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파시의 부동산 톱다운 투자법 - '부동산 선행지수'로 매수 타이밍을 낚아채는 확신의 투자법
잭파시(최경천) 지음 / 다산북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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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인 <나는 대출없이  0원으로 소형 아파트를 산다>에 이어 이번에는 <잭파시의 부동산 톱다운 투자법>으로 찾아왔다. 이번에는 제목처럼 큰 그림부터 작은 그림으로 투자할 아파트를 찾는 방법을 알려준다. 책 서두에 돈의 흐름부터 파고드는 부동산 책이나 강의는 거의 없다라고 표현한다. 부동산 책을 200권 읽었다고 하는데 아쉬웠다. 내가 쓴 <부동산 투자 사이클>에 아주 친절하게 금융과 부동산의 관계에 대해 썼다. 돈의 큰 흐름부터 하나씩 설명한 책이다.

책 한 권 전체가 돈의 흐름을 미국부터 시작해서 한국까지 알려준 책이다. 안타깝게도 읽지 않은 듯하다. 돈의 흐름을 알려준다는 건 결국에는 유동성에 대해 설명하겠다는 뜻이다. 유동성은 돈이 얼마나 시중에 넘치고 줄어드느냐를 파악해야 한다. 이와 관련되어 한국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전 세계 돈이 넘치고 줄어드는 건 결국 미국이다. 미국이 어떤 식으로 돈을 풀고 죄느냐에 따라 전 세계 유동성이 변동한다. 한국은 그 안에서 그다지 큰 힘을 쏟지도 못한다.

아무리 노력해도 방법이 없다. 돈의 규모가 절대적으로 비교 불가다. 한국보다 더 GDP가 높은 국가들도 미국이 펼치는 유동성에 속수무책이다. 한국이 이런 상황에서는 별 의미가 없다. 책에서는 M2를 근거로 유동성에 대해 설명한다. 유동성이 풀리면 시중에 돈이 돌게 되고 줄어들면 돈이 줄어든다. 이에 따라 자산 시장도 함께 움직인다. 자산 시장이라는 표현처럼 부동산만 생기는 일이 아니다. 가까운 예가 코로낙 때이다. 전 세계적으로 위기 상황이 되자 돈을 풀었다.

돈은 생계가 힘든 사람들이 먹고 살 수 있도록 한 조치였다. 분명히 그렇게 시장에 돈을 풀었더니 전부 자산시장으로 가버렸다. 생계가 힘든 분들은 먹고 사는데 돈을 썼지만 중산층 이상은 그 돈이 없다고 먹고 사는데 지장이 있는 건 아니다. 돈이 뭉쳐서 전부 자산시장으로 달려갔다. 그로 인해 아파트도 전국적으로 전부 엄청나게 상승했다. 그 여파로 다음 해에 꽤 큰 폭으로 하락했다. 유동성이 넘치자 인플레이션까지 자극해서 금리를 급격히 올리며 견디지 못한 약한 고리부터 하락했다.

대체적으로 이런 식으로 유동성은 움직인다. 책에서는 이에 대한 설명을 거의 대부분 수치와 그래프로 설명한다. 친절하게 어떤 식으로 해당 수치와 숫자를 볼 수 있는 설명한다. 추가로 직접 엑셀을 갖고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아마도 가장 좋은 점 아닐까한다. 이 책에서는 수많은 데이터를 선보인다. 솔직히 많은 그래프를 봐도 책 저자가 설명할 때는 이해가 된다. 문제는 부동산이 이 책에 나온 걸로 끝이 아니다. 심지어 이 책에 나온 설명은 이미 과거다.

