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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내재가치 대비 할인 폭이 클수록 위험은 줄어든다.

 2. 내재가치 대비 할인 폭이 클수록 수익은 커진다. -p157


 주가가 하락하면 사람들은 공포에 빠집니다. 투자자는 반대로 사고하고 행동해야 합니다. 주가가 하락하면 위험은 줄어들고 수익은 커집니다. 투자에 나서야 할 때입니다.



 실제로 1873년 버핏이 <워싱턴 포스트> 지분을 대량으로 사들일 당시, 지분 대부분을 매수한 뒤 주가가 반토막이 났다. 최근에는 버핏이 지분을 취득한 뒤 유에스지 주가가 18달러에서 4달러 미만으로 75퍼센트 넘게 급락했다. USG 주가는 나중에 120달러 이상으로 뛰었다. -p210  


 버핏이 산 기업의 주가도 떨어질 수 있습니다. 현재, 옥시텐탈, 크래프트 하인즈가 그렇습니다. 그래도 버핏을 믿고 저도 계속 사모으고 기다려야겠습니다.



 1963년부터 (구글과 같은) 고PER 종목에 꾸준히 1만 달러를 투자하고 있었다면 1990년에는 투자금이 7만 2,000달러로 불어났을 것이다. 나쁘지 않다. 그러나 같은 금액을 저평가된 종목들에 투자했다면 투자금은 1990년에 91만 5,000달러로 불었을 것이다. -p210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는 주식보다 소외된 주식들이 높은 수익률을 줄 수 있습니다.



1. 잘 아는 기업인가? 자신의 '역량의 범위' 안에 있는 기업인가?

2. 기업의 현재 내재가치를 알고 있으며, 몇 년 뒤 어떻게 달라질지 높은 신뢰도로 예측할 수 있는가?

3. 현재 및 2-3년 뒤 내재가치 대비 크게 할인되어 거래되는가? 할인 폭은 50퍼센트 이상인가?

4. 순자산의 상당 부분을 이 기업에 기꺼이 투자할 의지가 있는가?

5. 손실위험은 미미한 수준인가?

6. 해자를 갖춘 기업인가?

7. 경영진은 유능하며 정직한가? -p218

 

  투자자가 반드시 고려해야 하는 7가지 요소입니다. 위 질문에 모두 '그렇다.'라고 대답할 수 있을 때만 매수를 고려해야 합니다. 



 매수 2-3년 만에 손실을 감수하면서까지 주식을 매도할 수 있는 유일한 경우는 다음 2가지 조건이 모두 성립할 때다. 


1. 현재 내재가치와 2-3년 뒤 내재가치를 높은 신뢰 수준으로 추정할 수 있다.

2. 제시된 가격이 현재 또는 미래 내재가치보다 높다. -p223


 '3년의 법칙'을 활용하면 내재가치를 단순히 잘못 인식한 경우에도 해당 포지션을 정리할 수 있다. -p225


 손실을 일으키는 자산이 스스로 회복하도록 인내심을 발휘할 기간은 2-3년이면 충분하다는 것이 나의 결론이다. -p226


 시장은 일반적으로 저평가된 자산은 가격이 상승합니다. 불확실성도 2-3년이 지나면 해결됩니다. 기다림에도 비용이 듭니다.   




 













 조엘 그린블라트의 <주식시장을 이기는 작은 책>은 저자 모니시 파브라이가 최고의 가치투자서 가운데 하나로 꼽는다. 읽어봐야겠다. 조엘 그린블라트의 <주식시장을 이기는 큰 비밀>도 있다. 기쁘게도 둘 다 도서관에 있다!



 확률이 압도적으로 유리하다면 "소수 종목에, 큰 규모로, 가끔씩만 집중 투자하라." 이것은 늘 기억해야 할 주문이다. -p239 



 


 













 데이비드 스웬슨의 <이례적인 성공: 개인투자에 대한 근본적 접근>은 번역되지 않았다. 그의 다른 책 <포트폴리오 성공 운용>은 있다.


