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당히 좋은 책인데 1/3 밖에 못 읽고 도서관에 반납한다. 다음에 꼭 빌려서 읽어야지. <경외심>이란 감정에 대해 과학적으로 탐구한 책이다. 



 경외심이란 세상에 대한 기존 이해를 뛰어넘는 거대한 무언가와 마주했을 때 느끼는 감정이다. -p39


 경외심은 우리가 삶의 거대한 신비와 맺은 관계에 대한 정서다. -p39


 삶의 거대한 수수께끼와 마주한 상황에 선행의 개념, 초자연적 신념체계, 위협감 같은 가미성 주제들이 더해져 결국 우리는 무한대에 가까운 다양한 경외심을 경험한다. -p41


 각국 사람들에게 경외심을 불러일으킨 가장 흔한 대상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대자연? 영적 수행? 음악? 다름 아닌 타인의 용기, 친절, 정신력 또는 역경 극복 사례였다. 전 세계를 통틀어 인간은 심적인 아름다움에 감명받았을 때 경외심을 느끼는 경우가 가장 많으며, 이것이 우리가 정리한 분류체계에서 삶의 첫 번째 경이에 해당한다. -p44 


 외모, 풍경, 수학적 물리적 아름다움은 예술과 과학이 사랑받는 오랜 이유다. 우리는 아름다움에 심취하고 애정을 느끼고 때로는 소유욕을 느낀다. 선행, 품성, 능력 같은 심적인 아름다움에 감동하며 경외심을 느낌다. 


 

 정리하자면 심적인 아름다움, 집단 열광, 대자연, 음악, 시각디자인, 영성과 종교, 삶과 죽음 그리고 통찰까지, 이상 삶의 여덟 가지 경이에서 우리는 경외심을 찾을 수 있다. -p53 


 여덟 가지 경이에 대해 하나하나 자세히 알아보고 싶다.



 이처럼 각각의 정서는 우리가 세상을 바라보는 렌즈가 되어준다. -p69 


 저자는 영화 <인사이드 아웃>을 제작할 때 조언해준 과학자다. 



 이러한 결과는 곧 우리가 경외심을 경험할 때면 자기비판, 불안, 심지어 우울의 원인인 과도한 자아 활동 관련 뇌 영역들이 잠잠해진다는 것을 시사한다. -p78


 경외심은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종합해보면 눈물은 우리가 자신을 다른 사람들과 공동체로서 결속되게 하는 거대한 무언가를 지각했을 때 차오른다. -p93

 

 경외심의 눈물은 자신을 다른 사람들과 결속하게 해주는 거대한 무언가를 인식했음을 알리는 신호인 셈이다. -p94


 우리 눈물은 자신을 다른 사람들과 결속하게 해주는 거대한 무언가를 알아차렸음을 표현하는 수단이다. 소름은 다른 사람들과 연대해 수수께끼와 미지에 함께 맞선다는 느낌을 수반한다. -p104 

 

 종교 행사에서 눈물을 흘리는 것이 다른 사람 혹은 신과 결속되었다고 느껴서 그런 것일까?


 

 경외심을 표현하는 정서적 소리는 그 어떤 정서를 표현하는 소리보다도 보편적이었으며, 서구 선교사들이나 서구 혹은 인도 표현 매체와는 거의 접촉이 없었떤 동부 부탄 히말라야에 자리한 외딴 마을 주민들까지도 바로 알아차릴 수 있었다. 10만여 년 전 언어가 생기기도 전부터 인류는 친지나 친적들에게 우와라고 말함으로써 삶의 서대한 수수께끼에 모두 함께 맞섰던 것이다. -p108 


 우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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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의 쓸모>를 재밌게 읽었었다. 최태성씨의 책은 좋다. 이 책 1/2 밖에 안 읽었다. 완독하고 싶다. 역사를 통해 배우고 반성하게 된다. 훌륭한 사람들,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가 감동을 준다.  