현재에 적용하기 힘들 정도로 지난 일이 될 수 있다. 중요한 건 지금 현 상황이 어떤 지 내가 파악해야 한다. 책을 읽고나서 항상 그 부분이 고민이 된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바로 그 데이터를 어떤 식으로 가공할 수 있는지 알려준다. KB부동산은 물론이고 다양한 어플 등을 이용하는 법도 알려준다. 크게 두 축으로 나눈다. 서울/경기도와 그 외 지역으로 나눈다. 서울/경기는 함께 움직이면서 동조화되어 있다. 그 후에 그 외 지역이 움직인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그 외 지역도 광역시와 도지역으로 나누고 최종적으로 시단위까지 간다. 시 단위는 광역시 급이 아니라 일단 인구가 100만 이하다. 많은 편에 속한 곳이 청주나 전주 같은 곳이다. 이런 곳은 해당 도시에서 인구가 제일 많은 곳이라 도지역을 파악하면 저절로 동행한다는 걸 알게 된다. 이런 식으로 차례대로 톱다운 식으로 하나씩 투자할 아파트를 찾는다. 이를 위해 설명하는 데이터가 엄청나게 많다. 직접 자신도 체크하고 있다는 걸 컴퓨터에 있는 엑셀 파일을 보여주기도 한다.

매수우위지수부터 시작해서 매매가격증감률, 거래량과 공급량은 물론이고 5분위에 PIR까지 설명한다. 너무 많은 데이터를 보여주고 있어 이걸 전부 보면서 투자하려면 참 힘들겠다라는 생각도 들긴 했다. 투자를 잘 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 과정이겠지만. 어떻게 보면 어지간한 부동산 책에서 중요하다고 이야기하는 모든 내용은 전부 넣은 듯도 하다. 모든 걸 전부 알면 알수록 도움이 되는 건 맞겠지만. 시도지역별로 큰 그림을 볼 수 있게 장기 데이터를 보여주고 있어 도움이 된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봐야 할 데이터가 너무 많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순서대로 하나씩 체크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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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와 투자의 미래 확장판 - 한·미·중·일 인구 변화, 부의 지도를 바꾼다
홍춘욱 지음 / 에프엔미디어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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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만큼 확실한 것도 없다. 대체적으로 현재 태어난 인구와 사망하는 인구를 비교하면 유추가 가능하다. 분명히 인구 증감은 특별한 일이 없다면 정해져있다. 그 속도가 빠르지도 늦지도 않다. 그저 시간에 따라 하나씩 벌어질 뿐이다. 이러다보니 생각보다 서서히 분명한 속도로 우리에게 찾아온다. 당장은 별 문제 없을 것처럼 느껴지는데 시간이 지나면 바로 코 앞에 벌어진 현상을 깨닫게 된다. 최근 100년만 놓고본다면 인류는 인구 증가만 경험했었다.

지구 역사를 볼 때 인류는 늘었다 줄었다는 반복했다. 우리가 과거 역사를 볼 때 그렇지만 단 한 줄만으로도 파악이 된다. 우리가 살아가는 현재는 그게 불가능하다. 과학 발달과 사회시스템 등과 기술 발전으로 인류는 폭발적인 증가를 했다. 다양한 이유로 현재 인구는 줄고 있다. 나는 이건 어떻게 보면 인류가 갖고 있는 자연스러운 본능이 아닐까싶기도 하다. 때가 되어 서서히 인류가 생존하기 위해 인구를 자발적으로 줄이는 것인지도 모르겠다고 난 생각한다.

인구가 줄어드는 과정에서 상당히 큰 고통을 겪겠지만 그 이후 인류는 다시 더 살기 좋은 세상이 될 수도 있다. 인구가 이렇게 줄어들다보니 온갖 공포스러운 이야기가 많이 돈다. 현재 인류는 경험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인구가 줄어 당장 망할 것처럼 말했다. 그런 책도 많이 팔렸다. 정작 인구가 확실히 줄어들고 있는 지금은 오히려 그때보다 덜 한 듯하다. 분명히 자산가격이 하락하고 먹고 살기도 힘들 것이라는 예측과 달리 반대로 이뤄졌기 때문이다.