 
















 저자는 칼릴 지브란의 <예언자>를 추천한다. 삶에 관한 통찰이 담긴 책이다. 



 모니시 파브라이의 책을 즐겁게 읽었다. 단도투자, 켈리공식 등 유용한 핵심지식이 있었다. 유튜브에서 종종 그를 만나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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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평점 6

 감독 토마스 빈터베르그

 출연 매즈 미켈슨, 토머스 보라센, 수시 올드, 아니카 베데르코프

 장르 드라마



  (스포일러 있습니다)


 거짓말에 관한 영화라고 해서 보게 되었다. 소재가 흥미로웠다. 하지만 영화를 보기 전에 많은 것을 알고 봐서 그런지 재미가 덜했다. 


 여자아이의 거짓말로 인해 한 남자의 인생이 파멸로 치닫는 과정을 보여준다. 영화를 보면서 주인공의 대처와 주위 친구들, 사람들의 대처를 보면서 답답하고 화가 났다. 솔직히 이해가 안 갔다. 이해하려고 열심히 노력해야했다.


 주인공의 유치원 교사로 일한다. 여자아이가 원장 선생님께 주인공이 성기를 보여줬다고 거짓말을 한다. 원장은 이 말을 믿고 주인공은 경찰조사를 받는다. 이 사건은 마을에 알려지게 되고 주인공은 괴롭힘을 당한다.


 이해 안되는 부분들이 많았는데 첫번째 원장선생님. 아니, 어린 아이들이 거짓말을 할 수 있다는 것 정도는 생각을 해야 하는데 완전히 한쪽 말만 믿는다. 솔직히 개답답했다. 


 두번째, 주인공의 대처. 아니 지금 인생 나락가게 생겼는데 원장 선생님이 어린 아이가 성추행 사실을 말했다고 하는데 "예 알겠습니다." 하고 끝이다. 적극적으로 항변하고, 논리적으로 반박하지 않는 모습이 너무 답답했다. 


 세번째, 주인공의 친구들. 다들 오랜 친구들로 보이는데, 한 명을 제외하고는 전부 주인공을 믿지 못하고 등을 돌린다. 특히 주인공의 가장 친한 친구란 녀석은 자신의 딸의 말(성추행 당했다고 거짓말 한 여자아이)만 믿고 친구 말은 귓등으로도 안 듣는다. 뭐 자신의 딸 문제이니 잠시 사리분별이 안됐을 수는 있지만. 그래도 가장 친한 친구에게 그정도의 믿음도 없다는 말인가 싶었다. 평소 주인공의 행실이 어땠나 궁금할 지경이다. 


 네번째, 유치원 선생들, 마을 사람들, 학부모들. 뭐 이건 그나마 그럴 수 있겠다 싶긴 하다. 주인공에 대해 잘 모르니 소문에 휩쓸려 집단 착각에 빠지는 것은 이해가 되었다. 그래도 제정신인 사람이 하나도 없다는 게 아이러니다. 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무죄추정의 원칙을 지켜야 한다는 상식이 있는 사람은 없나 싶다. 아동성추행은 민감한 문제라 더욱 그럴 수도 있었겠지만 말이다.


 뭐, 영화를 보면서 진짜 답답하고 이해가 안되기는 했지만 현실을 보면 이해가 된다. 대부분의 사람은 팩트체크에 관심이 없다. 그냥 대다수의 말이 진실이라 믿는다. 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중립기어 밖는 것을 못한다. 나도 마찬가지다. 부정확한 사실들을 가지고 미리 판결을 내려버린다. 마녀사냥은 반복된다.

 

 덴마크 영화다. 매즈 미켈슨은 아마 덴마크 국민배우일 것이다. 헐리웃에서도 꾸준히 활동하고 있다. 이 작품으로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연기는 좋다. 고구마가 너무 답답했을뿐. 


