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전에 사놓고 책 표지가 구려서 잊고 있던 책인데, 최근에 읽게 되었다. 기대 이상으로 재밌는 책이었다. 투자, 도박, 카지노, 경마 등에 흥미가 있는 분들께 추천드린다. 금융투자에 관한 재밌는 책이다. 투자자라면 꼭 읽어봐야할 책. 













 허먼 멜빌의 소설 <필경사 바틀비>다. <모비딕>을 재밌게 읽어서 허먼 멜빌에 친숙해졌다. <필경사 바틀비>도 읽어보고 싶은데 언제 읽을지. 읽고 싶은 책은 많고 그러다보니 소설책에 손이 잘 안가게 된다. 



 켈리 공식은 다양한 버전이 있는듯하다. 이 책에 나온 내용을 적어보겠다.


우위 / 배당률


 '우위'란 똑같은 확률로 주어진 이 내기를 계속할 수 있다고 가정할 때, 여러분이 평균적으로 딸 수 있다고 생각되는 기대값이다. 이익은 언제나 건 돈에 비례하기 때문에 이 값은 비례값이다. 

 '배당률'은 일반 대중이 생각하는 배당률, 즉 전광판에 게시된 배당률을 의미한다. 이것은 여러분이 이겼을 때 얻는 수익률이다. 배당률은 가령 8:1 따위로 게시되는데, 이것은 이긴 베터가 건 돈의 8배 더하기 원금을 돌려받는다는 뜻이다. 

 예를 들어, 시크릿태리어트라는 말의 전광판 배당률이 5:1이라고 하자. 배당률은 비례값이다. 5:1 이란 1분의 5, 즉 5를 의미한다. 여러분은 이것만 알면 된다. 

사설통신의 정보에 의거하여 여러분은 시크릿태리어트가 실제로는 3분의 1의 우승확률을 갖고 있다고 확신한다. 이것은 시크릿태리어트에 100달러를 걸 때 여러분이 600달러를 딸 확률이 3분의 1이라고 확신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평균적으로 이 배틍은 200달러의 가치가 있으며, 기대되는 순이익은 100달러다. 이때, 우위는 수익금 100달러를 건 돈 100달러로 나눈 값, 즉 1이다. -p104


 음, 이거 맞나 헷갈린다. 



 그날 저녁 만남이 끝날 즈음에 소프는 비비안에게 버핏이 언젠가는 미국에서 최고 부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소프에 대한 버핏의 판단도 긍정적이었다. 버핏과 좋은 투자실적을 유지했던 제라드는 소프에게 투자를 맡기기로 결정했다. -p210


 영웅은 영웅을 알아보는 법. 단 한 번의 만남이었지만 서로가 서로을 알아보고 인정하는 모습이 멋집니다. 소프 역시 28.5년 동안 연평률 20% 라는 경이적인 수익률을 기록합니다.


 

 이것이 켈리 기준에 관한 논쟁의 핵심이다. 경제학자들에게 사람들이 수학적으로 정확한 (부의) 효용함수를 갖고 있다고 가정하는 것은 숨쉬기만큼이나 자연스러운 일이다. 경제학자들이 한순간도 주저하지 않고 이렇게 가정하는 것은 그들이 수학을 하는 데 효용함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수학은 경제학이 관심을 기울이는 모든 것인데, 이는 적잖이 새뮤얼슨 때문이다. -p300


 약간 물리학과 비슷합니다. 소를 직육면체라 가정하고 문제를 푸는 것이지요. 경제학도 수학을 활용하기 위해 여러 가정들을 합니다. 그것이 현실을 왜곡하고 잘못된 결론을 도출할 수 있다는 것을 간과합니다.



 1987년 10월 19일 검은 월요일의 대붕괴로 프린스턴뉴포트의 시장중립성이 엄정한 시험대에 올랐다. 다우존스지수가 하루 만에 23% 폭락했는데, 이것은 하루치 하락으로서 역사상 가장 큰 규모였다. -p315


  와. 하루에 23%라니! 진짜 블랙 먼데이라는 이름이 아깝지 않다. 그 외에 닷컴버블 때 나스닥 9.67%, 코로나 때 다우존스 12.9%, 금융위기 때 S&P 9% 가 있다. 닷컴버블 때 나스닥은 2년 반동안 78% 하락하고 회복까지 15년이 걸렸다고 한다. 이야기만 들어도 살 떨린다.  




 


  











 도스토옙스키의 <도박사>도 읽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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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니시 파브라이의 추천으로 읽은 책이다. 좋은 내용을 담고 있다. 마법 공식은 높은 이익수익률과 높은 자본수익률을 동시에 지닌 주식을 고르는 방법이다. 알기 쉽고 재밌게 설명해주는 좋은 책이다.


