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세 이상 / 100분 / 스릴러,미스터리 / 미국

감 독 : 조나단 글래이저

출 연 : 니콜 키드만(애나), 카메론 브라이트(숀), 대니 휴스톤(조셉)

젊고 아름다운 미망인 안나는 남편 숀을 잃은 슬픔에서 거의 벗어나, 새로운 사람을 만나 곧 결혼하려는 참이다.

어느 날 같은 동네에 사는 열살 짜리 소년이 찾아와, 자신이 죽은 남편 숀이 환생한 존재라고 말한다.



당당함과 확신을 가지고 안나와 숀이 함께 했던 시절을 또박 또박 말하는 소년.

안나는 왠지 소년을 떨쳐내지 못하고 점점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낸다.

새로운 약혼자를 비롯한 주변의 친지들이 걱정하는 가운데, 안나는 자신의 삶의 중요한 결정을 내리게 된다.

*



니콜 키드먼의 아름다움과 연기는 완벽함의 경지를 보여주며 <갓센드> <나비효과>의 카메론 브라이트는 소년의 것이라 믿기 어려운 카리스마를 뿜어낸다.

두 주연 외에도 앤 헤쉬, 로렌 바콜, 대니 휴스턴 등이 조연으로 가세한 초호화 캐스팅이다. <세븐> <엘리펀트>를 촬영했던 해리스 새비드가 만들어낸 화면, <진주귀걸이를 한 소녀>의 음악을 했던 알렉상드르 데스플라의 오리지널 스코어는 배우들의 신들린 연기와 더불어 관객의 눈과 귀를 홀린다.



감독은 선뜻 이해되지 설정의 이 낭만적이고 신비적인 사랑이야기에 아이덴티티의 문제를 대담하게 결부시켰다. 베니스영화제 경쟁진출, 시체스영화제 시민케인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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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8.01 개봉 / 18세 이상 / 178분 / 드라마,스릴러,미스터리 / 덴마크,스웨덴,네덜란드,핀란드,프랑스

감 독 : 라스 폰 트리에

출 연 : 니콜 키드만(그레이스), 폴 베터니(톰 주니어), 스텔란 스카스가드(척), 클로에 세비니(리즈 헨슨)



초대받지 않은 손님,
온 마을이 술렁이기 시작했다...

록키 산맥에 자리한 작은 마을 도그빌. 이 평온한 곳에 어느 날 밤 총소리가 들린다. 그리고 한 미모의 여자가 마을로 숨어 들어온다. 창백한 얼굴에 왠지 모를 불안감을 드리우고 있는 이 비밀스러운 여자의 이름은 그레이스. 그녀를 처음 발견한 톰은 다만 그녀가 갱들에게 쫓기는 신세라는 사실만 알 수 있을 뿐이다. 첫눈에 그녀에게 반한 그는 그레이스를 마을 사람들에게 인도하는데...



그녀에게 주어진 2주의 시간...

갑작스런 이방인의 등장에 경계심을 거두지 못하는 마을 사람들. 하지만 톰의 설득으로 그레이스에겐 마을에서 머물 수 있는 2주의 시간이 주어진다. 그리고 2주의 시간이 지난 뒤, 도그빌 사람들은 천사 같은 그녀를 받아 들이기로 결정한다. 고단한 방랑에 지친 그레이스에게 도그빌은 그렇게 행복한 마을이 되어가고, 그레이스는 자신을 보살펴주는 톰에게 호감을 느끼기 시작한다...



그레이스, 그녀가 수. 상. 하. 다...!

어느 날 마을에 경찰이 들이닥치고, 곳곳마다 그레이스를 찾는 현상 포스터가 나붙는다. 소박하고 착해 보이기만 하던 도그빌 사람들은 점점 그녀를 의심하면서 변하기 시작하고, 숨겨준다는 대가로 그레이스를 견딜 수 없는 노동과 성적 학대 속으로 몰아넣는다. 결국 그레이스는 마을을 탈출하기로 결심하지만 그녀의 계획은 수포로 돌아가고, 마을 사람들은 그녀가 도망가지 못하도록 개목걸이를 채우기까지 한다. 하지만 그들은 아직 모른다. 그레이스가 숨겨온 단 하나의 비밀을...



