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5.20 개봉 / 15세 이상 / 106분 / 코미디,로맨스 / 한국

감 독 : 천 세환

출 연 : 연 정훈(우지훈), 박 진희(구희원), 조 미령(최선희), 최 성욱(한준석), 오 윤아(김현주)



(그의 이야기는 이렇다)

내사전엔 작업실패란 없다! 하지만, 한번의 실수로 이제는 선수은퇴?

탐나는 외모와 마술사라는 직업을 십분 살린 스페셜한 작업노하우로 매번 여자의 가슴에 달콤한 돌을 던져놓고 쿨하게 사라지는 신세대 매력남 마술사 지훈(연정훈 분), 그는 치료를 받으러 들린 병원에서 미모의 치과의사 현주를 만나 언제나처럼 뜨거운 밤을 보내던 중 매니져 동선의 깜짝놀랄 전화를 받게 된다. 그건 바로 자신이 뒹굴던 밤의 일부가 인터넷에 마술처럼 떠돌아 다닌다는 것. 것도 모자라 그 상대여자의 기억조차 희미한 것! 옛기억을 더듬어 할수 없이 과거의 연인 희원에게 사건의 정황을 알려주러 간 지훈은 꼼짝없이 몰카의 범인을 잡기 위해 희원과 함께 모텔 순례를 나서게 된다.
"그래, 찍은 놈은 무조건 사망이다."


(그녀의 이야기는 또 다르다!)

나는야 정숙한 미술교사! (적어도 외관상) 그런데 바람둥이 옛남친과의 몰카라니..


낮에는 가르치는 학생들의 뒷통수를 후려치지만, 밤이면 섹시한 자태로 무도회장을 평정해온 매력적인 미술교사 희원(박진희 분). 2005년 봄, 드디어 희원은 훌륭한 외모는 기본이고 잘나가는 성형외과 의사 준석의 적극적인 프로포즈에 표정 관리하며 내심 흡족해 하던중 바람둥이 옛남친 지훈이 찾아와 그당시 모텔에서의 러브 플레이가 고스란히 담긴 동영상이 시중에 떴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전해듣게 된다. 과거 세상 모든 여자들을 향해 날리던 지훈의 바람끼 때문에 헤어졌지만, 결국 그 옛기억을 더듬어 몰카현장을 찾아야 하는 희원의 심정은 그야말로 난감 그자체이다.
"그래, 난 지금 딱 죽고 싶다."

서로 다시 보지 말자던 옛연인 지훈과 희원!
과연 그들은 생애 최대의 불상사를 해결하고 각자의 인생을 지킬수 있을 것인가?



*

(그의 이야기는 이렇다)

작업본능에 충실하라! 연애의 진도가 빨라진다
봄빛 닮은 매력적인 웃음과, 서글서글한 눈매를 가진 연정훈은 한 여자에게만 진심을 다하는 남자주인공으로 더할 나위 없이 딱일 것 같은 배우. 하지만 그것은 바람둥인줄 모르고 만났다가 배신의 뒤통수 를 맞는 격이나 마찬가지. 드라마는 물론 영화 배우로서의 행보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연정훈은 <연애술사>에서 준수한 외모와, 마술사라는 직업을 십분 살린 특별한 작업기술로 남자라면 누구나 부러워할 그리고 여자라면 거부할수 없는, 그렇지만 공공의 적이 될수 밖에 없는 최고의 선수남으로 변신했다. 많은 여자에게 일정기간 최선을 다하는 초절정 바람둥이 지훈으로 변신한 연정훈은 마냥 착할것만 같은 이미지를 벗어 던진 새로운 캐릭터를 위해 수많은 도전을 감행했다. 최초로 감행한 베드씬은 물론 마술사로서 역을 소화해내기 위한 끊임없는 연습까지 결코 만만치 않은 일들이 산재했던 것! 옛 연인 으로 분한 박진희와의 몰카 촬영씬은 물론, 매혹적인 몸매의 레이싱퀸이자 현재 연인역을 맡은 오윤와의 뜨거운 키스씬, 5명의 미모의 여인들과의 상상 배드씬까지,,, 첫경험임에도 불구 참으로 많은 베드씬을 찍어나갔으며 지금은 마술사로서의 면모를 완벽하게 소화해 내기 위해 그간 연습한 기본을 바탕으로 스토리가 있는 공연 마술을 준비하고 있는 그의 모습에서 영화에 대한 기대가 업그레이드 되고 있다.