결국엔 인구가 줄어드는 건 확실하지만 이에 대한 예측은 불가능하다는 뜻이 된다. 한국보다 먼저 인구가 줄고 있는 다른 국가에서도 이런 현상이 나타났다. 그렇다고 인구가 증가할 때와 같은 건 아니다. 집중화 현상이 더 심해졌다고 할까. 인구가 줄어듬에 따라 적게 사는 지역은 텅빈 공간이 되었다. 사람이 많이 살고 있는 지역으로 더 몰려들어 생산성이 높아지기도 했다. 이렇게 볼 때 온갖 예측이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고 하는 게 가장 정확한 결론이다.

<인구와 투자의 미래 확장판>은 제목에도 있는 것처럼 예전에 쓴 걸 내용을 더 확장해서 나왔다. 사실 저자는 내 기억에 2000년 후반에는 인구 감소를 이야기하며 자산시장에 대해 상당히 부정적이었다. 특히 부동산에 대해 더욱 그랬던 걸로 기억한다. 예전에 해당 책을 읽고 당시에 한참 인구 감소에 따른 부정적인 책이 많이 나오던 시기에 읽었다. 꼭 그렇지는 않을 것이라고 난 생각했었다. 그 이후 저자는 자신의 잘못된 예측을 정정하고 뷰를 변화시켰다.

오히려 그게 더 중요하다. 예측이란 분명히 틀릴 수 있다. 인구는 줄지만 인간은 변화무쌍하게 살아간다. 무엇보다 인간은 환경에 적응하며 살아가기 때문이다. 현재 인간이 지구를 지배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다. 한국도 현재 엄청난 변화에 직면해 있다. 인구와 관련되어 당장 58년 개띠가 은퇴하고 있다. 이는 사회에서 활동적인 인구가 줄어든다는 뜻이다. 해마다 20만 명대로 줄어든 출산은 최소 20년은 후에 나타날 사회적 현상이 될 수 있겠지만 말이다.

몇 년 전에 나도 강의할 때 했던 말은 지금 미취학 아이들은 지금 20대보다 취직 등은 좀 더 좋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회사에서 고소득을 받고 있는 윗 세대들이 대거 은퇴하며 일자리가 늘어 날 것이라고. 현재 일본에서 단카이 세대가 은퇴하며 벌어지는 현상이라 한국도 그렇게 될 것이라고. 덕분에 생산성은 현재 좀 더 올라가고 있다. 책에는 한국, 미국, 일본, 중국 변화와 자산시장에 대해 설명하고 예측하고 있다. 이 중에서도 거의 유일하게 미국만 인구가 늘고 있다.

중국 같은 경우에는 한한령부터 시작해서 교역이 줄어들고 의존도가 적어졌다. 한국은 이로 인해 기회와 절망이 공존하게 되었다. 여전히 중국에 대한 의조도가 높고 그로 인한 희비가 교차한다. 그럼에도 한국은 중국에서 탈피해서 더 많은 국가에 수출하며 기회가 열릴 것이라 예측한다. 주식과 관련되어 그런 이유로 내수보다는 수출기업 중 택하라고 이야기한다. 저자가 모든 책에서 지속적으로 이야기하는 국내 지수ETF와 미국채권ETF로 자산배분할 것으로 권한다.

부동산은 당장 소득대비 가격을 볼 때 힘겨울 듯하지만 길게 볼 때는 다시 상승한다. 과거와 달리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이 모여 살 가능성이 크다. 인구가 줄어드는 팩트 자체가 변하지 않으니. 그런 관점에서 투자하는 게 좋다고 한다. 특히나 KB선도 50개 아파트를 주목하라고 알려주고 세계 도시 순위에 높게 랭크되어 있는 서울을 주목한다. 나는 대전도 포함되어 있는 걸 보면서 가격 등을 고려할 때 대전이 주목되었다. 한국만 놓고 볼 때 대전이 실질적으로 중앙이라 할 수도 있고.

