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평적 권력 - 권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스탠퍼드 명강의
데버라 그룬펠드 지음, 김효정 옮김 / 센시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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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인 <수평적 권력>은 무척이나 매력적으로 느껴진다. 수평적인 권력이 있을 수 있을까. 책 제목이 수평적 권력이니 가능하다는 주장을 펼친다. 흔히 칼은 칼집에 있을 때 가장 무섭다고 한다. 칼이 칼집에서 나오는 순간 더 강력한 힘을 얻는다. 대신에 그 힘을 순간이고 오래가지 못한다. 잠시 힘을 쓰고 칼이 갖고 있는 효용성은 사라진다. 칼을 잘 활용하면 칼집에 있을 때보다 더 강력한 힘을 발휘하긴 한다. 대체적으로 그건 공포에 의한 것일 가능성이 크다.

칼이 칼집에 있어도 어느 정도 공포스럽지만 좀 다르다. 조마조마하면서 긴장하게 된다. 언제 칼을 뽑을 지 모르기 때문이다. 권력을 가진 자는 어지간해서 자신이 갖고 있는 권력을 나누려 하지 않는다. 권력을 나누는 순간 자신에게 힘이 사라지거나 잃는다고 바라본다. 과거에는 강력한 권력이 힘이였고 리더에게 필요한 자세였다. 최근에는 다소 달라졌다. 리더가 권력을 독점하는 걸 별로 좋게 보지 않는다. 그보다는 힘을 분산할 때 오히려 좋은 리더라고 칭찬받는다.

솔직히 그렇다고 해도 권력은 결국에 권력자가 갖게 된다. 이걸 나눌 수 있어도 여전히 권력을 유지해야 한다. 수평적 권력이 가능하다고 보진 않는다. 권력은 결국에는 수직적 관계라고 생각한다. 책에서 알려주는 내용에 동의해도 말이다. 권력에 대해 다소 거창하게 이야기했지만 누구나 권력은 갖고 있다. 상대방과 상황과 위치에 따라 저절로 권력관계가 작동한다. 두 명 중에 한 명이 좀 더 권력을 갖게 된다. 이걸 꼭 의식하거나 인식하지 않더라도.

권력을 신경 쓸 수도 있고, 무시할 수도 있다. 어떤 집단의 장이라면 모를 수가 없다. 이럴 때 권위의식을 내세우는 건 자신이 갖고 있는 권력을 보여주려는 의도다. 분명히 과거와 달리 이런 사람들이 많이 줄긴 했어도 여전히 꽤 있다. 그게 뭐 권력이 갖고 있는 매력이다. 권력을 갖게 된 사람이 자신에게 온 힘을 줄이려고 할 이유는 별로 없다. 오히려 내세우기 싶어 안달이 난다. 그러니 이걸 내세우지 않을 때 오히려 더 돋보일 때가 많다. 칼집에 칼을 빼지 않는 것처럼.

책에서는 흥미롭게도 연기로 이걸 설명한다. 역할극을 통해 자신이 갖고 있는 상황을 연기한다. 연기로 맛을 본다. 연기로 자신이 갖지 못했던 걸 해 본다. 연기로 상대방이 내세우는 권력을 느낀다. 서로가 간접적으로 느끼고 실행하면서 체험하게 만들어준다. 책에서 나온 인상적인 사례가 있었다. 누군가를 뽑는 인터뷰를 했다. 상대방은 자리에 앉아 다리를 뻗고 책상에 올려놓고 이야기를 한다. 한국에서는 생각조차 할 수 없는 일인데 서양이라 가능한 듯하다.