(그녀의 이야기는 또 다르다!)

바람둥이의 진심을 훔칠 내가 진짜 연애술사!
깊고 조용한 아름다움의 소유자 박진희, 그러나 그녀를 스타덤에 오르게 한 작품은 유혹적인 다리 라인을 드러낸 매혹적인 걸리버 걸이였다는 사실을, 그리고 그녀의 데뷔작인 <여고괴담>에서 남몰래 담배를 입에 물던 여고생이였음을 사람들은 기억할 것이다. 이제 그녀가 본연의 모습을 찾아 간다. 툭하면 욱하는 성격 튀어나오는 열혈 고등학생을 뒤통수 한방으로 잠재워 버리는 터프함, 바람둥이도 당황하게 만드는 기쎈 입담, 무도회장의 짝찟기를 즐기는, 제대로 노는 미술교사 희원역으로 스크린으로 돌아온 것이다. 사랑하는 연인의 바람끼로 가슴 아픈 이별을 하기도 하고 외모와 재력을 갖춘 남자의 뜻하지 않은 프로포즈로 으쓱하기도 한 희원의 모습은 운명적이 사랑에 엮이는 그 어떤 영화의 주인공보다 가장 우리와 닮은 모습이기도 하고 그래서 더없이 사랑스럽다. 오직 극중 희원이 되기를 원했던 박진희는 주정하는 연기에서부터 잠에서 덜 깬 일상의 모습도 예쁘게 보이기 보다 오직 사실감 있는 모습에만 초점을 맞추었으며 데뷔 8년차를 맞이하도록 가벼운 키스씬 이상 선보인적 없었음에도 불구 처음으로 베드씬까지 소화하며 열연을 펼쳐 벌써부터 오랜만에 스크린으로 만날 그녀의 모습을 기다려지게 만들고 있다.


(그의 이야기는 이렇다)

이보다 더 다양할순 없다.
특별한 테마가 있는 모텔에서의 버라이어티 베드씬!

여행자를 위한 숙박시설이 아닌 연인을 위한 공간으로 존재하는 대한민국의 모텔! 주인공들이 악연으로 엮이는 사건의 출발점이 되는 공간이자 그들이 사랑했던, 그리고 과거를 돌아보게 만드는 공간으로 존재하는 모텔은 영화의 또 다른 주인공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영화속에서 30%를 차지하는 모텔의 헌팅을 위해 제작팀은 서울은 물론 모텔촌의 집대성이라 할수 있는 경기도를 훑어 내렸으나 폐쇄성이 강한 모텔의 특성상 촬영 허가를 받기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였다. 결국 전주 찍고 대구로 향한 제작진이 발견한 것은 요즘 뜨기 시작한 테마 모텔이라 불리우는 3f10! 무인 시스템을 갖춘 이곳은 촬영팀이 들어가고도 남는 널찍한 공간과 30개가 넘는 객실, 그리고 그 모든 방이 조선남녀 상열지사, 아! 먼로여, 잘 익은 앵두와 같은 의미심장한 이름의 컨셉으로 각기 다르게 디자인되었던 것! 하늘이 내린 인연처럼 만나게 된 3f10은 '몰카'의 주인공이라는 인생 최대의 불운을 맞이한 지훈과 희원이 범인을 잡기 위한 모텔 순례를 비롯해 지훈과 희원, 지훈과 현주, 그리고 지훈과 또 다른 여자들과의 수위별 각종 베드씬이 진행되는데 결정적 역할을 담당하며 영화를 보는 색깔 있는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연애술사! 그의 작업은 특별하다
스크린에 펼쳐지는 마술의 향연에 새로운 눈을 뜬다