홍춘욱 저자 책에서 가장 좋은 건 정확하게 매수하면 좋을 상품을 직접적으로 설명한다. 국내 ETF와 해외 ETF 명을 알려주면서 자산 배분으로 50대50으로 관리할 것을 권한다. 매월 불입하는 것도 그렇지만 분기나 1년에 한 번씩 두 상품 비중을 50대 50으로 기계적으로 했을 때 훨씬 수익률이 좋다는 걸 보여준다. 아울러 계속 인구가 줄어드니 교육 예산 일부를 다른 곳에 쓸 것을 주장하고 있다. 그 부분은 나도 동의한다. 인구가 줄어드는 건 확실하지만 그 안에서 어떤 식으로 내 자산을 불리고 관리할 지 궁금한 사람이 읽으면 좋을 듯하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부동산은 약간 넘사벽인 곳을 소개해서.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누구나 쉽게 ETF로 준비할 수 있게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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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 우주, 지구, 생명의 기원에 관한 경이로운 이야기
귀도 토넬리 지음, 김정훈 옮김, 남순건 감수 / 쌤앤파커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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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는 몰랐을 때는 완전히 기피 분야였다. 뭔지도 모르고 이해하기도 힘들고 내 삶과 딱히 연관성도 없고. 이걸 모른다고 살아가는 데 딱히 지장이 있는 것도 아니다. 재미있게도 그런 물리인데도 어느 순간 관심이 갔다. 이걸 시험을 위한 공부가 아닌 지적 탐구로 받아들여 그런가. 독서를 하다보니 나도 모르게 물리책까지 읽게 되었다. 여러 분야에 대해 관심갖고 읽다보니 그때마다 물리 분야가 자꾸 눈에 들어왔다. 흥미롭게도 물리가 철학과도 연결이 되었다.

뿐만 아니라 인류 기원과 존재에 대한 생각까지도 이어졌다. 물리는 과학인데도 이렇게 된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큰 마음을 먹고 물리 책을 읽었다. 역시나 막상 읽으니 만만치 않았다. 흥미로운 부분도 있지만 잘 알아듣지 못하는 내용이 훨씬 많았다. 계산이나 수식같은 건 물리에서 필수이긴 해도 설명하는 저자도 넘어가려한다. 대체적으로 논문이 아닌 일반 서적에 그런 식으로 설명하면 아무도 읽지 않을테니 말이다. 그런 건 나도 읽으면서 대강 넘어간다.

여러 권을 읽으니 물리가 우죽까지 확장된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우주로 나가면 저절로 인간에 대한 탐구가 또 들어간다. 우주에는 인간만이 있을까하는 철학적인 주제다. 이게 철학적인 주제인데 또 과학으로 증명하거나 발견해야 하는 분야가 된다. 이 책인 <제네시스>에서는 이 부분에 대해 거의 마지막에 다룬다. 또 다른 존재가 있을 것인지 지난 30년 정도 논란이 있었지만 아직까지 발견되지는 않았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은하계와 같은 건 아주 많이 발견되었다고 한다.

그렇다면 그 중에서 지구와 같은 행성도 있지 않을까. 아직까지는 그런 행성을 발견하지 못한 듯하다. 책에서 읽은 목성 역할은 참으로 신기했다. 우리가 지구에 살고 있는 건 천운이라고 할 수 있다. 태양이 있고, 달이 존재해서 지구에 생명체가 살아간다. 태양이 결국 폭발할 것이라고 하는데 몇 십억광년 후 일이라니 신경 쓸 건 없는 듯하다. 수많은 혜성 같은 것들이 우주에는 떠다닌다. 영화로도 자주 소재가 되기도 한다. 다행히도 목성은 방패막 역할을 한다.

