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권주자인 트럼프에 대해 알고 싶어서 책을 한 권 구입했습니다. 전형적인 자기계발서입니다. 성공한 사람이 하는 이야기와 자기계발서에서 하는 이야기는 동일합니다. 저는 트럼프의 정치견해에는 동의하지 않지만, 그가 말하는 인생, 성공, 비지니스에 대한 조언들은 충분히 들을 가치가 있습니다. 책을 읽은 소감은 "트럼프는 자기계발서의 화신" 이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트럼프는 엄청난 에너지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 그의 삶과 말을 통해서 느껴집니다. 90억 달러의 빚도 그를 좌절시키지 못했습니다. 열정, 긍정적으로 생각하기, 끊없는 배움, 끈기, 터프함, 절대 포기하지 않기 등 자기계발서에서 강조하는 모든 것들이 이 책에 담겨 있고 트럼프에게 갖춰져 있습니다. 긍정적이라고 다 성공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저는 합리적이고 긍정적이라면 합리적이고 부정적인 사람보다 더 행복하고 성공할 확률이 높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행복의 특권>이란 책을 꼭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긍정과 행복이 어떻게 이익이 되는지 과학적 근거를 토대로 보여주는 책입니다.

 

 

 

 

 

 

 

 

 

 

 

 

 

 

 

다음으로 읽어보고 싶은 책으로 <기요사키와 트럼프의 부자> 입니다.

 

 

 

 

 

 

 

 

 

 

 

 

 

 

  이 책에서는 각 장마다 문답형식으로 사람들의 질문에 트럼프가 대답을 해줍니다. 아래는 그 중 하나인데, 공유하고 싶어서 소개합니다.

 

 問 스트레스에 대처하기 위한 충고를 주신다면 어떤 말씀을? 

 

DJT 스트레스는 종종 해결에 집중하는 게 아니라, 온통 문제점에만 맘을 쏟는 것을 가리키지요. 당신의 에너지를 깡그리 문제에 써버린다면, 해결을 위한 에너지는 하나도 남지 않을 겁니다. 그러니까 문제를 인정하고, 좀 더 긍정적인 것으로 넘어가야 합니다. -p128 

 

 다음은 강력한 지도자에게 필수불가결한 자질에 대한 트럼프의 생각입니다.

 

1. 책임지는 것. 리더십은 공동체의 노력이 아닙니다. 만일 당신이 우두머리라면, 우두머리답게 모든 걸 책임져야 합니다.

2. 집중하는 것. 매일매일 여러분이 갖고 있는 모든 것을 여러분이 하는 일에다 쏟아 부으십시오.

3. 본능 혹은 직관을 믿는 것.

4. 모멘텀을 유지하는 것. 그리고 모든 사람들이 앞으로 나아가도록 유지하는 것.

5. 스스로를 믿는 것. 당신이 당신을 믿지 못한다면, 어느 누가 당신을 신뢰하겠어요?

6. 끈질기고 터프할 것. 절대 포기하지 않는 것.

7. 스스로를 승리자로 보는 것. 그리고 승리하는 팀을 이끄는 것.

8.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사는 것. 결코 무사태평하지 않는 것.

9. 하는 일에 대해 열정을 가질 것. 열정이 없이는 절대로 효율적인 리더가 될 수 없어요.

10. 크게 생각하고, 크게 이길 것.

-p149

 

 다음으로는 최근에 제가 잘 지키지 못해서 더 와닿았던 글들입니다.