2005년, 마술 같은 연애가 시작된다. 내숭을 털어버린 새끈한 대사, 은밀하고도 코믹한 배드씬외에 <연애술사>가 주목받는 이유는 다양하고도 신기한 마술들에 있다. 마술사로 등장하는 연정훈이 여자들을 유혹하기 위해 칵테일 바에서 스카프 한 장으로 펼쳐보이는 유쾌한 작업 마술에서 부터, 수백명의 관중들을 앉혀 놓고 실제 매직쇼를 연상시키는 대규모의 스케일의 마술쇼까지 펼쳐보이는 <연애술사>. 카퍼필드처럼 사람을 자유자재로 이동시키는 대형 엘리베이터 매직 등 5000만원이상을 투자한 대형 매직쇼는 다른 로맨틱 코미디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볼거리이다. 또한 희원이 지켜보는 가운데 마술사 지훈이 여자친구를 떠나 보내는 순간에서 다시 만나기 까지의 스토리를 각종 마술들로 표현해내는 스토리 매직은 가슴뭉클한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그녀의 이야기는 또 다르다!)

이제 이쁜척, 착한척은 필요없다!
속을 콕 찌르는 리얼 대사가 날리는 시원한 웃음

옛 연인이 나를 다시 찾은건 나를 못 잊어서일 거라고, 천하의 바람둥이도 나를 만나서 달라질수 있다는 사랑의 힘을 믿는다고, 언젠가는 나도 이상형의 이성과 운명적으로 만날수 있을거라고! 생각한다면 그건 그야말로 안일함 그 자체일뿐이다. 우리는 영화속에서 아름다운 사랑의 해피엔딩에 무의식적인 세뇌를 당하곤 하여 알게 모르게 현실과 혼동을 일으키곤 하는데 이제 우리는 그 이면을 살갑게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 옛 남자가 다시 만나자고 하는 것은 한번하고 하고는 싶은데 주위에 딱히 여자는 없고 그럴 때 옛 여자가 그리워지는 것이며 바람둥이를 길들일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오직 자신만의 주관적인 생각일뿐이고 이상형과의 운명적 만남 또한 타고난 외모과 적당한 타이밍을 잡아낼 본능적 감각 없이는 매우 불가능하다는 현실을 <연애술사>는 속시원히 얘기해버린다. 누구에게나 어려운 남녀 관계를 예쁘게 포장하기 보다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 자체를 여과 없이 보여주는 <연애술사>는 그래서 다른 로맨틱 영화보다 매력적이고 그 어떤 코미디보다 더 시원한 웃음을 선사할 예정. 7년의 외사랑은 스토커 기질이 다분한 것이지만 상대가 월수입 천만원 이상이라면 무조건 좋은 남자라고 대놓고 내지르는 <연애술사>는 그래서 즐겁고 상쾌하다.




바로 오늘을 사는 우리의 모습을 들여다보며 또 다른 돌풍을 예고한다!

2005년 필름지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연애술사>는 누구나 경험한 바 있고 누구에게나 잠재된 욕구 '훔쳐보기'를 수면위를 끌어낸 작품으로 사회적인 문제가 되고 있는 '몰카'를 유쾌하고 통통튀는 재미로 그려 내고 있다. 공감할 수밖에 없는 에피소드와 대사에 빠져 감정이입을 불러일으키는 매력으로 영화적 재미는 물론 누구에게나 일어날수 있는 일이지만 모른척 아닌척 관계 없는 척 하는 '몰카'라는 쉽지 않은 소재를 이미 헤어진 연인에게 재회의 계기로 만들어 일상속에 수많은 카메라에 노출된 오늘의 우리의 모습을 그리고 지나간 사랑의 진심을 전하고자 한다. 보고는 싶지만 보이고 싶어 하지 않는 사람들의 이중성을 꼬집으며, 이미 비리로 뭉쳐진 학교 간부와 조폭의 충동으로 어느쪽이 진짜 무식한건지 물음표를 던진 <두사부일체>, 모두가 하고 살지만 밖으로 꺼내지 못한 성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낸 <색즉시공>까지,, 그 뒤를 잇는 <연애술사>는 2005년 봄, 이미 흥행을 예약해 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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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05.22 개봉 / 18세 이상 / 116분 / 공포 / 미국