 대한민국임시정부는 야심차게 독립공채를 발행했지만 외국인들은 쳐다보지도 않았습니다. (중략) 그런데 믿기 힘든 일이 일어납니다. 이 독립공채가 매수되기 시작한 거예요. 하와이 사탕수수 농장의 이주 노동자들이 기꺼이 독립공채를 구매하기 시작한 것이었습니다. -p27


 김구는 <백범일지>에 미주와 하와이에 있는 동포들을 만나고 오는 길에 죽고 싶다고 적었습니다. 그만큼 고마운 마음이 컸던 거예요. -p27


 당시 1만여명의 이주 노동자들은 일요일을 제외하고 하루 10시간씩 노동했다고 합니다. 온종일 뙤약볕에서 힘들게 일해서 번 돈을 조국을 위해 쓴 것입니다. 독립 자금은 거의 다 이지역에서 나왔다고 합니다. 



 세상은 위인에 의해서만 좌우되지 않습니다. 하나하나의 물방울이 모여 거대한 물결을 이루듯,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한 사람 한 사람의 건강한 시대정신이 결국 역사를 바꾸거든요. 나의 역사가 모여서 우리의 역사가 되고, 그것이 곧 인류의 역사가 되는 거죠. 그런 의미에서 역사를 쓰는 사람은 따로 있지 않습니다. 바로 나, 그리고 우리의 행동이 곧 역사가 되는 것입니다. 그러니 내 존재가 작아 보이더라도 나 역시 역사의 구성원이자 주체라는 사실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역사는 나와 상관없는 이야기가 아니라 바로 지금 나의 이야기니까요. -p30 


 나 하나쯤이야, 내가 열심히 해봤자 무슨 의미가 있겠어. 이런 생각을 하는 저를 반성하게 됩니다.



 기네스북에 가장 많은 인원을 구출한 단일 선박으로 등재된 선박은 '메러디스 빅토리호' 입니다. 60명이 정원인 배가 무려 1만 4,000여 명을 구출했다고 해요. 정원의 230배나 되는 사람을 태운 겁니다. 더 놀라운 사실은 이 배의 기록이 우리나라에서 세워졌다는 거예요. 1950년 12월에 벌어진 홍남철수작전에서였죠. -p48 

 

 아니 어떻게 정원의 230배나 되는 사람을 태웠을까요? 중국군이 개입하면서 국군과 유엔군은 급히 후퇴를 결정하게 됩니다. 흥남철수작전입니다. 메러디스 빅토리호도 작전에 투입되었습니다. 원래 이 배는 정원이 60명인 군수품을 실어나르는 배였습니다. 하지만 부두에 남아있는 피난민을 버리지 못하고 사람들을 태우기 위해 군수품을 버립니다. 당시 국군 지휘부와 통역을 맡았던 현봉학 박사가 작전을 지휘하고 있던 에드워드 알몬드 장군을 강하게 설득한 결과였습니다. 


 결국 배에 실려 있던 군수물자 25만 톤은 버려지고, 피난민 1만 4,000여 명을 태우게 됩니다. 현봉학 박사와 에드워드 알몬드 장군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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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요즘 책을 안 읽고 있다. 하루라도 책을 안 읽으면 입에 가시가 돋을 거 같았던 때도 있었는데. 책 대신 만화책이나 영화, 드라마, 애니를 본다. 읽고 싶은 책이 생길 때 바로바로 봐야되는데 흐름이 끊겼다. 그냥 도서관에서 한도까지 꽉 채워서 빌리자. 그래서 빌린 책 중 제일 재밌는 책들 몇 권을 읽을 수 있다. 재미없으면 그냥 다 읽지 말고 반납하자. 


 #2

 최근 본 영화, 드라마, 애니, 만화들이 대만족이다. 그래서 책을 안 보는 것도 같다. <더 펭귄>을 재밌게 봤다. <더 배트맨> 사가의 빌런 펭귄이 주인공인 드라마인데 캐릭터, 연기, 연출, 스토리 등 굉장히 만족스럽다. 


 영화 <하이파이브>도 기대 이상으로 만족스러웠다. 코믹, 액션, 음악이 좋았다. 시리즈가 계속 되었으면 좋겠다.


 <진격의 거인> 애니를 보고 있다. 예전에 만화책을 보다가 흐름이 끊겨서 안보고 있었는데 최근 유튜브에서 리뷰 영상들이 뜨는 걸 보니 보고 싶어졌다. 애니도 재밌지만 시간이 많이 걸려서 답답하다. 그래서 만화로 이어서 보고 있다. 역시 재밌는 만화다.