목성은 가스로 되어 있는 행성인데 우리가 존재하는 태양계에 그런 혜성 등이 오면 목성이 전부 끌어당긴다고 한다. 덕분에 지구는 안전하게 아무 일도 없이 살아갈 수 있게 되었다. 다른 은하계를 망원경 등으로 열심히 찾고 있는데 아직까지는 태양계의 목성같은 행성이 대부분이라고 한다. 그래도 언젠가는 찾지 않을까하는 조심스러운 의견을 펼친다. 책 서두가 상당히 인상적이다. 이 책이 어떻게 해서 세상에 나왔는지에 대한 설명인데 슬픈 내용이기도 하다.

피아트 클라이슬러 그룹 회장인 세르지오 마르치오네와 책 저자가 왕래를 했다. 과학에 대해 흥미를 갖고 있던 회장은 교수를 만나 신을 믿는냐는 질문을 한다. 둘은 함께 이야기를 나눈다. 회장은 그 후에 자신이 진짜 공부하고 싶었던 분야라고 말하며 신나한다. 자신이 쓴 책을 선물로 준 후에 서로 질문과 대답을 하는 사이가 되었다. 몇 년 후 회장 직을 그만 두면 본격적으로 물리 공부를 하겠다고 했다. 일반인이 읽을 수 있는 대중서도 함께 이야기하면서.

들뜬 마음으로 회장은 자신은 꼭 그렇게 할 것이라며 믿어달라는 이야기를 했다. 몇 년 후에 함께 할 작업은 이루지 못했다. 허망하게도 회장이 은퇴하기 전 사망했다. 겨우 66세 나이로 말이다. 그런 후에 혼자서 회장이랑 했던 말을 근거로 이 책을 집필한 듯하다. 책을 다 읽은 후에는 정말로 회장이랑 만들었으면 더 좋았을 듯하다. 꽤 쉽게 쓴다고 썼지만 여전히 어려운 부분은 있다. 연대순으로 쓴 듯하면서도 그렇지 않고 천지창조처럼 7일동안 벌어진 일처럼 내용을 썼다.

책에 있는 내용 중 진공이라는 표현이 있다. 진공은 아무것도 없는 무 상태가 아니다. 어딘지 진공이라고 하면 그런 상태를 떠올리지만 그렇지 않다. 오히려 그 안에는 질서도 있고 에너지도 있는 상태다. 아무것도 없는 것과는 다르다. 과학이든, 철학이든 이런 식으로 어떤 개념에 대해 알게 되면 보이는 게 달라진다. 저자는 힉스 보손을 발견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하는데 읽어보니 입자를 만들 수 있다면 인류가 달라질 수 있을 듯하다. 지금과는 다른 에너지를 얻을 수 있기에. 현재는 금전적, 시간적으로 멀고도 먼 상태지만.

증정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물리 책은 어렵긴 하지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읽으면 여하튼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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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수익 성장주 투자 - 세계에서 가장 비밀스러운 주식 투자 시스템
마크 미너비니 지음, 김태훈 옮김, 김대현 감수 / 이레미디어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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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무척이나 매력적이다. <초수익 성장주 투자>니 말이다. 투자를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큰 수익을 원한다. 이걸 초수익이라고 표현한 듯하다. 이런 수익을 얻으려면 성장주에 투자해야 한다. 그렇다고 여기서 말하는 성장주가 IT나 신기술을 의미하는 건 아니다. 특정 시기에 성장하는 분야가 있다. 무기는 전통 산업에 속한다. 무기 자체가 최첨단 기술이 들어갈지라도 그렇다. 그래도 이런 무기 산업이 어떤 계기로 매출이 많아질 수 있으면 성장주로 변한다.

매출이 늘어 이익이 동반되어 실적이 좋아지만 사람들이 해당 기업을 매수한다. 많은 사람들이 매수하기 시작하면 주가는 상승한다. 주가가 상승하면 그게 성장주다. 성장주가 다소 나쁜 의미로 읽히기도 한다. 괜히 점잖게 해당 기업 주가가 서서히 느릿하게 움직이는 투자가 올바른 건 아니다. 투자에서 올바르다와 나쁘다의 구분은 없다. 돈을 번다와 못번다만 있을 뿐이다. 올바르다 관점이 아닌 원칙이라는 점에서 볼 때 오히려 투자에서 좋은 수익을 낼 수 있다.