 

 결코 만족하지 말라. 성과가 있다고 느긋하게 쉬지 말라. 더 많이 실행하고, 더 나은 사람이 되며, 더 많은 걸 베풀라. 무언가 성취했다고 해서 안일에 빠지는 것을 경계하라. -p176

 여러분이 성공하도록 도와준 사람들에겐 후하게 보답하라. 고마움을 전하고 적절한 대가를 주라. 절대로 그런 도움이 당연하다고 생각하지 말라. 여러분을 도운 사람들을 잘 보살피면, 그들은 다시 여러분을 보살필 것이다. -p176

 

 골칫거리가 있을 때는 즉각 대처하는 것이 대체로 최상의 방책이다. -p225

 

 

 알라디너 분들의 정서에 트럼프나 이런 성공학책이 안 맞을 것 같아서 다소 걱정이 됩니다. 저는 트럼프에 대해서 잘 모릅니다. 뉴스에서 흘려들은 정보를 바탕으로 어떤 사람인가 판단할 뿐입니다. 전형적인 공화당적인 인물같습니다. 그에게서 도덕이나 정치적인 부분을 배울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그가 성공이나 비지니스에 대해 알려주는 조언들은 충분히 유용하고 새겨 들을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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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번 읽기 공부법>의 저자 야마구치 마유의 기억법에 관한 책입니다. 야마구치 마유는 도쿄대 법학과를 수석졸업하고 1년 만에 사법고시를 패스하고 다시 1년 만에 행정고시를 패스한 공부의 천재입니다. 이 책은 자신의 기억법을 다른 사람에게도 알리고 싶어서 쓴 책입니다. 이미 알고 있는 내용도 많았습니다. 예전에 공부할 때 쓰던 기억법들인데, 일상생활이나 업무를 하면서 기억력이 크게 필요하지 않아서 그동안 좋은 방법들을 잊고 지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일상 생활 속에서도 이런 방법들을 쓰고 있는 야마구치 마유씨를 보면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업무할 때나 일상 생활에서 기억력이 극히 떨어집니다. 대부분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해서 그런가 금방 잊어버립니다. 기억해야겠다는 압박감이 없는 것이 너무 습관화 되어버렸습니다. 그런 단점을 조금 고쳐보고자 이 책을 읽었습니다. 저도 앞으로는 일상 생활 속에서 기억법을 써먹어보면서 기억의 재미를 느껴볼까 합니다.

 

 

 

 

 

 

 

 

 

 

 

 

 

 

 

 읽어보고 싶은 단편 소설로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기억의 천재 푸네스>가 있습니다. <픽션들>을 반쯤 읽다가 말았는데, 나머지 부분을 다시 읽어봐야겠습니다.

 

 

 

 

 

 

 

 

 

 

 

 

 

 

 

 

 이 책에 소개된 책은 아니고 같은 출판사에서 소개된 <서비스의 신> 이란 책을 읽어보고 싶습니다. 도서관에 없어서 다음에 중고로 구입해서 읽어보고 싶습니다.

 

 

 아래는 책 내용의 핵심입니다. 기억에는 단기기억과 장기기억이 있습니다. 장기기억은 '의미 기억'과 '일화 기억', 그리고 '절차 기억' 으로 분류됩니다. 의미 기억이란 말 그대로 사물의 의미에 대한 기억으로, 역사적 사건을 연도와 함께 외우는 것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한편 일화 기억은 개인적 체험에 기초한 기억으로 '오늘 아침에는 빵과 우유를 먹었다.' 와 같은 일화에 얽힌 기억을 말합니다. 우리가 가장 기억하기 쉬운 기억은 바로 '일화 기억' 입니다. 아마 다들 자신이 경험했던 가장 행복했던 일화를 떠올려보라고 하면, 생생하게 기억을 떠올려서 이야기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처럼 '일화 기억' 을 기억하기 쉽게 도와주는 것은 '임팩트'와 '감정' 이 있습니다. 우리는 이제 '의미 기억' 을 '일화 기억' 으로 바꾸는 법과, '일화 기억' 에 임팩트와 감정을 부여하여 생생하게 기억하는 법을 이 책을 통해 배울 것입니다.

 

 

* '의미 기억' 과 '단기기억' 을 '일화 기억' 에 가깝게 만든다

1. 의미의 흐름으로 기억한다

2. 시간순으로 기억한다

3. 규칙성을 찾아 표준화한다

4. 임팩트로 기억한다

5. 반복으로 기억한다 (기억의 버그 예방)

6. 동일한 방법으로 읽는다

7. 일정한 속도로 읽는다

8. 통째로 암기하는 포인트를 좁힌다.