*

관객과 평단이 만장일치로 찬사를 보낸 영화 <도그빌>!
칸영화제 최고 평점, 최고의 관심작!



<도그빌>은 니콜 키드먼의 최신작으로 2003 칸느영화제 경쟁부문에 출품돼 만장일치에 가까운 찬사를 받았다. 소재, 내용, 형식 등 어느 것 하나 파격적이지 않은 것이 없는 이 영화는 최고의 배우 니콜 키드먼과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의 결합으로 더욱 화제를 불러모았던 작품. 올해 칸느영화제 출품작들의 면면이 언론과 관객들의 기대치를 밑돌아 실망의 원성이 높은 때, 영화팬들의 쳐진 분위기를 단번에 반전시켜준 영화이기도 하다. 지난 2000년 <어둠 속의 댄서>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바 있는 라스 폰 트리에는 만드는 작품마다 칸영화제의 극진한 구애를 받아온 감독. 더욱이 이번엔 니콜 키드먼이라는 톱스타까지 대동했으니 <도그빌>에 쏠린 화제성은 이미 예견된 것이었다.



하지만 정작 관객들을 열광시킨 것은 <도그빌>, 영화 그 자체였다. 빼어난 테크니션으로 정평난 감독의 작품답게 파격적이고 신선한 영상이 돋보이는 <도그빌>은 영화제 기간 중에 발행된 각종 데일리 언론과 관객, 평단으로부터 가장 높은 평점을 얻었으며, 가장 유력한 황금종려상 후보로 점쳐졌다. 폐막 후에는 <도그빌>이 빈손으로 칸을 떠난 것이 오히려 이변이라는 분위기가 지배적일 정도였다.



프롤로그와 아홉개의 장으로 구성된 <도그빌>은 미국의 록키 산맥에 위치한 어느 작은 마을에서 벌어지는 잔혹하면서도 슬픈 우화를 담고 있다. 그것이 얼마든지 실화가 될 수 있다는 깨달음으로 보는 이의 가슴을 치게 만들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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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2.21 개봉 / 12세 이상 / 114분 / 드라마,로맨스 / 미국

   

감 독 : 스티븐 달드리

출 연 : 줄리안 무어(로라 브라운), 존 C. 라일리(댄 브라운), 클레어 데인즈(줄리아), 에일린 앳킨스(바바라), 에드 해리스(리처드)



1923년 영국 리치몬드 교외 : 버지니아 울프의 집
버지니아 울프는 오늘도 집필중인 소설 '댈러웨이 부인'과 주인공에 관한 이야기로 머릿속이 가득하다. 자신을 너무나 사랑하는 남편 레너드의 극진한 보호를 받으며 답답한 생활을 하는 중이다. 런던에서 오기로 한 언니를 기다리던 비지니아는 예정보다 일찍온 언니를 보고 반가워 하지만, 언니는 잠깐 머물고 다시 돌아가 버린다. 언니를 보내고 저녁식사 시간을 앞둔 버지니아는 무작정 집을 뛰쳐나가 런던행 기차역으로 간다. 그리고 자신을 급하게 쫓아온 레너드에게 답답한 시골 생활을 벗어나 런던으로 돌아가자고 하지만, 레너드는 버지니아가 런던에서 얼마나 정신적으로 약해졌었는지를 상기시키며 그냥 있자고 말한다. 그때 버지니아는 삶을 정면으로 맞서야한다고 말하며, 이제 런던으로 돌아갈 때라고 말한다. 결국 레너드는 버지니아의 바램대로 런던에 가기로 동의한다.