원칙을 잘 지키며 투자한다면 어떤 기업을 매수하든지 상관없다. 꼭 해당 기업 실적이 많은 매출과 영업이익을 내지 않아도 된다. 실적이 좋아도 주가는 거꾸로 가는 경우도 많다. 이건 도저히 이해 할 수 없지만 시장이 그렇게 판단하고 진행된다면 그게 맞다. 그게 틀렸다며 외쳐도 결국에는 징징 거리며 볼썽사나울 뿐이다. 나 이외에 다른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걸 주가로 나타내기 때문이다. 내 판단이 옳다며 기다리는 건 나쁘지 않지만 이해하지 못한다는 건 그렇다.

최근에 추세추종 투자가 유행인 듯하다. 이걸 성장주 투자라고도 할 수 있다. 한국이 유독 기업 가치를 제대로 평가하지 못하며 거버넌스가 잘못 되었다고 개선하려는 노력이 많다. 이런 점이 제대로 되지 못해 한국에서 제대로 된 투자를 할 수 없다는 말도 한다. 이러다보니 트레이딩만 발전했다고 한다. 무엇이든 전부 다 발달한 미국이라고 다른 것 같지는 않다. 3억이나 되는 인구니 별의별 투자자가 다 있을 것 같긴 하지만. 중요한 건 자신에게 맞는 투자가 아닐까 한다.

자신이 하는 투자 방법이 무조건 옳다고 하는 것도 아집이다. 나도 살짝 그랬다. 처음 주식투자를 접했을 때 워런 버핏 책을 읽게 되었다. 그 후로는 가치투자라는 분야 책을 주로 읽었다. 트레이딩 관점은 다소 터부시하기도 했다. 책에서 말하는 어떤 특징을 난 아무리 봐도 그렇게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나중에 너무 단순하다는 생각도 했다. 또한 결국에 모든 건 사람이 한다는 점이 중요했다. 여기에 그렇게 모양을 찾으려 하지 말고 좀 더 본질에 집중했어야 했다.

다소 뒤늦게 트레이딩 관련된 책을 읽고 관련 글도 읽었다. 이를 내 투자에 좀 적용도 했다. 그 전까지는 너무 고루하다고 할까. 난 그런 거 몰라도 기업 가치에 집중하면 돼. 이런 생각은 지금와서보면 오히려 교만했던 듯도 하다. 여하튼 중요한 건 각자 자신에게 맞는 투자 법을 찾아야 한다. 지금은 혼합해서 투자하고 있다. 무엇이 옳다는 것보다 다양한 방법을 해 보고 자신에게 맞는 걸 하면 된다. 사실 내가 배운 건 오히려 이 책에서 말하는 리스크 관리였다.

흔히 투자 1원칙을 잃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걸 잘못 받아들였다. 잃지 않도록 한다는 것이다. 투자하다보면 절대로 불가능하다. 은행 예금이나 적금을 한다면 모를까 불가능하다. 이마저도 인플레이션을 생각하면 손실이기도 하다. 그러니 중요한 건 손실 할 수 있다는 걸 받아들여야 한다. 여기서 받아들이고 손실을 줄이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각자만의 손실률을 정해야 한다. 5%면 5%, 10%면 10% 식으로 한 후에 이를 실천해야 한다.

