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겐슈타인의 인생 노트 - 개정판 Meaning of Life 시리즈 12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 지음, 이윤 옮김 / 필로소픽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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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트겐슈타인의 인생 노트>는 <비트겐슈타인의 말>을 읽고 비트겐슈타인의 글들 더 접하고 싶어서 읽었다. 


 <비트겐슈타인의 인생 노트>는 비트겐슈타인의 말들을 엮은 책이다. 개인적으로 <비트겐슈타인의 말>이 더 좋았다.


  비트겐슈타인의 말들을 더 찾아 읽는 건 크게 의미가 없을 거 같다. 다음은 비트겐슈타인의 전기나 평전을 읽어보고 싶다. 레이 몽크의 <비트겐슈타인 평전>을 읽어봐야겠다. 


 아래에 좋았던 글들을 소개하며 짧은 글을 마친다.



 어느 누구든 어렵다는 이유로 자신 속으로 깊이 내려갈 의향이 없다면, 그는 피상적인 글만 쓸 것이다. -p173


 이 구절을 읽으면서 뜨끔했다. 내가 쓰는 글들은 피상적인 글들이 아닌가 싶다. 자신 속으로 깊이 내려가는 글들을 써보고 싶다.


 

 나의 언어의 한계는 나의 세계의 한계를 의미한다. -p237

 

 맞는 말이다. 내가 책을 읽는 이유기도 하다. 나의 세계를 넓히고 싶다.



 신비한 것은 세계가 어떠한가가 아니라, 세계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p296 


 철학자들은 대부분 어째서 세계가 존재하는지 생각을 하게 되는 거 같다. 세계가 존재한다는 것 참으로 신비한 일이다. 


 

 철학에서 어려운 점은 아는 것 이상을 말하지 않는 것이다.


 말할 수 없는 것에 대해서는 침묵해야 한다. -p297 

 

 자주 떠오르는 금언이다. 개소리, 헛소리를 하지 않도록 조심하자.


 

 비트겐슈타인은 여러모로 매력적인 철학자이다. 그에 대해 더 알고 싶고 그의 글들을 더 접하고 싶다. 



 (평점 3.5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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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말 많은 미술관 - 미술관만 가면 말문이 막히는 당신을 위한
정시몬 지음 / 부키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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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만에 정시몬씨의 카테고리에 글을 추가한다. 그간 <세계사 브런치>, <세계 문학 브런치>, <철학 브런치>, <미국을 발칵 뒤집은 판결 31>을 읽었다. <할 말 많은 미술관>을 읽었으니 그의 책 중 안 읽은 책은 <클래식 브런치>만 남았다. 클랙식에 대해 알고 싶었는데 <클래식 브런치>도 한 번 읽어봐야겠다. 정시몬 작가라면 클래식 문외한인 내가 읽어도 재밌는 음악 이야기를 들려주지 않을까 싶다. 유튜브 뮤직으로 음악을 찾아서 함께 들으면 더욱 좋을 거 같다.


 요즘 독서 모임에서 미술관련 책으로 에세이 모임을 하고 있다. 그 모임에서 선정된 책보다 이 책이 훨씬 재밌고 구성도 마음에 든다. 이 책을 미리 알았더라면 모임 선정 독서로 강력히 추천했을텐데 아쉽다.


 크게는 미술관으로 분류하고 작게는 화가별로 분류한다. 너무 많은 화가와 작품을 다루지 않아서 오히려 좋았다. 한 화가, 한 작품에 담긴 이야기를 수박 겉핥기식으로 들려주는 것보다 하나하나 좀 더 자세하게 이야기를 들려주고 본인의 감상도 함께 들려줘서 좋았다. 그의 감상에 공감하면서 읽었다. 예전에 봤을 때는 그냥 지나쳤던 작품들이 정시몬씨의 이야기를 통해서 내게 의미있게 다가왔다.  


 정시몬씨는 내가 좋아하는 작가이다. 나만 알기 아까운 작가이다. 


 <할 말 많은 미술관>은 그간 다른 책들에 비해 살짝 아쉬웠다. 정시몬씨 특유의 유머와 가볍게 곁에서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한 느낌이 적게 느껴졌다. 