1951년 미국 LA : 로라의 집
둘째아이의 출산을 기다리고 있는 로라는 귀엽고 건강한 첫째 아들과 자신을 끔찍히 사랑해주는 남편과 함께 안락하고 평화로운 삶을 누리고 있다. 그녀는 요새 버지니아 울프의 소설 '댈러웨이 부인'을 한창 읽고 있는 중인데, 남편 리처드의 생일 날 로라는 아침부터 안절부절 못해한다. 그러다가 자신의 친구 키티의 방문을 받고, 그녀는 로라에게 자신의 자궁에 작은 혹이 생겨서 병원에 입원을 하게 되었다고 말한다. 키티는 로라에게 아이가 있는 것을 부러워하며 그녀가 행운아라고 하지만, 로라는 자신의 그런 삶에 이미 염증을 느끼고 있다. 결국 로라는 가방에 약병을 가득 넣고 아이는 이웃집에 맡긴 채 호텔에 들어가 자살을 기도한다.



2001년 미국 뉴욕 : 클라리사의 집
댈러웨이 부인이라 불리는 클라리사는 옛애인인 리차드의 문학상 수상 기념파티 때문에 아침부터 분주하다. 그녀는 오늘 하루의 일정을 일러주기 위해 리차드를 아침 일찍 찾아가지만, AIDS와 투병하느라 지쳐버린 리차드는 파티에 가고 싶어하지 않는다. 겨우 그를 진정시키고 집으로 돌아와 열심히 파티 준비를 하는 클라리사. 샐리와 10년 동안 동거하는 그녀지만 여전히 클라리사는 리차드에게 정성을 쏟고 있다. 하지만 아침에 리차드로부터 안좋은 소리를 들은 그녀는 자신의 노력이 모두 헛된 일인 것만 같아 파티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한다. 그러다가 리차드의 헤어진 애인 루이스의 이른 방문을 받고 당황한다.

*



세 개의 시간. 세개의 공간. 세 명의 여인들
그리고 단 하루 동안 이어지는 그들의 이야기

연초록빛 풀잎과 새빨간 들장미 넝쿨위로 황금빛 태양이 내리 쬐이는 더없이 평화로운 6월의 어느 하루를 배경으로, 1923년. 1951년. 2001년. 이렇게 세 개의 시간대에서 벌어지는 일상을 교차편집으로 보여주는 <디 아워스>. 이 영화는 단 하루 동안에 그려지는 여자의 일새을 통해 바로 그 날이 삶의 전부 인 듯 디테일한 상황과 감정 묘사를 통해 한 시대를 살고 잇는 누군가는 전 시대 누군가의 삶을 반복해서 사는 것 같은 윤회의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디 아워스>는 시공간적으로 고대 오리엔트에서부터 현대 미국에 이르기까지 네 가지 이야기가 평행 몽타쥬로 진행되는 D.W. 그리피스의 <인톨러런스>와 비견될 만큼 매우 영화적인 구상이라고 할 수 있다.



최고의 작품엔 최고의 배우들이 있다
잊을 수 없는 명연기. 헐리웃 최고 연기파 배우 총출동

니콜 키드만. 메릴 스티립. 줄리안 무어. 에드 해리스. 미란다 리차드슨. 클레어 데인즈. 토니 콜레트.. 이름을 거론하는 것만으로도 가슴 벅찬 헐리웃 연기파 스타들을 모두 한 곳에서 만날 수 있는 행운이 2003년 새해에 찾아온다. 이미 골든 글로브와 각종 매스컴이 영화 <디 아워스>에 엄지 손가락을 치켜 올렸지만 그것만으로는 뭔가 부족할 정도다. 원작을 능가하는 세련된 연출력을 뒷받침한 것은 바로 이 영화에 출연한 배우들의 뛰어난 명연기 덕분.



