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국의 인생 공부 - 무엇을 위해 살 것인가
강원국 지음 / 디플롯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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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국 작가를 알게 된 건 글쓰기와 관련되어서다. 한국에 글쓰기와 관련되어 책을 펴 낸 인물이 많다. 그 중에서도 강원국은 대통령 연설문을 작성할 정도였으니 대단하다고 생각하는 게 당연하다. 대통령의 연설문을 쓴다는 건 나라를 대표하는 글을 썼다는 것과 마찬가지다. 단순히 글을 작성하는 것이 아닌 국민이나 다른 국가에게 전달해야 한다. 설득력이 없다면 인정받지 못한다. 그런 글을 썼던 작가라 꽤 흥미롭게 예전에 책을 읽었고 재미도 있었다.

단순히 글쓰기에 대한 내용뿐만 아니라 대통령과 여러 에피소드도 함께 있어 더 재미있었다. 그 후로도 여러 책을 펴 냈는데 읽지 못하다 이번에 새롭게 <강원국의 인생공부>를 읽게 되었다. 책 내용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이번에도 글쓰기와 관련된 내용으로 알았다. 읽어보니 여러 사람을 인터뷰한 내용이었다. KBS 라디오 프로그램인 '강원국의 지금 이 사람'에 출연했던 인물들과 나눈 이야기를 책으로 펴냈다. 출연자들이 전부 이름만 들으면 알 수 있다.

다들 유명인이라 좀 더 관심이 가고 궁금한 측면도 있다. 한 편으로는 너무 알려진 인물들이라 어느 정도는 예측되는 이야기가 진행된다. 인터뷰한 사람들이 전부 책까지 펴 낸 사람이니 어느 정도 해당 인물에 대해 알려졌다. 이럴 때 중요한 것은 사실 인터뷰어다. 상대방에게 좋은 답을 얻기 위해 좋은 질문을 해야한다. 중요한 건 어떤 질문을 했느냐에 따라 다른 답을 들을 수 있다. 똑같은 사람인데도 인터뷰어에 따라 완전히 다른 걸 끄집어 낼 수 있는 이유다.

뻔한 질문을 하면 뻔한 대답이 나온다. 진짜 좋은 질문은 대답하는 사람이 오히려 즐거워한다. 평소라면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걸 질문할 때 사람은 각성하기도 한다. 특히나 유명인이라면 여러 곳에 출연하며 자주 듣는 질문이 있다. 질문을 듣자마자 나도 모르게 툭하고 나오게 된다. 이미 틀에 박힌 대답이 정해질 정도다. 그렇게 볼 때 강원국이라는 사람이 어떤 질문을 했느냐에 따라 책에서 읽을 수 있는 내용이 달라질 수 있다. 덕분에 이 책을 좀 더 재미있게 읽었다.

무려 300명이나 되는 인물을 만나 인터뷰를 했다고 하는데 이번 책에는 15명이 선정되었다. 그만큼 엄선 된 인물이니 더욱 흥미로운 이야기가 많이 담겨있다. 처음에 유시민부터 시작한다. 워낙 유시민은 유명하고 말도 너무 잘한다. 자신이 생각한 바를 논리적으로 조리있게 설명한다. 호불호가 많을지라도 그건 분명하다. 유시민이 한 여러 말 중에 내게 와 닿은 게 있었다. 유시민 자신이 워낙 여러 일을 하고 있다. 정치도 했었으니 무척 다양하다고 할 수 있다.

자신이 가장 돈을 많이 버는 게 직업이 아니겠냐는 이야기를 했다. 지금까지 여러 수입이 있었지만 그 중에서도 최고는 인세였다고 한다. 자신은 그런 의미에서 작가라고 한다. 생각해보니 그게 당연한 데 말이다. 내 경우에도 워낙 다양한 수입이 있었는데 그 인터뷰를 읽고 생각에 잠겼다. 그러다보니 괴리감이 크다는 것도 깨달았다. 유시민 작가는 또한 과학에 대한 책을 서서 출연한 듯했다. 다소 자의식 과잉이 느껴지기도 했다. 김동식 작가 인터뷰도 인상적이었다.

