 갖고 있다. 북미 스쿼시 챔피언에도 오른다. 음악 등에도 조예가 깊다. 투자 잘하는 사람 중에는 예술 분야에 조예가 깊은 사람이 많다. 투자만으로 자신이 갖고 있는 멘탈이 흔들리기 때문일 수도 있다. 다양한 분야에 관심가지며 투자에 몰입되는 걸 방지하는 듯하다. 투자에 몰입해야 할 듯하지만 투자고수는 오히려 그걸 방지하려 노력한다. 함몰하면 스스로 냉정하지 못하고 잘폿된 판단을 내리게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책에는여러 명이 중요하게 나온다. 가족으로 저자의 아버지와 할아버지고, 또 한 명은 조지 소르소다. 할아버지는 유명하지도 않지만 엄청난 영향력을 끼쳤다. 딱히 투자를 잘 하는 사람이라고 하긴 힘든 평범한 사람에 속한다. 할아버지가 나이가 많아 경험을 통한 여러 이야기를 전달해준다. 일상에서 벌어진 일에서 저자가 그걸 또 투자와 연결해서 깨달음을 준다. 조지 소르소는 대략 10년 정도 함께 일한 듯한데 그동안 겪은 여러 일을 틈틈히 알려준다. 워낙 투자 귀재니 그것만으로도 도움이 된다.

흥미로운 이야기도 초반에 전해준다. 겨우 책 한 권 팔려고 자신이 갖고 있는 비밀을 알려줄 수 없다는 거다. 이건 진짜 사실이다. 자신이 투자 비밀을 알고 있다면 혼자 간직하고 계속 써먹야한다. 이걸 알려주겠다면 그건 너무 이상하다. 시중에 그런 책과 강사가 너무 많다. 본인 스스로 투기라고 생각한다면 중요한 건 아마도 냉정한 매수와 매도가 아닐까한다. 투기라는 게 무조건 오를 거 같다고 매수하진 않는다. 더구나 하락할 때 딱 손절을 정하고 깔끔하게 도망나온다.

환율에도 자주 투자한다. 환율을 사고 파는 걸 투자라고 하기에는 좀 그럴 수 있다. 이걸 가치가 있다고 보고 산다고 하긴 애매하다. 상승할 듯하니 매수하고 수익을 냈으니 매도한다. 이런 방법으로 수익을 낸다. 돈이 된다면 뭐든지 다 한다고 할까. 그게 어떻게 보면 투기하는 사람에게는 정석이 아닐까한다. 그렇다고 저자가 감을 투자하는 건 아니다. 과거부터 현재까지 벌어진 데이터 등을 검토한 후 결정한다. 이 정도 노력으로 투기한다면 꼭 투기라고 하기도 뭐하다. 두께에 좀 망설여지긴 해도 투기를 배우고자 한다면 읽을만 하다.

증정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미주알 고주알이 장난 아님.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투기도 아무나 하는 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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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주로 월 500만 원 따박따박 받는 법 - 보유할 땐 현금흐름을, 매도할 땐 시세차익을
김수현(아린) 지음 / 잇콘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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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를 하는 데 있어 크게 두가지 방법이 있다. 하나는 시세차익이다. 다른 하나는 현금 흐름이다. 대부분 투자는 시세차익을 목적으로 한다. 내가 투자한 대상이 상승했을 때 매도해서 돈을 번다. 이 방법이 최고냐고 묻는다면 그건 아니다. 다른 하나인 현금흐름은 내가 투자한 대상에서 돈이 나온다. 아주 최고의 방법처럼 보인다. 가장 이상적이지만 내게 돈이 생긴다는 건 시세차익이 적을 수 있다. 시세차익이 내게 돈이 오는 것보다 훨씬 수익이 클 수 있다.

이건 어떤 방법이 더 좋으냐는 아니다. 때에 따라 더 좋은 투자는 있다. 현금흐름이 생기는 건 부동산에서는 월세다. 주식에서는 배당이다. 배당은 내가 투자한 기업이 돈을 잘 벌어 일부를 주주와 나눠 갖는 방법이다. 배당은 특별한 일이 없다면 무조건 좋다. 배당을 하고 싶어도 못하는 회사가 부지기수다. 무엇보다 돈을 벌어야만 배당을 할 수 있다. 돈이 없는데 배당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가끔 돈을 벌지 못하는데도 빌려서도 배당하는 경우가 아주 극히 드물지만 있다.