 #3

 물론 성공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드라마 <라스트 오브 어스>가 평이 좋아서 1화를 봤는데 노잼이라서 더 못보겠다. 점점 재밌어 지려나? 참고 봐야되나? 경험상 초반에 재미없는게 재밌어지는 경우는 거의 드물다. 일단 패스.


 애니 <마슐>을 보다가 점점 재미 없어져서 중도 하차했다. 초반에는 신선하고 개그도 빵빵 터졌는데. 점점 액션 비중이 높아지면서 진지해지니 지루해진다. 일단 보류.


 #4

 

 













 한게임에서 포커를 즐기고 있다. <데블스 플랜 2>을 보고 포커, 보드게임이 너무 하고 싶어졌다. 이 책은 세븐 오디에 관한 것만 나와있다. 소싯 적에 친구들과 포커를 많이 즐기고 나름 잘한다 생각했는데 책을 보니 충격이었다. 완전히 잘못된 플레이를 하고 있었다. 보통 하이 로우를 하기 때문에 세븐 오디에 관한 내용과 약간은 다르겠지만 아무튼 내가 완전 하수라는 사실을 깨닫게 해준 책이다. 역시 세상은 넓고 배워야 한다. 뭔가 이런 책을 보면 반칙이라 생각했는데 잘못된 사고방식이었다. 



 #5 요즘 읽고 있는, 혹은 안 읽고 있는 책들

 














 SF의 거장 로버트 A. 하인리히의 단편집이다. 재밌긴 한데, 엄청 재밌진 않다. 그래도 완독하고 싶다. 
















 채사장의 신간. 오래 기다렸다 어렵게 도서관에서 빌린 책. 실천에 관한 책이다. 내용이 좋긴 한데 막 와닿진 않는다. 정신이 많이 나태해진걸까.

















 <경외심>, 경외심에 대해 과학적으로 이야기하는 책이다. 역시 좋은 책인데 안 읽고 있다. 완독하고 반납하고 싶은데. 그럼 <진격의 거인>은 누가 보지?
















 과거 <역사의 쓸모>를 굉장히 재밌게 봤다. 이 책도 오랜 시간 기다려서 도서관에서 빌렸으나 읽다가 중단된 상태다. 재밌고 감동적이다. 요즘 책이 재미없어진 걸까? 습관, 열정이 사라진 걸까? 부활할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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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점 8.5

 감독 이창재

 출연 노무현

 장르 다큐멘터리



 대선 기간이라서 그런가 요즘 유튜브 쇼츠에 노무현씨 영상이 자주 떴다. 정책을 논하는 격식높은 대선 토론을 보니 지금의 대선 토론이 참으로 아쉽다.


 2003년~ 2008년 재임기간. 내게는 고3에서 대학생 초년생 시기다. 그 때는 정치에 관심이 없어서 노무현 대통령이 어떤 분인지 전혀 몰랐다. 얼마나 대단하신 분인지, 얼마나 사랑스러운 분인지, 얼마나 고마운 분인지 전혀 몰랐다.


 때문에 노무현 대통령 서거시에도 슬픔을 느낄 새가 없었다. 자살이냐 타살이냐 음모론에 조금 관심을 가졌을 뿐이다.


 다큐멘터리를 보고 나서야 노무현 대통령의 모습을 좀 더 입체적으로 알 수 있었다. 인권변호사. 종로구 국회의원 자리를 버리고 부산에서 출마 후 낙선. 민주당 경선에서 이인제 후보를 누르고 대통령 후보에 이르기까지. 노사모의 헌신적이고 열정적인 사랑과 응원. 태풍과도 같았던 노풍. 그 당시 이런 일들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다는 사실이 아쉽다. 그리고 죄송하다.