 이익수익률은 기업의 수익성을 나타내며, 일반적으로 EBIT(이자 및 세전이익)을 기업 가치(EV)로 나눈 값이다. PER과 유사하다. 자본수익률은 투자된 자본 대비 수익률을 측정하며, EBIT을 순운전자본과 순고정자산의 합으로 나눈 값이다. ROE, ROA와 유사하다. 


 이 두 지표를 각각 순위화한 후, 두 순위의 합이 가장 낮은 기업들을 선정하여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 마법공식이다.


 magicformukainvesting.com(매직포뮬러인베스트닷컴)에서 계산된 데이터를 얻을 수 있다.


 챗GPT에 물어보니 미국시장에서 시장보다 나은 성과를 거두긴 했지만 책에서 말한 것과 같은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진 못했다고 한다. 


 완벽한 공식은 아니지만 중요한 개념이지 참고해야겠다.


 














 

 저자는 <가라데 키드>를 좋아한다고 한다. 네이버 평점이 낮다. 호불호가 갈리는 영화인가 보다.



 그해 주당 수익을 수식 가격으로 나눠서 얻는 10퍼센트라는 수익률을 '이익수익률' 이라고 한다. -p121 



 "우리를 곤경에 처하게 하는 것은 우리가 모르는 것들이 아니라, 그럴 리 없다고 우리가 알고 있는 것들이다." -p149


 항상 겸손하고 확신하지 말아야 한다.



 선별 기준으로 총자산수익률ROA을 이용한다. 최소 자산수익률을 25퍼센트로 정한다. -p265 

 

 마법공식에 가장 가까운 성과를 재현하기 위해 ROA를 이용하는 방식이다. 25퍼센트 이상인 기업으로 한정하면 투자할 주식이 상당히 많이 줄어든다. 그만큼 좋은 기업에 투자하게 된다.



 가독성 좋은 책이었다. 배울 점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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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를 어떻게 할 것인가 - 성공하면 크게 얻고 실패해도 손해가 없는 단도투자
모니시 파브라이 지음, 김인정 옮김 / 이레미디어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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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런 버핏과 점식식사를 한 모니시 파브라이의 책이다. 그는 버핏과 점심식사 이후 버핏, 멍거와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함께 저녁식사도 하고 브리지 게임도 한다고 한다. 


 그는 가치 투자자다. 이 책은 단도투자 법칙에 대해 이야기 한다. 책을 읽으면서 켈리 법칙에 대해서도 알게 되고 그에 관한 책 <머니 사이언스>도 알게 되어 요즘 재밌게 읽고 있다. 


 켈리 법칙은 수익과 배당률을 바탕으로 자산의 몇 프로를 투자할지 결정하는 법칙이다. 확률이 높을 수록 많이 투자해야 한다. 이는 투자, 사업, 도박의 기본이다.(투자와 도박은 비슷한 점이 많다) 물론 낮은 확률이 발생해서 잃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법칙을 계속 따른다면 최종 수익은 다른 방식보다 더 높을 것이다. 


 단도투자는 분산투자와 반대되는 방식이다. 위험이 낮고 높은 수익이 기대될 때 한 곳에 집중해서 과감히 많이 투자해야 한다. 워런버핏이나 많은 투자자들이 이야기하는 방식이다. 분산투자는 위험을 분산하지만 수익도 분산한다. 


 투자를 더 잘하고 싶다. 기업가치를 분석하고 싶다. <증권 분석>을 읽어봐야겠다. 간혹 어떤 기업에 많이 투자하고 싶은데 확신이 없어서 조금 밖에 투자를 못할 때가 있다. 좀 더 확신을 가질 수 있게끔 공부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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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의 대전환 - 경제 질서의 변곡점에서 글로벌 통화의 미래를 말하다
오건영 지음 / 포레스트북스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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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많은 사람들이 관심 가지고 있는 달러, 엔, 금에 대한 인사이트를 주는 책이었다. 


 오건영씨는 큰 틀을 잡아주는 친절한 해설가다. 투자는 잘 못할 거 같은 분이다. 


 달러, 엔, 금의 특성과 투자의 관점에서 어떻게 접근해야 할 지 알려준다. 굉장히 쉽게 설명해주기 때문에 이해가 잘 되고 재밌다.  


 대충 정리하자면 달러, 엔, 금은 장기적으로 우상향하는 안전자산이다. 엔은 좀 오르락 내리락 하지만 달러와 금은 우상향한다. 특히 달러는 금융 위기 때 오히려 가치가 오르는 안전자산으로 그 가치가 더욱 크다.


 그래서 결론은 이 자산들을 조금씩 조금씩 사 모으라는 말이다. 


 어느 정도의 비중으로 투자할지도 알려주지 않고 다분히 학술적인 관점의 조언이다. 투자의 관점에서는 큰 도움이 안된다고 생각한다.