아무리 그래도 인터뷰하는 자리에서 그렇게 했다니. 상대방은 아마도 친근함을 표시하기 위해 그랬던 듯하다. 상황에 따른 올바른 행동이 아니라 그 사람은 결국 뽑히지 않았다. 또 하나는 바로 아래 동료가 자신을 다소 우습게 보는 듯했다. 친근하게 대하고 권력을 굳이 보여주지 않았지만 아무리 봐도 좀 심한듯했다. 심지어 자신이 갖고 있는 지위마저도 무시하는 듯했다. 어느날 그를 불러 이메일인가를 지적하면서 이렇게 하는 건 무례라는 식으로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

그러자 상대방은 정색을 하며 정자세를 취했다. 그 이후 해당 일에 대해 서로 이야기를 나눈 적은 없다. 대신에 상대방은 그 일 이후로 정확하게 저자를 리더로 대접했다고 한다. 이렇게 볼 때 권력이 있었기에 가능했을 듯하다. 근데, 생각해보면 나라도 그렇게 했을 듯하다. 대체적으로 나는 유연하게 행동하고 권위를 내세우지 않는다. 그렇다고 상대방이 날 제대로 대접하지 않을 때 가만히 있으면 안 된다. 누가 위에 있는지 보여주긴 해야 체계가 돌아가기도 한다.

책 말미에는 권력을 오용하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권력을 가진자가 가장 조심해야 할 점이다. 대체적으로 권력을 남용한 리더가 있는 곳은 끝이 좋지 못하다. 주변에는 아첨하는 사람만 생긴다. 누구도 올바른 이야기를 해주지 않는다. 권력을 나누지 않으면 썩게 되어 있다. 썩은 물은 악취가 나면서 버림받는다. 그렇기에 책에서 말한 수평적 권력이 중요하다. 그래도 나는 권력 자체는 수직적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수평적으로 노력해도 상대방은 수직적으로 받아들일테니.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권력에 대해 큰 깨달음을 좋다고는.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권력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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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과 떠나는 여행 - 여행 마음 안내서 - 부부 여행 편
김유미 지음 / 두사람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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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에 관한 책은 크게 두가지인 듯하다. 하나는 순수하게 여행을 가서 그곳에서 보고 느낀 걸 알려주는 책이다. 또 하나는 여행은 살짝 핑계고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책이다. 여행이 매개체가 된다는 점은 둘 다 동일하다. 여행이 주는 장점이 그 점 아닐까한다. 어쩌면 책을 썼기 때문에 그럴지도 모르겠다. 단순히 여행을 갔다 왔다면 단순 추억으로 남았을지도 모른다. 이걸 책으로 쓰려니 여행에 관한 내용이 아닌 나도 모르게 나와 관련된 이야기를 하게된다.

많은 여행 책이 후자에 좀 더 방점이 찍힌 듯하다. 내가 읽었던 여행 책이 대부분 그렇다. 어떤 장소를 가기 위한 택한 여행 책이 아니다보니 더욱 그렇다. 책을 읽으면서 해당 장소에 대해 미리 알기 위해 읽는 책이 아니다. 이런 책은 사진도 많다. 해당 장소에 알려주기 위해서는 사진이 필수니 말이다. 그렇지 않은 책은 사진이 많은 건 아니다. 사진이 중요한 요소긴 해도 굳이 꼭 넣지 않아도 읽는데 아무런 지장이 없다. 책을 쓴 작가가 자신이 하고픈 말을 할 뿐이다.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에 대해 반추라는 표현은 다소 거창할 수 있어도 그렇게 한다. 여행 책을 펴 낸 사람이 나이가 어떠하든 되돌아 본다. 자신이 어떤 인생을 살았는지 생각한다. 어떤 사람을 만났는지 떠올린다. 신기하게도 이게 왜 여행을 가야 떠올리는 것일까. 여행을 가지 않아도 할 수 있을텐데 말이다. 여행이란 그런 면에서 나를 만나는 시간인지도 모른다. 매일 똑같이 챗바퀴처럼 돌아가는 하루 하루다. 여행을 가면 내게 익숙하지 않은 장소가 펼쳐진다.

더구나 해외는 한국 사람이나 한국 말도 들리지 않는다. 그곳을 가서 보느라 정신 없고, 먹느라 별 생각이 없다. 신기하게도 당시에는 몰랐는데 뒤늦게 떠올리며 글을 쓰려니 자꾸 다른 게 떠오른다. 만두를 먹었다면 만두와 관련된 다양한 에피소드가 마구 잡이로 떠오른다. 어쩌면 이게 여행이 주는 묘미인지도 모른다. 여행을 가며 느꼈던 감정, 여행을 가서 봤던 기억, 여행에서 먹었던 촉감을 통해 느낀 정서. 구체적으로 설명하긴 힘들어도 묘하게 머릿속에 남는다.