-강한 기억과 약한 기억을 구별하고 되도록 강한 기억을 줄인다. (강한기억의 예: 고유명사나 연도)

9, 읽기, 듣기, 쓰기, 말하기를 모두 활용한다

10. 묵독 (스피드를 위해)

11. 읽기->듣기->말하기->쓰기 (반복 속도가 빠른 순으로 나열)

12. 반복하는 타이밍

-하루 안에 한 번 복습

13. 대상에 호감을 갖는다

 

 이와 더불어 야마구치 마유의 노하우들이 담긴 책입니다. 이런 노하우들을 잘 실천하면 야마구치 마유와 같은 기억력을 갖게 됩니다.

 

  그리고 나는 되도록 조용하고 잡음이 없는 곳에서 한쪽 무릎을 세운 자세로 앉아 어금니를 꽉 물고 수없이 반복하면서 기억한다. 이것이 바로 나의 기본적인 기억 방법이다. -p201

 

 만화 <데스노트>의 L이 떠오릅니다. 야마구치 마유의 기억법은 야마구치 마유 자신입니다. 하루아침에 그녀의 기억법을 따라할 순 없습니다. 하지만, 기억잘하는 방법들을 배우고 꾸준히 실천하면 전보다 조금은 향상될 것입니다. 기억력을 향상시키고 싶으시거나 공부하시는 분들이라면 한 번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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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장소] 2016-08-31 22: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8월 총정리 보러왔는데....없슈!!^^ㅋ

고양이라디오 2016-08-31 23:49   좋아요 0 | URL
부끄럽지만 올렸습니다ㅠㅋ

[그장소] 2016-09-01 00:01   좋아요 1 | URL
봤노라~놀라노라! ㅎㅎㅎ
매달 하십시다! ^^ 귀찮음, 리스트만 하자고요!
위의 제목나열은 빼고!

고양이라디오 2016-09-01 00:11   좋아요 1 | URL
윽, [그장소] 님을 위해서라도 매달해야겠습니다.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제목나열은 빼도 되겠네요ㅎ

[그장소] 2016-09-01 00:31   좋아요 1 | URL
매달 숙제검사 맹키로 같이 하자고요~^^ 나란나란~~^^ 별표해놔야징~!!
 

 

 

 

 

 

 

 

 

 

 

 

 

 

 도서관에서 지나가다 도킨스 책이 있어서 빌렸습니다. <이기적 유전자>를 읽던 중이라 같이 읽으면 좋을 것 같아서 빌려보았습니다. 너무 도킨스의 책만 읽는 것 같습니다. 다른 관점에서 진화론을 이야기하는 작가의 책도 읽어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스티븐 제이 굴드의 책을 한 번 읽어봐야겠습니다. 이 책에서 언급된 책들입니다.

 

 

 

 

 

 

 

 

 

 

 

 

 

 

 

 

 영국에서 가장 저명한 물리학자 중 한 사람인 프레드 호일의 <검은 구름> 입니다. 최고의 공상과학소설 중 하나라고 하는데 아쉽게도 국내 번역된 책은 없습니다. 아쉽습니다ㅠ

 

 

 

 

 

 

 

 

 

 

 

 

 

 

 

 랜돌프 네스와 조지 윌리엄스의 <인간은 왜 병에 걸리는가> 입니다. 본래 원제는 <다윈주의 의학>입니다. 암을 비롯한 여러 질병들에 관한 통찰력 있는 지적을 담은 책입니다. 꼭 보고 싶습니다. 방금 알라딘에서 책을 구입했는데 이 책을 구입할 껄 그랬습니다. 취소하고 재주문하긴 귀찮고 도서관에서 빌려보아야겠습니다. 곧 대출중지가 풀립니다. 봉인이 풀립니다!