감 독 : 로버트 로드리게즈

출 연 : 조다나 브루스터(딜라일라), 클리 듀발(스토클리), 로라 해리스(메리베스), 조쉬 하트넷(제키),
            일라이자 우드(케이시)



아주 먼 곳에서 희대의 살인자가 침입한다!

재정난에 허덕이는 해링톤 고등학교의 캠퍼스 분위기는 유난히 음침하고 을씨년스럽다. 학생들도 학업따위엔 의욕이 없고 교사들도 무기력하기만 하다. 그러나 주민들로 부터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아메리칸 풋볼팀만이 기세가 등등하다. 물론 윌리스 코치의 위세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패컬티>에서 펼쳐질 희대의 사건은 윌리스 코치가 드레이크 교장을 무참하고 처참하게 살해하면서 부터 시작된다.



해링톤 고등학교엔 일곱 명의 아웃사이더가 있다. 치어리더이자 학보사 편집장으로서 언제나 특종을 잡기 위해 눈에 불을 켜고 다니는 미모의 딜라일라, 다른 학생들과 어울리기 싫어하여 레즈비언인 척 위장하는 중성적 외모의 스토클리, 부모가 교통사고로 죽자 애틀랜티스에서 전학온 미모의 은발 메리베스, 스포츠카 광이며 차고에서 코케인을 제조하여 교내에서 비밀리에 유통시키는가 하면 미모의 영어 교사에게 미묘한 눈길을 던지는 제키, 머리가 비상한 모범생이지만 항상 따돌림만 당하는 외톨이 케이시, 풋볼팀의 스타 쿼터백으로서 화려한 미래를 보장받고 있건만 부당하리 만큼 차별적으로 우월한 대우를 받는 것이 싫어 풋볼팀을 탈퇴한 스탠.



이들 아웃사이더들은 교직원들 사이에서 불길하고 심상치 않은 조짐이 보인다는 것을 눈치 챈다. 교사들로부터 미움을 사던 드레이크 교장이 살해되고 나서, 교직원들이 하나씩 사라지거나 변사체로 발견되기 시작하면서 이들의 결속력은 점점 강화된다.



그러나 희대의 연쇄살인 사건이 서서히 파국의 조짐을 노출하기 시작하면서 범인이 누구인지 단서를 잡지 못하던 아웃사이더들은 서로가 서로를 의심하면서 대혼란에 빠지게 된다. 그러나 생물 교사인 미스터 펄롱이 죽던 날 자칭 6인의 전사들은 케이시가 풋불 경기장에서 찾아온 증거물이 마을을 온통 피의 파티장으로 되는데...



*

'신체강탈자'는 시대에 따라서 냉전 시대의 소련, 에이즈 시대의 환자 등등을 암시하는 공포의 대상으로 묘사되며 리메이크돼 왔다. 그런데 신세대 감각으로 새단장을 했지만, 적이 사라진 현시점에서 이 영화는 왜 리메이크된 걸까.