이걸 구체적으로 떠올릴 때 드디어 뭉텅이가 되어 다양한 게 떠오른다. 덕분에 여행 책을 쓴 사람이 보여주는 글에서 뜻하지 않게 많은 걸 알게 된다. 원래 알고 있던 사람이라도 전혀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된다. <당신과 떠나는 여행>은 작가가 16년간 19개국 83개 도시를 다닌 걸 알려주는 책으로 알고 읽었다. 읽다보니 어느 국가인지와 도시인지는 아무 상관없었다. 더구나 소개하는 국가와 도시는 몇 개 나오지도 않는다. 중요한 게 그점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여행을 빙자해서 지속적으로 부부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어떻게 지금까지 부부가 살아왔는지 설명한다. 좋았던 것도 있고, 아닌 것도 있었다. 그 모든 걸 이겨낸 건 여행이었다고 알려준다. 아이가 없는 삶에서 여행은 둘 사이 커다란 매개체가 되었다. 처음에는 각자 여행에 대한 준비가 달랐다. 작가가 대부분 여행에 대한 준비를 한다. 남편은 그런 면에서 도와주지 않는다. 화를 냈더니 자신이 하더라도 결국에는 작가가 원하는 곳을 가지 않느냐고 했단다. 

생각해보니 그랬다고 한다. 여기에 좀 더 영어를 잘하는 남편을 전적으로 의지했는데 답답한 측면이 많았다고 한다. 빨리 좀 가서 묻거나 하면 좋은데 그렇지 않아서. 이런 것도 둘이 함께 여행을 다니면서 상대방을 이해하면서 좀 더 즐겁게 다닐 수 있었다고 한다. 해마다 해외 여행을 간다고 하니 대단하다. 물질이 아닌 경험에 투자했다고 볼 수 있다. 어떤 것에 더 가치를 두느냐에 따라 달리 생각할 수 있을 듯하다. 시간이 지날수록 경험 쪽이 좋지 않을까한다.

물론, 책에는 세계 곳곳으로 여행 다닌 이야기도 함께 있다. 워낙 여러 곳을 다니다보니 흔한 여행지보다는 다양한 곳을 다녔다. 책에서 가장 근사하게 소개하는 곳은 프랑스 남부다. 한국 사람이 잘 안 가는 곳이라고 한다. 여행 책은 아니지만 여러 책에서 프랑스 남부에 대한 소개는 읽긴 했다. 책은 여행에 대한 책이라기보다는 삶에 대한 이야기다. 소소한 듯 특별한 삶이다. 남들과 같은 듯 다른 삶이다. 어느 누구도 들려주지 않는 작가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 

증정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여행 이야기가 생각보다 적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어딘지 여행은 핑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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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진 - 지구는 어떻게 우리를 만들었는가
루이스 다트넬 지음, 이충호 옮김 / 흐름출판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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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지구에 살고 있다. 지구가 없다면 우리 존재도 있을 수 없다. 책 <오리진>은 기원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 지구에 대해 알려주는 과학 책이라고 하기는 애매하다. 과학으로 시작하는 듯하지만 뒤로 가면 사회 문화 분야에 대해 전반적으로 연대기순으로 알려준다. 책 초반에 지구가 어떻게 탄생했는지부터 설명하진 않는다. 지구가 현재와 같은 육지가 생긴 걸 설명한다. 지구는 여러 판으로 구성되어 있다. 판이 서로 움직이며 부딪쳐서 곳곳에 인간이 살 수 있는 장소가 생겼다.

대부분 대도시가 있는 곳이 판과 판이 만나는 곳이 많다. 그 곳이 풍요한 토질로 인해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문제는 이런 곳들은 무척이나 취약하다. 판과 판이 겹쳐져 있는 곳이라 지진으로 언제든지 도시 자체가 무너질 수도 있다. 책에서는 이란을 대표적으로 설명한다. 지구는 그동안 여러 기후를 반복했다. 그 과정이 몇 십만 년이라 우리가 체감으로 느끼긴 힘들다. 강수량이 많은 시기에 호수들이 물로 채워진다. 물이 있으니 사람들이 모이면서 오히려 서식지가 줄어든다.