 

 

 

 

 

 

 

 

 

 

 

 

 

 

 

 스티븐 제이 굴드의 <풀하우스> 입니다. 가장 먼저 보아야할 스티븐 제이 굴드의 저작입니다. 리처드 도킨스와 견해를 달리했던 최고의 고생물학자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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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장소] 2016-08-31 19: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미있는지 ㅡ진화론강의 ㅡ읽어보시고 알려주세요! 저도 당기네요!^^

고양이라디오 2016-08-31 20:54   좋아요 1 | URL
<리처드 도킨스의 진화론 강의> 말씀하시는거죠? 재미있었습니다. 다양한 사례를 통해 자연선택을 보여줍니다. 대칭이라던지 그동안 가졌던 몇몇 의문점들도 풀리고 만족스럽습니다. 총 10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굳이 순서대로 읽지 않고 관심가는 부분부터 읽어보셔도 좋을듯합니다^^

[그장소] 2016-09-01 00:39   좋아요 0 | URL
편리한 이해를 도와주시니 ..이 달에 한번 시작해 보겠습니다~^^
 

 

 

 

 

 

 

 

 

 

 

 

 

 

 

 

 

 드디어 이 책을 읽었습니다. 전부터 읽고 싶었던 책이고, 리처드 도킨스의 책들을 좋아하는데도 이제서야 읽었습니다. 기대만큼 좋았습니다. 역시나 훌륭한 작가입니다. 아래는 서문에서 발췌한 글입니다. 이 책을 왜 읽어야하는지 알려주는 글입니다. <이기적 유전자>는 진화의 주체가 집단도, 개채도 아닌 유전자라는 관점을 보여주는 책입니다. 리처드 도킨스는 진화론을 해석하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했습니다. <이기적 유전자>의 흥미진진한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보시기 바랍니다.

 

  이처럼 자연 선택을 보는 데도 두 가지 관점, 즉 유전자의 관점과 개체의 관점이 있다. 제대로 이해한다면 두 관점이 같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즉, 같은 하나의 진실에 대해 두 개의 관점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당신이 한 관점에서 다른 관점으로 바꾼다 해도 그것은 여전히 동일한 신다윈주의다. 

 지금 생각해 보면, 이 비유는 너무 조심스러운 것이었던 듯하다. 새로운 이론을 제안하거나 새로운 사실을 발견해 내는 것보다 과학자가 할 수 있는 더 중요한 공헌은 기존의 이론이나 사실을 보는 새로운 관점을 발견하는 것인 경우가 종종 있다. 네커의 정육면체 모델은 위의 두 가지 방법이 똑같이 타당하다고 주장한다는 점에서 오해를 불러일으킬 소지가 있다. 분명히 이 비유는 부분적으로는 옳다. 이론과 달리 '관점' 은 실험을 통해서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즉, 우리에게 친숙한 증명과 반증이라는 잣대를 적용할 수 없다. 그러나 관점의 전환을 통해서는 이론보다 더 귀중한 것을 얻을 수 있다. 관점의 전환이란, 흥미롭고 검증 가능한 많은 이론들이 탄생하고 상상조차 못했던 사실들이 밝혀지는 하나의 지적 분위기를 창출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네커의 정육면체의 비유는 그렇게 할 수 없다. 그 비유는 보이는 이미지가 뒤바뀌어도 된다는 아이디어를 이해시켜 주기는 하지만, 그 가치를 정당하게 평가하지는 못한다. 우리는 지금 동등한 관점 사이의 전환이 아니라,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변용이라고 일컬을 수 있는 전환에 대해 말하는 것이다.

 여기서 한 가지 빠뜨릴 수 없는 사항은, 이러한 상태가 된 데에는 내가 기여한 것이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이유에서 나는 과학과 과학의 '대중화' 를 명확히 구분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전문 문헌에만 나오는 개념들을 누구나 알기 쉽게 설명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기술이다. 여기에는 통찰력 있는 언어 구사와 적절한 비유가 필요하다. 참신한 언어와 비유로 끝까지 밀고 나가다 보면 새로운 시각을 가질 수 있다. 그리고 앞서 내가 주장했던 것처럼 새로운 시각은 그 자체로 과학에 독창적인 공헌을 할 수 있다. 아인슈타인은 대단히 훌륭하게 과학을 대중화시켰는데, 나는 종종 그의 생생한 비유들이 단지 우리에게 도움을 주는 것 이상의 역할을 하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 이 비유들이 그의 뛰어난 천재성에 원동력이 되지는 않았을까?                                                                                               -p21-22, 서문에서

 

 아래 글을 읽으면서 내리사랑에 대해 생각해보았습니다.