 일단 내 생각은 이렇다. 달러는 환율이 떨어질 때 사서 주식을 사거나 단기채를 사거나해서 보유해야 한다. 이건 맞다. 엔은 솔직히 투자의 관점에서는 별로다. 등락을 맞추기도 어렵고 장기적 수익률도 그다지 높지 않을 것이다. 금 역시 그렇다. 금은 최근 급등하고 있어서 그렇지만 장기적 수익률이 주식보다 훨씬 낮다. 금이 연평균 수익률이 2-3% 정도 였던 거 같다. 엔과 금을 사서 단기적 차익을 노리면 되겠다고 생각하겠지만 이또한 쉽지 않다. 장기적으로 이 둘을 사 모으는 것에 대한 기회비융을 생각해야 한다.  


 지금은 금값이 정말 금값이다. 이런 추세가 언제까지 얼마나 이어질지 알 수 없다. 지금 금을 사기에는 좋지 않은 시기라 생각한다. 인도, 중국이 금을 계속 사고 있기 때문에 금이 계속 오를 수 있을 거 같기도 하다. 


 오건영 씨의 책은 읽을 때는 고개를 끄덕이고 무릎을 치면서 읽지만 읽고 나면 왠지 다 아는 이야기같다. 그래도 핵심을 알게 되니 먼가 산만하던 것들이 또렸해진 느낌이다. 그가 좋은 선생이라 그런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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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 바이블 2021 - 버핏이 직접 말해주는 투자와 경영의 지혜 2 : 2017~2021 워런 버핏 바이블
이건.최준철.홍영표 엮음 / 에프엔미디어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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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런 버핏 옹이 연말에 은퇴하시기로 발표하셨습니다. 94세의 나이, 확실히 작년보다 더 기력이 쇠해보이셨습니다. 작년과는 다르게 올해 주주총회에는 지팡이를 짚고 오셨습니다. 


 언제 은퇴하셔도 이상하지 않을 연세시지만 왠지 죽기 직전까지 계속 일을 하실 거 같았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뭔가 여러 감정들이 잔잔하게 밀려왔습니다. 존경, 숭배, 안타까움, 걱정 등등. 또 하나의 전설이 지는구나 하는 느낌. 


 그는 60년간 55만%의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전무후무한 기록이 아닐까 싶습니다. 60년간 연평균 수익률 약20%, 워런버핏보다 짧은 기간 더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투자자는 있지만 워런 버핏만큼 장기간 이정도의 누적수익률을 기록한 투자자는 없을 거 같습니다. 정말 살아있는 전설입니다. 그런 분이 은퇴한다니. 그가 깜짝 은퇴를 발표하자 주주총회에 참석한 모두가 기립박수를 쳤다고 합니다.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 애플의 팀 쿡을 비롯해 많은 CEO가 그의 은퇴에 박수를 보내고 존경을 내비쳤습니다.


 그는 자신이 가진 전재산 180조원을 기부하겠다고 하였습니다. 그의 재산은 버크셔 해서웨이 주식입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주식은 계속 가격이 상승할 것입니다. 때문에 그가 순차적으로 기부하는 그의 주식 가치는 200조 이상이 될 것입니다. 


 그는 검소한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60년 넘게 같은 집에 살았습니다. 항상 3달러 내외의 맥모닝으로 아침식사를 합니다. 2020년 애플 스마트폰을 구매하기 전까지 수년간 20달러 짜리 폴더폰을 썼습니다. 차도 중고차를 구입합니다. 아마 차도 10년-20년 바꾸지 않고 계속 타실 거 같습니다. 


 신용카드보단 현금을 사용하고 할인쿠폰을 씁니다. 버핏이 가장 좋아하는 패스트푸드인 맥도날드에서 빌게이츠에게 식사 대접을 할 때도 할인쿠폰을 사용한 일화는 유명하다고 합니다.


 책 이야기 조금 하자면, 2017~2021년 버크셔 해서웨이의 주주총회와 주주서한을 정리하고 해설한 책입니다. 1991~2017년을 정리한 <워런 버핏 바이블>의 두 번째 시리즈입니다. 좋긴했지만 가성비는 <워런 버핏 바이블>에 비해 많이 떨어져서 아쉬웠습니다. 20~21년 주식 붐이 일어서 급하게 나오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그래도 계속 시리즈가 나왔으면 합니다. 



 검소한 생활, 자신의 일을 사랑하고 즐기고 누구보다 뛰어났던 CEO, 투자자. 유머있고 쾌활한 성격. 전재산 기부. 워런 버핏은 제가 가장 존경하고 좋아하는 인물입니다. 


 제가 가장 많이 보유한 주식은 버크셔 해서웨이입니다. 버핏 옹은 은퇴하시지만 저는 한 주도 팔지 않고 계속 버크셔 주식을 모아가겠습니다. 


 더 일찍 버크셔 주식을 사지 못한게 아쉽고, 버핏 옹이 더 오래 투자를 못하셔서 아쉽습니다. 버핏 옹,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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