기업이 그렇게 하는 이유는 주주에게 이렇게 해도 우리는 문제 없다는 걸 보여주기 위한 퍼포먼스이기도 하다. 배당을 받는 투자가 이렇게 볼 때 최고같지만 꼭 그건 아니다. 배당을 받지 못했지만 시세차익이 훨씬 클 수 있기 때문이다. 배당도 많이 받고 시세차익도 큰 기업은 극히 드물다. 이런 경우는 대다수고 오래도록 보유할 때 생긴다. 워낙 오래 보유하다보니 배당받는 금액이 1주당 내가 매수한 금액만큼 받는 경우도 있다. 이 정도로 투자기간을 달성한 경우는 거의 없다.

배당은 상당히 매력적이다. 공돈이 생긴 듯한 느낌이다. 분명히 내가 투자한 덕분에 생긴 금액이지만 솔직히 내가 딱히 한 건 없다. 그럼에도 내게 돈이 들어온다. 돈이 들어올 때마다 기분이 너무 좋다. 배당금이 얼마 되지 않으면 처음에는 다소 신기한 정도다. 시간이 좀 더 지나 규모가 커지만 의미가 있어진다. 배당금만으로도 뭔가를 할 수도 있다. 그렇게 하기보다는 대부분 재투자를 강조한다. 배당받은 금액도 재투자해서 자본 규모를 더욱 키워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 주식 투자를 하는 사람도 많다. 특히나 2차 전지처럼 화끈한 기업 매수를 많이 한다. 엄청나게 상승한 주가 덕분에 인생 역전에 성공했다는 사례도 있다. 이런 사례는 극히 드물다. 진짜 착실히 투자 수익을 올리는 사람은 화끈한 기업보다는 안정적으로 실적이 상승하는 기업에 투자한다. 그런 방법 중 하나가 배당주 투자다. 배당을 주는 기업은 매출이 착실한 편이다. 미래에 대한 희망보다는 과거부터 지금까지 안정적으로 실적을 낸 기업이다.

이런 기업은 번 돈을 배당한다. 꾸준히 시설에 투자하지만 번 돈 일부를 꾸준히 주주에게 나눠준다. 주가가 화끈하게 상승하지 못해도 안정적으로 배당 금액만큼 버틴다. 보통 배당수익률이라고 하는데 주가 대비 받는 배당 금액을 수익으로 나눈 값이다. 배당 받는 만큼 먼저 수익을 낼 수 있다. 보통 배당은 노년에 추구하는 경우가 많다. 꼭 그런 것도 아니다. 실제로 배당주 위주로 투자해서 성공한 케이스도 많다. 배당금만으로도 월급만큼 받는 투자자도 제법 있다.

<배당주로 월 500만 원 따박따박 받는 법>은 바로 그 배당에 대한 책이다. 저자는 원래 부동산 투자를 했다고 한다. 보통 이런 경우에는 부동산 투자만 하는 경우가 많다. 신기하게도 부동산 하는 사람은 주식을, 주식 하는 사람을 부동산을 좋아하지 않는다. 부동산 하는 사람 중에 약간 재미삼아 하는 경우도 있긴 하다. 그렇게 볼 때 저자는 본격적으로 주식투자를 시작해서 성과를 냈다. 21년부터 했다고 하니 그다지 오래 되지도 않았는데 성과를 보면 대단하다.

현재 매월 150만 원에서 200만 원 정도 배당받고 있다고 한다. 거의 대다수 미국 위주 투자를 하고 있다. 200만 원이면 1년에 2400만 원이다. 이를 10% 수익으로 하면 2.4억이다. 그 정도는 힘들다. 현재 3억 정도 투자로 그 정도 배당금을 받고 있다고 하니 놀랍다는 생각도 들었다. 다만, 투자 경력이 긴 건 아니라서 아직까지 성공사례 위주라는 생각은 들었다. 그럼에도 배당주 위주라 안정적으로 수익을 보고 있으니 어떤 상황이 와도 견뎌낼 듯하다.

이 책에서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장점은 쉽다는 점이다. 대부분 주식 투자 책이 뭔가 어렵게 써 있다. 자신이 직접 부동산에서 주식 투자로 전환한 때문인지 쉽게 설명해준다. 부동산과 비교하거나 비유를 들며 설명한다. 어려운 용어보다는 어떤 식으로 배당주 투자를 해야 하는지 알려준다. 초고배당주, 고중배당주, 배당성장주로 나눠 투자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자세한 내용은 직접 읽으면 된다. 읽어보면 나도 당장 배당주 투자를 해야겠다는 마음이 든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투자에서 손해는 피할 수 없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배당주 투자는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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