 아, 마지막 결말까지 최악이었다. 마지막은 무죄로 판명되고 1년 후의 일을 보여준다. 친구들과 사슴사냥을 나간다. 누군가 주인공에게 위협사격을 한다. 역광이라 누군지는 알 수 없다. 감독이 무슨 의도인지 모르겠다. 딱히 위협사격을 할만한 인물이 누구인지는 영화에서 힌트가 없다고 생각한다. 누군가는 주인공이 무죄여도 믿지 않고 증오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상징적 장면일까? 아무튼 개연성보다는 상징적인 장면인 거 같은데 그렇다면 진짜 최악이다. 마지막까지 짜증나는 영화였다.   




 평점 10 : 말이 필요없는 인생 최고의 영화

 평점 9.5: 9.5점 이상부터 인생영화. 걸작명작

 평점 9 : 환상적주위에 강력히 추천하고 싶은 영화. 수작

 평점 8 : 재밌고 괜찮은 영화보길 잘한 영화

 평점 7 : 나쁘진 않은 영화안 봤어도 무방한 영화범작

 평점 6 : 아쉬움이 많이 남는 영화. 6점 이하부터 시간이 아까운 영화

 평점 5 : 영화를 다 보기 위해선 인내심이 필요한 영화

 평점 4~1 : 4점 이하부터는 보는 걸 말리고 싶은 영화망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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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치투자자 모니시 파브라이의 책이다. 그는 워런 버핏과 찰리 멍거의 투자방식으로 투자한다. 알고리즘에 그의 유튜브가 뜨면 종종 보는데 책이 있는지 몰랐다. (이 책 외에 다른 책은 없다) 성공하면 크게 얻고 실패해도 손해가 없는 투자를 단도투자라고 한다. 핵심개념이다. 성공한 사람들은 대부분 단도투자를 했다고 볼 수 있다. 



부자가 되는 비밀을 알려드리죠. 우선 문을 좀 닫아주세요.

모두가 탐욕을 부릴 때 두려워하십시오. 그리고 모두가 두려워할 때 탐욕을 부리세요.

-워런버핏


 투자의 핵심은 어떤 산업이 사회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고 얼마만큼 성장할지 가늠하는 것이 아니라, 특정 기업이 어떤 경쟁우위를 확보했으며 무엇보다 그 우위가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를 판단하는 것이다. 폭이 넓고 지속 가능한 해자(외부 침입을 막기 위해 성의 주위를 파 경계로 삼은 구덩이-옮긴이)를 갖춘 제품과 서비스는 투자자들에게 보상을 안겨준다.  -워런 버핏 


 공포와 탐욕, 강력한 해자. 투자의 절대원칙들이다.



 단도 투자의 9가지 원칙


1. 새로운 사업보다 기존 사업에 투자하라

2. 단순하게 이해할 수 있는 사업에 투자하라

3. 침체된 업종의 침체된 사업에 투자하라

4. 견고한 경쟁우위, 해자를 갖춘 사업에 투자하라

5. 확률이 높을 땐 가끔씩, 큰 규모로, 집중 투자하라

6. 차익거래 기회에 집중하라

7. 항상 안전마진을 추구하라

8. 위험은 적고 불확실성은 큰 사업에 투자하라

9. 혁신 사업이 아닌 모방 사업에 투자하라 -p83

 

 책에서 원칙을 하나하나 설명해준다.



 윌리엄스에 따르면 모든 사업의 내재가치는 남은 사업기간 동안 유입 및 유출 될 것으로 예상되는 현금흐름을 적절한 이자율로 할인하여 산출한다. -p91


 잉여현금흐름을 적절한 이자율로 할인하여 계산한다. 예시를 보면 대충 이해가 되는데 어렵다. 




 


 










 

 <머니 사이언스>에는 켈리공식이 설명되어 있다. 켈리공식은 우위(기대값)/배당(당첨금)=가용 투자자본 대비 적정 투자비율이다.


 (책에 오타가 종종 눈에 띈다. 아쉬운 부분이다.)



<표 10.1>에 제시된 사건들이 발생하자 다우지수는 단 며칠에서 몇 주 만에 두 자릿수 하락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몇 달 만에 하락폭의 전부는 아니더라도 대부분을 만회했다. -p128


 이번 하락도 얼마나 하락할지 빠르게 만회할지 지켜봐야겠다. 



