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몬한에서 목숨을 잃은 일본군 평사는 2만 명 정도였지만, 태평양 전쟁에서는 실로 2백만 명이 넘는 병사들이 전사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노몬한에서도 뉴기니아에서도 대부분의 병사들이 거의 의미 없는 죽음을 당했다는 것이다. 그들은 일본이라는 밀폐된 조직 속에서 이름도 없는 소모품으로서 아주 운 나쁘게 비합리적으로 죽어 갔던 것이다. 그리고 이 '비합리적인 죽음'. '운 나쁜' 혹은 '비합리성'을 우리는 '아시아성'이라고 부를 수 있을지도 모른다. -p129  


 굳이 '아시아성' 이라고 이름붙인 이유에 대해서는 의아하다. 태평양 전쟁에서 2백만 명이 넘는 병사들이 전사했다니. 2차 대전 때 소련은 1800만에서 2천6백만 명이 전사했으니 아찔한 숫자이다. 소련 인구의 10%~14%에 해당하는 인구이다.



 그러나 나로서는 잘 표현할 수가 없지만, 아무리 멀리까지 갔더라도, 아니 멀리 가면 갈수록 우리가 거기서 발견하는 것은 단지 우리 자신외에 아무것도 아니라는 느낌이 든다. 늑대도, 포탄도, 정전되어 희미한 암흑 속의 전쟁 박물관도 결국은 모두 나 자신의 일부에 지나지 않았던 것은 아닐까? 그것들은 그곳에서 나에게 발견되기를 꾹 참고 기다리고 있었던 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그러나 적어도 나는 그것들이 그곳에 있다는 사실을 결코 잊어버리지 않을 것이다. '잊지 않는 것' 말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어쩌면 아무것도 없을 테니까. -p175 


 공감이 가는 글이다. 인생을 산다는 것은 결국 자기 자신을 경험하는 것이다 라는 말이 있다. 


 

 
















 헤밍웨이의 <해는 또 다시 떠오른다> 를 하루키는 성인이 되서 다시 읽었을 때 완전히 넋을 빼앗겼다고 한다. 궁금하다. 읽어보고 싶다. 영화도 있다.



 또 한 가지 중요한 것은, 진정한 여행이 되게 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어느 지역을 '둘러보는' 데 그쳐서는 안 되며 그것을 자신에 대한 진지한 성찰의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단순히 어떤 공간을 경과하는 것이 아니라 그 움직임 속에서 새로운 세계를 발견하고 자신의 삶을 변화시키려는 격렬한 의지를 이끌어 내는 것이라야 여행다운 여행이 될 수 있다는 것이지요. 그러니 외부의 풍경에만 눈길을 줄 뿐 자신의 '내면의 풍경' 을 조망하려는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서는, 또한 외부의 온갖 소리에만 열중할 뿐 자신의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이려는 노력을 하지 않고서는, 그 여행은 여행의 참다운 의미를 제대로 살린 것이 되기 어렵습니다. 기껏해야 남에게나 거기 가 보았노라고 자랑삼아 늘어놓기 위한 것에 지나지 않게 됩니다. 그것은 껍데기뿐인 여행이 아닐 수 없습니다. -p228 


 옮긴이 김진욱님의 말씀이다. 



 즐겁게 읽은 에세이다. 하루키 에세이는 항상 옳다. 적어도 내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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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루키 일상의 여백>은 1999년도 출간된 책이다. 2번이나 개정판이 출간되었다. 역시나 하루키다. 2024년에 출간된 책 표지가 이쁘다. 안자이 미즈마루의 그림이다. 탐난다. 



 코맥 맥카시와 필립 카의 소설은 모두 다 굉장히 재미있다. -p35


 코맥 맥카시를 좋아하는 작가들이 많은 거 같다. 대중적으로도 물론 인기있는 작가다. 코맥 맥카시는 <로드>를 봤는데 큰 재미가 없었다. <핏빛 자오선>을 읽어볼까? 요즘은 문학보다 비문학이 많이 땡긴다. 나중에 기회되면 코맥 맥카시도 만나보자. 이 책 기억해두자. 


 
















 

  필립 카를 찾아보니 안나온다. 어쩔 수 없이 패스.



 예를 들면 꾹 참고 격렬하게 운동을 한 뒤에 마시는 차갑게 얼린 맥주 한 잔 같은 것이다. "그래, 바로 이 맛이야!" 하고 혼자 눈을 감고 자기도 모르는 새 중얼거리는 것 같은 즐거움, 그건 누가 머래도 '작지만 확실한 행복'의 참된 맛이다.