공장에서 노동자로 일하며 매일 썼던 글이 사람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책으로 펴 내자 사람들이 인증 사진을 찍으며 내 일처럼 즐거워했단다. 원래도 그런 스토리를 알고는 있었다. 공장에서 일 할 때보다 더 많은 돈을 벌고 있다는 것보다 글쓰는게 즐겁다고 한다. 지금도 거의 매일 소설을 쓰는 듯하다. 그런 상황에서 매일 글 쓰는게 즐겁다고 한다. 솔직히 그 말을 읽고 부럽다기 보다는 곧 오겠다는 생각을 했다. 어떤 것이든 직업이 되었을 때 무조건 즐거울 수 없다.

서장훈이 한 말이 진리라고 생각한다. 즐기는 자를 이길 수 없다는 건 거짓말이라고. 정상에 오른 사람이 단순히 그런 마음으로 될 수 없다. 하기 싫을 때도 너무 많지만 그래도 해내는 게 프로다. 김동식 작가는 여전히 즐겁게 글 쓴다는 점이 대단하지만 엉뚱하게 난 그런 생각을 했다. 책에서 소개 된 모든 사람에게 전부 해당되지 않지만 공통점이 있었다. 그건 바로 글을 쓴다는 점이다. 전업 작가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도 글을 쓴 덕분에 자신이 한단계 도약했다.

유현준같은 경우에도 건축가로 성공보다는 먼저 글을 써 기고했던 것이 인기를 끌고 주목을 받았다. 그 후에 여러 곳에서 유현준이 널리 알려지며 건축가로 삶을 살게 되었다. 아무 것도 안 될 때 글쓰지 않았다면 지금의 유현준은 없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그 외에도 나름 공통점은 남과 달리 자신이 가야 할 길을 스스로 개척해서 해 냈다. 주변 시선을 감내하고 이겨낼 때 얼마나 어려웠을지 이해가 된다. 그럴 때 포기하지 않고 자신이 가야할 길을 다들 걸었기에 인터뷰도 할 수 있었던 듯하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어떤 인물을 좀 짧게 느껴졌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역시나 누군가 이야기를 듣는건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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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트와 너트, 세상을 만든 작지만 위대한 것들의 과학 - 현대사회를 떠받치는 7가지 발견과 발명 스토리
로마 아그라왈 지음, 우아영 옮김 / 어크로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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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가 발전하는데 있어 우리는 무척이나 거창한 것만 생각한다. 혁명같은 걸 말한다. 정작 우리가 이렇게 살게 된 데에는 작지만 눈에 잘 띄지 않는 것들 덕분이다. 실제로 거대한 흐름이 역사를 변경하고 생각지도 못한 흐름을 불러일으킨다. 그런 것들이 일시적일 때도 많다. 그 후에 그걸 바탕으로 진보하며 발전한 것도 맞다. 시대 흐름이 되어 마음 속에 남겨지면서 이즘과 같은 걸로 뇌리에 남긴 한다. 시간이 지나며 희미해지면서 점차적으로 다른 걸로 대체된다.

반면 작은 것들은 사라지지 않고 두고두고 우리 곁에 남아 일상의 편리와 건강 등을 책임진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에 너무 당연하게 여기는 것들이 많다. 처음에 생겼을 때는 뭔가 새롭고 어색하며 받아들이지 못할 때도 많았다. 당장 변화를 크게 일으킨 것도 아니다. 처음에는 '이게 뭐에 쓰는 물건인고?'했다. 시간이 지나며 아이디어가 더해지며 발전한다. 덕분에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많은 걸 변화시킨다. 아마도 이런 것들이 없었다면 현대 문명마저 달라졌을지도 모른다.

<볼트와 너느, 세상을 만든 작지만 위대한 것들의 과학>은 그런 걸 알려주는 책이다. 이런 종류 책이 의외뢰 꽤 있다. 읽게 되면 생각지도 못하고 너무 당연하게 받아들인 것들이 인류를 발전시켰네? 그런 깨달음을 얻게 만든다. 책에서 소개하는 건 총 7가지다. 못, 바퀴, 스프링, 자석, 렌즈, 끈, 펌프다. 인류 발전 역사에서 아주 중요한 것들로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인정받은 것들이다. 혹시나 놀랄지 몰라도 사실이다. 못이 없었다면 튼튼하게 각종 도구나 건물등이 온전히 있지 못한다.