 가볍게 볼 만한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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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찍어내는 제왕, 연준 - 미국 중앙은행은 어떻게 세계 경제를 망가뜨렸나
크리스토퍼 레너드 지음, 김승진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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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증시 격언 중에 "연준에 맞서지 마라" 라는 말이 있다. 연준은 연방준비제도의 준말로 미국 중앙은행이라 생각하면 된다. 여느 중앙은행과 같이 돈을 찍어내거나 금리를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연준이 막강한 것은 미국이 세계 경제의 중심이기 때문이다. 달러를 맘껏 찍어낼 수 있는 곳이다. 


 증시나 경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금리와 통화량이다. 연준은 이것을 조절하는 곳이기 때문에 절대적 권한과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잘 작동했을 때는 경제의 구원자, 수호자가 될 수 있지만 잘못 작동하면 경제의 파괴자가 될 수 있다. 


 이 책은 연준의 탄생부터 코로나 이후인 2021년까지의 연준의 역사를 다룬다. 주연급의 몇몇 인물들을 조명함으로써 몰입도를 높인다. 


 내가 생각하는 이 책의 주연은 3명이다. 첫번째, 호니그다. 그는 연준의 정책에 유일하게 반대표를 계속해서 던진 인물이다. 그의 의견과 이 책의 저자 의견이 동일하기 때문에 진주인공으로 볼 수 있다. 연준이 금리를 내리고 돈을 찍어내면 인플레이션이 온다. 인플레이션은 물가를 올리거나 자산가격을 올린다. 인플레이션은 빈익빈부익부를 가속화한다. 낮은 금리로 인해 위험자산으로 투자된 돈은 버블을 일으키고 경제를 망가뜨린다. 2000년 IT버블, 2008년 금융위기 등이 있다. 


 진짜 문제는 경제를 붕괴시키는 연준과 은행이 책임을 지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은행이 위험한 투자 등으로 문제를 일으켜도 파산하게 둘 수가 없다. 연쇄파산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정부에서 구제해준다. 구제하는데 국민들의 세금이 들어간다. 


 호니그는 연준은 이런 정책들에 반대한다. 연준은 의원성질환처럼 무리한 개입으로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연준이 일으킨 문제는 장기적인 시차를 두고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에 단기적 사고로는 올바른 대처를 할 수 없다. 


 두번째 주인공은 연준의장들이다. 폴 볼커, 앨런 그린스펀, 벤 버냉키, 재릿 앨런, 제롬 파월로 이어지는 연준 의장들의 금융정책들을 세세히 이야기해준다. 폴 볼커는 금리를 올려서 인플레이션을 잡은 인물이다. 나머지 인물들은 경제를 구제한다는 명목으로 금리를 내리고 무리한 양적완화를 함으로써 경제 문제를 일으킨 주범들이다.


 세번째 주인공은 존 펠트너다. 그는 임금 노동자이다. 연준의 정책이 어떻게 일반 노동자에게 영향을 끼치는 지 그를 통해 보여준다. 그는 성실하고 훌륭한 사람이지만 임금은 오르지 않고 제조업 공장이 문을 닫음으로써 일자리를 잃고 있다. 내 집 마련은 요원하다. 그는 능력있고 열심히 일하지만 세상은 그에게 친절하지 않다. 


 

 현 의장 제롬 파월은 연준의장이 되기 전에는 연준의 정책에 비판적인 인물이었다. 하지만 연준의장이 되면서 그의 입장은 180도 바뀐다. 우리가 모르는 로비나 정치적 힘이 있는 것일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제롬 파월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금리를 올리고 섣불리 금리를 내리지 않고 잘하고 있는 거 같다. 