 다시는 노무현 대통령과 같은 안타까운 일이 없었으면 한다. 한국의 민주주의의 발전에 이바지한 노무현님 감사합니다. 당신의 진심과 열정 잊지 않겠습니다. 



 p.s 이인제 후보와 노무현 후보의 경선 과정을 보면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 연상된다. 잘 모르면 다윗인 노무현이 불리해보인다. 그러나 실제로 경선과정을 보면 유리한 싸움이었다.(실제 다윗과 골리앗의 전투에서도 다윗이 유리했다. 민첩한 원거리 돌팔매 vs 느리고 덩치큰 근거리 보병 싸움은 원래 다윗의 압승이다.) 이인제 후보는 깜냥에서 노무현 후보님과 비교조차 안된다. 




 평점 10 : 말이 필요없는 인생 최고의 영화

 평점 9.5: 9.5점 이상부터 인생영화. 걸작명작

 평점 9 : 환상적주위에 강력히 추천하고 싶은 영화. 수작

 평점 8 : 재밌고 괜찮은 영화보길 잘한 영화

 평점 7 : 나쁘진 않은 영화안 봤어도 무방한 영화범작

 평점 6 : 아쉬움이 많이 남는 영화. 6점 이하부터 시간이 아까운 영화

 평점 5 : 영화를 다 보기 위해선 인내심이 필요한 영화

 평점 4~1 : 4점 이하부터는 보는 걸 말리고 싶은 영화망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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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25-06-04 13:1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리운 분입니다.^^

고양이라디오 2025-06-04 17:56   좋아요 1 | URL
훌륭한 분이 일찍 가셨습니다ㅠ

그레이스 2025-06-05 11: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ㅠㅠ

고양이라디오 2025-06-05 13:00   좋아요 1 | URL
ㅠㅠ 노무현씨 영상만 보면 가슴이 뛰고 울컥합니다.
 




 평점 9.4

 감독 크레이그 조벨

 출연 콜린 패럴, 크리스틴 밀리오티, 마크 스트롱, 클랜시 브라운, 렌지 펠리즈, 마이클 켈리

 장르 액션, 범죄, 드라마, 느와르, 피카레스트 



 미쳤다. 쿠팡 감사합니다. 쿠팡 덕분에 보기 힘든 HBO 드라마를 볼 수 있어서 감사하다. <체르노빌>도 역대급이었는데 <더 펭귄>도 역대급이었다.


 일단 펭귄 역의 콜린 패럴과 소피아 팔코네의 크리스틴 밀리오티의 연기는 정말 대단했다. 두 분 다 주연상을 수상했다. 특히 콜린 패럴은 각종 시상식에서 상을 휩쓸었다. 


 펭귄은 배트맨에서의 빌런이다. <더 펭귄>은 <더 배트맨>과 같은 세계관을 공유한다. 시간 순으로 <더 배트맨>, <더 펭귄>, <더 배트맨-파트2>이다. <더 배트맨-파트2>는 2027년 개봉 예정이다.


 굳이 <더 배트맨>을 보지 않아도 <더 펭귄>을 감상할 수 있다. 보고 보면 더 좋다.



 깊이가 있는 영화였다. 인간의 여러 면을 잘 보여줬다. 한 인간 안에 선과 악이 공존함을 보여준 작품이다. 실제로 범죄자들 중 남들보다 가족애가 깊은 사람이 많을 것이다.


 펭귄이 임기응변, 두뇌 플레이로 계속해서 위기를 넘기면서 목표에 다가가는 모습이 쫄깃하다. 결말도 상당히 충격적이면서도 완성도가 높다. 


 펭귄 캐릭터도 참 매력적이지만(특히 뒤뚱뒤뚱 걷는 모습이) 펭귄과 대립각을 세우는 소피아 팔코네의 매력도 전혀 뒤지지 않아서 더욱 재밌는 드라마였다.




 평점 10 : 말이 필요없는 인생 최고의 영화

 평점 9.5: 9.5점 이상부터 인생영화. 걸작명작

 평점 9 : 환상적주위에 강력히 추천하고 싶은 영화. 수작

 평점 8 : 재밌고 괜찮은 영화보길 잘한 영화

 평점 7 : 나쁘진 않은 영화안 봤어도 무방한 영화범작

 평점 6 : 아쉬움이 많이 남는 영화. 6점 이하부터 시간이 아까운 영화

 평점 5 : 영화를 다 보기 위해선 인내심이 필요한 영화

 평점 4~1 : 4점 이하부터는 보는 걸 말리고 싶은 영화망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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