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역사의 쓸모 - 합리적이고 품위 있는 선택을 위한 20가지 지혜 역사의 쓸모
최태성 지음 / 프런트페이지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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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역사에 빠져든 건, 어쩌면 EBS <역사 e> 한 편이 시작이었는지도 모른다. 원래 나는 이야기를 참 좋아한다. 흥미로운 이야기, 놀라운 이야기, 감동을 주는 이야기들을 좋아한다. 역사 속에는 이런 이야기들이 무궁무진하다. 인간의 상상을 훌쩍 넘어선 일들이 가득하다. 그것을 사람들은 우연이라 부르기도 하고, 운명이라 부르기도 하고, 과학자들의 확률이라 부르기도 한다. 


 최태성 작가는 <역사의 쓸모>에서 처음 만났다. 기대이상으로 재밌었다. 그 후 오랜만에 <다시, 역사의 쓸모>를 통해 다시 만났다. 역시나 재밌는 이야기, 감동적인 이야기들이 가득했다. 독립운동에 힘쓴 조상님들에게 감사하게 된다. 몇몇 위인들이 아닌 우리와 같은 보통 사람들의 헌신과 희생을 알게 된다. 나또한 그렇게 살고 행동하고 싶다고 다짐하게 된다. 훌륭한 이야기는 우리를 감화시킨다. 

 

 저자 최태성씨도 사명감을 갖고 역사를 알리는 분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역사를 알았으면 한다. 역사는 때로 소설보다 흥미롭고, 현실보다 묵직하다.


 우리는 역사의 일부이다. 한 사람 한 사람은 작은 물방울이지만 그 물방울이 모여 강을 이루고 대양을 이룬다. 우리의 행동 하나하나가 역사의 일부이면서 흐름이라는 의식을 가지고 행동하면 좀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최태성작가의 다른 책들도 모두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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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 착각 - 인간 본능이 빚어낸 집단사고의 오류와 광기에 대하여
토드 로즈 지음, 노정태 옮김 / 21세기북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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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의 본능이 지닌 어두운 면과 해결책, 희망을 함께 보여주는 책이다. 


 저자는 <평균의 종말>, <다크호스>의 하버드대학 교수 토드 로즈다. <평균의 종말>은 재밌고 통념을 깨주는 책이었다. <다크호스>는 아직 보지 못했지만 꼭 읽어보고 싶다.


 <집단 착각>은 제목 그대로 '집단 착각'에 대해 다룬다. 쉽게 말해 잘못된 고정관념, 통념들이다. 우리는 본능적으로 타인이 믿는 것을 믿는다. 그게 진실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같은 믿음을 공유한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그것이 집단을 결속시키고 연대하게만든다. 그리고 다른 집단에 대해 배타적으로 만든다. 어두운 진실이다.


 이 책은 왜 우리가 집단 착각을 일으키는지 심리학적 원인들에 대해 살핀다. 그리고 여러 사례들을 살펴본다. 마지막으로 해결책을 제시한다.


 집단 착각은 우리의 본능이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을 막기 어렵다. 하지만 집단 착각의 오류와 광기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 알아차리고 경계해야 한다. 왜? 라고 묻고 침묵하지 말고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 


 <휴먼 카인드>와 <넥서스>, <사피엔스>가 생각나는 책이었다.


 과거 '타진요', '마녀사녕', '할례' 등이 집단 착각의 예이다. SNS의 발달로 집단 착각이 더 쉽게 생기고 파급되는 세상이 되어버렸다. 어렵지만 한 명 한 명이 높은 수준의 지성과 검증을 갖추고 사회적으로도 제도적 개선이 시급하다.   


 아래는 집단 착각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실험이다.



 성공적인 인생이란 무엇일까? 여러분은 다음 중 무엇을 정답이라 택할 것인가?


 A: 본인의 관심과 재능에 따라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분야에서 최고의 성취를 이룰 때 성공적인 삶을 산 것이다.


 B: 부자가 되고 사회적으로 높은 커리어를 쌓거나 유명인사가 될 때 성공한 것이다. 