톰 크루즈의 후광없이 승승장구하고 있는 헐리우드의 여신 니콜 키드만은 말이 필요 없을 만큼 완벽한 연기를 선보였으며, <매그놀리아>의 줄리안 무어 역시 실제 임신 8개월의 몸으로 번민하는 젊은 주부에서부터 60대까지의 역할을 무리없이 소화해냈다. 또한 오스카상 12번의 노미네이트와 2번의 수상 경력을 가진 지적인 배우의 대명사 메릴 스트립 역시 인생의 깊이를 토해내는 열연을 하며, <크라잉 게임>.<데미지>의 성격파 배우 미란다 리차드슨. <뷰티풀 마인드>와 <폴락>을 통해 오스카상을 수상한 에드 해리스가 꺼져가는 촛불처럼 죽어가며 마지막 삶의 빛을 발하는 시인 리처드를 연기한다.

이 외에도 <뮤리엘의 웨딩>과 <식스 센스>등으로 잘 알려진 토니 콜레트. <로미오와 줄리엣>의 클레어 데인즈. <카이로의 자주빛 장미>와 <덤 앤 더머>에 출연한 제프 다니엘즈. <웨스트 윙>에서 백악관 대변인으로 인기 높은 알리슨 제니까지 출연하는 배우들의 면면을 살피는 것 만으로도 110분간 보석을 발견해내는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다.



펜포크너상과 퓰리처상 수상작인 마이클 커닝햄 원작소설 영화화

영화 <디 아워스>는 마이클 커닝햄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1998년 출간된 이 소설은 99년 소설가 최고의 영예인 펜 포크너상과 퓰리처상을 수상. 문단의 주목을 한 몸에 받으며 뉴욕 타임즈. LA 타임즈. 보스턴 글로브 등에서 최고의 도서로 선정된 바 있다. 커닝햄의 'The Hours'는 버지니아 울프의 소설 '댈러웨이 부인'의 내용을 바탕으로 가공된 두 명의 허구 인물들과 실제 버지니아 울프의 삶. 그리고 버지니아 울프의 작품이 절묘하게 얽혀있는 수작.



제목이 말해주듯. 소설은 각기 다른 시대를 살면서 서로 다른 삶의 문제를 지닌 세 명의 여인들이 무언가를 준비하며 보내는 하루 동안의 시간을 설득력 있게 그려낸다. 세 명의 여인들이 그들 자신의 삶의 의미를 찾는 커닝햄의 'The Hours'는 모든 생은 서로 연관이 있다고 느낀 버지니아 울프의 생각을 그대로 투영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영화는 이런 원작 소설의 매혹적인 플롯을 고스란히 살린 채 빠르고 경쾌하며 놀랄 만큼 암시적인 화면을 선사한다. 이와 더불어 인물들간의 대화와 디테일한 상황 묘사를 통해 관객들에게 구구절절 설명하는 전개방식이 아닌 느낌을 통해 영화에 쉽게 동화될 수 있게 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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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1.11 개봉 / 연소자 관람가 / 104분 / 공포,스릴러 / 미국,프랑스,스페인

 

감 독 : 알레한드로 아메나바르

출 연 : 니콜 키드만(그레이스), 피오눌라 플래나건(미세스 밀즈), 알라키나 만(앤)



영국 해안의 외딴 저택. 전쟁에서 남편을 잃은 독실한 기독교도 그레이스와 빛에 노출되면 안되는 희귀병을 가진 두 아이가 살고 있다.

어느 날, 집안 일을 돌보던 하인들이 갑자기 사라지고, 예전에 이 저택에서 일한 적이 있다는 세 명의 하인들이 들어오게 된다.



그레이스는 두 아이를 빛으로부터 지키기 위해 커튼은 항상 쳐져 있어야 하고, 문은 항상 잠겨있어야 한다는 '절대 규칙'을 하인들에게 가르친다. 이와 때를 같이 해서 저택에는 기괴한 일들이 끊이지 않는다.

아무도 없는 방에서 발자국 소리가 들리고, 피아노가 갑자기 연주된다. 또한 딸 앤은 이상한 남자아이와 할머니가 이 집에 머물고 있다는 얘기를 반복한다. 신에 대한 믿음이 너무나 강한 그레이스는 그런 딸의 말을 인정하지 않지만 두려움은 점점 그 무게를 더해만 간다. 마침내 그레이스는 그들을 위협하는 공포의 실체와 마주하게 되는데...