 그리고 그러한 '작지만 확실한 행복' 이 없는 인생은 메마른 사막에 지나지 않는다고 나는 생각한다. -p123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맛보려면 꾹 참고 격렬하게 운동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결핍, 고통이 있어야 행복도 있다. 새해에 반드시 기억할 것. 



 














 마이클 길모어의 소설 <내 심장을 향해 쏴라>는 하루키가 번역한 책이고 추천하는 책이기도 하다. 예전부터 읽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700p의 두께 때문에 매번 미뤘던 거 같다. 올 해에는 꼭 읽어야겠다. 근데 올 해 꼭 읽어야할 책이 왜 이렇게 많지? 목록을 만들어야겠는걸?



 














 하루키가 재밌게 봤다는 영화들이다. <펄프 픽션>은 봤으니 제외, <연인들의 식탁>은 못 찾겠다. 이안 감독의 <음식남녀>와 <후프 드림스> 모두 기대가 된다. 


 

 <올 아이 워너두> 세릴 크로우의 히트곡 들어보고 싶다.



  "사물은 어두운 측면 쪽이 보다 명확하게 법칙화될 수 있다" 는 것도 '무라카미. 피터의 법칙' 중 하나다. -p178

 

 "기울지 않는 보름달이 없듯이 트러블 없는 생활도 없다(무라카미. 피터의 법칙)." 


 왜 피터의 법칙이란 이름이 붙었는지는 모르겠다.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더 킬링>과 마이클 치미노 감독의 <선더볼트>도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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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푸트니크의 연인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임홍빈 옮김 / 문학사상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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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2012년이었던 것 같다. 어느 날 아침 나는 출근길에 버스를 탔다. 그 때는 차가 없어서 버스를 타고 출퇴근을 했다. 당시 나는 시골에서 일하고 있었다. 내 손에는 <스푸트니크의 연인>이 들려있었다. 버스 안에서 책을 읽었다. 그 때 든 생각은 '아, 이런 아름다운 문장을 쓸 수 있다면 죽어도 좋다.' 라는 생각이었다. 지금 생각하면 오만하고 치기어린 생각이다. 하지만 나는 분명 그 때 그렇게 생각했다. 그 때의 감정이 어렴풋이 기억난다. 문장이 더할 나위없이 아름다웠다. 10년이 지나 최근 다시 읽었을 때는 그정도는 아니었다. 다행히 죽어도 좋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소설의 내용도 전혀 기억이 안났다. 책을 읽으며 단편적인 몇몇 내용이 기억났을 뿐이다. 전혀 중요하지 않은 몇몇 이야기들만이 흐릿하게 기억에 남아 있었다.


 지금 생각하면 아쉽다. 어떤 문장이 그렇게 좋았는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문장을 필사해놓았더라면 좋았을텐데.


 이 책을 한강 작가의 <작별하지 않는다>와 함께 읽었다. <작별하지 않는다>도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한 소설이었지만 역시나 내가 사랑하는 소설은 <스푸트니크의 연인>이다. 10년 전 만큼은 아니지만 다시 이 책을 사랑하게 되었다. 


 소설 속 여주인공 스미레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었다. 모르겠다. 언제부터 사랑하게 되었는지. 소설 속 그녀가 갑자기 사라져버렸을 때 그녀가 무사하길, 다시 돌아오길 간절히 바랬다. 


 소설의 결말은 열린 결말이다. 그녀가 무사히 돌아왔는지, 아니면 주인공 '나' 의 환상이었는지 알 수 없다. 왠지 나는 그녀가 돌아오지 못한 거 같다는 불안에 휩싸였다. 해피엔딩이 아닌 결말이 싫고 하루키가 미웠지만 깊은 여운을 남긴 결말이었다.


 그녀는 정말 돌아왔을까? 


 읽은 지 얼마 안됐지만 다시 읽고 싶은 소설이다. 



 p.s 알라딘 책소개에 이런 글이 있다. "실제로, 제1장의 도입부는 하루키 작품 세계에서 가장 독특하고 농밀한 아름다움을 품은 명문장으로 유명하다." 내가 죽어도 좋다고 생각한 문장이 이 문장이었을까? 초반부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도입부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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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o 2024-11-17 00: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고라님 간만입니다! 제 서재에 남겨주신 화이팅글을 화이팅할 일 다 끝나고 나서야 보고 말았네요 ㅎㅎ휴ㅠㅠㅠ

오랜만에 뵈어도 언제나처럼 여전히 무라카미를 사랑하고 계시는군요! ㅎㅎ

고양이라디오 2024-11-18 10:22   좋아요 0 | URL
syo님 반갑습니다^^! 네 무라카미에 대한 사랑은 변함없네요ㅎㅎ

그동안 고생많으셨습니다. 하고 싶었던 일 맘껏 즐기시길 바랍니다^^!!
 
