 <엘 마리아치>라는 저예산 영화로 단박에 할리우드로 진출, <황혼에서 새벽까지>라는 컬트 뱀파이어 영화를 만든 로드리게즈는 이제 아이디어가 바닥이 난 것일까. 분명한 것은 이 영화가 학교를 무대로 한 호러를 표방했지만, 새로운 점보다는 답습에 가깝다는 것이다. 물론 로드리게즈 감독은 영화광답게 '신체강탈자', '폭력교실', '뱀파이어' 같은 영화들을 인용하고 있지만, 그냥 영화 짬뽕이라는 인상을 지울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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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슬비 2005-07-23 12: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좀 유치하지만 조쉬 하트넷, 일라이자 우드의 젊은(?) 모습을 볼수 있답니다

살수검객 2005-07-23 16: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아침 일찍 일어나서,,tv를 켰는데..ocn에서 해주더군요..프로도도 나오고,,조쉬 하트넷,어셔까지..결말이 시시했지만 그래도 꽤 집중할만한 전개력을 보여주는 영화라고 생각해요.,,^^
 

1998.09.05 개봉 / 18세 이상 / 104분 / 코미디,공포,액션 / 미국

감 독 : 로버트 로드리게즈

출 연 : 조지 클루니(세스 게코), 쿠엔틴 타란티노(리치 게코), 하비 케이틀(제콥 목사), 줄리엣 루이스(케이트),
              셀마 헤이엑(판데모니엄)



세상에서 가장 악랄한 무법자 형제와 목사가족이 멕시코 국경으로 향하고 있다. '자유'를 향해 질주하는 그들을 가로막는 건 오직 황혼에서 새벽까지 11시간 남짓. 그러나 그 하룻밤이 그런 지옥같은 밤이 될줄이야...

세스와 리치, 게코 형제는 탈옥후 은행을 털어 도주하고 있다. CNN은 공개수배하였고 FBI와 전 텍사스 경찰이 그들의 뒤를 쫓고 있다.

정오무렵. 지도를 구하기 위해 들어간 가게에서 또다시 인질극이 벌어진다. 그러나 "점원이 경찰에게 살려 달라고 신호를 보냈다."라고 리치가 우기는 바람에 가게는 결국 폭발되고 만다. 형 세스는 "진짜 프로는 이유없이 사람을 죽이지 않는다"고 동생을 나무라지만 희생자의 수는 이미 18명이나 되었다. 어쨌든 그들은 지도를 구했고 인질로 잡은 은행여직원을 트렁크에 구겨 넣은채 탈주를 계속한다.

오후 3시. 잠시 모텔에 들르지만 동생 리치는 또 여자 인질을 죽이고 만다. 어쩔수 없이 다른 인질이 필요해진 그들은 마침 캠핑카를 타고 온 목사와 그의 딸, 아들을 인질로 잡는다.

오후 5시. 게코 형제와 목사가족을 태운 캠핑카는 리치를 기절시키고서야 케이트의 당돌한 연기 덕분에 무사히 국경을 넘는다. 이제 게코 형제를 은신처인 엘레이로 인도해줄 동료, 카를로스를 만나기 위한 랑데뷰 장소를 향해 간다. 무엇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지도 모른채...



황혼무렵. 그들이 도착한 곳은 황혼에서 새벽까지 운영하는 아즈텍 풍의 한 스트립 클럽. 온갖 험한 사내들이 싸움판을 벌이고 반라의 무희들이 춤판을 벌이는 이곳(Titty Twister-비틀린 젖꼭지 클럽)에서 마시고 즐기다가 새벽에 클럽이 다시 빗장을 열때 카를로스를 만나면 모든 것이 해결되는 것이다.

둘러앉아 위스키의 축배를 들 즈음, 한 남자가 외치는 소리가 들린다. "경배하라. 경배하라! 세상에서 가장 사악한 여왕 판데모니엄에게!!" 이윽고 흰 비단구렁이를 몸에 감고 선 흑발의 미녀가 그 누구도 거부할 수 없는 카리스마로 무대를 휘젖는 고혹적인 춤을 선보인다. 모두의 넋이 빠져나갈 즈음, 시비로 인해 칼에 찔린 리치의 손에서 흐르는 피 냄새가 퍼져 나아가자... 순간, 이 아즈텍의 여신을 닮은 무희 판데모니엄이 서서히 뱀파이어로 변해간다!! 그리고 어디선가 흉흉한 소리를 내며 박쥐들이 날아드는데...