이 책에서도 마지막 2장에 걸쳐서 이야기하는 점이다. 큰 돈을 벌기 위해 노력하는 것보다 그걸 더 중요하게 여기는 듯도 하다. 이를 실천한 후부터 본격적으로 수익이 역설적으로 커졌다고 한다. 이게 아마도 누구나 생각은 하겠지만 막상 실천하는 게 어렵다. 보통 하락할 때 어~어~하다보면 언제나 손실률이 커져있다. 지나보면 손실률이 커진 기업을 보유하면서 다른 기업에서 수익을 내도 전체적인 수익률은 마이너스가 된다. 이렇게 되면 수익을 내도 별 의미가 없게 된다.

원칙만 정확히 지키면서 손실률을 실천한다. 단순히 트레이딩이라고 하기 힘든 점이 매출과 영업이익을 중요하게 여긴다. 매분기보다 영업이익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기업을 대상으로 매수한다. 이런 기업이 초수익 성장주 투자로 큰 수익을 낼 수 있다. 여기에 추세선을 본다. 저자가 중요하게 보는 건 200일 선이다. 200일 선 위에 120일선, 50일선 등이 위에 있다. 이렇게 이동평균선이 정렬된 기업을 눈여겨보고 투자한다. 크게 볼 때는 이런 관점에서 기업을 찾는다.

1단계부터 4단계까지 있는 데 이 중에서 2단계에 진입한다. 1단계는 주가가 지지부진한 영역인데 기간을 얼마나 갈지 몰라 진입하지 않는다. 2단계에 들어갔을 때 진입해야 기다리는 시간을 적게하며 수익을 상대적으로 빨리 낼 수 있다. 3단계나 4단계는 매도하고 수익을 확정한다. 단순하게 보면 이런 관점에서 투자할 기업을 찾는다. 좀 더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몇 가지 더 있긴 한데 내가 볼 때는 딱 이정도만 알고 실천하면 된다. 내 성격상 복잡한 것보다는 단순하게 찾고 투자하는 게 더 좋았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이렇게 길게 쓰지 않아도 될텐데.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배우면 무조건 돈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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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돈의 역사 - 돈을 벌기 위해서는 역사에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
홍춘욱 지음 / 상상스퀘어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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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으로 내가 생각하는 건 하나다. 올라간 건 떨어지게 되어있다. 떨어진건 올라게 되어 있다. 이걸 고급스럽게 표현하면 싸이클이라 한다. 이건 자산 시장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분명히 알고 있는 것과 실천하는 건 너무 큰 갭이 있다. 그건 바로 내가 인간이라 그렇다. 이성적인 판단으로는 너무 분명하고 확실하다. 너무 단순할 정도다. 문제는 다가올 때마다 다른 모습을 하고 찾아온다. 본질은 같을지라도 언제나 그렇게 현혹되어 감정에 휩쌓인다.

우리가 역사를 공부하는 이유 중 하나가 아닐까한다. 분명히 반복된다고 하는데 지금 벌어지는 일이 과거에도 있었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과거에 비슷한 상황에 대해 알아놓으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 사회가 발전하고 시스템이 발달하면서 분명히 이번은 다를 것이라고 착각하게 만든다. 본질은 같다고 한 것처럼 이번에도 같다고 깨닫게 된다. 한국은 그나마 자본주의 역사가 짧다. 이걸 자본주의라고 하면 다소 이념적인 영역이라 시장경제라고 표현한다.

원래부터 시장 경제는 있었지만 제대로 활동한 건 아마도 일제 제국주의 시대 때부터 아닐까한다. 이전까지 대부분 물물교환으로 돌아가던 시스템이 좀 더 화폐단위로 굴러간다. 화폐는 대체적으로 국가가 좀 더 강력한 힘을 갖고 있어야 신뢰가 생긴다. 종이에 불과한 화폐를 우리가 믿고 교환하는 건 국가가 보증한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이러다보니 이전과 달리 좀 더 국가 체계가 확실히 갖춰진 때부터 국가경제가 돌아가면서 일반인도 마음놓고 거래를 할 수 있었다.