나무 못같은 경우도 나무에 넣으면 장력이 생기며 나무가 커진다. 덕분에 엄청난 힘으로 빠지지 않게 된다. 이런 못이 없었다면 더이상 인간은 도구를 활용하지 못했다. 도구를 활용 할 지 알게 되면서 인류를 지구를 지배하게 되었다. 도구를 만는데 있어 못은 절대적이다. 지금은 기술이 더 발달하며 못없어도 이어 붙일 수 있지만 과거에는 그렇지 못했다. 여기에 더 발전해서 박힌 못이 빠지지 않게 만드는 리벳 덕분에 우주에 우주선을 날려 무중력상태에서 빠지지 않게 만든다.

바퀴가 없었다면 시간이 단축 될 수 있었을까? 지금 자동차는 바퀴가 없었다면 꿈도 꿀 수 없는 도구나. 마차도 역시나 바퀴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자동차는 우리가 장소와 장소를 이동할 수 있는 도구를 넘어 시간을 단축해준다. 걸어가면 3시간이 걸리는데 30분에 갈 수 있다면. 이건 타임머신이나 마찬가지다. 개인에게도 가볍게 이동하며 건강도 도와주는 자전거가 있다. 자동차가 대세가 된 지금도 자전거는 개인에게 최고의 이동도구로 각광받고 있다.

스피링은 그다지 눈에 뜨지 않는다. 스피링은 무지막지한 힘을 낼 수 있다. 그건 총을 보면 알 수 있다. 작은 총에서 발사되는 총알은 사람을 죽인다. 총에 내재된 스피링 덕분이다. 스프링이 압축될수록 더 많은 에너지를 축적한 후 발사되며 폭발해서 커다란 에너지가 용솟음 친다. 여기에 도시에서 스프링도 빼놓을 수 없다. 많은 도시 건물은 스프링이 완충작용을 한다. 건물이 흔들리는 착각을 할 때 실제로 흔들리는 게 맞다. 외부에서 온 충격을 스프링이 완충작용을 하지 않으면 무너진다.

자석은 끌어들이고 밀어내는 성질을 갖고 있다. 어릴 때 자석 주변으로 철이 모양을 드러내며 신기해 하는 거 말고 어떤 도움이 되는지 그다지 와닿지 않을 수 있다. 지금 이 글을 볼 수 있는 건 인터넷 덕분이다. 인터넷이 없었다면 현대 인간은 얼마나 심심했을까. 폭발적으로 정보 양이 늘어나지도 못했을 것이다. 바로 인터넷이 자석이 있었기 때문에 탄생할 수 있었다. 전화기부터 시작해서 라디오, TV를 비롯해서 무선 신호 등이 전부 자석에서 출발한 기술이다.

렌즈도 마찬가지다. 눈이 나뻐진 사람들이 대부분 안경이 없었다면 다들 찡그리고 살았을 듯하다. 렌즈가 없었다면 나도 얼굴을 노트북에 밀어대고 썼을지도 모른다. 사람들이 수시로 찍어대는 카메라로 찍는 사진도 없을 것이다. 과거에 비해 인간이 죽을 수 있는 큰 병을 조기에 발견하고 있다. 이것도 다 렌즈 덕분이다. 현미경이 없었다면 인류가 지금처럼 다양한 질병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었을까. 또한 인간에 대한 탐구나 지구에 있는 수많은 걸 전부 렌즈 덕분에 더 디테일하게 볼 수 있게 되었다.

여기에 끈과 펌프도 있다. 이건 직접 <볼트와 너트> 책을 읽어보고 확인하면 될 듯하다. 책에서 소개 된 것들은 우리 일상에서 그다지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 것들이다. 이제는 너무 익숙하고 당연하게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그보단 눈에 확 들어올 정도로 크지 않다. 아주 작은 구성으로 되어 있어 실생활에서는 이제 도저히 없으면 안 되는 것들이다. 우리가 살아가는 일상이 무너지고 눈 앞에 보는 것들이 전부 무너질 지도 모른다. 인류 발전도 끝나고 말이다. 아주 작은 것들이 어떤 식으로 인류를 변화시켰는지 볼 수 있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좀 서설이 엄청 길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너무 당연하게 받아들였던 것들의 필수적인 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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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영하는 도시, 몰락하는 도시 - 도시는 어떻게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기회를 만드는가
이언 골딘.톰 리-데블린 지음, 김영선 옮김 / 어크로스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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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는 이제 많은 사람들이 모여사는 장소다. 과거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도시에 산다. 도시에 산다는 건 여러모로 장점이 단점보다 훨씬 많다. 대도시가 싫다고 하는 사람도 이동한 곳이 결국에는 다른 도시다. 대도시가 아닐뿐이지 도시로 이사한다. 도시가 그만큼 편리하다. 더구나 수많은 사람이 모여 살면서 다양성도 엄청나다. 사람들이 사는데 지장이 없으니 가장 효율적으로 도시를 만들어야 한다. 같은 면적으로 도시보다 더 구조를 잘 짠 지역은 없다.