판과 판이 충돌하며 높은 산맥도 만들고 낮은 분지도 생긴다. 지금 우리가 보는 높은 산맥이 전부 그렇게 생겼다. 높을수록 판이 강하게 충돌했다는 뜻이다. 지구는 알면 알수록 신기하다. 지구가 공전과 회전을 하면서 모든 것이 발생하고 유지되면서 지속된다. 기후도 역시나 이런 것들이 합쳐진 것인데 역시나 변한다는 점이다. 기후도 역시나 사람을 움직이게 만들었다. 처음에는 먹을 것을 찾아 움직일 수밖에 없었다. 농업이 발달하지 않은 덕분이다.

지구 곳곳에 퍼져 나가 살게 되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특정 지역에 몰려 살았을 가능성이 크다. 기후에 따라 추운 곳과 물이 부족한 곳은 피한다. 전 지구로 퍼지는 건 아주 서서히 느린 속도로 이뤄졌다. 수렵 채집을 했던 종족 중 정착을 하게 된 종족이 나타났다. 이들은 농업을 하며 변했다. 무엇보다 정착하니 인구 증가가 더 빨랐다. 아이를 데리고 움직일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다. 곡물을 먹은 덕분에 아이 젖도 빨리 뗄 수 있게 되었다. 그러다보니 여성이 아이를 더 많이 낳게 되었다.

여기서 결정적인 역할을 한 건 가축이다. 대부분 가축은 처음부터 인간과 친하게 지낸 게 아니다. 원래 야생동물이었다. 인간을 습격하던 동물이었다. 야생 동물을 잡아 가축으로 길들였다. 동물은 인간에게 부족한 많은 걸 선사한다. 그 중에서도 인간에게 다소 부족한 근력이다. 근육을 가축은 훨씬 더 강하게 사용했다. 인간보다 더 긴 시간동안 말하지도 않고 일을 한다. 여기에 가축은 인간에게 굳이 사냥을 하지 않고도 고기를 먹을 수 있게 만들어 에너지를 공급했다.

인류가 그 다음으로 바다를 보게 되었다. 금융이 발달한 것도 바다에 나가려는 인간의 욕망 덕분이다. 바다에 나가려면 돈이 필요했다. 돈을 조달하려면 바다 넘어 큰 이득이 있다는 걸 설명해야 했다. 그렇게 금융이 발달하며 돈을 모을 수 있었다. 바닷길이 중요한 건 수송수단이 충분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기차와 같은 수송 수단이 없어 대규모로 물건을 나를 수 없었다. 또한 육로로 물건을 옮기는 건 무척이나 힘든 일이다. 목숨을 걸고 해야 할 정도였다.

수송을 위한 육로 길이 대부분 사람들이 살기 힘든 곳이다. 약탈을 방지 하기 위함도 있었다. 과거와 달리 육로 수송 수단이 발달했지마 여전히 바다를 통핸 수송은 가장 중요하다. 대규모로 물건을 옮기는데 바다보다 좋은 수단은 없다. 현대에 들어서도 전 세계 교역 물량에서 선박을 통해 바다로 이용하는 게 90%나 된다.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는 수많은 건축물로 지어졌다. 건축물은 다양한 돌로 구성되었다. 초기에 나무로 만들어 살던 시대에서 발전했다. 

다양한 암석 성분에 따라 건축기술이 발전하며 현대 수많은 건축물이 건설되었다. 암석은 지구가 세월을 거치며 만들어진 산물이다. 결국에 우리는 지구가 준 선물을 이용해서 더 잘 살게 되었다. 초창기 판이 충돌하고 산맥이 생기고 또다시 빙하기가 온 후 녹으며 깎였다. 이렇게 오랜 시간동안 암석이 단단해지면서 튼튼한 건축물을 만들게 되었다. 최초에 구리에서 현재는 강철로 다양한 도구를 만들었다. 농사를 짓고 전쟁에서도 철이 필수요소였다. 