*

<디 아더스>는 미국에서 최고의 성수기인 여름시즌에 전격 개봉해 연속 8주동안 전미 박스오피스 TOP5 안에 머물면서 1억불에 달하는 수익을 올리는 쾌거를 이루었다.

<디 아더스>는 제목이 뜻하는 '타인', 즉 집안을 둘러싼 보이지 않는 '존재'는 과연 누구일까?라는 물음을 던지며 스토리를 추리해 나가는 관객의 상상력에 혀를 찌른다.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세 명의 하인들. 그리고 그곳에서 끊이지 않고 벌어지는 이상한 일들, 홀리듯 따라가는 이 공포의 정체를 확인하는 마지막 순간, 관객은 그 자리에서 얼어버리는 충격과 함께 경악을 금치 못하게 된다.



<디 아더스>의 스토리 배경은 1945년 채널제도 져지섬. 져지섬의 분위기를 나타낼 수 있는 장소를 물색하던 감독은 스페인의 산타데르라는 외진곳에서 오래된 저택을 밝견하게 된다. 늘 안개로 덮여있고 인적이 드문 그곳은 영화의 분위기를 살려내기에 최적이었고, 어두컴컴한 저택 내부씬은 마드리드의 세트장에서 촬영했다. 감독은 공포스러운 분위기를 표현하는 중요한 요소인 빛의 강약을 조절하기 위해 최대한 빛을 자제하라고 지시했다. 그래서 대부분의 조명은 촛불로 대신했고, 촛불이 빚어내는 부드럽고 은근한 조명은 화면을 깊고 풍부한 색감으로 채워놓았다.



음산하고도 슬픈, 하지만 때론 숨막히는 듯한 비트의 영화음악을 직접 작곡한 감독은 관객에게 공포스럽지만 그 안에서 감동을 느낄 수 있게 하는데 주안점을 두었다. <식스 센스>의 제임스 뉴톤 하워드의 절제미와 <헬레이저>의 크리스토퍼 영의 강렬함을 모두 지니고 있다는 평을 받은 음악은 이야기의 긴장감이 더해질수록 오히려 나른해지면서 역설적인 느낌을 안겨준다. 또한 런던 세션 오케스트라의 연주는 더욱 장중함을 느끼게 한다. 촬영장에서도 항상 음악을 들려주며 배우와 스텝들에게 좀더 영화에 몰입할 수 있도록 현장분위기를 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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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10.26 개봉 / 15세 이상 / 130분 / 드라마,로맨스,뮤지컬 / 미국

감 독 : 바즈 루어만

출 연 : 니콜 키드만(사틴), 이완 맥그리거(크리스티앙), 존 레귀자모(로트렉), 짐 브로드벤트(해롤드 지들러), 리차드 록스버그(공작)



시, 음악, 그림, 댄스, 사랑, 정열...
그리고 치명적인 유혹의 장소 물랑루즈

19세기 말, 프랑스 파리 사교계의 정점 물랑루즈, 파리의 모든 권력과 돈 그리고 남자들이 모여든다. 물랑루즈의 아름다운 뮤지컬 가수 샤틴에게 모든 남자들은 시선을 집중 한다. 하지만 자신의 신분상승과 성공을 위해 야심을 가지고 있는 샤틴은 아무에게도 어떤 관심도 보이지 않는다.



파리에 머물게 된 젊고 이상에 사로잡힌 시인 크리시티앙은 기인 화가 로트렉을 만나게 되고, 그에게 이끌려 물랑루즈를 방문 한다. 한편 샤틴을 차지하기 위해 흑심을 키우던 몬로스 공작은 샤틴을 위해 화려하고 현란한 물랑루즈의 새로운 쇼를 열어주게 된다.

자신의 기득권을 포기하고 물랑루즈라는 신비의 세계에 합류한 크리시티앙은 샤틴을 만나는 순간 운명적인 사랑에 빠진다. 크리시티앙은 샤틴을 위해 자신을 헌신해 간다. 샤틴도 자신에게 헌신적인 시인 크리시티앙에게 점점 마음을 빼기게 되지만 두 사람의 운명 앞에는 아무도 모르는 슬픈 운명이 놓여있는데...