처음부터 도시에 사람들이 이렇게 많이 살았던 건 아니다. 어떻게 보면 공장이 대도시에 있지 않다. 도시에 공장이 없는데도 사람들은 도시로 온다. 그런 이유 중 하나가 고소득자가 살고 있다는 점도 한 몫한다. 처음부터 도시에 고소득자가 살던 건 아니다. 한국은 좀 예외긴 해도 미국같은 경우에 고소득자가 오히려 외곽으로 나가 살았다. 도시는 오히려 빈민층이 주로 거주하던 곳이었다. 그러던 것이 기술과 문명이 발달하며 점차적으로 고소득자가 도시로 왔다.

도시에 모여 살면 더 시간을 아낄 수 있다. 수많은 사람이 살고 있는 도시에서 돈벌 수 있는 기회도 많다. 이렇게 고소득자가 도시에 살고 있으니 돈 벌기 위해 사람들이 대도시로 또 몰려들었다. 고소득자는 시간이 돈이다. 시간을 아끼기 위해 자신이 해야 할 일을  돈으로 산다. 밥을 해 먹지 않고 사먹는다. 이러니 식당이 필요하다. 그 외에도 다양하게 자신이 직접 하던 일을 돈으로 해결한다. 그 돈이 결국에는 위에서 아래로 내려온다. 덕분에 도시는 더 거대해지게 되었다.

이렇게 이야기하면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할 수 있지만 <번영하는 도시, 몰락하는 도시>에 나온다. 잘 생각해보면 틀린 것도 아니다. 공장이 있는 곳은 그들을 위한 여러 기반시설이 들어선다. 대신에 일정 이상 소득이 늘어나지 않는다. 그에 따라 기반시설에 들어서는 것도 한계가 있다. 고소득자가 사는 곳들은 이런 한계를 시간이 갈수록 깬다. 서울을 보더라도 그렇다. 인구가 별 차이 없는 경기도를 보더라도 다른 지점이 많다. 경기도는 인구가 집중되지 않은 측면도 있긴 하지만.

예전에는 농촌에서도 충분히 먹고 살 수 있었다. 이마저도 기계가 발전하면서 인간을 필요로 하지 않게 되었다. 인간없이 기계로 하는 것이 단위 면적당 훨씬 효율적이고 생산량도 비교되지도 않는다. 농촌에서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이 도시로 몰려들었다. 이들에게는 일자리가 생겼다. 일자리 자체가 농촌에서는 생길 수 없던 분야다. 사람들이 많이 모여 살면서 새롭게 필요성이 생긴 것들이 많다. 고부가가치는 고소득을 벌 수 있지만 누구나 할 수는 없다.

모인 사람들로 인해 그들이 필요로 한 많은 것들이 있다. 그렇게 도시는 수많은 사람들을 끌어들였다. 공장이 없는데도 모인 사람들만으로도 먹고 살수 있는 새로운 것이 계속 생긴다. 그로 인해 분명히 빈부격차가 벌어졌다. 그렇다고 해도 도시에 사는 가난한 사람이 농촌에 사는 가난한 사람보다 좀 더 잘 산다. 이건 여러 연구결과로 입증 되었다. 도시에 모인 사람들이 십시일반 도와도 해결이 어느 정도 가능도 하다. 도시가 성장한데는 당연히 해당 국가의 경제성장률과 연결되었다.

지난 몇 십년 동안 경제성장률에 따라 도시가 엄청나게 발전한 대표적인 곳이 일본, 한국, 중국이다. 이들 나라는 경제성장률과 함께 국가뿐만 아니라 도시도 세계적으로 현대화가 되었다. 선진국과 비교해서도 뒤떨어지지 않는다. 안타깝게도 현재는 이런 국가가 더이상 나오질 않고 있다. 나오기 힘들다는 뉘앙스도 있다. 그렇게 볼 때 한국은 온 좋게도 막차는 탔다. 운 좋다는건 좀 그렇고 얼마나 노력하고 지금같은 규모와 시스템을 만들었는지 누구도 흉내내기 힘들정도다.