전혀 몰랐는데 백금은 인공 비료 만드는 화학공정에 촉매로 쓰인다. 백금 덕분에 인류 절반이 굶어주지 않을 수 있다고 한다. 가축이 중요한 역할을 하며 인류가 발전할 원동력을 선사했다. 그 중에서 말은 유목사회와 농경사회를 구분하게 해줬다. 문제는 말이 너무 많은 목초가 필요했다. 두 사회가 함께 할 수 없는 이유였다. 농경사회가 유목사회를 이긴 이유다. 이후 농경사회는 모여 살면서 군사 혁명을 일으켰다. 총과 대포를 만들고 군사훈련을 통해 작전을 펼치게 되었다.

이를 통해 중앙집권국가가 탄생할 수 있었다. 이후 가축의 근육을 뛰어넘는 에너지를 발견했다. 바로 석탄과 석유다. 비교도 할 수 없는 에너지를 만들어 쓸 수 있게 되자 인류는 폭발적으로 발전하게 되었다. 이 모든 것들이 지구가 오랜 시간동안 축적되어 있던 걸 인류가 발견하고 이용할 수 있게 된 덕분이다. 결국에는 지구가 우리에게 주지 않았다면 그 어떤 것도 사용할 수 없었다. 현재와 같은 생활은 꿈도 꿀 수 없었다. 지구에게 이러니 고마워 해야 하지 않을까? 지금 우리는 지구가 만든 부산물인지도 모른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뒷 부분은 조금 별로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지구와 인류 역사에 대해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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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수저 회귀 없이도 가능한 목돈 1억 모으기
문돌이 지음 / 부자의서재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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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1억에 대해 다소 우습게 보는 측면이 있다. 1억이 예전에는 어마하게 큰 돈이었다. 돈 가치가 많이 하락하면서 지금은 예전처럼 1억이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 과거에는 1억만 있어도 먹고 살 정도는 아니어도 안정적인 느낌이 들었다. 지금은 1억을 갖고 있다고 딱히 내세울 것이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 실제로 그럴까? 1억을 갖고 있는게 너무 당연하고 평범한 것일까? 절대로 그렇지 않다. 1억은 누군가에게는 평생 노력해도 모을 수 없을 정도로 큰 돈이다.

실제로 1억이라는 현금을 모은 사람이 얼마나 될까? 내 생각에는 전체 인구에서 10%가 안 될 가능성이 크다. 1억은 그만큼 큰 돈이다. 1억에 대해 폄하하는 사람치고 정말로 1억 모은  사람이 얼마나 될 지 궁금하다. 자신은 모아 본 적도 없으면서 그런 말을 하는 경우가 많다. 1억에 대해 우습게 생각하지만 통장에는 몇 천 만원도 없으면서 말이다. 1억에 대해 우습게 생각하는 사람이 과연 큰 돈을 만지고 굴리고 불릴 수 있는 지에 대해 나는 부정적으로 본다.

예전부터 1억을 모으는 건 종자돈의 시작으로 많이 봤다. 1억을 모은 사람은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부를 형성하는 초입에 들어섰다는 거다. 1억을 모으는 과정에서 많은 경험을 했을 것이다. 경험이란 꼭 투자 경험이 아니다. 그 돈을 쓰지 않고 모으는 과정에서 얻은 인내심과 1억을 드디어 모았을 때 오는 성취감. 이건 어느 누구도 줄 수 없는 경험이다. 대체적으로 우직스럽게 1억을 모으진 않는다. 나름 좀 더 빠른 방법으로 모을 수 없을까 다양하게 모색한다.

그 과정에서 다양한 금융상품을 알아보게 된다. 적금으로 돈을 모은 후에는 예금으로 돈을 묶어야 한다. 이런 걸 몇 년 동안 반복해서 돈을 만들어야 한다. 그러니 여러 금융 상품을 알아보면서 자연스럽게 취득하는게 많다. 어떤 금융상품이 이자를 더 주는 지 파악한다. 예금으로 단순히 묶을 것이 아니라 좀 더 이자를 주는 걸 찾게 된다. 이런 과정을 거쳐 돈을 관리할 수 있는 힘을 갖게 된다. 그게 바로 1억을 만든 자가 얻는 가장 큰 힘이 되지 않을까한다.