 아니면 내가 세계사, 세계 문학, 철학에 비해 미술에 대해 잘 모르고 관심이 적어서 그렇게 느낀 것일지도 모르겠다. 


 정시몬씨의 책들 다시 읽고 싶다. 그리고 작가의 새 책을 기다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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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25-05-05 22: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미술관련 책으로 독서 모임을 하고 계시군요. 한 분야만 다뤄서 전문성을 갖게 되니 유익할 것 같습니다.
저 역시 수박 겉핥기식이 아니라 자세하게 이야기해 주는 게 좋기 때문에 너무 많은 화가나 작품을 다루지 않는 걸 좋아해요.
넓게 얕게, 보다는 좁더라도 깊게 알고 싶은 거죠. 넓히는 건 다른 책들을 보면 되니까 한 권의 책에서 깊게 다뤄 주었으면 해요.^^

고양이라디오 2025-05-07 17:09   좋아요 1 | URL
네ㅎ 미술도 오랜 역사와 수많은 인물들이 있어서 미술에 얽힌 이야기들이 재밌더라고요ㅎ 명화감상은 덤이고요ㅎㅎ

너무 깊지 않게 적당히 깊게 다뤄줘서 좋았습니다ㅎ 제 수준에 딱 좋았어요ㅎㅎ
 















 정시몬 작가는 내가 좋아하는 작가다. <철학 브런치>, <세계사 브런치>, <세계 문학 브런치> 모두 즐겁게 읽었다. 미술에 관한 책이 있는지 몰랐다. 최근 미술에 관한 책을 읽고 있어서 함께 읽으려고 빌렸다. 역시 재밌다. 박식하고 솔직한 그의 감상을 함께 들을 수 있어 좋았다. 다른 책들은 더 가볍고 유머가 있어서 좋았는데 이 책은 그런 부분이 부족해서 살짝 아쉬웠다. 




 이렇게 니케상과 비너스상은 완성보다 훨씬 더 강렬한 미완성, 아니 파손의 독특한 미학을 뽐내며 오늘날까지 루브르를 찾는 관람객들을 끌어당긴다. -p23


 미완성, 파손의 미학. 저자의 설명을 듣고 작품을 보면 더 감상이 깊어진다.



 고흐는 "밤은 낮보다 훨씬 풍요로운 색을 띤다" 라고 말한 바 있다. -p114 

 

 정통 인상파 화가들이 태양 속 풍요로운 자연광에 집중할 때 우리 고흐 선생님은 별이 빛나는 밤의 아름다움을 화폭에 담았다. 



 가령 '에올리언 하프' 라는 별명의 곡 <Op.25-1>혹은 '이별곡'으로 잘 알려진 <Op10-3> 등이 르누아르의 그림과 어울린다. 물론 <왈츠>도 궁합이 잘 맞는 것 같다. -p149  


 저자는 르누아르의 그림과 쇼팽의 음악이 잘 어울린다고 한다. 



 선반의 구석도 아니고, 그림의 전체 구도에서 그 정도의 비중을 차지하는 위치에 해골을 배치한 것은 화가 개인의 독단적 결정이었다고 보기 어렵다. 이 그름은 완성 이후 프랑스 북부 댕트빌의 저택 거실에 걸려 있었는데, 2층으로 통하는 계단에서 그림을 보면 해골의 형태가 제대로 보이는 배치였다고 한다. 이것이 댕트빌의 결정이었다면 그의 세심한 내적 성찰이 돋보인다. 혹은 성직자로서 항상 죽음과 사후 세계를 생각했던 셀브의 제안이었을 가능성도 있다. -p185 


 최근 독서 모임에서 한스 홀바인 2세의 <대사들> 그림 이야기가 오갔다. 한 분이 이 그림에서 해골을 그린 화가의 기개가 느껴진다고 했다. 나는 그 생각에 반론을 제시했다. 해골의 상징은 유럽 회화의 오랜 전통 '메멘토 모리'다. 나는 화가의 기개라기 보다는 당시의 전통, 풍습이라 생각했다. 그림의 의뢰인에게 일침을 남기는 기개라기 보다는 모두가 수긍하는 자연스러운 일이라 생각했다. 내 생각과 같은 저자의 의견을 발견해서 좋았다.