 


 투자자라면 반드시 읽어봐야할 필독서다. 세계 경제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추천드리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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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준을 심층적으로 들여다 볼 수 있는 좋은 경제교양서입니다. 경제에 관심있으신 분들은 꼭 읽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그때는 모기지담보대출이 꾸러미로 묶여 부채담보부증권(CDO)이라는 이름의 금융상품으로 팔렸고, 2013년에는 기업 부채가 꾸러미로 묶여 대출채권담보부증권(CLO)이라는 이름의 금융상품으로 팔리고 있었다. -p211


 2008년 금융위기의 원인은 CDO였습니다. 부실한 모기지대출을 꾸러미로 묶어 파생상품을 만들어 높은 등급의 신용등급을 받고 팔렸습니다. 2013년 이후에는 기업부채가 같은 형태로 팔리고 있습니다. 예전과 다른 점은 연준이 위기 때 CLO를 구입함으로써 최후의 대부업자 역할을 해준다는 것입니다. 경제위기 때 사람들이 패닉에 빠져 CLO를 팔 때 연준이 나서서 사줌으로써 패닉을 막아줍니다. 과연 이런 형태가 계속될 수 있을까요? 연준은 점점 경제구조를 취약하게 그리고 탐욕적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렉스노드 경영팀에게 가장 큰 경영 전략은 컨베이어 벨트나 볼 베어링이 아니라 레버리지론, 그리고 주가 상승과 관련이 있었다. 신제품 개발을 위한 R&D 투자에 돈을 쓴다는 개념은 부채 조달의 새로운 기회가 무궁무진하게 열리면서 흐릿해져 있었다. -p259 


 낮은 금리로 인해 기업들은 값싼 부채를 이용해서 자산을 구입하여 이윤을 올리는 전략을 취했습니다. 회사의 경영 전략은 금융 공학으로 바뀝니다. 



 하지만 ZIRP의 진짜 내기는 애덤스 같은 사람이 부유해질 것이냐 아니냐가 아니라 렉스노드 노동자 존 펠트너같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냐 아니냐였다. -p259 


 렉스노드 노동자 존 펠트너의 이야기가 가슴아팠습니다. 열심히 일하는 노동자들은 제조업 약화로 일자리를 잃고 점점 더 가난해집니다. 미국의 제조업 노동자들의 처지와 분노, 애환이 잘 이해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렉스노드의 경영자인 애덤스는 스톡옵션으로 막대한 이득을 챙깁니다. 2010년에는 250만 달러. 2012년에는 870만 달러. 매년 100만 달러 이상을 벌었고 유독 좋았던 해에는 1200만 달러를 벌었습니다. 그동안 존 펠트너 같은 노동자는 연봉 8만 달러를 시작으로 연봉은 계속 줄어들었고 마침내 정리해고를 당하게 됩니다. 이런 세상이 정말 어쩔 수 없는 세상일까요? 그리고 그동안 렉스노드 회사는 엄청난 부채를 지게 됩니다. 회사의 이득의 대부분은 부채를 값는 데 쓰입니다. 그 기업이 일으킨 부채로 역시나 경영자는 막대한 수익을 올렸을 것입니다. 부채의 짐은 결국 노동자가 지게 되고 부채의 위험을 막기 위해 일반 시민들의 세금이 쓰입니다. 



 세상에서 제일 지루하게 들리는 기업들이 첨단 금융 공학에 나서서 돈을 빌리고 그 돈으로 자신의 주식을 사들여 주가를 밀어 올렸고 종종 경영진의 더 높은 보수를 정당화했다. 경영진에게 회사의 실제 사업은 점점 덜 중요해졌다. 중요한 것은 부채 시장에 접근하는 것과 상승하는 주가였다. -p266  


 위에 글과 같은 맥락입니다. 뒤에 여러 기업들의 예가 이어집니다. 