*

진실과 자유, 그리고 무엇보다도 사랑의 위대함을 노래하고 있는 영화 <물랑루즈>는 1900년 파리의 한 퇴폐적이고 호화로운 나이트 클럽을 무대로 하고 있다. <댄싱 히어로(STRICTLY BALLROOM)>, <로미오와 줄리엣(WILLIAM SHAKESPEAR'S ROMEO + JULIET)>의 바즈 루어만 감독이 1900년대 파리의 시대적 배경 속에 현대 팝의 음율을 조화시켜 코믹하면서도 비극적인 독특한 분위기의 영화를 탄생시켰다. 니콜 키드만이 분한 '물랑루즈'의 스타 샤틴’은 파리에서 가장 유명한 고급창부. 일명 찬란한 보석(SPARKLING DIAMOND)으로 불리는 그녀는 젊은 작가 크리시티앙(이완 맥그리거 분)과 돈 많은 공작 사이에서 애욕의 삼각관계에 빠진다.



모든 것이 허용되는 환상의 세계 '물랑루즈'. 그러나 그곳에서도 금기시되는 일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사랑에 빠지는 일이었다. 남들의 눈을 피해 격정적인 사랑에 빠진 샤틴과 크리시티앙의 운명을 루어만 감독은 이 화려하고 격조 높은 비극적 코미디를 현대의 렌즈를 통해 조명하고 있다. 한 세기 전 물랑루즈의 고객들을 열광시켰던 그 짜릿하고 퇴폐적인 쾌락을 오늘의 관객들도 맛볼 수 있게 된 것이다.

물랑루즈의 줄거리는 `한 젊은 시인 겸 음악가가 꿈에 그리는 사랑을 찾아 지하의 세계로 간다'는 오르페우스의 신화에 뿌리를 두고 있다. 인생은 비극이라는 비관론(사랑하는 이의 죽음, 인간관계의 한계)과 이상주의, 그리고 어른으로의 성장 과정이 이 신화 속에 담겨 있다고 루어만 감독은 설명한다.`오르페우스의 신화에 의하면 길은 두 갈래다. 운명이 인간을 파괴시키거나 혹은 인간이 지하세계로 들어가 운명과 맞서 싸운 후 어른이 되어 돌아오는 것이다' <물랑루즈>에서 오르페우스의 영웅은 바로 크리시티앙이다. 창부와의 사랑에 빠진 그는 결국 슬픈 결말을 맞게 된다.



▶참고 자료

물랑루즈(Moulin Rouge) : 빨간 풍차라는 뜻의 물랑루즈는 19세기 말에서 현재에 이르기까지 파리 몽마르뜨에 실존 하는 클럽이다. 이곳은 낭만과 사랑 그리고 마먁, 매춘등 환락 산업이 공공연하게 행해지던 곳으로 이곳의 단골손님 이었던 앉은뱅이 화가 로트렉이 그린 포스터로 더욱 유명해진 곳으로 존 레귀자모가 로트렉 역을 맏았다. 감독 루어만은 이곳을 배경으로 한 영화 <물랑루즈>에서 화려하고 현란한 화면에 가슴 찡한 비극적인 사랑의 얘기를 그의 천부적 재능이 발휘된 독특한 화면으로 구성하였다.

뜰루즈 로트렉(Toulouse-Lautrec) : 프랑스 출신의 개성있는 소묘화가. 당시 파리의 환락가 몽마르뜨에 아뜨리에를 차린 후 13년 동안 술집, 매음굴, 음악홀 등의 모습을 소재로 삼아 창작 활동을 하였다. 특히 물랑루즈를 자주 드나들며 무희들의 모습을 그림으로 많이 남겼다. 37세의 젊은 나이에 알코올중독과 정신착란 증세를 보이다 사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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