 여러분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무엇을 답이라 택할 것이라 생각하는가? -p17 


 두 가지 질문이 있다. 본인은 성공적인 인생이 A, B 중 무엇이라 생각하는지? 두번째는 대다수의 사람들은 무엇이라 답할 것인지이다.


 결과는 충격적이다. 응답자 중 97퍼센터는 A가 성공한 삶이라 답했다. 동시에 92퍼센트는 대다수가 B를 답으로 택할 것이라 응답했다. 나역시 같은 생각이었다. (한국에서 설문조사하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 궁금하다)


 집단 착각은 이와 같다. 본인은 A라는 사실을 믿지만 대다수는 B라는 사실을 믿을 것이라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이다. 이것은 꽤 위험할 수 있는 일이다. 


 과거 종교, 공산주의, 전체주의, 잘못된 사회적 관습들이 이랬다. 본인은 체제, 시스템이 엉터리, 엉망이라 생각하지만 대다수 그 시스템에 순종하고 따른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목소리를 내지 못한다. 목소리를 내지 못하게 하는 것이 이런 시스템의 특징이기도 하지만. 시스템은 시스템에 반하는 목소리를 극도로 싫어한다. 그런 목소리들이 모여 시스템을 무너뜨리기 때문이다.


 오늘날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우리가 함께 생각하고 고민해나가야할 문제다. 당신이 믿는 지식, 신념, 가치관이 시대에 반할지라도 많은 사람들에게 이득이 되고 논리적으로 옳다면 당신이 믿는 것이 옳을 가능성이 높다. 다른 사람들과 이에 관해 이야기 나눠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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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사장의 최신작이다. 생각보다 판매량이 높아서 놀랐다. 개인적으로는 채사장의 다른 책들보다 안 읽히는 책이었다. 요즘 다른 책들도 안 읽고 있으니 내 문제인 거 같기도 하다. 


 이 책은 지식이 아닌 지혜, 실천의 문제를 말한다. 요즘 세상에 필요한 내용을 담은 책 같다. 정신없이 빠르게 흘러가는 세상. 그 속에서 중심을 잡기가 어렵다. 삶과 일상에 관한 책. 


 1/3 밖에 안 읽었다. 이제 그만 게으름 피우고 열심히 읽어야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물론이 장악한 오늘날에 복수의 관찰자에 의해 경험되지 않는다는 이유만으로 정신이 물질적 뇌 활동으로 환원되고 학문적 탐구의 대상에서 배제되는 현실은 매우 불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p52


 예전부터 채사장과 견해가 다르고 의아했던 부분이다. 오늘날 정신, 내면은 뇌과학, 심리학 등에서 굉장히 활발하게 연구되고 탐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채사장은 유물론으로 환원되지 않는 내면, 의식이 있다고 생각하는듯하다. 물질이 없이 정신만이 존재할 수 있을까? 이 부분에서 나는 채사장의 견해에 동의하지 못하겠다. 



 명상이 아닌 것. 내면으로의 길을 위해 명상만큼 중요하고 명상처럼 중요하지 않은 것. 그것은 무엇인가? 그것은 일상이다. 당신의 삶 말이다. 당신이 명상에서 기대하는 모든 것은 사실 명상이 아니라 일상에서 실현되어야 한다. 마음의 평화, 내면의 고요, 긴장 완화에서 스트레스의 해소에 이르기까지. 자기 내면을 들여다보고 그것 안에서 평온하게 머무르는 상태는 명상이 아니라 삶에서 기대해야 한다. -p66 


 이 부분이 좋았다. 생각해보니 이런 견해들 다른 스님의 책에서 본 것 같다. 일상 속에서 명상을 실천해야 한다. 물론 그러기 위해 명상에 대해 알고 접하고 훈련하는 과정도 필요할 것이다. 