이 책 <목돈 1억 모으기> 저자는 미혼에 청년인데 1억을 모은 듯하다. 지금은 3기 신도시 과천 주암지구에 당첨되어 내 집 마련까지 했다. 이 정도면 충분히 성공했다고 본다. 누가 뭐래도 지금은 소비가 넘치고 있다. 돈을 지출하지 않고 저축한다는 게 너무 어렵다. 책에서는 이런 케이스를 다양하게 설명한다. 취미부터 배달은 물론이고 커피까지 말한다. 택시도 그렇고 여행마저도 그런 종류로 본다. 그렇다고 짠돌이는 아닌 듯하다. 쓸데는 쓴다고 밝혔으니 말이다.

이 부분은 주변 사람들에게 말을 들어야 정확하겠지만. 돈을 모으는 기간동안 점심도 집에 와서 먹었다고 한다. 회사가 멀어 집에서 독립해서 자취를 했다니. 집이 회사와 가까웠고 대중 교통을 이용하지 않았다. 한 번 집에 들어오면 될 수 있는 한 나가지 않았다고 한다. 그런 이유 중 하나는 5층 원룸을 택하다보니 자연스러운 측면도 있다고 한다. 저축도 50% 이상을 꼬박꼬박 했다고 하니 짠돌이라고 표현해도 맞는 듯하다. 직장인이 그렇게 하지 않으면 가능했을가?

솔직히 거의 불가능하다고 본다. 여기에 차라도 있다면 수입보다 지출이 훨씬 많을 수도 있다. 그런 생활을 했으니 가능했을 것이라 본다. 1억을 만드는 과정에서 알아야 할 걸 알려준다. 금융상품에 대해 먼저 알려준다. 보험까지 망랑해서 알려준다. 앱테크와 신용카드는 물론이고 OTT 활용 방법도 소개한다. 1억을 모으려면 티끌부터다. 그러기 위해서 먼저 1000만 원 모으라고 권유한다. 우직스럽게 적금으로 모으라고 권유한다. 주식이나 코인은 생각하지도 말고.

끝으로 집마련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주택은 워낙 큰 돈이 투입되기에 대출에 대해 알아야한다. 자신의 상황에 맞는 선에서 찾으면 좀 더 대출을 많이 받을 수 있다. 거기에 대출이자까지 유리하다. 이런 걸 모르면 나중에 후회한다. 물론 책에서 알려주는 정보 중 인터넷을 조금만 서치해도 알 수 있는 것도 꽤 된다. 이런 걸 하나씩 찾지 않고 책 한 권으로 아는 것도 중요하다. 1억 가치가 하락했다고 해도 여전히 상징적이면서도 출발점은 금액이다. 1억이라도 모아보고 이야기하자.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지극히 뻔한 내용이긴 하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1억이라도 모아보고 말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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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투자의 관점 - 남들이 보지 못하는 가치를 찾아내는
오윤석 지음 / 페이지2(page2)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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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이 <부동산 투자의 관점>이다. 부동산 투자를 한다고 하면 대부분 그 즉시 떠올리는 건 역시나 아파트 투자다. 그것도 갭투자라고 불리는 전세를 끼고 투자하는 방법이 대세다. 그 외에 상가 투자를 하거나 토지투자를 하기도 한다. 어떤 부동산 투자를 하거나 관점이 중요하다. 자신만의 관점을 갖고 투자하는 게 핵심이다. 이게 쉽게 되는 건 아니다. 오랜 시간동안 공부하고 현장을 돌아다녀도 될까말까한다. 어떤 방법으로 해야 할 지도 막막하기도 하다.

이 책은 일반적인 부동산 투자에 대해 알려주는 책은 아니다. 좀 더 큰 그림을 보여주는 책이다. 솔직히 대부분 부동산 투자자가 이 책에서 알려주는 걸 얼마나 받아들이고 할 지는 모르겠다. 누가 뭐래도 결국에는 부동산 투자를 갭투자기 때문이다. 좀 더 돈이 생긴 후에 다른 부동산 투자를 한다고 해도 말이다. 부동산 투자를 하는 90% 이상은 아파트 투자를 한다. 그 이상은 결코 쉽지 않다. 투자가 맞지만 그렇게 될 때는 좀 더 창의적인 영역으로 넘어가게 되기 때문이다.