과연 이들은 다음날 새벽까지 살아 남을 수 있을 것인가?



*

영화악동 로버트 로드리게즈가 90년대 '영화의 새물결' 쿠엔틴 타란티노가 만나면? 뭔가 화끈하고 새로운 재미가 나올 거란 예상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장르 혼합과 영화적 장난끼의 극한을 추구한 결과가 황당해서 당황하는 관객도 없지 않을 듯. 이 영화의 스토리에는 역시 쿠엔틴 타란티노의 입김이 작용했는데, 그는 관객들에게 쉬지 않고 몰아치는 재미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한다고 고백하고 있다. 그래도 영화는 크게 몇 부분으로 나뉜다. 도주중인 은행 강도가 목사의 가족을 납치하여 멕시코 국경을 넘으려고 한다. 여기까지는 액션 스릴러. 목사 가족은 목사와 동양인 아들과 서양인 딸, 이렇게 셋. 목사는 스스로가 신앙에 대한 신념이 흔들리는 중이다. 이 부분만 놓고 보면 가족 드라마다. 은행강도는 목사가족과 함께 하룻밤 묵으려고 요란번쩍한 술집에 들어간다. 그리고 거기서 벌어지는 유혈 낭자하고 개그섞인 뱀파이어들과의 한판승. 이처럼 영화의 나머지는 난데없는 코믹 호러(공포영화)가 된다.

이처럼 여러 장르가 뒤섞여 있지만, 고민없이 본다면 의외의 재미도 만끽할 수 있을 듯. 다만 비디오 출시판은 자극적인 요소를 미리 제거한 다음이라 재미가 덜 할 수도 있다. 특히 뱀파이어가 등장해서 벌어지는 잔인한 코미디는 사람의 신체를 희롱하는 장면이 많아선지 짤린 티가 역력하다. 어쨌든 이 영화와 <데드 얼라이브>는 원판으로 볼 필요가 있으며, 두려움 대신에 낄낄대는 웃음끼로 바뀐 공포영화 흐름의 최정상을 대표한다. 즉 더이상 공포스럽게 만들기보다는 차라리 피범벅과 사지절단을 장난스럽게 다루며 노련한 관객들을 웃기는 것이다. 따라서 아직도 순진한 영화보기를 고수하는 순수 관객들에겐 극히 유해할 수도 있으니, 각별히 주의요망!



관객 일각에선 주인공 세스 역의 조지 클루니가 여전히 유들유들함이 지나쳐 느끼하다는 반응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은 그의 카리스마적인 리더십과 의외로 날씬한 체격에 매력을 느끼는 듯하다. 과연 액션도 액션이지만, 그의 말빨은 대단하다. 또한 이제는 영화 감독보다는 배우로서 더 재미를 보는 쿠엔틴 타란티노가 제법 연기다운 연기를 선보였다. 결국 싸이코답게 남의 말을 제멋대로 듣거나 환상에 빠지더니, '예쁜 여자 밝힘증' 때문에 죽고 만다. 이런 연기톤은 원래 스티브 부세미의 전공인데, 그를 모방하며 성장하고 있다는 느낌도 든다.
라틴 아메리카 출신의 셀마 헤이엑은 더 말할 나위 없는 이 시대 글래머의 대명사. 무희의 여왕 '판데모니엄'의 쇼를 그녀만큼 아찔하게 보여줄 수 있는 배우는 흔치 않다. 그런데 그 놀라운 몸매는 그대로인 채, 얼굴만 '못생긴' 뱀파이어 얼굴로 변하는 것은 엽기 그 자체!
그외 눈에 띄는 조연은 치치 마린. 그는 '비틀린 젖꼭지 클럽'에서 걸쭉한 입담의 안내원, 보디 가드, 그리고 카를로스 등 1인 3역을 아무렇지 않게 해냈다. 또한 '섹스 머신'의 톰 사비니는 공포영화의 특수효과맨으로도 잘 알려진 배우이다. 그는 코믹한 '권총'으로 웃기며, 뱀파이어와의 대결에서 맹활약한다. 그와 힘을 합치던 프로스트 역의 프레드 윌리엄슨 역시 B급 액션배우인데, 이 영화에선 담배 하나 꼬나물고 베트남전의 경험담(믿거나 말거나!)을 구라치다가 당한다.