도시가 만능은 아니다. 그럼에도 이제 도시는 모든 것이다. 대부분 국가에서 도시는 더이상 확장하기가 힘들다. 기존 건물이 빽빽히 들어서 있다. 인구도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무조건 도시를 확장시키는 건 무리다. 이를 위해서 책에서는 한국으로 치면 용적률을 올려 좀 더 높게 올릴 것을 제안한다. 그렇다고 무조건 높게 올리는 건 아니지만. 가장 현실적인 대안으로 보고 있다. 홍콩처럼 무지막지하게 건물을 올려 옆 건물과 구분이 안 될 정도는 아니겠지만.

미국 사례긴 대중교통을 발전시키는 걸 권한다. 지구 환경을 위해서도 도시가 더욱 환경적이다. 농촌에서는 다들 차를 몰고 다녀야 한다. 도시는 차 없이도 얼마든지 이동이 가능하다. 그렇게 볼 때 대중교통은 도시를 확장시키기도 하지만 복지측면도 분명히 있다. 수익관점에서 무조건 볼 것이 아니다. 코로나로 인해 외곽에 거주하는 비율이 잠시 높아졌지만 결국에는 다시 도시로 몰려들고 있다. 도시는 자체적으로 살아있는 생명체처럼 움직인다. 책을 읽어보면 한국에서도 참고할 점이 보인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뒷부분 개선책 등은 크게 와 닿지는 않는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도시에 대해 알고 싶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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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도 인생도 버핏처럼 - 버핏 워너비를 위한 버핏학 개론 1교시
김재현.이건 지음 / 에프엔미디어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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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워런 버핏 관련 책이 나왔다. 워런 버핏 책은 잊을만 하면 나온다. 라는 말을 하기도 민망할 정도로 많이 나온다. 한국 사람도 아닌데 워런 버핏에 대한 책은 계속 나온다. 워런 버핏이 살아온 인생이나 투자 자체가 워낙 대단해 그렇다. 어떤 책을 읽어도 일정 수준 이상은 보여주는 듯하다. 또다시 워런 버핏 책이다. 한국에서 워런 버핏에 대해 잘 안다고 하는 사람이 많다. 책을 쓰니 그렇게 말하는 것이기도 할 듯하다. 자신 투자가 워런 버핏에서 시작했다.

투자를 잘 하기 위해서 워런 버핏 투자 방법을 접목해서 한국에서 시작했다. 지금도 왜 워런 버핏이 그렇게 투자했는지 열심히 설명하는 경우도 많다. 자신이 직접 투자 운용사를 세워 투자하는 사람도 있다. 워런 버핏에 대해 이야기하는 많은 사람 중 이 책 <투자도 인생도 버핏처럼> 저자도 결코 빠지지 않는다. 내 생각에는 현재 한국에서 가장 빠른 정보를 전달하는 사람이 아닐까한다. 머니투데이 기자로 워런 버핏과 관련된 이야기를 주말이면 해 준 걸로 안다.

덕분에 워런 버핏이 어떤 투자를 했고, 생각하고 무엇을 하는지 알게 되었다. 무엇보다 언론사에서 그렇게 정보를 알려주니 덕분에 워런버핏에 대해 빨리 캐치한다. 이 책은 그렇게 볼 때 아마도 썼던 내용을 좀 더 보강해서 책으로 펴낸게 아닐까한다. 여기에 추가로 워런 버핏이 직접 말한 버크셔 헤서웨이 주주총회에서 했던 말을 그대로 서술한다. 이 부분은 아마도 주주총회를 번역해서 책으로 펴낸 이건 번역가가 함께 한 듯하다. 이 점이 사실 무척 대단하다.

워런 버핏에 대해 설명하기 위해 직접 한 말을 찾아 결부하는 건 쉽지 않은 과정이었을텐데 말이다. 워런 버핏이 대단한 건 처음과 달리 이제는 단순히 투자를 잘 한다는 것만이 아니다. 책 제목에도 있는 것처럼 어느 순간부터 자신이 보유한 자산을 대부분 기부하겠다고 발표했다. 보통 이런 발표하면 대체적으로 당장이 아니다. 자신이 사망 한 후에 한다고 하면서 뭔가 상징적인 걸로 끝날 때도 많다. 워런버핏은 차근차근 하나씩 실천하고 있는 중이다.