 

  우리가 깔끔하게 대칭적으로 산출했던 근연도에도 골치 아픈 보험 회계사 통계에 근거한 가중치를 부여해야 한다. 유전적으로 보았을 때 할아버지. 할머니와 손자가 서로에 대해 이타적으로 행동하는 이유는 같다. 그들은 서로 유전자의 1/4을 공유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손자의 기대 수명이 더 길다면, 할아버지. 할머니가 손자에게 이타적으로 행동하게 하는 유전자쪽이 손자가 할아버지. 할머니에게 이타적으로 행동하게 하는 유전자보다 더 유리하다. 근연도가 먼 젊은이를 도울 때의 순이익이 근연도가 가까운 노인을 도울 때의 순이익보다 많은 것은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할아버지. 할머니의 기대 수명이 손자보다 항상 적다고는 할 수 없다. 유아 사망률이 높은 종에서는 그 반대가 맞을 수도 있다.) -p176

 

 

 

 

 

 

 

 

 

 

 

 

 

 

 

 심리학자 니콜라스 험프리도 시뮬레이션하는 능력의 진화가 어떻게 의식을 생겨나게 했을까에 대해 상당히 매력적인 가설을 발전시켰다. 저서 <감정의 도서관>에서 험프리는 우리나 침팬지와 같은 고도의 사회적 동물이 전문 심리학자가 되어야 한다고 설득력 있게 논의했다. 뇌가 세계의 다양한 측면을 인지하여 처리하고 시뮬레이션해야만 하기 때문이다. -p446

 

 의식의 진화에 대한 책입니다.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살아 있는 최고의 진화생물학자' 로 평가받는 로버트 트리버스의 <우리는 왜 자신을 속이도록 진화했을까?> 란 책입니다. 그의 책 <사회의 진화>는 국내에 소개되지 않았네요. 위 책은 기만과 자기기만이라는 주제를 정면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리처드 도킨스는 "여태껏 그가 내놓은 개념 중 가장 도발적이면서 흥미로운 주제" 라고 평했습니다. 무척 기대가 되는 책입니다.

 

 

 

 

 

 

 

 

 

 

 

 

 

 

 

 

 

 마틴 데일리와 마고 윌슨의 <신데렐라의 진실>입니다. 본래 인간의 성적 차이의 진화에 대한 <성, 진화, 행동>를 찾아봤는데 없어서 이 책으로 대신합니다.  118p의 얇은 책이라 부담없이 읽어보고 싶습니다. 부제는 낳은 정과 기른 정은 다른가? 입니다. 이 책은 다윈의 대답 시리즈 중 하나인데요. 이 책이 좋으면 시리즈를 읽어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리처드 도킨스의 책을 이어나가려면 <확장된 표현형>을 읽어봐야 될 것 같습니다. 현재 읽고 있는 <리처드 도킨스의 진화론 강의>도 마저 읽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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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6-08-31 16: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두산동아에 나온 《이기적인 유전자》를 구하는 것이 수집 목표입니다. 그런데 가격이 비싸서 돈 모아서 지르기가 쉽지 않아요. ^^;;

고양이라디오 2016-08-31 16:51   좋아요 0 | URL
뭔가 했는데, 1992년에 두산동아에서 도킨스의 <이기적인 유전자>를 냈었네요. 상당히 귀한 책인가 봅니다. 회원중고가가 9만원이네요 ㅎㄷㄷ.

cyrus 2016-08-31 16:56   좋아요 0 | URL
3만원이면 구입할 수 있는데, 요즘 이런 가격의 중고책이 안 나와요. ㅎㅎㅎ
 

 

 

 

 

 

 

 

 

 

 

 

 

 

 

 저도 유빠가 되려는 걸까요? 최근에 유시민씨의 책들을 즐겨보고 있습니다. <거꾸로 읽는 세계사>는 헐거운 저의 역사지식을 좀 더 탄탄하게 해주었습니다. 신기하게도 대부분 제가 부족하다 느끼는 부분과 알고 싶었던 내용들이 수록되어 있었습니다. 고마운 책이었습니다.