 

 오랜만에 다시 읽은 하루키 장편 소설. 개정판이 나왔다. 책이 너무 이쁘다. 






















 소설 속 여주인공 스미레가 읽고 있는 책은 잭 케루악의 <길 위에서>와 <외로운 여행자> 였다. <외로운 여행자>는 못 찾겠다. 대신 <다르마 행려>와 <빅 서>가 있다. 하루키 소설 속에 나오는 소설은 대부분 재밌다. 읽어보고 싶은 소설이다.



 아름다운 코는 늠름하게 또 섹시하게 마스크를 부풀렸고, 그것을 본 대부분의 여성 환자들은 얼굴을 붉히며 눈 깜짝할 사이에(의료보험이 적용되지 않았음에도) 사랑에 빠졌다. -p18  


 스미레의 아버지는 치과의사다. 그리고 매우 핸섬했다. '의료보험이 적용되지 않았음에도' 라는 표현이 웃겨서 책을 읽다 빵터졌다. 이렇게 예측 못하게 터지는 하루키의 유머가 좋다.


 

 그녀는 기치조지의 방 한 칸짜리 아파트를 빌려 최소한의 가구와 최대한의 책과 함께 생활하고 있었다.  -p22 


 단 한 문장으로 스미레에 대해 많은 것을 설명해준다. 최소한의 가구와 최대한의 책. 대구와 대비가 맘에 드는 표현이다.



 새삼스럽게 생각해볼 것도 없이 비어 있는 시간은 그녀의 주요 자산이었다. -p41 


 난 역시 이 사람에게 사랑을 느끼고 있는 거야, 스미레는 그렇게 확신했다. 틀림없다(얼음은 언제나 차갑고, 장미는 언제나 붉다) -p42

 

 좋은 문장들이다.


 

 "거짓말처럼 사이즈가 똑같아. 원피스, 블라우스, 스커트 모두. 허리 사이즈만 약간 크지만 벨트로 조이면 문제없을 정도야. 신발은 마침 뮤와 사이즈가 비슷해서 그녀가 신던 필요 없게 된 걸 몇 켤레 가져왔어. 하이킬, 로힐, 여름용 샌들. 모두 이탈리아 사람 이름이 붙은 것들이야. 게다가 핸드백도, 그리고 화장품도 약간."


"<제인 에어>같은 이야기구나." -p72 

 

 뮤라는 여성은 스미레에게 옷, 신발, 핸드백, 화장품들을 선물해준다. 친구 집에서 유행이 지난 옷을 가져왔다고 스미레에게 말했지만 아마 배려가 아니었을까?



 아마도 그 때문인지 사춘기 중반의 어느 시점부터 나는 다른 사람과의 사이에 눈에 보이지 않는 경계선을 긋게 되었다. 어떤 사람에 대해서든 일정한 거리를 두고 그 거리가 줄어들지 않도록 하면서 상대방의 태도를 지켜보게 되었다. 사람들이 입에 담는 말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이지 않게 되었다. 내가 세상에 대한 유보 없는 정열을 발견하는 것은 책이나 음악에 한정되었다. 당연한 결과인지도 모르지만 나는 뭐랄까 고독한 인간이 되었다. -p89  


 공감가는 글이었다.


 

 그때 난 이해할 수 있었어요. 우리는 멋진 여행을 함께하고 있지만 결국 각자의 궤도를 그리는 고독한 금속 덩어리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을요. 멀리서 보면 유성처럼 아름답게 보이지만 실제 우리는 각자 그 틀 안에 갇힌 채 어디로도 갈 수 없는 죄수 같은 존재에 불과해요. 두 개의 위성이 그리는 궤도가 우연히 겹칠 때 우리는 이렇게 얼굴을 마주볼 수 있고 어쩌면 마음을 풀어 합칠 수도 있겠죠. 하지만 그건 잠깐의 일이고 다음 순간에는 다시 절대적인 고독 속에 있게 되는 거예요. 언젠가 완전히 타버려 제로가 될 때까지 말이에요." -p188 


 서글픈 글이다. 인공위성은 우리의 상징이다. 완전히 같은 궤도로 항상 같이 움직인다면 그게 사랑이고 행복일까? 때에 따라선 저주가 될지도. 