* 사족 - 영화의 배경은 텍사스와 멕시코이지만, 실제 촬영지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이란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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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슬비 2005-07-23 12: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친구랑 이 영화를 보다가 친구의 팔뚝이 저로 인해 피멍 들었던 영화예요^^
너무 재미있어 동생 꼬셔서 또 봤는데 역시나 동생이 다음부터 영화 같이 보러 안간다고 선언하기도 했구요.
저는 웃기더라구요.^^

살수검객 2005-07-23 16: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황혼에서 새벽까지..전 새벽에 봤는데,,정말 잼있게 봤어요..새벽과 어울리는 영화인듯..^^..뱀파이어를 대항하기 위한 무기가 참 기발했던,,뱀파이어와의 싸움이 볼만한 영화죠..
 

18세 이상 / 97분 / 드라마 / 미국

감 독 : 로버트 로드리게즈,알렉산더 록웰,앨리슨 앤더스,쿠엔틴 타란티노

출 연 : 팀 로스(테드), 브루스 윌리스(레오), 안토니오 반데라스(맨), 마돈나(엘스패스), 제니퍼 빌즈(안젤라)



새해 전날 밤, LA의 몽시뇰 호텔에서 첫 근무를 하게 된 초짜 벨보이 테드는 위대한 고참 벨보이에게 4가지 경고를 듣는다. 그것은 첫째, 결코 손님과 자지 말 것이고, 둘째는 부부싸움에는 다가서지 말 것과 세째, 어린이와 창녀 곁에는 가지 말 것, 마지막 넷째는 도박에 끼여들지 말 것. 하지만 테드는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일생일대 최악의 밤을 맞이한다.



첫째 방인 허니문 스위트 룸에 투숙한 마녀들이 저주를 풀기 위한 부활의식에 테드는 '동정의 정액'을 바쳐야 하는 야릇한 제물로 걸려든다. 주문한 얼음을 배달하러 간 룸 404호에서는 의자에 묶이고 자갈 물린 아내와 그녀를 의심하는 남편 지그프리드와의 섬뜩한 사랑게임에 말려들어 아내의 정부라는 오해를 받고 죽을 고비를 넘긴다.309호에서는 파티에 가는 동안 500달러를 받고 돌보아주기로 한 갱스터 부부의 꼬마 악동들이 술을 마시고, 침대에서 썩어가던 시체를 발견하고, 방을 불사르는 등 한바탕의 전쟁을 치룬다. 마지막 헐리웃 최고의 코메디언 체스터 러쉬와 그의 기생충같은 친구들이 있는 펜트하우스 특실에서 그들은 술에 취해 손가락을 자르는 잔인한 내기를 하게 되는데...



*

각자 단편 분량의 시나리오를 쓰고 새해 전날 호텔을 배경으로하여 만든 이 영화에는 할리우드의 최고 스타들이 출연하여 화제를 모았다. 부르스윌리스, 안토니오 반데라스, 팀 로스와 마돈나, 제니퍼 빌즈, 마리사 토메이, 발리리아 골리노 등이 연기 대결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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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슬비 2005-07-23 12: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버트 로드리게즈가 감독한 3번째 에피소드는 거의 쓰러지면서 봤어요.
다시 보고 싶네요.
 

18세 이상 / 104분 / 액션 / 미국

 

감 독 : 로버트 로드리게즈

출 연 : 안토니오 반데라스(마리아치), 셀마 헤이엑(까롤리나), 조아킴 드 알마이다(부초),
             쿠엔틴 타란티노(픽업 가이), 스티브 부세미(부세미)



악랄한 마약 밀매상 부초에 의해 사랑하는 여인을 잃고 한쪽 손까지 못쓰게된 사내. 그가 가진것은 오직 낡은 기타 케이스 하나 뿐이다. 이름도 없는 이 사나이는 그저 스페인어로 '악사'라는 뜻의 마리아치라고 불리운다.