워런 버핏에게 가장 놀라운 점은 여전히 공부한다는 점이다. 나이가 90을 넘었다. 이 정도면 거의 대다수 이제 여생을 마감할 생각하고 소일거리하면서 지낼 듯하다. 내 주변에 그런 연배가 없어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뭔가 배우고 시도하기보다는 더이상 새로운 건 없다면서 경험했던 걸 근거로 살아가려 하지 않았을까한다. 반면에 워런버핏은 자본주의 화신이라는 느낌처럼 쉬지 않고 배우고 실천한다. 투자하기 위해 변화하는 시대에 맞춰 노력해야 가능한게 많다.

보통 워런 버핏은 소비재 기업에 투자한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다보니 구글이나 아마존 같은 경우 놓치기도 했다. 특히 구글은 워런 버핏이 소유한 보험사에서 직접 마케팅도 했다. 그럴 때 좋은 성적을 낸 걸 알았다. 그걸 알고 구글에 투자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 몇 십년이 지난 지금도 후회한다. 이처럼 IT와 같은 기업은 거의 투자하지 않았다. 가장 큰 이유는 자신이 잘 알지 못하기 때문이었다. 중요한 건 잘 알지 못한다는게 모른다는 것이 결코 아니다.

지금도 여전히 관련 기업에 대해 공부한다. 내가 공부했지만 자신있게 알지 못하니 투자하지 않았다. 그러던 워런 버핏이 IBM에 이어 애플까지 투자했다. IBM 투자는 실패라고 하지만 수익면에서 손해는 아니었다. 그 후에 애플을 투자한다. 손자,손녀에게 직접 작동 방법도 배웠다고 한다. 우리와 달리 워런 버핏은 애플을 IT기업을 최첨단 기술 기업이 아닌 소비재 기업을 봤다는 점이다. 나같이 평범한 사람과 달리 발상이 다르고 전환했다는 점인데 그걸 70세가 넘은 시점이었다.

나이가 문제가 아닌 생각이 젊으냐 차이같다. 애플은 누구나 필수재로 사용하고 몇 년마다 교체한다. 이런 점에서 소비재 기업을 접근한 것도 완전히 다른 관점이었다. 그 외에도 워런 버핏이 바라보는 돈에 대한 관점, 인생에 대한 관점, 평판에 대한 관점. 이런 것을 다양하게 소개하고 직접 워런 버핏이 한 말을 다시 들려준다. 90세가 넘은 나이에도 나라면 그럴 수 있을까. 아마도 그게 어쩌면 투자보다 더 배워야 할 점이 아닐까한다. 투자도 인생도 워런버핏처럼 한다면 대단한 사람이 될 듯하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자연스럽게 중복되어 한 이야기가 또 나온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언제나 기본은 충실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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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감정이 나를 지배하지 않도록 - 타인의 감정은 내 책임이 아니다
캐런 케이시 지음, 방수연 옮김 / 센시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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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이란 참 요상한 놈이다. 이성은 내 마음대로 된다고 느낀다. 이성이라고 표현하며 마음이라는 단어를 쓴다는 거 자체가 좀 아니러니하긴 하다. 서로 상충되는 개념이 아닐까한다. 감정은 내가 지배할 수도 있지만 내가 지배당하기도 한다. 사람은 대부분 감정 때문에 흥하고, 감정때문에 망한다. 어떤 일을 할 때 신나서 하면 더 잘 될 때가 있다. 감정이라는 놈 때문에 평소보다 더 강력한 힘을 발휘해서 스스로 놀랄 정도로 생각지도 못한 능력이 나타난다.

어떤 때는 감정이 나를 사로잡아서 평소에 잘 하던 것도 망친다. 아마도 인간이 이성만 갖고 있다면 세상은 무척이나 질서정연하고 다툼도 전혀 없지 않을까 한다. 그렇게 볼 때 감정이 없다면 평화로운 세상이 되는 것일까. 아마도 그럴 가능성이 크다. 대신에 감정이 없는 인간은 지금과 같은 문명을 만들어내지 못했을 것이라고 본다. 온갖 문화 자체가 만들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감정이 없으니 울거나 화내거나 기뻐하지도 않으니 문화 자체가 생길 일이 없다.