<대한민국 돈의 역사>는 홍춘욱 작가가 쓴 시리즈 물이라고 할 수 있다. 이코노미스트로 활동하고 역사를 전공했기에 누구보다 가장 확실히 알려줄 수 있지 않을까. 워낙 많은 책을 펴낸 작가지만 최근 더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이유가 자신 전공을 잘 살린 덕분이 아닐까한다. 우리가 잘 알고 있거나 모르는 역사를 경제와 관련되어 스토리를 전달하는 건 아무나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외국에는 역사학자인데 경제를 잘 전달하는 경우가 많은데 한국에서는 드물기에 큰 인기를 끄는 게 아닐까한다.

전체적으로 한국 경제 흐름을 바꾼 19개 사건과 주식과 부동산으로 또 나눠서 중요한 걸 설명한다. 읽다보면 운도 참 많은 작용을 한다는 걸 느낀다. 열심히 노력했는데 운이 안 되어 실패하는 경우도 있다. 아슬아슬한 상황에서 운이 좋아 성공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건 단순히 한국 만의 상황이 아니다. 한국은 경제규모가 적은 건 아니지만 독자적으로 뭔가를 하기에는 적은 규모다. 열심히 수출 위주 경제를 만들어 지금까지 왔지만 반대로 그만큼 취약한 구조기도 하다.

아무리 한국이 잘 하려해도 세계 경제가 나쁘면 수출이 안 되어 경제와 경기가 안 좋다. 열심히 노력했을 때 세계 경제가 좋으면 덩달아 수출이 잘 되어 한국 경제와 경기도 좋아진다. 이렇게 볼 때 아주 취약한 구조를 갖고 있으면서도 극복할 수 있는 힘도 갖고 있다. 덕분에 한국 경제는 언제나 생각보다 빨리 불황에서 탈출했다. 이런 싸이클로 인해 자산도 함께 움직였다. 큰 흐름으로는 그렇다는 것일 뿐 이게 막상 잘 들어오지 않을 때가 태반이라는 게 문제다.

초기에 농지개혁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했다. 특별한 기술이나 산업이 없는 상황에서 토지는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 토지에서 산출된 생산물로 먹고 살 수 있기 때문이다. 토지를 대부분 특정 계층이 갖고 있다면 일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흥이 나지 않는다. 열심히 해도 내 것이 아니라 빼앗길 것이니 말이다. 한국이라는 국가가 생긴 후 농지 개혁을 통해 일반인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아마도 이때부터 한국에서 제대로 된 자유 경쟁 체제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게 아닐까한다.

이후로 한국은 없는 돈을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겨우 외국에서 돈을 끌어들여 뭔가를 할 수 있었다. 대신에 외국에서 돈을 빌렸다는 뜻이다. 돈을 갚아야 한다는 뜻도 된다. 한국 경제가 제대로 굴러가지 못하면 더 큰 문제가 될 수 있었다. 한국은 다행히도 그런 문제를 아주 잘 극복했다. 3저 호황이 오기도 하고, 전쟁으로 돈이 생기기도 했다. 이를 바탕으로 한국은 근면성실이라는 특유의 정서로 온 국민이 노력했다. 이후 금융에 대한 정보와 지식 부족으로 어려움도 겪었지만.

책에는 한국에서 왜 주식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이 고정관념이 되었는지 나온다. 태생부터 출발이 좀 잘못되었다고 할까. 반대로 왜 부동산은 절대로 망하지 않는다는 불패의 신화를 갖게 되었는지도 나온다. 한국이 유독 부동산에 대해 절대적인 믿음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다른 국가도 부자들을 제외하면 부동산이 갖고 있는 자산의 대부분이다. 책은 1945년부터 지금까지 한국 역사와 경제를 설명하면서 자산 시장 변화도 알려준다. 살짝 아쉬운 건 좀 더 명확하고 선명하게 알려줬으면 하는 바람도 있었지만.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나비 넥타이 메고 사진 찍을 줄이야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반복되는 역사에서 기회를 잡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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