기타 케이스를 들고 다니는 사내가 부초를 쫓고 있다는 소문이 퍼지는 가운데, 마리아치는 부초 일당의 비밀 아지트인 까페를 찾아낸다. 눈깜짝할 사이 까페는 피범벅이 되고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진 그는 큰 부상을 입고 서점으로 피신한다.

불청객인 마리아치의 상처를 돌보던 서점의 주인 까롤리나와 마리아치는 곧 격렬한 사랑에 빠진다. 그러나 서점은 부초의 도움으로 운영되는 곳, 마리아치가 서점에 있음을 눈치챈 부초는 부하들을 보내 그를 죽이도록 명령하고, 서점은 또다시 전쟁터가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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년 전 불과 스물네살의 영화과 학생이 단돈 7000달러(우리돈 약 500만원)로 만든 영화 한편이 헐리우드를 뒤흔들었다. <엘 마리아치> - 개런티가 없어 친구와 친척들을 배우로 쓰고, 카메라 이동차를 살 돈이 없어 유모차에 카메라를 달아 촬영했다는, 온갖 믿기지 않는 얘기속에 화려하게 등장한 이 영화는 언론의 격찬을 받으며 감독 로베르토 로드리게스를 일약 신데렐라로 만들었다. <데스페라도>는 로드리게스가 <엘 마리아치> 때와는 비교할 수 없는 풍요로운 조건 속에서 만든 영화다. 우선 메이저인 콜롬비아 영화사의 든든한 재정 지원을 받았고, 현재 헐리우드에서 가장 촉망받는 안토니오 반데라스를 주연으로 내세웠다.



한쪽 손과 사랑하는 애인을 잃은 기타리스트의 처절한 복수전, 살인 무기가 가득 든 기타 케이스, 감미로운 노래가 언제 피튀기는 총격전의 서곡으로 돌변할지 모르는 긴장... 이 모든 요소가 철저하게 계산된 쇼트와 낭비없는 화면속에서 정교하게 짜여진 수작 <데스페라도>는 "상상력과 자본의 행복한 결합"으로 평가되었고,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새로운 것을 갈망하던 관객들은 이 자신만만하고 패기넘치는 영화에 "컬트 액션"이라는 신조어를 선사했다. <데스페라도>의 액션은 표현의 한계를 넘어서는 파격적인 것이지만 결코 잔인하거나 흉칙하지 않다. 이유는 바로 액션을 실어나르는 라틴 음악의 경쾌함. 라밤바의 달콤하고 발랄한 음악으로 우리에게 친숙한 로스 로보스와 그동안의 반정부 활동으로 20년만에 고국 칠레에서 공연을 가질수 있었던 그룹 산타나, 그리고 다이어 스트레이츠가 엔딩 크레딧을 화려하게 장식한다. 로베르토 로드리게스의 정신적인 후원자이자 둘도 없는 친구인 <펄프픽션>의 감독 쿠엔틴 타란티노의 "깜짝 출연"도 영화의 재미를 더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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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수검객 2005-07-23 16: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데스페라도의 후속편이라는,,원스어폰어 타임인 멕시코..(너무 하더군요..원스어폰어 타임 인 아메리카를 표방한 제목도 그렇고,그 허무맹랑한 내용이란..)..데스페라도는 괜찮게 봤는데..(물론 총쏠때 폼잡는거 좀 그랬지만,,ㅡㅡ..)셀마 헤이엑에게 반해서 정신 못차리고 봤던듯한 기억이 나네요..

보슬비 2005-08-12 0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데스페라도 훨씬 좋았어요. 뭐 원스어폰어 타임인 멕시코는 그냥... ^^ 그나마 제가 좋아하는 조니뎁이 나와서 좋았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