 

 좋은 글들을 소개합니다. 먼저 유태인과 팔레스타인에 관한 글입니다. 유태인의 이스라엘 건국은 정당화 될 수 있을까요? 저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유태민족이 2천 년 동안이나 극심한 차별을 당한 민족임을 부인할 사람은 없다. 특히 나치 독일이 저지른 대량학살은 그것을 방조하거나 적어도 방관한 유럽의 다른 민족들에게까지 상당한 죄의식을 안겨 주었다. 유태인이 그같은 박해를 받은 것은 전적으로 부당한 것이며, 유태민족이 모든 박해에 저항하여 평등한 민족적 권리를 찾거나 자기들의 나라를 세우려 노력하는 것은 너무나 정당한 일이다.

 그러나 그들은 팔레스타인에 유태국가를 세웠다. 과연 유태민족에게 그럴 권리가 있는가. 그들 조상의 일부가 2천 년 전에 살았을 것으로 추정되는 땅이기 때문에 그 땅의 소유권을 주장하는 것이 과연 정당한가. 결코 그렇다고 할 수 없다. 말세가 되면 황금시대가 팔레스타인에서 열리게 될 것이라는 유태교의 종말론적 예언이 그 땅의 소유권에 대한 유태인의 주관적 확신을 정당화하는 근거가 될 수는 없다. 더욱이 팔레스타인 땅에 자손을 퍼뜨리고 땅을 경작하면서 나름의 언어와 문화와 역사를 가진 민족공동체를 가꾸어 온 것은 아랍인이었다.

 더욱이 시온주의자들은 자기의 불행한 처지와 고난에 대한 호소와 설득으로 협력을 구하지 않고 그 땅에 살고 있던 원주민을 무력으로 몰아냄으로써 이스라엘을 세웠다. 그 숱한 박해를 받으면서도 끈질기게 종교와 문화전통을 지켜 온 눈물겨운 과거와, 그들이 이룩한 과학기술의 발전, 내게브사막을 옥토로 가꾼 눈부신 업적과 나름의 민주주의가 아무리 훌륭한 것일지라도, 그리고 팔레스타인의 아랍인이 아무리 몽매하고 그들의 정치체제가 아무리 낙후한 거일지라도, 식민주의 시대가 막을 내리고 아랍 민중이 민족 주체성에 눈떠 그것을 수호하려는 열망을 가진 20세기 중반에 유태인이 휘두른 무력을 정당화할 수는 없다.

 이런 의미에서 시온주의는 민족주의와 같지 않다. 시온주의는 다른 민족을 물리적인 힘으로 내몰고 그 땅에 순수한 유태국가를 수립하려는 침략적 민족주의기 때문이다. 자기 나라를 세움으로써 수천 년에 걸쳐 당해 온 박해와 불행을 종식시키겠다고 결심한 시온주의자들은 팔레스타인의 아랍인들에게 그 불행을 고스란히 떠넘기는 방법으로 목표를 달성했다. 만일 이러한 행위가 정당하다면 나치의 유태인 박해 역시 전적으로 나쁜 짓이라고 단죄하기 어려울 것이다. -p232-233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분쟁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현대 중동문제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데도 사람들의 관심 밖입니다. 저또한 과거에 그랬기 때문에 무어라 할말은 없습니다만, 다른 민족의 고통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과거 우리나라가 일제 치하에 있었을때 다른 나라의 관심을 얻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것을 기억해야합니다. 심지어 일제강점기때 어떤 우국열사는 우리나라의 사정을 알리기 위해 다른 나라의 대사관에서 분신자살까지 하였습니다. 침략의 고통을 알고 있는 민족의 일원으로서 안타깝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유태인은 과거 홀로코스트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통해 재현하고 있습니다. 나치가 유태인을 홀로코스트에 가두었듯이 유태인은 팔레스타인민족을 가자지구에 가두고 있습니다. 역사의 아이러니입니다. 유태인들은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 걸까요? 너무 익숙해져서 무감각해진 걸까요? 