 호니그 규칙의 핵심은 은행 업계에서 더 위험한 부분과 경제적으로 더 필요한 기업 대출 같은 부분을 분리해서, 위험한 투자를 한 은행이 베팅을 잘못했을 때 전체 시스템을 함께 위험으로 끌고 내려가지 말고 혼자 망할 수 있게 하자는 것이었다. -p282 

 

 현명하고 좋은 아이디어입니다. 하지만 은행 로비스트들의 활동으로 그의 아이디어는 실현되지 않습니다. 은행은 거대해지고 수많은 기업, 은행과 연계됩니다. 너무 거대하기 때문에 망하게 둘 수 없는 은행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들의 구제금융에는 일반 시민들의 세금이 쓰입니다. 그리고 연준은 그들을 위기에서 구하기 위해 높을 쏟아붓습니다. 은행은 위기를 넘기지만 인플레이션이 오고 화폐가치는 낮아지고 다시 시민들은 가난해집니다. 



 그리고 호니그와 달리 파월은 비판의 어조를 완화하기 시작했고, 나중에는 한때 FOMC의 닫힌 회의장에서 자신이 비판했던 정책을 옹호하는 쪽으로 입장을 바꾸게 된다. 그때가 파월이 명실공히 권력의 위치로 떠오른 시점이다. -p305 


 제롬 파월로 알고 있었는데 제이 파월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리는 거 같습니다. 현 연준 의장은 제이 파월입니다. 그는 원래 연준의 정책에 비판적인 입장이었습니다. 하지만 정책을 옹호하는 쪽으로 입장을 바꾸게 됩니다. 왜 그의 입장이 바꼈는지 궁금합니다.



 다음 날 아침, 시장은 열리자마자 자유 낙하했다. 다우는 13%가 떨어졌다. 지난 1주일간 폭발력을 쌓아가던 금융위기가 경제 전체를 완전히 집어삼킨 날이 그 월요일이었다. -p366   


 2020년 3월 16일 코로나 시기 때 금융위기가 터지면서 다우가 하루 아침에 13%가 떨어졌습니다. 저도 저 때 주식시장을 보고 있었던 거 같은데 잘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지금 저런 일이 떨어지면 솔직히 좀 두려울 거 같습니다. 



 3월 23일에 거대 은행들의 주가가 2월의 가장 높았을 때에 비해 48%가 빠졌다. -p367  

 

 생각해보니 코로나 때 대부분의 주식이 절반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은행주만 많이 빠진 게 아닙니다. 전 사실 이런 공황, 폭락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 때가 돈을 벌 최고의 기회입니다.



 파월의 전임자들, 그리고 은행, 통화정책, 거버넌스와 관련한 전 세계 주요 기관의 고위 인사들 모두가 그가 한 일에 대해 찬사를 보냈다. 그와 동시에 그들은 연준이 지난 몇 개월간 한 일을 되돌리는 데는 몇 년, 어쩌면 몇십 년이 걸릴 것이라고도 인정했다. 하지만 그 문제는 내일의 문제로 넘겨졌다. -p395  

 

 그동안 미국은 부채를 천문학적으로 늘려왔습니다. 전례가 없는 수준입니다. 빚으로 빚을 막는 악순환에 빠져 있습니다. 그 대가는 누가 언제 치르게 될까요? 



 미국 인구의 하위 절반은 미국 전체 자산의 겨우 2%를 소유하고 있는 반면 상위 1%는 31%를 소유하고 있다. 이는 미국의소득 분포에서 중간에 있는 가구(중위20%)의 순자산 중앙값이 1989년에서 2016년 사이에 겨우 4%밖에 오르지 않은 이유를 설명해준다. 같은 기간에 상위 20%의 순자산은 두 배가 되었고 상위 1%의 자산은 세 배 가까이 늘었다. 중산층 수백만 명이 뒤로 밀려났다. -p401      


  부익부 빈익빈. 미국만큼 부익부 빈익빈을 잘 보여주고 가속화되고 있는 나라는 드뭅니다. 부익부 빈익빈의 결과가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 불공정은 최대한 없애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책을 읽으면서 안타깝고 화도 났습니다. 하지만 현실을 받아들이고 현실에 맞게 행동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주식이든 부동산이든 자산을 보유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인플레이션의 희생양이 됩니다. 


 연준과 미국 경제의 역사 이야기를 심층적으로 그려냈습니다.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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