여기서 감정이 또 다시 힘든 건 이게 나혼자가 아니다. 나혼자 산다면 감정적으로 크게 동요하거나 요동칠 일이 없다. 거의 대다수 평정을 찾으며 살아갈 것이다. 우리가 살아가는 대다수가 사람에게서 온다. 나혼자 살아간다면 희노애락이 그렇게 크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 누군가 상대방이 있어 감정이 더욱 두드러지게 된다. 최근에 플러팅이라는 단어가 유행한다. 원래 뜻과는 다소 달라진 것으로 안다. 누군가를 내 뜻대로 움직이는 걸 플러팅이라고 한다.

플러팅은 내가 상대방이 원하는대로 움직이는 걸 모른다는 것이 핵심이다. 나중에 알게 되었을 때 더욱 감정적으로 진폭이 커진다. 우리가 살아가며 이런 식으로 힘들고 즐거운 일 대부분이 나보다 남과 연관이 있다. 그렇게 생각한다면 그것도 착각이다. 남과 연관이 있지만 결국에 그걸 받아들이고 거부하는 건 나 자신이다. 우리가 신이 아니라 완전히 자유롭지는 못하다. 타인이 내가 주는 감정을 받아들일 수도 있고, 거부할 수도 있다는 뜻이라고 난 본다.

이 책인 <타인의 감정이 나를 지배하지 않도록> 제목을 보자마자 든 생각은 심리학 책이구나. 또는 영성과 관련된 내용이 펼쳐지지 않을까였다. 이런 책은 대부분 내가 힘들고 어려울 때 크게 와 닿는다. 그렇지 않다면 뭔가 마음 속에서 동요가 있을 때 읽으면서 깨닫거나 새로운 걸 알게 된다. 그렇지 않고 평범한 인생을 살고 있다면 읽어도 다소 덤덤하다. 솔직히 후자가 더 좋다. 내 인생이 지금 좋다는 뜻이다. 이런 책을 읽고 크게 와닿는게 있다면 그건 오히려 인생이 지금 힘들다는 뜻이 된다.

아마도 그건 책을 읽어야 정확히 알 수 있다. 지금 내 자신의 감정을 나 자신도 모를 때가 많다. 불현듯 책을 읽으면서 어렴풋이 나에게 있던 상황을 자각하는 경우도 있다. 뭔가 답답했는데 그걸 애써 외면하고 살았기 때문이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솔직히 담담했다. 워낙 이런 책을 많이 읽은 이유도 있다. 나이를 먹어가며 이런 책도 많이 읽다보니 어느 정도는 스스로 마음을 다스리기도 한다. 어지간한 일로 마음이 요동치는 일이 극히 드물기도 하다.

그렇게 되어도 스스로 어느 정도는 헤쳐나가는 방법을 알기 때문이기도 하다. 쓰고보니 대단한 사람처럼 썼는데 그건 아니다. 그저 나 자신이 아주 평범한 사람이라는 걸 인정하고 살아간다. 무엇보다 타인에게서 내가 흔들리지 않는게 중요하다. 우리가 힘든 것 대부분이 타인 때문이라고 하지만 그게 바로 나자신이다. 내가 투영된 모습을 타인에게서 발견한다. 부러움일수도 있다. 최근에는 SNS 발달과 함께 워낙 그런 감정이 크다보니 사람들이 힘들어한다.

그러니 그런 것 자체가 결국은 타인의 감정이 나를 지배하게 스스로 허락하는게 아닐까. 그들은 그들 인생이 있고, 나는 내 인생이 있다며 살아가면 된다. 그들이 보여주는 모습도 살아가며 아주 일부다. 그들이 살아가는 24시간 중 기껏해야 1~2시간일 수 있다. 나머지 22~23시간은 그들도 나랑 별로 다를 바 없을 가능성이 크다. 이 책에서 말하는 점도 남이 아닌 내게 집중하라고 알려준다. 세상 중심은 나라는 거창한게 아니다. 그냥 세상에 살아가는 유일한 혼자라는 점이다. 별거 있나? 내 감정이 나인데.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흔하다면 흔한 이야기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내 감정은 누가 뭐래도 오롯이 내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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