 

 다음은 4.19 혁명때의 서울대 선언문입니다. 4.19혁명은 이승만 정권을 물러가게 한 민주화운동이었습니다. 학생운동이었습니다. 세계사를 빛낸 혁명이었습니다.

 

 긴 칠흑과 같은 밤의 계속이다. 나이 어린 학생 김주열의 참시를 보라! 그것은 가식 없는 전제주의 전횡의 발가벗은 나상밖에 아무 것도 아니다.

 저들을 보라! 비굴하게도 위협과 폭력으로 우리들을 대하려 한다. 우리는 백보를 양보하고라도 인간적으로 부르짖어야 할 같은 학구의 양심을 강렬히 느낀다.

 보라! 우리는 기쁨에 넘쳐 자유의 횃불을 올린다. 보라! 우리는 캄캄한 밤의 침묵에 자유의 종을 난타하는 타수의 일익임을 자랑한다. 일제의 철퇴 아래 미칠 듯 자유를 환호한 나의 아버지, 나의 형들과 같이!

 양심은 부끄럽지 않다. 외롭지도 않다. 영원한 민주주의의 사수파는 영광스럽기만 하다.

 보라! 현실의 뒷골목에서 용기 없는 자학을 되씹는 자까지 우리의 대열을 따른다. 나가자! 자유의 비밀은 용기일 뿐이다.

 우리의 대열은 이성과 양심과 평화, 그리고 자유에의 열렬한 사랑의 대열이다. 모든 법은 우리를 보장한다.

-p254, (서울대학교 선언문)

 

 말콤X에 대해 다룬 장도 무척좋았습니다.

 

 나의 것과 마틴 루터 킹 박사의 비폭력 행진은 접근방식은 다르지만 목표는 항상 같아서, 그 목표는 무방비상태의 흑인들에 대한 백인의 만행과 죄악을 극적으로 드러내는 것이다. 그리고 이 나라의 인종적 풍토에서, 흑인문제에 대한 접근방식의 '두 극단' 가운데 어느 것이 옳은가, 즉 '비폭력' 의 킹 목사인가 아니면 소위 '폭력적' 이라는 나인가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                                                                                                                                         -p327 

 

 여전히 인종차별은 지구를 뒤덮고 있습니다. 인류 전체의 무의식을 지배하고 있습니다. 사견이지만 말콤X와 마틴 루터 킹 박사는 다른 삶을 살아왔기 때문에 다른 방식과 태도를 취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말콤X는 마틴 루터 킹 박사를 흑인 몸뚱아리에 백인 대가리를 달아 놓은 사람이다라고 했습니다. 마틴 루터 킹은 비교적 안정된 목사 집안의 장남으로 태어나 대학을 졸업하고 목사가 된 '성공한 흑인' 이었습니다. 간디의 사상에 감명을 받고 비폭력 흑인 민권운동을 이끌었습니다. 그에 반해 말콤X의 삶은 비참했습니다. 잠시 말콤의 삶을 살펴봅시다.

 

  말콤은 1925년 5월 19일 미국 중부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침례교 목사로서 선조의 고향인 아프리카로 귀향해야 한다는 것을 설교하고 다녔다. 이 때문에 말콤 아버지의 다섯 형제는 광신적인 백인 우월주의 폭력단체인 KKK 단원들에게 참혹하게 살해되었다. 6남매의 네 번째 아이인 말콤도 일곱 살 되던 해에 아버지가 백인들에게 살해당하는 비극을 맞았다. 백인 주인에게 겁탈된 흑인 노예에게서 태어나 외모가 백인과 비슷했던 어머니 루이즈 리틀은 남편을 잃은 충격과 뒤어어 닥쳐 온 생활고 때문에 미쳐버렸다. 루이즈는 자기를 닮아 피부가 적살색이고 붉은 고수머리를 가진 말콤을 구박했다. 한 번도 얼굴을 본 적이 없는 겁탈자 아버지를 지독하게 미워했기 때문이다. 주 복지국 직원들이 루이스를 정신병원으로 데려갔고 말콤의 형제들은 뿔뿔이 흩어져 남의 집에 맡겨졌다.                              -p314