 

 우리가 이미 충분히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물의 이면에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것이 거의 같은 정도로 숨어 있는 것이다.

 이해라는 것은 항상 오해의 전체에 불과하다. -p213 

 


 아시겠습니까, 사람이 얻어맞으면 피가 나는 법입니다. -p217

 

 옛날, 샘 페킨파가 감독한 영화 <와일드 번치>가 공개되었을 때 한 여성 저널리스트가 기자회견장에서 손을 들고 질문했다고 한다. "대체 어떤 이유에서 그렇게 많은 피를 흘리는 묘사가 필요한 거죠?" 출연 배우 가운데 한 사람인 어니스트 보그나인이 난처한 표정으로 그 말에 대합했다. "아시겠습니까, 레이디. 사람이 얻어맞으면 피가 나는 법입니다." 



 "강해지는 것 자체는 나쁜 일이 아니야, 물론.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난 내가 강하다는 사실에 너무 익숙해져서 약한 사람들은 이해하려 하지 않았어. 행복이란 것에도 너무 익숙해져서 행복하지 않은 사람들에 대해 이해하려 하지 않았어. 건강하다는 점에 너무 익숙해져 건강하지 않은 사람들의 고통에 대해 이해하려 하지 않았어. 난 여러 가지 일이 제대로 되지 않아 곤란해하거나 초조해하는 사람들을 보면 그건 노력이 부족한 탓이라고 생각했어. 불평을 자주 하는 사람들을 기본적으로 게으름뱅이라고 생각했어. 당시 나의 인생관은 확고하고 실질적인 것이었지만 따뜻한 마음이 넓지 않았던 거야. 그 점에 대해 주의를 주는 사람은 주위에 한 명도 없었어. -p256 


 공감하려면 겪어봐야 한다. 겪어보지 않으면 모른다. 



 우리는 이렇게 각자 지금도 살아가고 있는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리 심하게 치명적으로 자신을 잃어버렸다 해도, 아무리 중요한 것을 빼앗겼다 해도, 또는 겉에 한 장의 피부만 남긴 채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바뀌어버렸다 해도, 우리는 이렇게 묵묵히 삶을 보낼 수 있는 것이다. 손을 뻗어 정해진 양의 시간을 끌어모아 그대로 뒤로 보낼 수 있다. 일상적인 반복 작업으로서- 경우에 따라서는 매우 솜씨 있게. 그렇게 생각하자 매우 우울한 기분이 되었다. -p331   

 

 우리는 살아간다. 내면이 어떤 상태일지라도 내색하지 않고. 



 역시 좋다. 역시 재밌다. 하루키 장편 소설 중 가장 오랜만에 다시 읽는 거 같다. 하루키 소설을 2번째로 읽을 때 이 소설을 빼먹은 거 같다. 10년 만에 다시 읽는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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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 고양이의 비밀 - 개정판 무라카미 하루키 에세이 걸작선 (개정판)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안자이 미즈마루 그림, 홍은주 옮김 / 문학동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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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밀의 숲>이 절판되었다. 나는 <비밀의 숲>을 읽었다. <장수 고양이의 비밀>이란 제목으로 개정판이 나왔다. <비밀의 숲>은 <오블라디 오블라다 인생은 브래지어 위를 흐른다>의 개정판이었다. 대략 10년을 주기로 개정판이 나오는 거 같다. 꾸준히 읽히기 때문에 개정판이 나오고 가격도 더 오르는 것이리라. 개정판이 이뻐서 사고 싶어진다. 에잇, 쳇.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가볍게 숨쉬듯 읽을 수 있어서 좋다. 재독인지 삼독째인지 모르겠다. 아무튼 이번에 읽었을 때도 충분히 만족스러웠다. 하루키의 시선, 유머, 태도를 느낄 수 있어 좋았다. 


 하루키의 소설은 다시 읽으려면 어느 정도 텀을 둬야 하는데 에세이는 그 텀이 소설보다 짧다. 작년에 읽은 에세이지만 지금 읽어도 재밌게 읽을 자신이 있다. 소설은 1년 만에 다시 읽을 엄두가 나지 않는다.


 최근 에세이 <하루키 일상의 여백>을 재밌게 읽고 있다. 그러고 보니 하루키 에세이 신간이 나온지 오래 된 거 같다. 소설 말고 에세이집도 내주세요 하루키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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