저자는 주로 빨간 벽돌 부동산을 좋아한다고 말한다. 이는 결국에는 개발을 직접 한다는 뜻이 된다. 구축 주택을 매수해서 멸실 후 신축 주택을 만든다. 단순히 신축 주택을 만드는 게 아닌 새로운 건축물을 만드는 데 좀 더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해당 주택을 어떤 식으로 활용할 것인지를 중요하게 본다. 자연스럽게 해당 지역이 어떤 도시 계획이 있는지 알아야한다. 도시 계획에 따라 활용도가 완전히 달라진다. 그러니 국토개발 계획부터 살펴봐야 한다.

저자가 그런 면에서 국가와 해당 지자체의 개발 발표를 늘 주목하고 팔로우해야 한다고 알려준다. 결국 어떤 지역이든 큰 그림이 그려진 후에 하위 설계가 제시된다. 이걸 알아야 내 부동산도 어떤 식으로 활용할 지 계획을 세울 수 있다. 또한 주변을 살펴보면서 향후 발전 과정을 보면서 결정하라고 권유한다. 다만, 좀 더 구체적으로 제시했으면 하는 점도 있었다. 이를 테면 22년 목동 지구단위계획구역이 결정되었다. 이에 따라 목동이 미니 신도시처럼된다고 한다.

이러면서 목동이 가지는 미래 가치는 무엇일지 묻는다. 미래가치를 스스로 그려보라고 한다. 이왕이면 이런 걸 통해서 자자 스스로 미래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 알려주면 더 좋지 않았을까. 그래야 책을 읽은 독자가 저저가 한 방법으로 다른 지역을 생각할 수 있지 않았을까한다. 한군데를 특정해서 방법과 솔루션을 제시한 후 다른 지역을 그렇게 하라면 더 좋았을 듯했다. 책에서 부동산 투자를 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하게 강조하는 툴이 4가지 종합 무시세트라고 있다.

경제적 관점, 기술적 관점, 법률적 관점, 사회 문화적 관점. 이렇게 부동산을 바라보라고 알려준다. 이를 근거로 바라보면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고 한다. 이후 숨어 있는 리스크를 해소하라고 알려준다.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 중에 하나가 리스크 관리다. 최근 금융 시장을 보더라도 단순히 접근했다 낭패를 본 사람이 많다. 저자는 그런 측면에서 리스크 관리가 되지 않으면 투자하지 않는다고 한다. 투자를 고려했어도 포기한다. 실제로 사례 중 그런 것도 있었다.

본인이 제시한 가격을 상대방이 계속 올려 결국에 포기했다. 수익이 나지 않는다고 생각해서 결정했다. 그 이후 매도인은 팔리지 않자 원래 가격정도로 요청이 왔지만 거절했다고 한다. 그런 매도인은 또 어떻게 마음이 변심할 지 모르니 원천 차단을 했다. 책에서 예시로 보여주는 사례가 대부분 기존에 사람들이 관심 없는 곳이다. 이런 곳을 탈바꿈시켜 사람들이 오게 만든다. 그로 인해 지역사회까지도 좋아진다. 단순히 부동산 투자보다는 부동산 가치 자체를 변경시킨다.

대표적으로 문경에 있는 화수헌이다. 폐가를 카페와 게스트하우스로 만들어 사람들이 찾아오게 만들었다. 그러니 저자가 알려주는 방법은 좀 고차원적인 투자다. 단순히 얼마에 사고 얼마에 팔면 돈이 된다를 알려주는 건 아니다. 어떤 식으로 부동산 가치를 발굴해서 개발하고 올릴 것인가를 알려주는 책이다. 그렇게 볼 때 단순히 이 책 한 권 읽는다고 얻을 수 있는 건 아니다. 그래도 리스크 관리를 위해 등기부등본 등을 보는 걸 마지막에 알려준다. 누가 뭐래도 투자는 수익도 중요하지만 잃지 않는게 더 중요하기 때문일 듯하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일반인이 접근하기 쉽지 않을 듯.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진짜 부동산 투자자가 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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