 

 말콤X의 아버지와 다섯형제는 백인들에게 살해당했습니다. 그리고 말콤의 어머니 루이즈는 한 번도 본적이 없는 백인 겁탈자로 인해 태어났습니다. 루이즈는 남편이 죽자 미쳐버립니다. 루이즈는 정신병원에 수감되고 말콤과 그의 형제들은 뿔뿔이 흩어지게 됩니다. 이후 말콤은 문제아가 되고 사회적 차별에 모욕감을 느끼고 마음의 벽을 쌓게 됩니다. 할렘가에서 타락과 방황, 도박과 범죄로 세월을 보내다 감옥에 들어갑니다. 그곳에서 이슬람교를 접하고 흑인의 역사에 대해서 공부하게 됩니다. 거짓말처럼 담배를 끊었으며 죽는 날까지 술, 담배, 마약에 손을 대지 않았습니다.

 

 과연 말콤X에게서 비폭력 평화주의를 기대할 수 있을까요? 평생을 분노와 증오로 얼룩진 삶을 살았습니다. 그의 불행의 원인은 단 하나 입니다. 그가 흑인이고 그의 부모가 조부모가 흑인이기 때문이었습니다. 말콤X는 한 쪽 뺨을 맞고 나서 다른 쪽 뺨을 내밀지 않았습니다. 그는 저항하고 분노했습니다. 그를 과연 비난할 자격이 있는 사람이 있을까요?

 

 최근에 <이기적 유전자>를 보았습니다. 만약에 모든 사람이 '한 쪽 뺨을 맞으면 다른 쪽 뺨을 내밀자.' 라는 행동규칙을 지키면 분명 평화로운 사회가 형성될 것입니다. 복수의 연쇄반응을 끊을 수 있을테니까요. 하지만 만약 그 사회에서 뺨을 때리기를 좋아하는 돌연변이가 발생하면, 그는 그 사회에서 엄청난 혜택을 얻게 되고, 그의 유전자는 사회에 퍼쳐나갈 것입니다. 물론 그런 뺨 때리기 좋아하는 유전자가 그 사회의 다수를 차지하면 결국 그 사회는 절멸할 것입니다. 때문에 적정한 안정된 균형을 유지하는 전략으로 고정되어 갈 것입니다. 아마도 이런 전략을 가진 일원이 대다수를 차지할 것입니다. '상대가 내 뺨을 때리지 않으면 나도 때리지 않는다. 하지만 상대가 내 뺨을 때리면 나도 때린다."

 간디와 마틴 루터 킹, 그리고 그리스도와 달라이 라마의 비폭력주의 저도 존경합니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그런 비폭력주의를 관철할 수 없습니다. 성인이나 되어야 관철할 수 있습니다. 일반 사람들, 특히 증오와 분노를 가진 사람에게는 무리입니다. 말콤X는 흑인들에게 "그만 뺨을 맞아라!" 라고 외친 인물입니다. 흑인들에게 뺨을 맞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뺨을 맞을 이유가 없다는 것을 알려주었습니다. 뺨을 때리는 놈들이 나쁜놈들이라고 외쳤습니다. 그리고 흑인들 서로가 서로를 지켜줘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흑백분리운동을 펼쳤습니다.

 

 

 말콤X와 마틴 루터 킹, 어떤 방법이 옳은 방법일까요? 저는 이성적으로는 마틴 루터 킹을 지지하고 싶습니다만, 감정적으로는 말콤X를 지지하고 싶습니다. 부당하게 뺨 맞으면 화를 내야지, 반대쪽 뺨을 내밀어선 안됩니다. 그러면 상대방은 신나서 양쪽 뺨을 흥겹게 두들겨 댈지도 모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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