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제9권 - 출사표
나관중 원작, 이문열 평역 / 민음사 / 2002년 3월
구판절판


맹절같이 어진 형에게 맹획 같은 모진 동생이 있는 게 믿어지지 않을 지경이었다. 하지만 그것은 왕화라는 이름의 식민지화를 꾀하는 공명의 입장에서 본 것일 뿐, 조금만 돌려서 보면 얼마든지 달리 해석할수도 있다. 다시 말하자면 맹절과 맹획은 강력한 침략자에 맞서는 약소민족의 두 가지 상반된 대응양식을 대표하는 사람들이 아니겠는가.
한족의 우수한 중원문화에 깊이 빠져든 것으로 보이는 맹절에게는 그들의 비재에 순응하는 것이 자기들 종족의 보존과 번영에 더 이로우리라고 믿고 있었을 것이다. 그게 민족주의 입장에서 보면 진정한 투사요, 불굴의 지도자인 아우 맹획을 거세고 모진 인가능로 보게 한 것임에 틀림이 없다. 가망 없는 싸움으로 종족을 이끌어 숱한 종족의 목숨을 앗아가게 만든다는 뜻에서 한 말로 보면 그 또한 종족을 덜 사랑함이 아닌 듯하나, 그런 관점이 정복자인 공명의 그것과 일치하는 데는 어떤 섬뜩함이 느껴진다.-.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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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제8권 - 솥발처럼 갈라진 천하
나관중 원작, 이문열 평역 / 민음사 / 2002년 3월
구판절판


어떤 이는 삼국지연의를 읽으면서 세번이나 책을 던졌다가 다시 집어들었다고 한다. 첫번째는 바로 관공이 죽었을때요, 두번째는 유현덕이 죽었을 때이며, 마지막은 제갈공명이 죽었을 때라고 한다. 적어도 연의에서는 그들의 비중이 그만큼 컸다는 뜻일게다.

=>장비가 들으면 서운했겠네요.^^-18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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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고흐 vs 폴 고갱 다빈치 art 8
브래들리 콜린스 지음, 이은희 옮김 / 다빈치 / 2005년 4월
절판


처음으로 사용한 부드러운 기법으로 인해 '밀밭'은 마이어 샤피로의 말처럼 '살아 숨쉬는 작품'이 되었다. 부드러운 기법이란 비단 얇고 부드러운 붓놀림뿐 아니라, 검은색, 녹색, 빨간색 반점으로 미묘하게 강조된 금색을 말한다. 이 그림에는 누에넨의 쓸쓸한 오두막집에서는 찾아볼수 없었던 공기, 태양 그리고 봄바람이 스며들어 있다.-.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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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술사
파울로 코엘료 지음, 최정수 옮김 / 문학동네 / 200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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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똑같은 사람들하고만 있으면 ... 그들은 우리 삶의 한 부분을 차지해버린다. 그렇게 되고 나면, 그들은 우리 삶을 변화시키려 든다. 그리고 우리가 글들이 바라는 대로 바뀌지 않으면 불만스러워한다. 사람들에겐 인생에 대한 나름의 분명한 기준들이 있기 때문이다. -.쪽

"내 마음은 고통받을까 두려워하고 있어요."
달이 뜨지 않은 어두운 하늘을 함께 올려다보고 있던 어느 날 그가 연금술사에게 말했다.
"고통 그 자체보다 고통에 대한 두려움이 더 나쁜 거라고 그대의 마음에게 일러주게. 어떠한 마음도 자신의 꿈을 찾아나설 때는 결코 고통스러워하지 않는 것은, 꿈을 찾아가는 매순간이란 신과 영겹의 세월을 만나는 순간이기 때문이라고 말일세."-.쪽

"무언가를 찾아나서는 도전은
언제나 '초심자의 행운'으로 시작되고,
반드시 '가혹한 시험'으로 끝을 맺는 것이네." -.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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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끝이 없는 이야기 푸른숲 어린이 문학 3
노경실 지음, 김호민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03년 10월
절판


성냥을 파는 아이는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즐거운지, 아니면 너무도 먼 세상 아이들 같아 부러워서인지 마지막 성냥을 그어 대고는 슬며시 웃으며 눈을 감았어. 그리고 성탄절 아침이 되었지.
이 동화를 쓴 안데르센은 그 아이가 천국에 갔다고 했어. 성탄절 아침은 그 전날 밤보다 아주 추었다고 하면서.
그럼 그 아이는 천국에서는 행복한 걸까? 왜 꼭 천국에 가야지만 행복하지? 이 세상에서는 천국 같은 행복을 누릴수 없는 걸까? 그렇다면 이 세상은 항상 지옥 같겠네.
천국과 행복은 죽어야만 맛볼수 있다는 말일까? 그래서 안데르센은 그 아이를 그 추운 겨울밤에 점점 얼어 가게 한 걸까. 아니면 안데르센이 작가이지만 자기도 그 아이를 도와 줄 힘이 없으니까 죽어가는 모습을 지켜보기만 한 걸까?-.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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