 어떻게 이러한 자극으로부터 멀어질 수 있는가? 가장 기본적이며 근원적인 방법은 먼저 그러한 마음을 갖는 것이다. 나는 세상의 자극으로부터 한발 물러서겠다. 이러한 마음을 내리는 것. 이 마음은 지혜다. 지혜를 가진 자는 오랜 시간이 걸리더라도 결국 자극으로부터 벗어나게 된다. -p97 


 소크라테스의 지행합일을 말하는 것 같다. 과연 그럴까? 알면 결국 벗어날 수 있을까? 난 잘 모르겠다. 벗어나야한다고 알고 생각하지만 점점 자극으로부터 벗어나기 힘들어진다. 그래도 희망을 주는 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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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내지 않는 연습 - 한국어판 100만 부 돌파 기념 특별판 생각 버리기 연습
코이케 류노스케 지음, 양영철 옮김 / 21세기북스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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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 분노로 크게 손해를 봤다. 몸을 다쳤다. 돈과 시간도 잃었다. 살면서 분노로 발생한 가장 어리석은 사건이었다. 


 나는 평소 감정기복이 적은 편이다. 하지만 알고 봤더니 휴화산이었던 걸까? 한 번 화가나면 꽤 크게 나는 편이다. 억제가 안되고 분노에 지배당할 정도로. 그 때는 이성적인 생각, 판단, 행동을 할 수 없다. 폭력적이 된다. 남에게 위해를 가하진 않지만 대신 내 몸에 위해가 생긴다. 


 이 사건을 계기로 앞으로 분노로 멍청한 짓을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분노할 일이 생길 때 꼭 이 사건을 떠올려야겠다고 생각했다. 앞으로 분노를 다스릴 수 있으면 이번 일이 예방접종이 될 것이다. 


 분노에 관한 책을 한 권 읽었다. <생각 버리기 연습>의 저자 코이케 류노스케의 <화내지 않는 연습>이란 책이었다. 


 분노의 원인과 대처법, 생각의 전환, 마음 수련 등에 관한 좋은 내용들이 있었다. 불교에서는 분노 뿐 아니라 우리 마음에 떠오르는 감정들을 알아차리고 지켜보라고 말한다. 단순히 지켜보기만해도 감정은 많이 가라앉는다. '아 내가 화가 났구나.' 알아차리기만 해도 '조심해야지.' 하고 판단할 수 있다. 항상 깨어있는 연습, 훈련을 해야 한다. 


 나만 옳다는 생각, 인정받고 싶다는 생각, 나만 중요한 사람이라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측은지심을 발동해야 한다. 예전에는 사람에게 분노할 일이 생겼을 때 측은지심 발동이 잘 되었다. 화가 나도 '아, 불쌍한 사람이구나.' 라고 생각하면 진정이 되었다. 


 수양이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몸이 건강해야 마음도 건강한 법. 건강 관리에 더욱 힘쓰자. 



 p.s 코이케 류노스케가 쓴 <초역 부처의 말>을 읽다 말았다. 좋은 책이라 다시 읽고 싶다. 와! 여전히 도서관에서 인기가 많아 바로 구할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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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 브레인 - 몰입을 빼앗긴 시대, 똑똑한 뇌 사용법
안데르스 한센 지음, 김아영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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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는 스웨덴 출신의 세계적 작가이자 정신과 의사 안데르스 한센이다. 


 SNS의 폐해에 대해 다룬 책이다. 부록에 대처법들도 있다.


 휴. 이런 책의 문제점은 책을 볼 때는 '으쌰으쌰'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예전으로 돌아간다는 점이다. 책의 문제가 아니라 나의 문제지만.


 스마트폰, 유튜브, SNS를 멀리하고 절제해야 한다. 없이 살아갈 순 없다. 공존을 꾀해야 한다. 내가 가장 잘 못하는 절제를 해야 한다.


 충분한 수면, 운동을 해야 한다. 앞으로 밥 먹을 때 유튜브 말고 애니메이션을 보는 건 어떨까 생각하고 바꿔보고 있다.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겠지만. 예전에는 밥먹을 때 항상 책을 봤는데, 다시 도전해볼까? 집에서는 가능하지만 집밖에서는 어렵다. 식사용 ebook 책을 봐야겠다.


 문제점을 인식하는 것이 우선 시작이다. 어차피 평생 싸워야할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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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 2025-05-29 21: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다시 돌아가지만 그래도 결심 안하는것 보다는 나으니,,, 읽는게 유익하죠.

고양이라디오 2025-05-30 11:40   좋아요 1 | URL
네ㅎㅎ 계속 의식하고 노력해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