 

 서구 미술, 미술사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러스킨의 저술은 읽어 볼 만하다. -p214 


 














 미술 감상에 도움이 되기 위해 읽어보면 좋을 거 같다. 



 "나는 천국과 지상을 다스리시는 신으로부터 권능을 부여받았지만 지옥까지는 힘이 미치지 못한다오." -p316


 시스티나 예배당의 천장화 '최후의 심판'을 그리고 있는 미켈란젤로에게 교황청 고위 관리 비아지오가 비판을 한다. 천장화의 인물들의 누드를 비판한 것이다. 성스러운 예배당은 고사하고 선술집 벽에나 어울린다고 불편한 것을 시작으로 두고두고 비판을 멈추지 않았다고 한다. 이에 악이 오른 미켈란젤로는 비아지오를 지옥의 심판관 미노스의 모습으로 그렸다. 비아지오는 이를 보고 경악해서 교황에게 그림을 수정하게끔 해 달라고 간청했는데 위의 대답이 교황의 답변이다. 재치있는 답변이다.



 미술에 대해 잘 모르고 많은 책을 보진 않았지만 내가 읽은 미술 관련 책 중에 가장 재밌게 읽었다. 미술 관련 책으로 추천 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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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랙털 이론과 금융 시장 - 프랙털 기하학의 창시자 만델브로트가 본 금융 시장의 본질
브누아 B. 만델브로트.리처드 L. 허드슨 지음, 이진원 옮김 / 열린책들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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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해주세요. 개정판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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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승호씨의 <생각의 비밀>은 삶에 유용한 지혜와 조언들이 담긴 책이다. 김승호 씨의 책들은 재독하고 싶다. 




 토머스 콜리가 자신의 저서 <부자되는 습관>에 이를 조사한 내용이 들어 있다. 성공한 사람들의 가장 일반적 습관은 독서다. 무려 88% 이상이 하루에 30분 이상의 독서를 즐긴다. -p33
















 예전에는 자기계발서를 참 좋아했는데 요즘은 잘 안보게 된다. 이제는 사실 지식의 문제가 아니라 실천의 문제라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이다. 그래도 위 책은 좋은 책인 거 같다. 꾸준히 개정판이 나오는 거 같다. 자기계발서는 이래서 부럽다. (대부분의 과학책은 절판되면 개정판이 나올 가능성이 없다) 꼭 부자가 아니더라도 더 나은 인생, 발전, 성장하는 인생을 위해 읽으면 좋을 책 같다. 


 예전부터 생각했지만 독서는 부자되는 데에도 상관관계가 확실히 있는 거 같다. 인과관계는 잘 모르겠다. 있다고 믿고는 있다. 



 그러나 현재의 뛰어남을 기준으로 어떤 사람을 평가하면 안 된다. 처음 시작한 자리에서 얼마나 많이 왔느냐로 평가해야 한다. -p216 


 김승호 사장님은 그래서 느리더라도 시간이 지날수록 성장해나가는 직원을 좋아한다고 한다.



 열심히 일하고 열심히 공부하라. 마음껏 사랑하고, 우정을 나누고, 상처받은 이를 위로하고, 사회에 참여하고, 투표하고, 놀이를 즐기고, 예술 활동을 하나라도 해보라. 꽃이나 채소 또는 동물을 키워라. 당신이 정말 이 세상을 떠났을 때 남은 자들이 당신과 살았던 그때가 천국이었음을 아쉬워하도록 삶에 흔적을 남겨라. -p284 

 

 나중에 은퇴하면 꼭 예술활동을 하나 하고, 동물을 키우고 싶습니다.



 상대방과의 대화에서 묻고 들어준 사람이 답하고 말하는 사람보다 우위에 선다는 것이었다. 대화 중에 반박이나 변병 또는 주도하고 싶은 경우가 얼마나 많은가. 하지만 그런 방법들이 상대의 존중을 얻는 데 언제나 실패했다는 것을 잘 알면서도 급한 마음에 나를 설명하고 이해시키기 위해 정신이 없어서 남의 말을 끊거나 대화의 중심에 벗어나 다른 말을 하기 일쑤다. -p312  

 

 독서모임을 통해서 더 잘 듣고 더 잘 질문하는 법을 훈련해야겠다. 

 


 














 사놓고 읽다 만 책이다. 자기계발을 위해 다시 이 책을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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